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오크 마법사-195화 (195/360)

15장 인간과 오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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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인간과 오크(4)

"듀로크님. 지원자들의 준비가 끝났다고 합니다."

"알겠다. 로그는?"

[오크들도 준비가 끝났습니다. 신호만 주신다면 언제든지 전송시킬 수 있습니다.]

"그대로 상황을 유지하도록."

[예.]

며칠 동안의 작업 끝에 텔레포트 마법진의 설치를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지원자 가운데 랜덤으로 추첨을 돌려서 5만 명을 뽑았고 그사이에 로그에게 5만 명의 오크들을 선출하도록 하였다.

"우리 왕성의 인재들도 준비됐나?"

"예. 듀로크님의 친구분들도 돌아갈 준비를 끝냈다고 합니다."

"그래? 그럼 인사 좀 하고 오겠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기도 하니까."

"알겠습니다."

"피터. 정말 갈 거야?"

"응. 뤼나티크님은 가고 싶어도 못 가잖아. 나는 안면을 크게 틔우고 싶거든."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야...말릴 수는 없지."

"그래도 조금 섭섭할 것 같다."

"걱정 마. 텔레포트 마법진 때문에 서로 이동이 자유롭다고 들었거든. 나중에 또 술 마시자."

"좋아...그런데 영감은 아직도 부러운 눈초리로 볼 거야?"

"미안하네. 하지만 이렇게 부러울 수가...큭. 마법서도 얻을 수 있고 뱀파이어란 생물도 볼 수 있는 기회이거만."

"뤼나티크님은 마법병단의 마법진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잖아요. 그러니 어쩔 수 없겠죠."

뤼나티크, 그레이, 스티아는 피터가 그란 왕국으로 간다는 소식을 듣고 배웅하기 위해서 모였다. 그리고 피터처럼 그란 왕국으로 넘어가는 이들만 수만 명에 육박해서 주변은 사람으로 바글바글대고 있었다.

"사람들 진짜 많네."

"이렇게 지원자가 많을 줄은 몰랐네. 대부분 물욕에 넘어간 이들이겠지."

"그런데 내가 듣기로 라미츠에서만 이 정도지. 다른 도시까지 합치면 더 할걸?"

"그렇겠지...어? 저 분은?"

"누구?"

"듀로크님인 것 같은데?"

"어디?"

"저기."

피터는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그들의 시선이 피터의 손가락을 따라가서 이내 듀로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디 가시는 거지?"

"몰라. 하지만 그레이, 스티아 너희들은 괜찮아?"

"뭐가?"

"오크들은 별로라고 했었잖아."

"아. 그거? 저번에 오크들이 우리 기사단을 방문했던 얘기는 했었나?"

"아니. 그랬었어?"

"응. 그런데 이게 과정이 어떻게 됐든 간에 오크들과 일부 기사들이 대련을 하게 되었어. 그리고 그 대련을 끝나고 오크들과 함께 술판을 벌였지. 그런데 술을 같이 마시면서 얘기해보니까 우리가 오크에 대해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어."

"스티아도?"

"어. 내가 알고 있던 오크들과 많이 달랐어. 듀로크님의 말대로 믿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 스티아 너까지 그렇게 얘기한다면...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졌어."

피터는 오크를 싫어하던 스티아까지 인식이 변한 것을 듣고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번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을 하며 새로운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이제 가는 건가?"

"듀로크."

"그럼 가야지."

그란, 쿠로딘, 클레아는 이미 되돌아갈 장비까지 챙긴 상태였고 나르샤는 배웅해주기 위해서 옆에 서 있었다. 그런데 클레아는 뭔가 불만스러운 기색을 나타내면서 볼이 불룩하게 나와 있었다. 듀로크는 그런 클레아에게 다가가서 조그마하게 얘기했다.

"클레아. 무슨 일이냐?"

"듀로크 오빠와 같이 다니기로 했는데 벌써 돌아가잖아요."

듀로크는 클레아가 뭐에 불만스러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 며칠 전에 이제 떨어지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했었는데 이렇게 그란 왕국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또 떨어지게 된 것이다. 언행 불일치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 클레아가 화가 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클레아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만큼 어린이가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불만이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클레아가 그런 상황인 것을 충분히 눈치챈 듀로크는 클레아에게 얘기했다.

"클레아. 또 떨어지게 되어서 미안하다. 하지만 어차피 나도 그란 왕국을 자주 들를 수밖에 없단다. 두 왕국의 상황을 지켜봐야 하니까."

"알고 있어요. 그것을 알고 있는데도 감정을 추슬리기 힘드네요. 죄송해요."

듀로크는 자신에게 사과하는 클레아를 보고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말을 지키지 않은 것은 자신인데 클레아가 사과를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약속하마. 두 종족이 어느 정도 원활하게 생활하게 된다면 그때는 네 마음대로 하렴. 내 옆을 계속 따라다녀도 되고."

"정말요? 알겠어요! 그란 왕국에서도 최대한 두 종족이 어울리게 만들게요."

"그래. 기대하겠다."

듀로크는 클레아의 기분이 다시 되돌아오는 것을 보고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때 또다른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다.

"듀로크 오빠!!"

한 명의 소녀가 듀로크의 등 뒤에 매달렸고 듀로크는 갑작스럽게 매달린 소녀를 보고 놀라워했다.

"소피아! 어디 있었느냐?"

"헤헤. 듀로크 오빠를 만나고 싶어서 주변을 돌고 있었어요."

"그렇구나."

"듀로크. 그 꼬맹이는?"

쿠로딘은 갑자기 나타난 소녀를 보고 듀로크에게 물어봤다.

"이 소녀는 소피아라고 해. 내가 라이언 왕국에 왔을 때 처음 만난 인간이라고 할 수 있지."

"안녕하세요. 소피아라고 해요. 듀로크 오빠 덕분에 몸이 나아서 이렇게 건강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몸이 나아?"

"응. 선천적인 병이 있어서 조금 무식한 방법으로 병을 치료했거든. 그치?"

"예!"

듀로크의 물음에 소피아가 힘차게 외쳤고 그 모습을 바라본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클레아의 눈치를 봤다. 눈치가 없는 그란조차.

"이거 안 좋은데?"

"그치?"

"취이익~ 뭔지 모르겠지만 좋지 않다."

듀로크는 그들이 뭐라고 얘기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 얘기했다.

"뭐라고 하는 거야? 하여튼 소피아. 내 친구들을 소개해줄게. 여기 있는 작은 아저씨는 쿠로딘이야. 드워프지."

"안녕하세요. 쿠로딘 아저씨."

"작은 꼬맹이 아가씨. 반갑군."

클레아의 눈치를 보고 있던 쿠로딘은 소피아의 천진난만한 미소에 자신도 모르게 아저씨의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여기 있는 엘프는 나르샤라고 해."

"안녕하세요. 나르샤 언니."

"반가워."

"그리고 여기 있는 커다란 오크는 그란이라고 해. 내가 아는 오크들 중에서 제일 친한 친구야."

"안녕하세요. 그란 오빠."

"취이익~ 반갑다."

"마지막으로 여기 있는 소녀는 클레아라고 해. 너와 같은 비슷한 나잇대의 소녀니까 친하게 지내. 모르는 거 있으면 클레아에게 물어보고."

"언니가 클레아 언니였어요?"

"나를 알아?"

클레아는 소피아가 자신을 아는 것처럼 얘기하니 놀라워했다. 하지만 다음 말을 듣는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알죠. 라이벌이니까요."

소피아는 듀로크를 바라보며 얘기했고 클레아는 소피아가 무슨 말을 하는지 곧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쿠로딘, 나르샤, 그란의 입이 쩍 벌어졌다. 듀로크만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그래? 잘,잘 부탁해."

"예. 제가 모르는게 많을 것 같아서 가르쳐주시면 감사할게요."

클레아는 애써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지만 표정이 굳어있었다. 하지만 소피아는 처음 보여주었던 표정과 똑같았고 그런 모습을 본 클레아는 소피아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눈치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원인 제공자라고 할 수 있는 듀로크는 아직도 무슨 상황인지 눈치채지 못했고 보다 못한 쿠로딘이 그의 어깨를 부여잡고 얘기했다.

"듀로크. 넌 눈치 좀 있어야겠다."

"뭐?"

이어서 나르샤가 다른 쪽 어깨를 부여잡으며 얘기했다.

"저 녀석들도 참 불쌍하지. 이런 얘가 뭐가 좋다고."

"뭐라는 거야? 너희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란이 얘기했다.

"취이익~ 듀로크. 몰라도 너무 모른다. 나한테 배우도록 해라."

"그란까지?!"

3명이 말하는 말에 듀로크는 당황했고 그 순간에도 소피아와 클레아는 서로를 바라보며 말 없는 싸움을 하고 있었다.

이런 저런 일이 있었지만 결국 듀로크는 모두를 배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모두 준비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듀로크는 플라이 마법으로 공중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수만 명의 지원자들을 향해 외쳤다.

"모두 집중!"

듀로크의 말에 모든 지원자들이 듀로크를 바라보았다.

"모두 이렇게 지원해줘서 고맙다. 누구는 지원비 때문에 온 것일 수도 있고 누구는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이고 싶어서, 누구는 오크들에게 흥미를 가지고 있어서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뭐든 간에 이렇게 지원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듀로크는 그들을 바라보며 계속 얘기를 이어나갔다.

"또 당신들 중에서는 아직 오크를 꺼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모든 이들이 오크를 좋아하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만은 부탁한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봐달라고."

"....."

"그럼 지금 바로 전송하겠다. 모두 준비해라."

듀로크는 얘기를 끝내고 로그에게 메시지 마법을 걸었다.

"이제 보내겠다."

[알겠습니다. 전송이 끝나면 이어서 저희 쪽에서도 전송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얘기했던 대로 그들을 잘 부탁한다."

[염려하지 마십쇼.]

로그의 말을 들은 듀로크는 숨을 한번 들이켜고 내신 후에 한 명의 인물을 바라보았다. 그 인물은 바로 수호자가 된 카르티네였다. 듀로크의 신호를 눈치챈 카르티네는 무한한 마나를 뿜어내기 시작했고 듀로크도 똑같이 몸 안에 있는 마나를 끌어 올렸다. 왕성뿐만 아니라 각 도시에 있는 텔레포트진을 모두 동시에 발동시켜서 5만 명의 인간을 그란 왕국으로 전송시키고 그와 동시에 5만 명의 오크를 라이언 왕국으로 오게 해야 했다.

그 정도의 숫자를 한 번에 텔레포트 시키는데는 아무리 듀로크여도 마나가 부족할 정도여서 각 도시에 있는 마법사들도 투입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할 것 같은 느낌이 들은 듀로크는 카르티네에게 손을 빌리기로 하였다. 듀로크보다 마나가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을 리가 없는 그녀의 마나량은 이번 텔레포트진을 운용하는데 엄청난 역할을 해냈다.

"총 10만 명을 텔레포트 시키다니. 내가 드래곤으로 살면서도 이렇게 무식한 텔레포트 진은 처음 본다."

"뭐. 내가 봐도 무식하다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진귀한 경험이잖아?"

"확실히 너와 내가 아니라면 시도조차 힘들겠지."

카르티네가 텔레포트 마법진에 들어가는 마나량에 혀를 내두를 정도니 어느 정도로 마나를 필요로 하는지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수만 명의 지원자들 중에서 마나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조차 듀로크와 카르티네에게서 나오는 위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듀로크와 카르티네를 중심으로 마나를 쏟아붓기 시작한지 몇 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텔레포트 마법진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좋아. 준비가 끝났군. 로그. 그쪽은?"

[이쪽도 준비 끝났습니다.]

"그럼 지금 바로 전송시킨다."

[알겠습니다.]

듀로크는 또 한번 숨을 들이키고 내신 후에 지원자들에게 얘기했다.

"모두 즐거운 경험을 하길 바란다! 전송!"

수만 명의 발밑에 있는 거대한 텔레포트 마법진이 빛을 발했고 동시에 각 도시에 있는 텔레포트 진도 똑같은 현상을 나타냈다. 그리고 빛이 한계점까지 주변을 밝히면서 지원자들의 몸이 모두 사라지면서 전송되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수만 명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을 보고 놀라워했는데 그 놀라움이 가시기도 전에 텔레포트 마법진에 전송되어 오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정체는 바로...수만 명의 오크들이었다.

"취췩~ 도착했다."

"취이익~ 여기가 라이언 왕국인가?"

"취익~ 인간들 많다."

수만 명의 오크들이 주위를 둘러보면서 목소리를 내뱉었고 그것을 바라보고 있던 수많은 시민들은 갑자기 나타난 오크들을 보고 더욱 놀라워했다. 정식으로 오크와 인간의 만남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었다.

듀로크는 수만 명의 오크들이 무사히 도착한 것을 보고 그들에게 얘기했다.

"라이언 왕국에 잘 왔다. 오늘부터 두 종족이 잘 지내보자고."

그렇게 라이언 왕국에서 두 종족이 조우하는 가운데 그란 왕국도 같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으윽."

"멀,멀미가."

텔레포트를 처음 겪는 이들은 대부분 속이 메슥거림을 느끼는데 그것은 그란 왕국으로 이동한 5만 명에서도 똑같이 존재했다. 하지만 그들은 옆에서 떠드는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서 주변을 둘러봤다.

"저,저렇게 커다란 성벽이 존재하다니!"

"건,건물도 보지 못한 건물들이야."

"왕국 건물보다 더 좋아 보이는데? 듀로크님이 말한게 사실이었어."

5만 명의 지원자들은 전송되자마자 보이는 건물과 성벽에 첫 번째로 놀라워했다. 그리고 이어서 두 번째로 놀라워한 것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수만 명이 넘는 오크들이었다.

"취이이익~ 인간들 왔다."

"취췩~ 인간 엄청 많다."

"취직~ 서로 잘 지내기로 했다. 모두 환영한다."

한 명의 오크가 손바닥으로 서로 부딪히면서 박수를 쳤다. 그러자 하나둘씩 똑같은 리듬으로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이내 수만 명의 오크들이 박수를 쳤다.

짝짝짝짝!!

5만 명의 지원자들은 오크들이 박수를 치면서 자신들을 환영하는 분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서 당황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한 명의 인물이 공중에서 내려오면서 오크들을 향해 손을 들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박수 소리가 한순간에 멈췄다.

그 인물은 지원자들을 향해 고개를 수그려서 인사한 후에 얘기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로그라고 합니다. 라이언 왕국의 지원자 여러분. 그란 왕국에 잘 오셨습니다."

"우와아~ 미청년."

"저렇게 잘생긴 남자는 처음 보는군."

갑자기 나타난 로그의 모습을 바라본 이들이 감탄사를 날렸다. 이어서 로그가 손을 딱 치자 어디에서 솟아났는지 인간 모습을 하고 있는 수십의 인형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지금부터 지원자 여러분들을 지정된 장소로 모시겠습니다. 모시는데는 인형들과 오크들이 통솔해줄테니 염려하지 마십쇼."

인형들은 로그의 말에 일제히 가지고 있던 리스트를 꺼내어서 5만 명의 지원자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분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수만 명의 오크들이 인형들의 옆에 붙어서 도와주기 시작했다.

"취이익~ 이건 뭐라고 읽어야 하나?"

"도르겐라고 읽습니다."

"취이익~ 도르겐 있는가? 여기로 와라."

"취췩~ 이건 뭐라고 읽나?"

"트로이라고 읽습니다."

"취췩~ 트로이! 손들어라!"

아직 문자를 읽지 못하는 오크들은 인형들에게 물어봤고 자가발전을 통해서 문자를 읽을 줄 아는 인형들은 오크들에게 가르쳐주었다. 그러면서 수십의 인형들과 수만의 오크들이 붙어서 당황해하는 5만의 지원자들을 분류해냈다.

오크들을 싫어하는 이들도 한순간에 흘러가는 상황에 반응하지도 못하고 오크들에게 끌려갔다. 그렇게 5만 명의 지원자들은 수십 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졌고 인형 1명당 하나의 줄로 이루어졌다. 로그는 분류가 끝난 것을 보고 이어서 얘기했다.

"분류가 끝났으니 이동하겠습니다. 이동이 끝나면 이 이후의 방침이나 궁금한 점을 얘기해드릴 테니 먼저 이동하겠습니다."

로그의 말이 끝나면서 인형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뒤를 수백 명으로 나누어진 지원자들이 따라갔다. 그리고 그 지원자들의 옆을 오크들이 둘러싸면서 이동했다. 로그는 위에서 그들이 이동하는 것을 보고 마지막으로 얘기했다.

"모두 그란 왕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오크와 인간. 서로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무슨 일이 생긴다면...제가 어떤 행동을 할지는 모르겠군요."

로그의 말에 수만 명의 오크들이 움찔거렸다. 지원자들은 오크들이 갑자기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이렇게 두 종족의 만남은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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