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오크 마법사-206화 (206/360)

15장 인간과 오크(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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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인간과 오크(15)

"후...진짜 이러다 죽는 거 아닐까?"

그란 왕국으로 와서 선생 역할을 한지 약 한 달쯤 될 때였다. 피터의 모습은 그란 왕국에 왔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얼굴에는 생기가 없고 몸은 비쩍 말랐으며 누가 봐도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피터만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학교에 존재하는 120명의 선생들이 서로 상태는 달랐지만 모두 초췌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수업에 대한 스트레스였다. 오크들과 인간 학생들의 사이는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수업은 나아지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차라리 오크들이 노력하지 않고 자기만 하면 무시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또 선생들 자신이 학생을 무시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크들과 인간 두 학생들을 모두 가르치려고 하다 보니 한시도 쉴 수 없을뿐더러 스트레스도 점점 쌓여서 그야말로 살아있는 좀비와 같은 상태였다.

"이러다 정말 죽겠군요..."

"왜 듀로크님이 저희들에게 다른 이들보다 더 좋은 혜택을 주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슨 해결 방법 없을까요?"

"해결 방법이 있었으면 벌써 해결했죠."

피터는 책상에 죽은 듯이 엎드려서 선생들이 얘기하는 것을 듣다가 이내 퇴근 시간이 된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래도 피터는 퇴근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내일 수업에서 오크들을 어떻게 해야 더 이해하기 쉽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고민해봤자 방법이 나오는 것도 아니지만...휴.'

그렇게 피터가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고 있을 때 교무실의 문에 노크를 하고 들어오는 한 인물이 있었다. 그 인물은 책상에 엎드려있는 피터에게 다가가서 조그마한 목소리로 얘기했다.

"선생님?"

"응? 아, 미안. 그래 무슨 일이냐?"

"얘기해드릴게 있어서 왔어요."

피터는 자신을 부른 인물이 바로 소피아라고 불리는 학생인 것을 알아차렸다. 피터는 자신이 가르치는 반 학생들의 이름은 다 외우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소피아는 더욱 특별했다. 왜냐하면 그녀는 피터조차 놀라워할 정도로 두뇌와 지식이 뛰어났다.

인간 학생들에게 숙제나 문제를 풀게 한 것을 모으고 봤을 때 소피아가 적은 것은 피터마저 감탄을 자아내는 것들이 많았다. 거기다 나이도 아직 십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면 세월이 지났을 때 그녀가 어느 정도로 성장할지 두려울 정도였다.

그렇기에 소피아를 특별히 기억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소피아가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에 피터는 조그마한 기쁨을 받았다. 왜냐하면 그런 소피아에게 자신이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남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얘기할거? 뭐 모르는 거라도 있니?"

"아니요. 선생님에게 제안할게 있어서 왔어요."

"제안?"

피터는 소피아가 물어보려고 온 게 아니라는 말에 실망했지만 이내 제안할게 있다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예. 얘기하기 전에 이것 좀 봐주세요."

피터는 소피아가 넘겨주는 서류를 받았다. 서류의 첫 페이지에는 '수업방식에 대한 개선방안'이라고 적혀져 있었다.

"이게 뭐니?"

"선생님들이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많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그래서 그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적어봤어요. 한번 보시고 검토 좀 해주셨으면 해요."

"고맙다. 한번 읽어볼게."

피터는 자신의 학생이 자신들을 위해서 이렇게 적어준 것을 고마워하면서 동시에 부끄러웠다. 선생들이 얼마나 보기 안쓰러웠고 불쌍해 보였으면 이렇게 직접 서류를 작성해올 정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아무리 소피아라도 지금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적어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기대하지 않고 서류를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류를 넘기면서 읽을수록 피터의 표정은 놀라움으로 점점 가득 차기 시작했고 이내 끝까지 읽었을 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이,이건 네,네가 생각한 거,거냐?"

"예."

"정,정말 감탄을 금,금치 못하는구나. 하지만 이 방법을 로그님이 받아들여 주실까?"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로그님은 분명히 받아들일 거에요."

"그,그래?"

"예. 그리고 선생님의 의견을 한번 듣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그럼 당연하지."

피터는 서류를 다시 첫 번째 장으로 넘기며 읽으면서 얘기했다.

"선생들이 두 종족을 가르치는 것을 힘들어 하는 것을 잘 눈치챘네."

"그건 누구든 눈치채고 있을 거에요. 보면 오크와 인간 학생 두 종족을 가르치는게 제일 힘들죠. 서로 가치관과 지식의 차이가 있으니까요. 인간 학생들 중에서도 편차가 존재하지만 그건 그렇게 심하지 않아요. 하지만 오크들과 인간과의 차이는 심하죠."

"맞아. 오크들에게 가르치는 내용과 인간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이 같을 수가 없어. 난이도로 얘기하자면 오크들은 최하를 가르치는데 인간 학생들에게는 중상을 가르치니까."

"거기서 생각한게 바로 도우미를 뽑는 거죠. 선생님들을 보좌할 도우미."

"오크들을 가르치는 것은 난이도가 높지 않아. 오히려 학생들도 가르칠 수 있을 정도지. 우리가 힘들어하는 것은 오크들과 인간 학생들을 동시에 가르치는 것이 힘든 거지."

"맞아요. 그래서 도우미가 오크들을 가르쳐주는 동안 선생님은 인간 학생들을 가르쳐주는 거죠. 그리고 반에서 제일 똑똑한 이를 도우미로 뽑는다면 거꾸로 도우미가 인간 학생들을 가르쳐주고 선생님이 오크들을 가르쳐줄 수도 있어요."

"확실히 좋은 방법이야. 하지만 도우미들에게 따로 특혜가 존재해야겠지?"

"예. 그건 로그님한테 얘기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수업시간에 조는 오크들이 있는데 그것은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메이드들과 집사분들에게 부탁하면 될 거에요."

"그분들 말이구나."

"예. 그 점도 로그님한테 부탁하면 될 거에요."

피터는 소피아가 말하는 뜻을 대충 눈치채고 얘기했다.

"너도 그들이 누군지 알고 있니?"

"예. 듀로크 오빠에 의해서 만들어진 존재죠."

"알고 있었구나...잠깐. 듀로크 오빠?"

"예. 무슨 문제가 있나요?"

피터는 듀로크를 오빠라고 부르는 소피아를 보고 위화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상각하고 입을 다물었다.

"아,아무것도 아니다. 크흠,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그런 방법을 쓰면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 같네."

"예.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보충수업을 운영하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오크들을 위한 보충수업이라. 좋군. 그러면 오크들에게만 수업을 집중할 수 있으니까."

"거기서 또 하나의 생각이 있어요."

"오크 반장의 선출 말이구나."

"예."

서류에는 이렇게 적혀져 있었다. 인간처럼 오크들에게도 지능의 차이가 존재한다. 오크들 중에서도 똑똑한 이들이 있고 덜떨어진 이들이 있다. 그처럼 오크들 중에서 제일 똑똑한 이를 뽑아서 오크 반장으로 명하고 오크들의 이해를 돕게 하자는 것이었다. 물론 오크 반장에게도 특혜가 존재해야 할 테지만.

"이 오크 반장은 오크들 중에서 제일 똑똑한 이로 뽑자는 건데 그들의 지능은 어느 정도 인지 알고 있어?"

"제가 대화를 해봤는데 인간의 약 8~12세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놀랍군. 그 정도면 충분하지. 거기다 오크 반장을 뽑는다면 오크의 시점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크들을 가르치는데 훨씬 수월하겠지."

"맞아요. 평소 수업 때는 선생님과 도우미가 오크들과 인간 학생들을 가르치고 보충 수업 때는 선생님과 오크 반장이 오크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면 오크들의 학습은 몰라보게 늘어날 거에요. 단, 이것에는 문제가 있어요."

"무슨 문제?"

"선생님들이 퇴근 시간에 보충수업까지 해야 하는 거에요. 안 그래도 힘드신데 보충 수업까지 하면..."

피터는 자신들을 배려하기까지 하는 소피아를 보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지 않을 수 없었다.

"소피아. 너무 많은 배려는 하지마렴. 너는 우리를 위해서 이런 개선안을 내온 것만으로도 충분하단다. 오히려 우리가 너 같은 학생의 도움을 받는게 부끄러울 따름이지."

"천만에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런 걸로 우리가 불평을 하겠니? 어차피 지금 이렇게 남아있는 것은 똑같단다. 그러니 염려마렴."

"알겠습니다."

피터는 소피아에게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일어나서 서류를 집었다.

"그럼 이건 내가 로그님에게 직접 갖다 주면서 얘기할게."

"알겠어요."

"그리고...이건 내 개인적인 부탁인데."

"예?"

"5반의 도우미는...너로 부탁해도 될까?"

피터의 말은 이기적일 수도 있지만 5반의 도우미는 소피아 이상으로 적절한 인물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건 제3자가 봐도 객관적인 사실이였다. 하지만 그래도 소피아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 같아서 말하기를 고민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피터의 고민이 쓸데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처럼 소피아는 아주 가볍게 받아들였다.

"당연하죠. 제가 제안했는데 제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어요?"

"...고맙구나. 나는 제자 복은 타고났나 보네."

피터는 너무나 밝은 미소를 짓는 소피아를 보지 못하겠다는 듯이 고개를 피하고 이내 로그를 만나러 몸을 돌렸다.

"이게 소피아님이 작성하신 제안서입니까?"

"예."

피터는 로그를 찾아갔는데 마치 자신이 올 줄 알았다는 듯이 당연하게 여기는 로그를 보고 뭔가 자신이 끌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로그는 피터에게 받은 제안서를 빠르게 넘겨봤는데 피터에게는 속독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대충 넘기면서 보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로그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피터에게 얘기했다.

"좋군요. 이대로 진행해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예?"

"피터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 제안서에 대한 의견을 말이죠."

"저는...솔직히 부끄럽습니다."

"뭐가 부끄럽습니까?"

"저희 선생들이 고안해낸게 아니고 제자의 머리에서 나온 것을 그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원래는 저희들이 생각해내야 하는 것인데..."

"걱정하지 마십쇼. 그것은 부끄러운게 아닙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저도 듀로크님에게 들은 것이 있습니다. 3살짜리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말을. 누구한테서든 배울 점이 있다는 뜻이죠."

"그런 말이 있었군요."

"제자건 스승이건 서로 배울 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정작 이 학교에 다니는 오크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소피아님이 생각해낸 제안서를 따르는게 부끄러운 점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피터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군요. 로그님의 말이 맞습니다."

로그의 말은 피터에게 또 한가지의 깨달음을 주었다. 누구한테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말. 그것은 알고 있었음에도 무의식적으로 잊고 살았던 것이다.

"그리고 소피아님은 특별하다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 나이에 그런 비상한 두뇌와 지식량은 정말 감탄을 금치 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은 남들보다 청각이 민감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아십니까?"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청각에만 의존하게 되니까 아닙니까?"

"맞습니다. 그것처럼 소피아님이 뛰어난 두뇌와 지식을 갖게 된 것도 그런 것이죠."

"그게 무슨..."

로그는 제안서를 책상에 탁 내려놓으며 로그에게 얘기했다.

"제안서의 내용대로 진행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진행하겠으니 선생님들에게는 피터님이 이 내용 그대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예...알겠습니다."

피터는 로그가 말을 돌리려는 기색을 느꼈지만 이내 모른 척을 하고 교장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로그의 마지막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맴도는 가운데 하루가 지나갔다.

"자. 오늘부터는 새로운 수업 방식을 진행하겠습니다."

피터는 제안서에 있었던 내용을 오크들과 인간 학생들에게 얘기해주었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 두 종족 모두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인간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거부할 이유가 없었고 오크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방안이 없었다.

"설명한 대로 반에서 도우미를 뽑을까 하는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5반의 도우미는 소피아가 좋다고 생각한다. 혹시 불만 있는 사람?"

피터는 왼쪽 손을 들어서 물어보았지만 오크들은 물론이고 인간 학생들도 손을 들지 않았다. 오크들은 불만을 얘기할 생각조차 없었고 인간 학생들이 손을 들지 않은 이유는 그들도 소피아가 얼마나 똑똑한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학교 생활을 하면서 소피아와 얘기를 안 해본 이들조차 그녀의 발표와 답변을 듣고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특혜가 존재하는 도우미로 소피아로 정해져도 모두 불만이 없는 것이었다.

"모두 내 의견에 따라줘서 고맙다. 그러면 수업을 시작해볼까?"

소피아를 도우미로 하고 피터는 수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약 10분 정도 수업을 해봤는데 피터는 정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원하던 대로 수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이었다.

평소에는 오크들의 질문 공세 때문에 바쁘면 인간 학생들을 신경 쓰지 못했고 인간 학생들을 신경 쓰다 보면 오크들이 할 수 있는게 없어서 곯아떨어졌다. 하지만 소피아가 오크들을 가르치고 피터가 인간 학생들을 가르치니 피터는 인간 학생들에게만 전념할 수 있었다.

"오크 여러분. 이 글자를 보세요."

소피아는 칠판에 문자 하나를 적으며 얘기했다.

"제가 적은 것은 '먹다'라는 글자에요. 그럼 이 '먹다'라는 글자는 어떻게 해서 나온 것일까요?"

"취익~ 잘 모르겠다."

소피아의 질문에 오크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렸고 답변을 하는 오크가 없었다. 소피아는 오크들이 그런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충분히 예상했던 모양인지 계속해서 얘기했다.

"정답은 몸동작에서 나왔다는 거에요. 이 먹다라는 글자를 조금씩 변형하면...봐봐요. 먹는 것처럼 보이죠?"

"취익~ 진,진짜다. 신기하다!"

"취직~ 그런 것이 있었나?"

"문자란 이처럼 모습을 변형시켜서 만든 경우가 많아요. 외우기 어려운 분들은 그림으로 생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자, 그럼 제일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할게요."

소피아는 칠판에 여러가지 문자를 적었다.

"자, 이 문자들은 제일 기초가 되는 문자로 무조건 외워야 해요. 오크 분들 잘 생각해보세요. 통나무집을 만들 때 수십 개의 통나무가 필요하죠?"

"취익~ 그렇다."

"문자도 똑같아요. 예를 들어서 이 문장이 있어요."

소피아는 한 문장을 적어서 오크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문장의 뜻은 '당신들은 오크입니다.'에요. 하지만 이 문장도 제가 적은 이 문자들의 합체라고 할 수 있어요. 보세요."

소피아는 수십 개로 나열했던 문자들 중에서 하나씩 동그라미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그라미를 친 문자들을 합쳐서 문장을 만들어주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봤죠? 통나무집을 수십 개의 통나무로 만드는 것처럼 문장도 이 기초 문자로 만들어지는 거에요. 그러니 이 기초 문자는 무조건 외워야 해요. 알겠죠?"

"취익~ 알겠다!"

소피아는 말 그대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었다. 거기다가 오크들의 시점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최대한 쉽고 이해하기 간단하게 설명해주었다. 그러다 보니 오크들도 더욱 의욕이 샘솟아서 수업을 따라갔고 이해도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는 이들이 생겼는데 그런 이들은 뒤에서 지켜보는 메이드들과 집사들이 가만히 두지 않았다. 그들은 조는 오크들 옆으로 조용히 다가가서 가지고 있던 봉을 꺼내들고 오크들에게 들이댔다.

"일어나십쇼."

지지지직!!

"크어어어!"

봉과 맞붙은 오크의 몸이 팔딱팔딱 뛰면서 전기에 감전되었다. 메이드와 집사가 가지고 있는 봉은 로그가 만든 것으로 생명에 위협이 가지 않을 정도의 전기가 나오는 마법봉이었다. 그런데 말이 생명에 위협이 가지 않을 정도지 당하는 오크들의 몸은 팔딱팔딱 뛰고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을 본 오크들은 몸을 덜덜 떨면서 자지 않으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소피아가 오크들을 가르치는 사이에 피터는 인간 학생들에게 집중하였고 메이드들과 집사들이 뒤에서 감시하였다. 그렇게 수업이 빠르게 2시간이 흘러가서 1교시가 끝이 났다.

"이것으로 수업을 끝내겠습니다."

피터는 수업을 끝내고 교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후에 피터는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그래! 이거야!"

완벽하다고 할 수 있는 수업진행에 피터는 이보다 만족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 개선안을 기획한 소피아에게 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놀라워. 오크들의 수업 참여도도 높고 무엇보다 인간 학생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어."

"만족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피터는 어느새 다가온 소피아를 보고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고마워. 소피아 네 덕분이야."

"아니에요. 저는 옆에서 거들었을 뿐이에요. 수업에 참여해주는 오크들과 인간 학생들 덕분이죠. 당연히 제일 큰 역할은 선생님이겠지만요."

"너무 많은 겸손은 오히려 좋지 않단다. 자신의 성과를 인정해야 할 때는 인정하는 거야."

"그런가요?"

소피아는 미소를 지었고 피터도 같이 맞미소를 지어주었다. 이처럼 소피아의 제안방법은 다른 선생들도 똑같이 사용했고 과목마다 다른 도우미를 썼다. 소피아가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농사를 가르치는데 더 적합한 학생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보충수업을 통해서 선생들이 오크들을 집중 마크하면서 오크들의 지식 수순도 점점 늘어났다.

그렇게 제일 큰 문제점이었던 오크들을 가르치던 것이 소피아의 제안점으로 인해서 해결되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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