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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오크 마법사-234화 (234/360)

20장 움직이는 듀로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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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장 움직이는 듀로크(1)

나르샤는 듀로크를 바라보며 얘기했다.

"...듀로크. 날 말리지 마."

"왜 지금 바로 밀런으로 돌아가게?"

"그럼 가지 말라고?! 고향이 점령당하고 불타오르고 있을 수도 있는데 가지 말라는 거야?!"

"너 하나 간다고 변하는게 있을 것 같아?"

"변하는게 없을 수도 있겠지. 쓸데없는 노력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렇다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내가 가는 것으로 한 명이라도 더 살고 1%라도 이길 확률이 늘어난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갈 거야."

나르샤의 굳은 의지가 묻어나는 말이었다. 그런 나르샤의 진지한 표정을 본 듀로크는 한숨을 쉰 다음에 얘기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을 거는 것은 용감한 것이 아니고 무모한 거야.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이치지."

듀로크의 말은 어떻게 보면 제일 현실적인 대답이었다. 하지만 나르샤가 그 얘기를 제일 듣고 싶지 않았던 존재가 바로 듀로크였다. 듀로크라면 자신을 이해해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듀로크의 말을 들었을 때 나르샤는 실망하는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듀로크. 네게 실망했어. 너라면 내 마음을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르샤는 진심으로 실망했다는 듯이 듀로크를 쳐다봤는데 듀로크는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얘기는 끝까지 들어야지. 너 혼자 간다면 무모하다는 걸 얘기하는 거야."

"...무슨 말이야?"

"너를 위해서 내가 직접 움직이겠다는 얘기야."

"뭐?!"

"듀로크 오빠가 직접요?!"

"진짜로?"

"....."

듀로크의 말에 수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르샤도 그런 듀로크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이내 시간이 지나서야 입을 열어 얘기했다.

"...왜?"

"응?"

"왜? 너는 밀런을 도와줘봤자 아무런 이득도 없잖아? 오히려 손실만 생기겠지. 그런데 왜 밀런을 도와주는 거야?"

"조금 전에 얘기했잖아. 너를 위해서라고. 네 고향이니까 도와준다고."

"겨우 그런 이유로?"

"네가 나한테 지금까지 해준 것을 생각해봐.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너는 내게 있어서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존재니까. 그런 너의 고향인 밀런이 불타오른다고 하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잖아?"

듀로크의 말과 행동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생각과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듀로크는 실제로 행동하려고 하고 있었다.

"...진짜로?"

"속고만 살았나.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움직일 거야.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 부대는 생각해놨으니까. 그렇지? 로그?"

"예. 하지만 일루드도 공격당한 이상 그 부대를 절반으로 나눠서 투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상관없어. 나도 직접 움직이니까. 그리고 여기에 도와줄 이들이 많잖아?"

듀로크는 주위에 있는 이들을 한 번씩 쳐다보았다. 쉐이드, 맥, 벨리온, 그란 그리고...나미래.

"나도?"

"그럼 도와주지 않을 거야? 실망인데..."

나미래는 자신을 바라보는 듀로크를 향해 되물었지만 이내 주위의 모든 이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한숨을 쉬며 얘기했다.

"알겠어. 도와주면 되잖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

듀로크는 씨익 웃으며 얘기했고 그런 미소를 본 나미래는 분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나머지도 도와줄 거지?"

"재밌는 일이 될 것 같으니 도와주도록 하지."

"저라도 도움이 된다면 가겠습니다."

"뭐..나도 별반 다를 바 없는 생각이야."

"취직~ 나르샤. 우리 오크들을 차별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 오크들을 많이 도와주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도와줄 차례다."

"너희들..."

쉐이드, 맥, 벨리온, 그란의 말에 나르샤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듀로크가 얘기했다.

"옛날에는 너 혼자일 수도 있었지. 하지만 지금은 혼자가 아니잖아? 그리고 내가 직접 움직이잖아. 걱정 말라고."

"...고마워. 정말 고마워."

나르샤는 고개를 떨구고 울먹거리며 얘기했다. 듀로크는 그런 나르샤의 모습에 조금 놀라워했지만 이내 손을 나르샤의 머리에 올려두고 쓰다듬어주었다.

"약한 모습 보이지마. 너는 원래 그런 여자가 아니잖아? 아니, 엘프인가?"

"...쳇. 이럴 때는 모른 척해주는게 예의란 것도 몰라?"

"미안하지만 나는 워낙 인기 없는 오크여서 그런거 모르겠어."

그런 듀로크의 농담에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웃음을 내보냈고 그건 나르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한참을 웃은 나르샤는 듀로크에게 얘기했다.

"듀로크. 너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넌 내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것을 바꿨어."

"낯간지럽게 마지막으로 보는 것처럼 왜 얘기해? 그런 얘기는 단 둘이 있을 때나 얘기하라고."

"아니, 지금 얘기해야겠어. 지금이 아니면 이야기하기 힘들 것 같거든."

듀로크는 나르샤의 명확한 의지가 담긴 말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 무슨 얘기인데?"

"너를 만나기 전에 나는 고독했어. 친구도 없고 어울리는 엘프도 없었을뿐더러 밀런의 최강자인 나는 목표가 없었지. 하지만 너를 만나고 오크들과 생활하고 수많은 이들과 부대끼면서 나는 변했어."

"....."

"그중에서 너는 나한테 특히나 특별했지. 넌 내가 뛰어넘고 싶은 벽과 같은 거였고 목표였어. 너같이 치밀하게 행동하고 통쾌하게 살고 싶었어. 존경하고 동경했다고 하는 말이 맞을 거야."

"그렇게 봐줬다니 영광이네."

"그런데 지금은 달라. 새로운 감정이 생겼어."

"새로운 감정? 뭔데?"

듀로크의 물음에 나르샤는 우물쭈물하며 조금 고민하는 듯한 행동을 했고 동시에 얼굴을 붉게 물들였다. 듀로크는 나르샤가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결국 나르샤가 입을 열어 얘기했다.

"좋,좋아한다는 감정..."

"뭐? 안 들려."

너무나 작게 얘기하는 나르샤의 말에 듀로크는 귀를 가까이 대었고 나르샤는 다가오는 듀로크를 보고 뒤로 물러났다.

"아,아니야. 역시 나중에 얘기해줄게!"

"뭐야? 싱겁긴."

모두 나르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 못했고 이내 이야기의 중심은 다시 밀런과 일루드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듣지 않아도 나르샤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알아차린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클레아였다.

"당신들도 빨리 돌아가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듀로크는 왕국의 중요인물들을 향해 얘기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나는 이게 밀런과 일루드에서만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

듀로크의 말에 그들은 모두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텔레포트 진에 로그가 곧바로 데려다줄 거야. 지금 바로 돌아가. 그리고 당신들까지 도와줄 여력은 없을 것 같으니까 다들 조심하고."

"알겠습니다. 듀로크님도 조심하십쇼."

"킁! 걔네들이 해봤자지. 우리 요리스는 괜찮다."

"가서 나도 조사해봐야겠어."

"저희 세레티도 가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초청해줘서 감사했습니다."

왕국의 중요인물들은 모두 그렇게 인사를 하고 로그의 인도에 따라서 이동하였다. 이별을 아쉬워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들도 포기하고 서로를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제네스를 제외한 왕국 인물들은 모두 로그를 따라서 사라졌고 듀로크는 남은 이들을 바라보며 고민한 끝에 얘기했다.

"좋아. 그러면 우리가 갈 곳은 두 군데. 밀런과 일루드 왕국이지. 그래서 나는 팀을 이렇게 짜려고 해. 먼저 벨리온!"

듀로크는 벨리온을 지목하며 얘기했다.

"넌 일루드로 가. 그리고 팀의 리더의 역할을 했으면 한다."

"내가? 왜지?"

"너만한 녀석이 없거든. 거기다 일루드로 보내는 이들 중에서 너가 제일 나아."

"잠깐...왠지 불안해지는데?"

"일루드로 갈 팀은 나미래, 벨리온, 그란 그리고...친위대 오크들과 와이번 라이더들이야."

"...알겠다. 내가 리더를 하지."

벨리온은 듀로크가 말한 인물들을 듣고 순순히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너 정도의 지략과 경험이면 충분히 이들을 이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 정도면 솔직히 말해서 웬만한 군대는 상대도 안 될걸?"

"하긴."

듀로크가 말한 이들의 힘만 합쳐도 한 왕국을 점령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라는 것을 벨리온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란, 나미래. 이번에는 너희들의 활약이 제일 중요해. 마방능력이 높은 키메라들을 상대로는 너희 둘이 제일 강력한 힘을 발휘할 거야."

"취익~ 그까짓 키메라들 다 찢어발기겠다."

"뭐, 그 정도 쯤이야. 가볍게 즐기면 되겠네."

둘의 든든한 모습에 듀로크는 미소를 지었고 이어서 벨리온에게 얘기했다.

"친위대 오크들과 와이번 라이더들에 대한 건 로그가 돌아오면 즉시 인수인계 받으면서 설명을 들어."

"설명?"

"최근에 새로운 훈련을 시행했거든. 아마 이번 싸움에서 사용하기에 적절할 거야."

"좋아. 알겠어."

"그러면 이어서...밀런으로 갈 팀은 나르샤와 나, 맥 그리고 쉐이드. 거기에 더해서 암살단까지."

"암살단도 데려오나?"

쉐이드는 암살단을 데려온다는 말에 듀로크에게 물어봤다.

"나르샤와 저 엘프의 말로는 다크엘프들의 숫자도 꽤 되고 상당히 거슬릴 것 같단 말이야?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그들의 상위호환이 네가 키운 암살자들이라고 생각하거든."

"하긴. 그렇겠군."

"그래서 물어보는 건데 다크엘프들을 상대하려면 몇 급은 돼야 할까?"

"최소 B급은 돼야 할 것 같다."

"B급 이상이 몇 명인데?"

"현재 약 500여 명정도 되겠군."

"충분하네. 그럼 쉐이드. 너는 지금 바로 라이언 왕국으로 돌아가서 암살단을 데리고 오도록 해. 무슨 문제점이나 궁금한 것 있어?"

"하나 물어보고 싶군."

"뭔데?"

"이번 싸움은 재밌나?"

지금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원초적인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듀로크는 쉐이드에게 얘기했다.

"네 기대에 만족할 정도는? 거기다 이제 시작인걸."

"...알겠다. 최대한 빠르게 데리고 오도록 하지."

쉐이드는 미소를 지으며 이내 모습을 감추었고 그와 동시에 왕국의 인물들을 데려다준 로그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다녀왔습니다."

"로그. 넌 친위대 오크들과 와이번 라이더들을 대기시켜서 벨리온에게 인수인계해줘. 그들의 특징, 받았던 훈련, 무력 등 알고 있는 것들은 모두 가르쳐줘."

"알겠습니다."

"그리고 현 상황부로 경계등급을 최대로 올려. 라자드의 손길이 그란왕국에도 뻗어있을 수도 있으니까."

"알겠습니다."

로그는 그 말을 끝으로 벨리온을 데리고 사라졌고 듀로크는 또 하나의 중요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카르티네에게 수정구슬로 연락을 걸었다.

[무슨 일이지?]

듀로크는 있었던 일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해주었고 카르티네는 고개를 끄덕이며 모든 내용을 이해했다.

[그렇군. 그러면 나는 왕국의 경계를 더욱 높이면 되는 건가?]

"이해가 빨라서 좋군. 맞아. 라자드가 왕국에 손길을 뻗었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네가 전면 마크를 해주었으면 해."

[알겠다. 라자드란 놈이 얼마나 강하더라도 내가 있는 이상 왕국에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든든하네. 알겠어. 그럼 부탁 좀 하지."

[어차피 부탁 하지 않아도 계약상으로 나는 왕국을 보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해라.]

"하하하. 다음에는 그러도록 하지."

[그런데 맥도 그 원정에 참가하는 건가?]

"응. 그런데?"

[웬만하면 성히 보내줬으면 하는군.]

"충분히 가능할 거야. 이번에 맥을 보내는 것은 많은 경험을 쌓으라고 보내는 거니까. 그리고 같이 간 애들도 다 괴물이니까 충분히 여유가 있을 거야."

[그렇다면 다행이군.]

"역시 맥이 특별하긴 하나봐?"

[훗. 알고 일부러 물어보는 건가?]

"글쎄?"

듀로크는 씨익 웃으며 얘기했고 카르티네도 키득거렸다.

"그럼 부탁할게."

[알겠다.]

듀로크는 카르티네와의 연락을 끊고 이제 뭘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한 명의 인물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응? 제네스님?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하고 싶네. 완전 남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일루드를 위해서 이렇게 해주는 것에 어떤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네."

제네스는 고개를 수그리며 얘기했고 듀로크는 그런 그를 만류하며 얘기했다.

"아닙니다. 저도 호의만으로 도와드리는게 아니니 그렇게 고마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주는 만큼 받는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이번 도움을 통해서 그만큼 받을 예정이니 걱정마십쇼."

"그런가? 추후에 어떻게 갚아야 할지 막막하구만."

제네스는 농담식으로 얘기했고 듀로크는 그런 농담을 받아주며 웃었다.

"아마 준비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제네스님도 미리 준비해두십쇼."

"알겠네. 그리고 자네에게 얘기를 나누고 싶은 것은 나뿐만이 아닌 것 같군."

제네스는 한쪽을 쳐다보며 얘기했고 그곳에는 나르샤와 클레아가 있는 것을 듀로크는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본 듀로크는 어깨를 으쓱하며 얘기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은 몰랐군요."

"클클클. 영웅이란 원래 인기가 있는게 당연한 걸세. 그럼 좋은 대화 즐기게나."

제네스는 그 말을 하고 사라졌고 듀로크는 나르샤에게 얘기했다.

"넌 무슨 일이야?"

"나도 저 노인과 비슷한 거지."

"아까 말했잖아? 너에게 받은게 있으니 주는 거라고."

"그래도..."

"그보다 아까 하려던 말이 뭐야? 말하려다가 말았잖아."

"아...그,그거? 나,나중에 때 되면 말해줄게. 함,함부로 말하기에는 조금 그런 것 같아서..."

"그런가?"

"그,그래. 그럼 나도 이만 준비를 하러 갈게!"

급히 생각난 것처럼 사라지는 나르샤를 보고 듀로크는 조금 이상하게 여겼지만 클레아는 그런 나르샤를 불안하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너무 강력한 강적이 생겼어."

"응? 클레아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듀로크 오빠."

"그래? 그런데 너는 무슨 일이야?"

"듀로크 오빠에게 부탁할게 있어서요."

"부탁? 뭔데?"

"이번 원정에 저도 참가하게 해주세요!"

클레아는 고개를 수그리며 얘기했고 듀로크가 거절하면 어떤 이유를 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듀로크는 예상외로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래. 그렇게 해."

"정,정말요?!"

"응? 너가 얘기해두고 왜케 놀라워해?"

"저,저는 오빠가 안 된다고 할 줄 알았거든요. 오히려 이렇게 흔쾌히 받아들여서..."

"네 무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저번에 로아프를 데려갔을 때 알 수 있었지. 익스퍼트 상급이면 자기 몸 정도는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오빠..."

"그리고 저번에 너랑 약속해놓고 지키지 못했잖아? 그러니 나는 할 말 없어."

클레아는 자신과 했던 약속을 듀로크가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고 눈물이 차올랐다. 듀로크를 계속 따라다니겠다고 하는 자신의 억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잊지 않으면서 자신을 배려해주고 있었다.

그런 듀로크의 배려와 씀씀이에 클레아는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듀로크 오빠! 정말 고마워요!"

"억! 다 큰 처자가 이렇게 함부로 달라붙으면 안 되지."

갑자기 들러붙는 클레아의 머리를 듀로크는 쓰다듬었다. 그리고 이내 클레아가 떨어지자 듀로크는 기지개를 피며 혼잣말로 얘기했다.

"그럼 나도 슬슬 준비해볼까? 상당한 전투가 될 것 같으니까."

"저도 그럼 준비하러 가볼게요."

그렇게 듀로크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서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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