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 블랙 드래곤 카르티네(26)
-----------------------------------
13장 블랙 드래곤 카르티네(26)
카르티네의 앞에 서 있는 한 명의 소년은 생김새부터 심상치 않았다. 얼굴에 검은 6개의 줄무늬가 나있었고 옷에 가려지지 않은 몸도 줄무늬로 가득했다. 검에서는 벨리온보다 더한 검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너는 카르티네의 동료인가?"
"예! 이 이상 르티네 누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가만히 있지 않겠어요!"
맥은 용감하게 얘기했지만 눈앞에 보이는 이들이 얼마나 강한지 잘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것을 모르는 맥을 위해서 오블리가 얘기해주었다.
『저기 뒤에 있는 암살자들은 네 힘으로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 하지만 제일 앞에 있는 4명은 달라. 저 마족과 엘프 녀석은 어떻게든 노력한다면 비슷하게 싸울 수 있어. 하지만 저 인간은 힘들어.』
오블리가 말한 인간은 바스타드 소드를 들고 막대한 기운을 뿜어내는 메스였다.
『저 녀석은 내가 본 몸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비슷하게 싸울 정도로 강한 녀석이야. 인간 중에서 저렇게 강한 녀석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 저 녀석 말로는 레이트라는 녀석의 제자라고 하던데.』
'그 권신님의 제자? 설마 메스님?'
『그런 것 같더군. 아나?』
'예. 나이트의 기사단장이면서 살아있는 전설이죠. 모든 기사들의 우상이며 목표에요.'
『그렇군. 하지만 정작 문제는 저 녀석이 아니야. 저 듀로크라는 녀석이야.』
나이트 왕국에서 메스만큼 유명해진 인물이 있다면 바로 듀로크였다. 그런 듀로크와 메스가 눈앞에 있는데 자신이 적대하고 있는게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맥은 생각했다.
『저 녀석은 내가 본 힘을 가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정말 괴물 녀석이야. 이 드래곤의 용언 마법을 받고도 죽지 않다니. 그건 내가 받아도 즉사할텐데 말도 안 되는 일이지.』
'그러니까 결론은 이들과 싸우게 될 경우에 이길 확률은 없다는 얘기죠?'
『맞아. 일체의 확률도 없어.』
'그럼 이 상황을 싸우지 않고 해결하는게 최선이겠군요.'
『그게 최고지. 하지만 저쪽이 그렇게 생각할까?』
오블리의 예상대로 듀로크가 가만히 넘어갈 리가 없었다. 그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나에게 한가지 좋은 생각이 있다. 들어보겠나?』
'당연하죠! 이런 상황에서 뭘 가리겠어요?'
『그럼 듀로크가 말하면 이렇게 얘기해라....』
카르티네의 앞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소년을 보고 듀로크는 얘기했다.
"네가 누구고 카르티네의 동료든 상관없다. 하지만 그 녀석은 대가를 치러야 해. 내 부하들이 그 녀석에게 죽었거든. 아무리 꼬맹이라도 모든 것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예."
"그렇다면 네가 지금 하는 행동이 잘못되어 있다는 것도 알겠군."
"아니요. 제가 하는 행동은 틀리지 않았어요."
"뭐라고?"
듀로크는 맥이 하는 말에 눈썹을 올리며 째려보았다. 그리고 듀로크가 느끼는 감정은 다른 이들도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었다.
"궤변을 말할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듀로크. 그냥 저 꼬맹이 제압하자. 별로 걸리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 말에 나도 동의."
나르샤와 벨리온이 옆에서 듀로크에게 얘기했고 듀로크도 그 얘기대로 할까 고민하였다. 하지만 그때 맥이 얘기했다.
"잠깐만요! 그냥 봐달라고 하는 말이 아니에요."
"그 말은?"
"르티네 누나는 분명히 많은 이들을 죽였어요. 하지만 죽인 이들보다 더 많은 이들을 살리면 되지 않을까요?"
"살린다라...무슨 말을 하는 거지?"
맥은 자신의 말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듀로크를 보고 오블리가 얘기해준 이야기를 그대로 말하였다.
"제가 알기로 아주 옛날에는 수호자란 존재가 있었다고 해요."
"수호자?"
"예. 수호자란 말 그대로 왕국을 수호하는 자로 왕국이 위험에 처했을 때 왕국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에요. 그리고 과거에 수호자가 된 드래곤들이 있었고요."
듀로크는 맥의 말을 듣고 맥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단번에 눈치챘다.
"즉, 네 말은 저 드래곤이 왕국의 수호자가 되는 대신 넘어가 달라는 건가?"
"예. 수호자가 되면 전시상황이 됐을 때 누나가 죽인 이들보다 더 많은 이들을 보호하고 살릴 수 있어요. 그리고 누나를 죽인다고 해서 득이 될 게 없잖아요."
확실히 맥의 말대로 카르티네를 죽인다고 해서 듀로크를 비롯해서 이득을 볼 존재는 없었다. 오히려 맥의 말대로 카르티네가 수호자가 된다면 그것이 제일 좋은 최선의 방법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손익을 따져서 결정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그들에게는 대의가 있고 감정이 있었다.
그리고 이것을 결정할 것은 자신이 아니라고 듀로크는 생각했다.
"쉐이드."
"왜?"
"네 결정에 맡기겠다."
"뭐?"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이익만 따진다고 봤을 때는 저 제안을 받아들이는게 맞겠지. 하지만 죽은 이들이 걸리는 것도 사실이고 누구보다 네가 그 암살자들과 관계가 깊잖아. 아무리 내가 모든 것을 선택하는 입장이라고 해도 이번은 네가 선택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 다른 이들도 그렇게 생각하나?"
쉐이드는 나르샤와 벨리온에게 시선을 돌렸고 이내 그 두 명도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동의했다. 뒤에 있는 수십 명의 암살자들도 당연한 것을 보는 것처럼 쉐이드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모든 이들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을 본 쉐이드는 입을 열어 얘기했다.
"그럼 수호자로 되는 걸로 하지."
"....."
아주 가볍고도 아무런 고민도 없이 결정하는 쉐이드의 모습에 모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가볍게 선택해도 되나?"
"감사합니다!"
듀로크가 물어보기도 전에 맥이 고개를 수그리며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쉐이드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
"단, 조건이 있다."
"조건..이요?"
"저 드래곤 녀석이랑 원할 때 대련을 할 수 있는 것."
"...예?"
"뭐라고?"
맥은 물론이고 듀로크, 그리고 모든 이들이 쉐이드의 말에 놀라워했다.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이번에 드래곤과 싸우면서 느낀 점이 있지. 우리 암살자들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드래곤 함성 한 번에 쫄고 유효한 공격을 하는 것은 나와 S급들뿐. 아직 한참 멀었다. 그런 약점을 메꾸려면 계속 부딪혀보면서 적응하고 연구하는 수밖에 없지."
"그러면 죽은 이들은?"
"죽은 얘들? 걔네들은 약해서 죽은 것이지 별로 가지고 있는 감정은 없어. 약자가 강자에게 죽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 안 그런가?"
""맞습니다!""
쉐이드의 물음에 암살자들이 동시에 외쳤다. 듀로크는 쉐이드의 조건이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쉐이드가 그렇게 결정한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뭐...네가 그렇다면야. 헌데 저 드래곤 녀석이 받아들일까?"
"그건..."
【이어서는 내가 얘기하겠다.】
"르티네 누나!"
어느새 카르티네가 힘겹게 고개를 들며 지켜보고 있었다.
"괜찮아요?"
【그래. 내가 치료마법을 쓰고 있었는데도 저 녀석들이 모른 척하고 있어서 덕분에 괜찮아졌지.】
그렇게 말하고 있던 카르티네의 몸에서 이내 빛이 나면서 드래곤의 모습이 아닌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대충 내용은 듣고 있어서 알고 있겠지?"
"그렇다."
"그럼 어떻게 할래? 꼬맹이 말대로 수호자가 될래? 아니면 다시 치고 받을래? 난 솔직히 후자를 선택해도 상관없어. 아직도 용언마법을 당한 후유증이 남아있어서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거든."
듀로크는 솔직히 카르티네와 다시 싸울 경우에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었다. 메스까지 온 상황이라면 이길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그런 도발성 말을 들은 카르티네가 입을 열었고 듀로크는 과연 카르티네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궁금했다.
"그 대답을 하기 전에 한가지 말해도 되나?"
"물론."
"미안했다."
"...뭐?"
듀로크는 카르티네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듣긴 들었는데 머릿속에서 그럴 리가 없다고 단정 짓고 있었다.
"너,너 지금 뭐,뭐라고 했냐?"
"미안하다고 했다. 용언 마법을 사용해서 너를 죽이려고 했던 점과 죽인 인간들, 그리고 네게 화풀이를 하려고 했던 점. 모두 사과한다."
카르티네의 사과는 듀로크 뿐만 아니라 카르티네의 말을 들은 모든 이들을 경악케 하였다. 왜냐하면 드래곤이 인간에게 사과를 한다. 이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드래곤들은 자존심으로 뭉쳐져 있는 생물이고 인간을 하찮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었다. 그런 드래곤이 인간에게 사과를 한다? 차라리 드래곤이 죽었다면 죽었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너,너 대체 뭐,뭐라고 하는 거야?"
"...내가 몇천 년을 살면서 희안한 것을 많이 봤지만 지금이 제일 충격적이군."
"나도 너만큼 살지는 않았지만 동감이야."
듀로크와 벨리온, 나르샤가 그 광경을 보고 각자 할 말을 했다. 하지만 그들 중에서 제일 충격이 큰 것은 다름 아닌 듀로크였다. 왜냐하면 듀로크의 머리에는 베아트리스의 기억이 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드래곤을 잘 알고 있었고 드래곤이 인간에게 사과를 한다는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일인지 인지하고 있었다.
"우,우리가 너무 세게 때렸나? 아,아니야. 드래곤의 정신이 이상해질 리가 없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듀로크의 질문은 모든 이들이 공통으로 생각하는 궁금증이었다. 카르티네는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듯이 입을 열어서 얘기했다.
"간단한 것이다. 나에게 중요한게 무엇이고 소중한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되었을 뿐이다."
"중요한 것? 소중한 것?"
"이번 유희 때 많은 것을 배웠다. 자일리의 의지, 시모스의 투지, 세이든의 사랑, 카밀리에와 엘라임의 자기희생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보고 느껴왔다. 그리고 좀 전의 싸움으로 인해서 죽기 직전에 깨달았다.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누구였고 내가 얼마나 꽉 막힌 삶을 살아왔는지 말이야."
"후회하나?"
"그래. 후회한다. 베아트리스와의 만남이 그게 끝인 줄 알았다면...더 잘해줬을 텐데. 나는 그를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을 수도 없게 되었군."
"베아트리스도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떠날 때 그는 기뻐하며 사라졌다."
"그런가...다행이군. 그리고 다시 한번 나를 변하게 해준 것은 여기 있는 맥이다."
"르티네 누나?"
카르티네는 맥의 어깨를 붙잡으며 얘기했고 맥은 자신의 얘기를 해서 당황했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 인간을 포기하고 주저 없이 마검을 집어드는 맥의 모습은 지금 내가 소중하게 여겨할 존재가 누구인지 다시 알려주는 계기가 되었다."
"누나..."
맥은 카르티네의 말에 감동한 모양인지 눈물을 글썽이며 카르티네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너무 변한 카르티네의 모습에 분위기가 이상하게 변하는 것을 느낀 듀로크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얘기했다.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군. 적응되지 않을 정도야."
"그래서 불만인가?"
"아니, 오히려 인간적인 드래곤이 낫지. 드래곤들의 꺾이지 않는 콧대와 자신을 빼고 모두 낮게 보는 점은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
"다행이군."
"...그래서 수호자가 될 거냐?"
"그래."
"내가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 수호자로 계약되는 순간 네 자유의 일부분은 억압될 거야. 지금까지와 확연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겠지. 하나의 족쇄 같은 거다."
"알고 있다. 오히려 나이트 왕국의 수호자도 되고 싶지만 두 왕국을 동시에 수호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뭐...어차피 라이언 왕국이든 나이트 왕국이든 나는 둘 다 지키려고 하니까. 안 그래? 메스?"
듀로크의 물음에서 카르티네를 라이언 왕국의 수호자로 만드려고 하는 어투를 알 수 있었지만 메스는 모른 척했다. 왜냐하면 그에게도 찔리는 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이언 왕국의 수호자로 해라. 우리 왕국에서도 한가지 실수를 했으니까."
"그래? 그렇다면 상황 종료네."
듀로크의 말에 암살자들도 환호하며 기뻐했고 나르샤와 벨리온도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였다. 그리고 그제야 긴장이 풀린 맥이 털썩 주저앉았고 카르티네가 옆에서 그를 부축해주었다.
"괜찮나?"
"예...긴장이 풀려서 그런 것 같아요. 헤헤."
"마검이 너를 잘도 인정했군. 몸도 변화시킨 건가?"
"그,그런 것 같아요. 신기하죠?"
그때 벨리온이 다가와서 카르티네에게 물어봤다.
"마검을 한번 잡아봐도 되겠나?"
"그러고 보니 마족이였지?"
"그래. 이 마검에서 마기가 느껴지더군. 아는 마족일 수도 있어서."
"상관없다."
벨리온은 카르티네의 말을 듣고 곧바로 마검을 붙잡았고 동시에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야?』
"나는 벨리온이라고 한다."
『벨리온? 혹시 2천 년 전에 꼬맹이였던?』
"...당신은 누구지?"
『나? 난 네 상사였던 오블리다.』
"설,설마 그 상급 마족 선배였던?"
『그래. 임마.』
벨리온은 만나도 하필 같이 왔었던 선배를 만났다며 후회를 했고 오블리는 알던 후배를 만나서 반가워했다.
『이야.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잘 지냈냐고? 당신을 따라갔던 마족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까먹었나? 난 다행히 도망칠 수 있었지만 당신을 비롯해서 얼마나 많은 마족들이 봉인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이군."
『뭐,뭐라고?!』
"흥! 나야 귀족생활 하다가 봉인되고 다시 나오게 되었지만 당신은 이렇게 마검이 되었군. 꼴 좋구만."
『나랑 한번 해보자는 거냐?!』
"본 몸을 가지고 있을 때라면 모를까 지금은 나를 이길 수 없을걸?"
『웃기고 있네! 어디 한번 해보자!』
마검과 벨리온의 몸에서 마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서로를 향해 부딪혔지만 아무도 그것에 신경쓰지 않고 둘만의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저 녀석이 왜 저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놔두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수호자가 되는 것에 후회하지 않겠지?"
"그렇다. 참고로 아까 말했던 대련도 해주도록 하지."
"그럼 한동안 왕성에서 지내라고. 계약서도 만들어야 하니까. 아니, 수호자가 되려면 아예 왕국에서 생활해야 하는게 편하겠지? 그러면 새로 집을 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듀로크는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을 말로 내뱉기 시작했다.
"하나 궁금한게 있다."
"뭔데?"
"어떻게 내 용언 마법을 받고도 죽지 않은 것이지?"
"그거? 드래곤이 무조건 인간보다 정신력이 높다고는 할 수 없는 얘기잖아? 인간의 한계는 없는 법이라고. 아니, 나는 인간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그런가?"
"그런 건가? 아직 인간을 이해하기에는 멀었군."
듀로크와 카르티네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고 이렇게 커다란 일을 한 개 넘기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듀로크가 드래곤을 쓰러트린 이야기가 라이언 왕국에 퍼지면서 그의 명성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다. 하지만 수많은 이들의 입에서 전파된 소문은 그것만이 아니였다.
그것은 바로 듀로크가 인간이 아니라는 소문이었다. 끝없는 명성 때문에 그 소문은 헛소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다수였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소문이 퍼지는 것을 듀로크는 알고 있었고 드디어 때가 되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