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오크 마법사-178화 (178/360)

13장 블랙 드래곤 카르티네(19)

-----------------------------------

13장 블랙 드래곤 카르티네(19)

훌딘이 꺼낸 물건은 바로 인챈트가 되어있는 스크롤이었다. 인챈트가 된 스크롤은 찢는 순간 스크롤에 박혀 있는 마법을 발현시킨다. 이러한 스크롤은 엄청난 금액을 자랑하는 고급 아이템인데 그 이유는 바로 6서클 이상의 마법사가 되어야만 인챈트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스크롤에 인챈트를 할 때는 금가루를 사용하여 마법진을 박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스크롤을 본 관중들은 놀라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엄청난 가격의 스크롤을 가진 것도 의외였지만 이런 승부에 스크롤을 사용한다는 것에 더욱 놀라워했다

"스크롤을 여기서 사용한다고?!"

"저 천문학적인 것을?"

"말도 안 돼. 겨우 이런 승부에?"

"아니야. 대장장이들에게는 자존심이 걸린 승부라고. 명예가 걸려있어."

"그만큼 훌딘은 이기고 싶다는 것이겠지."

훌딘든 자신의 도끼 위에 스크롤을 올려놓고 옆에 앉은 다음에 카르티네를 보고 얘기했다.

"다시 한 번 확인하겠는데 정말 상관없나?"

"상관없다."

"그럼 사양하지 않고 사용하도록 하지."

찌익!

훌딘은 카르티네의 말을 듣고 곧바로 스크롤을 찢어내었다. 그러자 스크롤에서 빛나는 금가루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마법이 발현되며 도끼를 감싸았다.

"강도 증가와 더 날카롭게 하는 마법인가?"

"자네 정말 놀랍구만. 마법도 볼 줄 아는가?"

훌딘은 카르티네가 스크롤에 박혀있던 마법이 무엇인지 곧바로 알아차리는 것을 보고 놀라워했다. 카르티네가 말했던 대로 스크롤에는 무기의 강도는 높여주는 스트롱 마법과 날을 날카롭게 해주는 샤프니스 마법이 인챈트 되어 있었다.

훌딘은 두 마법이 제대로 발현된 것을 알고 도끼를 들어서 마검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대신 휘두르겠다는 거한의 말을 거절하고 자신이 직접 도끼를 휘두르겠다고 훌딘은 얘기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대장장이를 하며 수십만 번 망치질을 한 훌딘의 팔은 거한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근육으로 가득했다.

이어서 훌딘은 마검을 목표로 도끼를 들은 후에 한숨을 쉬었고 모든 관중들이 침묵을 유지하며 조용히 지켜보는 가운데 함성을 질렀다.

"후하아압!"

쾅!!

아이브 때와 다르게 관중들을 향해 충격이 전해질 정도로 엄청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도끼는 마검과 부딪혔는데도 멀쩡했고 이어서 훌딘은 쉬지 않고 마검을 향해 도끼질을 시작했다.

쾅!

한 번.

쾅! 쾅!

두 번.

쾅! 쾅! 쾅!

세 번.

쾅! 쾅! 쾅! 쾅!....

수십 번.

훌딘은 마치 기계처럼 쉬지 않고 도끼질을 하였고 몇 번의 부딪힘은 이내 열 번을 넘겨서 순식간에 수십 번을 향해 나아갔다.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광경에 관중들은 드디어 마검을 이길 수 있나 하고 기대감에 찬 표정을 지었다.

그 모든 시선이 훌딘과 도끼에 집중되는 가운데 약 100번쯤 도끼질을 했고 어느 순간 둔탁한 소리가 들리면서 훌딘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깡!....쿵!!

"우아아악!"

"놀,놀래라!"

몇 명의 관중들은 자신들을 향해 빠르게 날아오는 것을 보고 몸을 황급히 피해서 부상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날아온 것이 무엇인지 보기 위해서 시선을 돌렸고 이내 그것이 바로 훌딘의 도끼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이건?"

"훌딘의 도끼잖아. 근데 왜 이것만..."

날아온 것이 훌딘의 도끼인 것은 확실했다. 하지만 그것은 정확한 대답이 아니였다. 왜냐하면 절반으로 갈라진 도끼의 파편이였기 때문이었다. 나머지 절반을 훌딘이 들고 있었지만 그가 손을 놓는 순간 수십 조각으로 분산되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무기가 저렇게 한순간에 산산조각 나는 것을 처음 보는 관중들은 경악했다.

"무리해서 휘두른 결과지. 대장장이로서 무기의 비명소리를 들었지만...무시했다. 하지만 나의 과한 욕심이였군."

"50번 정도 휘둘렀을 때부터 금이 가기 시작하더군."

허탈해하는 훌딘의 옆에서 카르티네가 얘기했다.

"당신의 말이 맞네. 그때쯤부터 무기에 손상이 가는 것이 느껴졌지. 하지만 내 자존심이 포기를 허락하지 않았네. 그리고 그런 고집이 내 도끼를 조각내게 만들었다. 나도 한참 멀었군."

훌딘은 산산조각 난 도끼의 조각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말했다.

"이 마검을 만든게 렌치라고 했나?"

"그렇다."

"한번 만나봐야겠군. 어떻게 마법까지 써서 휘둘렀는데 흠집 하나 나지 않았는지 궁금하니까."

훌딘의 말대로 도끼가 산산조각 난 것과 정반대로 마검에는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그 말에 관중들은 저 마검이 어느 정도의 물건인지 충분히 체감할 수 있었다.

"이제 그럼 로이트의 1위는 렌치가 되는 건가? 나도 누구한테서 배울 수 있는 입장이 된다는 것이 나쁘지 않구만. 더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은 참 재밌는 일일세. 푸하하하!"

허탈하면서도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며 훌딘은 단상에서 사라졌고 카르티네도 이내 모습을 감추었다. 남은 이들 중 훌딘과 아이브가 실패했는데도 자신이라면 어쩌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 이들이 도전했지만 역시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서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고요한 새벽. 단상의 중앙 거치대에 마검이 외롭게 홀로 걸려있었다. 그런데 그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한 인물이 단상을 향해 올라왔다.

"이,이번에는 다를 거다."

인물은 품속에서 하나의 검을 꺼내어 마검을 향해 내리쳤고 조용한 거리 속에서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인물의 검은 마검에 가볍게 잘려나갔다.

"말,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그런 고요함을 용서하지 못한다는 듯이 인물은 소리를 질렀고 이내 잘려진 검을 세차게 던졌다.

"이럴 수 없어! 내가 그까짓 혼종이 만든 검에 밀린다니 말도 안 돼! 내 명성은 먹칠이 됐고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나를 비웃음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고!"

인물은 화를 주체할 수 없는 모양인지 단상 위에 있는 물건들을 막 던지며 성을 내었다. 그때 인물의 눈에 마검이 들어왔다.

"그래...이 마검이 모든 것의 원인이야. 왜 이 마검을 내가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지? 그런 여자도 가지는데 이런 내가 가지지 못할 이유가 없잖아? 마검이라고 했지만 소문만 그렇고 마검이 아닐 수도 있어. 그래...그렇지!"

모든 것을 합리화시키며 제정신이 아닌 인물은 마검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잠시 고민하는 행동을 취했지만 이내 마검의 손잡이에 손을 얹었다.

"...봐바. 아무렇지도 않잖아? 이런 사기꾼 같으니라고! 이런 검을 마검이라고 속이다니! 내가 잘 사용해주마! 크하하하!"

인물은 마검을 잡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자신을 보며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보냈다. 하지만 그 웃음소리도 오래가지 않았다.

『으음...시끄럽군. 뭐야?』

"이,이 목소리는 뭐야? 대체 어디서 들려오는 거지?"

『넌 누구냐? 누군데 맘대로 나를 만지고 있는 거지?』

"누,누구야?! 대체 누가 나한테 말을 걸고 있는 거냐?! 나와!!"

머릿 속으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인물은 주위를 향해 소리치며 두리번거렸다.

『누구긴 누구야. 내가 말을 거는 거지. 마검 오블리가.』

"뭐,뭐? 네,네가?"

『그래. 자고 있는 사이에 누가 만지는 기분이 들어서 눈을 떠보니 네가 잡고 있더군. 간이 큰 건지 아니면 배 밖으로 나온 건지.』

"미,미안하다. 네,네가 마검일 줄은 몰라서..."

『모르긴 누가 몰라? 내가 마검이라는 것을 여기서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인물은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는 것을 눈치채고 검에서 손을 떼려고 했다. 하지만 마치 자석에 붙어있는 것처럼 손이 손잡이에 찰싹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다.

"뭐,뭐야? 왜 손이?!"

인물은 마검을 발로 밀고 손으로 손잡이를 치면서 떼려고 했지만 모든 행동을 해도 요지부동이었다. 그리고 그때 마검에서 검은 기운이 흘러나오면서 손잡이와 붙어있는 손을 향해 슬금슬금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이건 뭐야?! 저,저리 꺼져!"

『네가 누군지 몰라도 배짱 하나는 인정해주지. 하지만 배짱 하나만으로 살기에는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으윽...팔,팔이!"

검은 기운이 손을 타고 올라가서 팔까지 올라갔고 이내 팔이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챈 인물은 당황하며 공포에 휩싸였다. 그리고 검은 기운이 완전히 팔을 덮는 순간 팔이 움직이면서 바닥을 향하고 있던 마검이 인물의 배를 향해 방향을 돌렸다.

"뭐,뭐하는 거야? 그,그만둬!!"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아나?』

"원,원하는 것이 있으면 들어주겠다! 뭐,뭐든지 말해봐!"

『내가 원하는거? 그것은 바로...』

"바,바로?"

『네 피야.』

"피,피?"

푸욱!

"억...억?"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던 팔이 마검으로 배를 찔렀고 인물은 갑자기 생긴 화끈한 고통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그 한순간 팔이 조금 위로 움직였다.

찌지직.

"크아아아아악!!"

마검이 피부를 찢으면서 피가 흘러나왔고 극한의 고통에 인물이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곧바로 죽을 상처는 아니였고 살기 위한 발버둥을 치기 위해서 인물은 다른 팔로 손잡이를 잡고 제지하였다.

"크..쿨,쿨럭."

『으음...적절한 따뜻함이군. 조금 더 즐겨볼까?』

쿠지직.

"으아아아악!!"

팔이 조금 비틀어지면서 마검이 뱃속을 휘저었다. 인물은 엄청난 고통에 차라리 죽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인간은 끈질기게 살아남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였다.

그리고 마검 오블리는 그것을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곧바로 죽는 상처를 내지 않는 것이었다.

『이제 시작이야. 같이 즐기자고.』

인물, 브이라고 불리던 이는 제발 빨리 죽여달라고 빌었지만 그의 소원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소란을 듣고 나온 이들이 발견할 때까지 브이는 마검의 장난감이 되었고 발견한 이들이 왔을 때는 이미 하나의 고깃덩어리로 되어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그 소문이 퍼지자 브이처럼 마검에 의심을 갖고 있던 이들이 싹 사라졌고 접근하는 이는 한 명도 없게 되어버렸다.

마검을 홀로 놔둔지 며칠이 지나고 카르티네는 검의 수리가 끝났다는 소리를 듣고 마검을 다시 찾으러 갔다. 결국 그 며칠 동안 마검을 자르기는커녕 흠집 하나 줄 수 있는 검은 존재하지 않았고 마검의 능력을 충분히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잘 지냈나?"

『아아. 의외로 즐겼다. 그 도끼 때는 상당히 재밌었다.』

"확실히. 그만한 무기를 찾기는 힘들었지."

『그리고 나도 한 명의 뱃속을 휘저었으니까. 몸을 가지고 있을 때와 다르게 검으로 있을 때의 기분은 또 색다르더군.』

"오늘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 기대되네.』

카르티네는 오늘 로이트를 떠날 예정이었고 어느새 현상금 사냥꾼들이 슬금슬금 접근해 오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하지만 카르티네는 마검을 직접 휘두르며 실험하는데 딱 좋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그들이 오는 것을 반가워했다.

마검을 다시 가져온 카르티네는 렌치의 대장간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는데 대장간이 처음 왔을 때와 다르게 사람으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런 광경을 의아하게 여긴 카르티네는 대장간으로 들어가서 렌치를 찾았다.

"렌치 있나?"

"어? 왔나! 자, 여기 검이 모두 수리되었네!"

렌치는 걱정 따위 존재하지 않는 듯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카르티네에게 검을 넘겨주었다. 카르티네는 검을 한번 쳐다보고 만져보며 완벽히 수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완벽하군.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그게 다 네 덕분이다! 고맙다!"

"나 때문이라?"

"네가 마검으로 로이트의 모든 검을 평정했잖아! 그 덕분에 내 명성도 올라갔다는 말씀! 그래서 이렇게 사람도 많아지고 제자로 들어오겠다는 이들도 많아서 대장간이 좁아터질 지경이라고. 확장이나 해야 할 판이야."

"그런 효과가 있었군."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결국 렌치에게 긍정적인 효과로 온 것을 보고 카르티네는 참 재밌다고 생각했다.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다니. 이러니 유희를 그만할 수 없지.'

"아, 그리고 이건 감사의 의미이기도 한데 검집을 좀 더 강화시켰어. 마검 정도의 강도는 아니지만 웬만한 검은 다 막을 수 있을 거야."

"고맙군. 근데 맥은 어디 있지?"

"그 꼬맹이? 구경 좀 하겠다고 안에 있어. 지금 떠나게?"

"그렇다."

"며칠 동안 정이 들었다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그래도 고맙다. 이렇게 한순간에 내 인생을 피게 해줘서."

렌치는 카르티네에게 고개를 수그리며 솔직하게 고맙다는 심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카르티네는 자신에게 고마워하는 렌치를 앞에 두고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이렇게 고맙다며 자신에게 얘기했던 존재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세라 때도 그랬지만 이럴 때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카르티네였다.

"르티네 누나."

"응?"

어느새 나온 맥이 카르티네의 옆에서 로브를 조금 붙잡으며 얘기했다.

"그럴 때는 이렇게 말하면 돼요. 천만에...라고요."

"...천만에."

카르티네의 말에 렌치는 씨익 웃으며 미소를 지었고 맥도 옆에서 똑같이 미소를 지었다. 카르티네는 그 순간 무슨 표정을 지을지 몰랐지만 자신도 모르게 조금 입가가 씨익 올라갔다. 그리고 그것을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였고 그렇게 그 말을 끝으로 카르티네와 맥은 대장간을 나왔다.

카르티네와 맥이 로이트에서 나가려고 할 때 또다시 마레스에서 봤던 광경이 실현되고 있었다.

"오늘은 저번보다 숫자가 적군. 약 50명인가?"

"그런 것 같아요."

"저번과 다르게 따로 있으면 너를 목표로 하는 이가 생길 수도 있다. 어떻게 할 거지?"

"그럼 르티네 누나 옆에 있을게요."

"알겠다."

카르티네는 로이트를 나가기 전에 몸을 멈추고 뒤에서 따라오는 사냥꾼들을 향해 얘기했다.

"나가기도 귀찮군. 어차피 눈치를 볼 생각도 아니지 않았나? 덤벼라."

사냥꾼들은 카르티네의 말에 이제 숨길 생각이 없는지 아예 모습을 드러내었다. 소문을 들은 모양인지 저번 마레스 때 싸웠던 사냥꾼들보다 장비도 더 좋아보였고 실력도 높은 것처럼 보였다.

"너희들도 이 도시에서 있으면서 마검의 소문을 들었을 것이다. 안 그런가?"

카르티네가 마검을 검집에서 뽑아내면서 검은 기운이 마검에서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사냥꾼들은 침을 삼키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말하는 것을 깜빡했는데 마검을 휘둘러본 적이 없다. 그래서 네 녀석들을 실험대로 사용할 예정이니 봐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라."

그녀의 말을 따라서 마검에서 뿜어져 나오던 검은 기운이 더욱 세차게 변했고 사냥꾼들이 있는 곳까지 흘러갔다.

"으,으아아아악!!"

"돌,돌격!"

검은 연기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본 사냥꾼들은 공포에 휩싸여 함성을 지르며 카르티네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어서 카르티네가 움직였다.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