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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오크 마법사-226화 (226/360)

18장 일루드의 붕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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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장 일루드의 붕괴(7)

현재 다르서스 생존자들의 거처인 남쪽 성문 앞에는 수많은 이들이 북적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그 이유는 이제 조금씩 움직일 시간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회의를 하기 위해서 모든 간부들이 한 천막에 모여있었다.

"마도골렘 부대의 준비는?"

"이미 완료했습니다."

"전투 마법사 및 키메라 부대, 그리고 다른 기타 마법사들도 모두 준비되었나?"

"예."

"제일 중요한 생존자들은?"

"생존자들도 대부분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많이 불안해하는 것 같습니다."

"불안하지 않으면 거짓말이겠지. 여전히 통신은 되지 않나?"

"예. 한 시도 빠지지 않고 시도하고 있는데 불통입니다."

"그러면 자네의 말대로 하는 수밖에 없겠군. 진형은 어떻게 유지할지 생각해둔게 있나?"

"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발렌시아는 종이에 미리 그려둔 진형을 보여주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먼저 생존자들은 정 중앙에 위치하게 할겁니다. 그리고 마도 골렘부대들이 제일 최전선에. 그리고 다른 키메라 부대와 마도정령 부대가 후방을 지킬 겁니다. 그리고 남은 전투 마법사부대가 생존자들을 지킬 예정입니다."

"일반 마법사들은?"

"일반 마법사들은 부대마다 공통으로 균열하게 분포하여 서포트하는 역할을 시킬 예정입니다."

"그렇군. 그러면 키메라들을 뚫은 후에 르비온으로 먼저 갈 정예 마법사들은 뽑았나?"

"예. 전투 마법사들 중에서 제일 높은 서클을 가지고 있는 이들로 뽑았습니다. 신체 강화마법에 일가견이 있는 전투 마법사들이 그 역할을 맡는게 제일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좋아. 그러면 예상했던 것과 다른 변동사항이 있나?"

"예. 있습니다."

"뭐지?"

"저희가 움직일 것을 예상한 모양인지 남쪽 성문 밖에 있는 키메라의 숫자가 늘었습니다."

"어느 정도로 늘었지?"

"원래는 약 100여 마리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약 300마리 정도로 판별됩니다."

"확실히 늘었군. 그 정도라면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겠어."

"예. 그리고 제일 커다란 문제점은 검은 여성입니다."

"검은 여성이라면 암살자 말인가?"

"예. 지금까지 마도골렘의 마법사만 10여 명이 죽었습니다. 더구나 검은 여성의 무력은 일반 마법사는 물론이고 신체 강화를 한 전투 마법사들조차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른 스피드와 강한 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에도 마도골렘의 마법사들을 죽이려고 노리겠지."

"100% 그럴 겁니다. 그래서 6서클 마법사들을 호위로 붙이려고 합니다."

"제일 좋은 수이긴 한데...문제는 6서클 마법사들도 그 검은 여성을 막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군."

"그거에 대한 방안을 하나 생각해놓긴 했습니다."

"호오? 어떤 건가?"

발렌시아는 미리 준비해두었던 계획을 세세하게 얘기해주었고 그 얘기를 들은 간부들과 드레이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였다.

"확실히 그 방법이라면 검은 여성들의 공격에 방어할 수 있겠군.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만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한 번 당하고 나서는 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방어에만 집중해도 원래 하고자 했던 목적은 이룰 거라고 생각합니다."

"알겠네. 자네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지. 더 이상 할 얘기가 있나?"

"없습니다."

"그럼 모두 이동 준비를 마치도록. 이동은 지금부터 2시간 후. 작전을 시작한다!"

"예!"

간부들은 드레이크의 말을 듣고 모두 천막 밖으로 나갔고 천막 내부에는 드레이크와 발렌시아만이 남아있었다. 드레이크는 단둘이 된 것을 알아차린 후에 한숨을 쉬었고 이내 발렌시아에게 얘기했다.

"단 둘이 되었으니 솔직하게 얘기해주었으면 하네. 작전 성공확률이 어느 정도 될 거라고 생각하는가?"

"55~6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절반보다는 높아서 다행이군. 피해는?"

"마도골렘은 절반 이상이 파괴, 다른 특수부대는 거의 전멸. 생존자 및 마법사들은 예측 불가능합니다."

"후...알겠네."

드레이크는 한 손으로 얼굴을 부여잡고 한숨을 쉬었다.

"이래서 은둔하면서 사는 것을 선택했건만...루인 녀석이 죽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 자리에 앉았는데...정말 힘들군."

"...혼자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쉬고 계십쇼."

"미안하네."

발렌시아는 그 말을 하고 나갔고 혼자 남은 드레이크는 천장을 바라보며 혼잣말로 얘기했다.

"내 선택으로 얼마나 많은 이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거지? 수많은 생존자들이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 이렇게 과중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는 역시 나한테 어울리지 않아."

드레이크는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야 더 많은 이들이 살 수 있는지 고민하였고 이내 2시간이 지나서 움직일 시간이 다가왔다.

남쪽 성문 앞에는 300여 마리가 넘는 키메라들이 바글바글 몰려있었고 그들은 마치 사냥감을 찾는 것처럼 주위를 방황하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키메라들이 성문을 공격하지 않고 그냥 주위만 돌아다니고 있는 이유는 자신들이 아무리 때려봐도 성문이 부서질 일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성문 위에 있는 마법포도 자신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마법포도 항상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여서 중요한 상황일 때만 사용되었다. 그렇기에 키메라들은 상황이 변할 때까지 주위를 방황하고 있는 것이었다.

"크르르르..."

"키에엑?"

정처 없이 떠돌던 나가 키메라들은 갑자기 들리는 소리에 고개를 올렸다. 그리고 마법포들이 자신들을 향해 조준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나가 키메라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들에게 이성이 남아있지 않아서 명령을 내려주지 않는 이상 짐승처럼 본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마법포가 그들을 정조준하고 마나가 모이면서 준비를 마치자 키메라들은 그제서야 자신들을 공격하려고 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후퇴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명령이 내려졌다.

"전 문 발사!!"

콰콰콰쾅!!

순수한 마나로 이루어진 광선이 마법포에서 발사되면서 키메라들을 타격했다. 6서클까지 거의 무효화시키는 마방능력이 있는 키메라조차 광선에는 버티지 못하고 찢겨 나갔다. 그 이유는 마법포에서 나오는 광선은 응축된 순수한 마나로 일반 마법보다 훨씬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마법포는 몇 발 쏘면 충전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효율적이고 중요할 때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 드레이크는 마법포에 충전되어 있는 마나를 모두 퍼부으라고 했다. 왜냐하면 더 이상 다르서스에 있을 예정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약 30여 문의 마법포가 쏜 끝에 300여 마리에 달하는 키메라를 절반까지 줄일 수 있었다. 남은 절반의 키메라들은 마법포의 공격에 성이 나서 성문을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지만 그들의 공격에 성문이 부서질 일은 없었다. 그렇게 키메라들이 계속해서 성문을 공격하고 있을 때 갑자기 성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키메라들은 갑자기 일어나는 일에 반응하지 못했지만 이내 성문이 열리는 틈새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틈새로 들어간 첫 번째 키메라가 그 즉시 두 갈래로 찢겨져 나갔다.

그 모습에 키메라들이 흠칫하며 뒤로 물러났고 성문이 열리면서 눈앞에 보이는 마도골렘을 보고 일제히 후퇴하기 시작했다.

"마도골렘 앞으로!"

마도골렘을 선두로 모든 생존자들은 성문을 통해서 나오기 시작했고 전투 마법사 부대와 키메라 부대들은 주위를 경계하며 그들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하나둘씩 위화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상한데?"

"뭔가 잘못됐어."

그들이 느끼는 위화감의 정체는 바로 너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이었다. 모든 생존자들이 성문을 통해서 나왔고 마도골렘을 비롯하여 다른 부대들도 주위의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런데도 시야는 물론이고 패밀리어까지 동반하여 정찰을 시켰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위화감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정찰부대의 보고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없습니다."

"없다고?"

"예. 전방 2000미터를 샅샅이 뒤져봤는데도 키메라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간 정찰부대원들도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허어..."

드레이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나왔는데 아무런 전투도 없어서 허망함을 느끼는 동시에 불안감을 느꼈다. 왜냐하면 자신들을 그냥 보내주는 세인의 의도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정확한 정보냐?! 투명마법으로 숨어있는 것은 아니겠지?"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샅샅이 정찰을 했는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발렌시아. 어떻게 생각하나?"

드레이크는 그나마 제일 침착하고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발렌시아에게 물어봤다. 발렌시아는 고민하던 표정을 짓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저도 세인의 의도가 뭔지 예상되는게 없습니다. 하지만 정찰부대원들이 말한 것처럼 아무것도 포착되지 않는다면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도망치는데 이만한 호기는 없지. 하지만...뭔가가 계속 걸린 단말이야."

드레이크는 여전히 머릿속에서 자리 잡고 있는 불안감이 계속 거슬렸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말대로 도망치는데 지금보다 좋은 상황은 없었다.

"드레이크님. 결단을."

"명령을 내려주십쇼."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불안감 때문에 이 호기를 놓칠 수는 없었다.

"...알겠다. 모두 계속 전진한다. 정찰부대의 경계를 어느 때보다 더 비중을 두고 이동한다."

"예! 알겠습니다!"

"모두 전진!"

드레이크의 명령에 맞혀서 생존자부대가 모두 이동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다르서스에서 멀어지기 시작했다. 드레이크는 멀어지는 다르서스를 바라보며 수많은 감정을 느꼈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일부러 모르는 척하기 위해서 드레이크는 다시 고개를 돌렸고 이내 생존자부대는 다르서스에서 완전히 멀어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갔나?"

세인은 다르서스의 성벽 위에 앉아서 생존자부대가 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킬킬킬~ 너희들은 운이 좋은 줄 알라고~ 쓸데없는 피해를 줄이려고 하는 거니까~"

그렇게 세인은 혼자서 웃고 있었는데 그녀의 곁으로 다가오는 존재들이 있었다. 세인은 그들이 다가오는 것을 미리 눈치채고 얘기했다.

"준비는 끝났어?"

"크륵...준비 됐다. 모든 키메라들을 집합시켰다."

"그래? 그럼...이제 시작해볼까~"

세인에게 다가온 존재는 바로 나가 키메라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평범한 나가 키메라들과 달랐다. 키메라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나가 중에서도 소수의 정예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른 나가 키메라들을 통솔하고 다녔고 일반 나가 키메라들보다 훨씬 강했다.

"총 모인 키메라의 숫자가 얼마나 되지?"

"크륵...약 1000여 마리 정도 된다."

"좋네~ 그럼 모두 중앙으로 모이라고 해~ 이제 갈 거니까~"

"크륵...알겠다."

정예 나가 키메라들은 세인의 말을 듣고 이내 키메라들을 통솔하러 사라졌다. 그리고 세인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르서스 도시의 정중앙을 향해 나아갔다. 다르서스 도시 내에 있는 모든 키메라들은 물론이고 성벽 바깥을 둘러쌓고 있던 키메라들도 모두 도시의 중앙을 향해 모이고 있었다.

각지에 퍼져있는 천여 마리가 넘는 키메라들이 중앙을 향해 오는 광경은 장관이라고 볼 수 있었다. 아직도 다르서스에 남아있는 소수의 생존자들은 키메라들의 움직임에 숨죽이고 두려움에 떨며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미리 중앙에 가서 기다리고 있던 세인은 키메라들이 얼추 다 모인 것을 보고 한 건물 안에 들어갔다. 건물 안에는 커다란 크리스탈 여러 개와 함께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다. 중앙의 바닥에는 마법진이, 그리고 건물의 끝에는 의자가 하나 놓여있었고 책상에 수정구슬 하나가 놓여있었다.

"한 번 해볼까?"

세인은 마법가방에 있는 하나의 지팡이를 꺼내었다. 이어서 세인은 지팡이를 잡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장문의 주문을 모두 외운 후에 지팡이로 바닥을 쳤다. 그와 동시에 다르서스를 비롯한 주변에 처져있던 광범위 교란진이 해제되었고 세인은 의자에 앉아서 수정구슬에 마나를 불어넣어서 통신을 걸었다.

[아아. 여기는 라마르의 통신부대원인 폴트입니다.]

"여기는 세인입니다. 다르서스의 조사결과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세인님입니까? 그런데 그 상처는 어떻게 되신 겁니까?]

수정구슬을 통한 통신에는 2가지가 존재했는데 하나는 영상을 통해서 직접 소통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대화만 가능한 통신이였다. 그리고 세인이 있는 건물에는 영상을 통해서 하는 통신밖에 존재하지 않았기에 세인의 상처를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상처도 조사하면서 얻은 겁니다. 그리고 루키드님께 직접 보고해드려야 할 중요한 사항입니다. 그래서 그런데 텔레포트 마법진의 허가 좀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허가해드리겠습니다!]

통신병은 세인의 심각한 말에 허겁지겁 움직였고 얼마 되지 않아서 바닥에 있던 마법진이 빛나기 시작했다.

[허가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지금 바로 이동하겠습니다."

세인은 그것으로 통신을 끊었고 이내 자신의 뒤에 있는 정예 키메라들을 보고 얘기했다.

"너희들 중 절반은 나를 따라와~ 그리고 나머지는 키메라들을 통제하면서 계속 보내~"

"크륵...알겠다."

세인은 정예 키메라들에게 명령을 내린 후에 사용했던 지팡이로 다시 바닥을 친 다음에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르서스에 존재하는 모든 크리스탈이 일제히 빛나기 시작했고 동시에 크리스탈 안에 들어있는 마나가 조금씩 꿈틀대며 세인이 있는 건물을 향해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마나들은 모두 건물에 있는 여러 개의 크리스탈에 연결되었다.

그 결과 다르서스에 존재하는 수백, 수천 개의 크리스탈에서 나오고 있는 마나의 빛이 세인이 있는 건물로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세인은 식은 땀을 흘리면서 의도한 대로 성공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한숨을 쉬었다.

"휴...힘드네~ 하지만 성공했으니 됐지~"

세인이 한 것은 바로 다르서스에 존재하는 모든 크리스탈의 마나를 사용하여 텔레포트 마법진에 필요한 마나를 공급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텔레포트 마법진으로 최대로 이동할 수 있는 인원이 10명이었는데 10명만 텔레포트 시킨다고 해도 상당한 마나가 필요했다.

그렇기에 세인이 생각해둔 계획을 시행하려면 엄청난 마나가 필요했고 그 마나를 보충하기 위해서 다르서스에 존재하는 모든 크리스탈을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내가 먼저 갈 테니 1분 뒤에 들어오도록 해~"

"크륵...알겠다."

"그럼...가볼까~"

세인은 이내 텔레포트 마법진 위에 올라섰고 빛이 자신을 감싸면서 몸이 이동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어서 눈을 떠서 주위를 둘러보니 라마르에 성공적으로 텔레포트했다는 것을 세인은 알 수 있었다.

"어서 오십쇼. 세인님. 대체 무슨 일입니까?"

통신을 받았던 통신병이 세인을 향해 얘기했고 세인은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으면서 주변을 살폈다.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은 총 6명. 건물을 방어하는 전투 마법사 2명과 통신병 4명. 그것을 확인한 세인은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잘 가~"

"예?"

통신병은 세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순간. 세인의 손에서 마법이 구현되었다.

"윈드 커터~"

바람의 칼날이 생성되면서 6명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들의 목을 자르고 지나갔다. 6명은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즉사했고 세인은 키득키득 거리며 그들을 보고 웃었다.

"킬킬킬~ 미안하지만 죽어줘야겠어~ 그래도 너무하다고 생각하지는 마~ 너희들을 위해서 저승길 동무들을 많이 보내줄 테니까~"

세인이 말하는 동시에 텔레포트 마법진에서 빛이 나면서 오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바로 검은 여성들과 정예 키메라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을 시작으로 키메라들이 쉼없이 텔레포트 해오기 시작했고 그것을 바라보며 세인은 미소를 지었다.

"일루드의 붕괴는 누구도 막지 못할 거야~ 신이 온다고 해도 말이야~"

세인의 웃음소리와 함께 키메라들은 계속해서 텔레포트 해왔고 라마르의 위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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