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 오크 마법사-165화 (165/360)

13장 블랙 드래곤 카르티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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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장 블랙 드래곤 카르티네(6)

"르티네 누나. 수고하셨어요!"

카르티네는 입구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맥을 볼 수 있었다.

"보고 있었나?"

"예. 아, 그리고 여기 있는 누나는 저희를 도와줄 사람이래요."

맥의 옆에는 한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있었다. 갈색 머릿빛깔을 가지고 있고 예쁘진 않지만 귀엽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는 여자였다.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르티네님과 맥님의 담당원이 된 세라라고 합니다."

"네가 하는 일은?"

"모르시는 것을 물어보시거나 투기장의 관련 일에서 도움이 필요하실 때 저를 부르시면 됩니다. 먼저 저를 따라오십쇼. 배정된 방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방이 있다고?"

"예. 50위부터 1위까지 랭킹에 따라서 방이 존재합니다. 당연히 랭킹이 오르면 오를수록 방도 좋은 곳으로 배정됩니다."

"그렇군."

맥과 카르티네는 세라의 뒤를 따라갔고 방은 투기장 안에 있는 모양인지 얼마 가지 않아서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기입니다."

"우와! 여관보다 좋은 것 같은데요?"

맥의 말대로 좀 전에 들렀던 여관보다 시설과 환경이 더 좋아 보였다. 50위가 이 정도라면 더 랭킹이 올라갔을 때 어떤 방이 배정될지 조금 궁금해지는 카르티네였다.

"오기 전에 여관에 짐을 맡기고 왔다. 가져올 수 있나?"

"제가 얘기해서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세라라는 여성이 직접 가는게 아니고 따로 움직이는 이가 또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크고 많은 돈을 쏟아부었군.'

"10위부터는 투기장에 존재하는 방이 아닌 따로 별장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별장이요? 와아! 기대되네요!"

"경기는 언제 치를 수 있지?"

"규칙상 경기를 치르고 3일 이후에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사이에 하위권 랭킹이 누구에게 도전할지 결정하고 상위권에 전달하여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할 경우 치료할 시간도 필요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3일 후에 치를 수 있다는 건가?"

"그렇습니다. 아예 도전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의 랭킹에 만족하여 도전을 받기만 하는 경우도 있죠."

"내가 지금 도전할 수 있는 최대 랭킹은 몇 위지?"

"30위입니다."

"그럼 30위에게 도전한다."

"상대가 누군지 알지도 않고 말입니까?"

"그래."

세라는 놀라워했지만 카르티네는 무덤덤하게 얘기했다.

"그래도 한번 얘기는 해드리겠습니다. 30위 프레이라는 여성은 독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주로 독을 사용하며..."

"됐다. 얘기하고 와라."

카르티네의 눈이 한순간 번쩍이며 세라를 쳐다보았다. 세라는 움찔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더듬었다.

"알,알겠습니다. 지,지금 바로 얘기하고 오겠습니다."

세라는 문을 받고 빠르게 사라졌고 옆에서 맥은 아직도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주위를 돌아다녔다. 카르티네는 3일 동안 또 무엇을 하며 기다려야 할지 고민하다가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았다.

드래곤이기에 눈을 감았지만 잠을 자지 않고 있던 카르티네는 옆에서 들리는 꼬르륵 소리에 눈을 떴다.

"배고프냐?"

"헤헤. 어느새 식사 시간이 되었네요."

"아직 세라는 오지 않은 모양이군. 우리끼리 먹도록 하자."

"예!"

카르티네는 방문을 열고 나왔지만 문제는 자신이 이곳 투기장의 지리를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세라가 올 때까지 기다릴까 싶었지만 그녀가 언제 올지 모르니 탐험하는 기분으로 먼저 움직이기로 결정했다.

수련을 할 수 있는 수련실, 몸을 닦을 수 있게 물과 각종 살균제가 있는 샤워실,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 등 투기장 내에는 투사들을 위한 편의 시설들이 있었다. 지금은 음식점이 제일 우선 순위기에 카르티네와 맥은 음식점을 향해 들어갔다.

"어서 오십쇼.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음식점은 50명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에 주방이 따로 설치되어 있어 보였다. 카운터의 직원은 잠시 카르티네와 맥에게 기다려 달라고 하고 서류 더미로 보이는 종이를 꺼냈다. 종이에는 순위와 함께 이름, 그리고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으음...50위 카르티네님과 그 동료인 맥님이군요. 확인되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종류 중에서 고르시거나 원하는 음식이 있을 경우 주방장에게 얘기하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만들어줄 겁니다."

"와아! 정말요?!"

맥은 그 말에 음식의 종류가 적혀져 있는 팻말을 향해 허겁지겁 달려갔다. 카르티네는 그 뒤를 따라가면서 음식점에 있는 이들을 바라보았고 약 6명 정도가 음식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눈에 띄는 실력을 가진 이는 없어 보였다. 랭킹이 높은 이들은 따로 식사를 할 것이고 웬만한 실력의 투사들도 카르티네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경기장에서 봤던 노인들. 상당히 강해 보였지.'

멀리서도 느껴질 정도로 정제된 마나와 극한으로 수련한 육체는 드래곤인 그녀도 감탄할 정도로 강자였다. 좀 전에는 그들과 싸우고 싶은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몸이 근질거리는 것을 겨우 참았다.

"르티네 누나! 저는 비프 스튜를 먹으려고 하는데 누나는 뭐 먹을래요?!"

하지만 그런 생각도 맥의 목소리에 멈추게 되었다.

"...나는 스테이크로 하지."

"아주머니! 여기 비프 스튜 하나와 스테이크 하나요!"

주방장에서 알겠다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카르티네와 맥은 남는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때 옆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여성이 일어나서 접시를 들고 다가왔다.

"합석해도 되나요?"

30대로 보이는 여성. 빨간 머리에 날카로운 눈빛과 육감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몸매를 가릴 생각이 없는 모양인지 몸매를 강조하는 옷을 입고 있었고 제일 인상적인 것은 왼팔에 있는 문신이었다.

뱀이 팔을 휘감고 있는듯한 문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움직일 것처럼 생생하였다.

"그러던지."

"후훗. 고마워요."

여성은 카르티네의 허락을 받고 테이블에 앉았다.

"안녕? 귀여운 꼬맹아."

"안녕하세요. 예쁜 누나."

"후훗. 고맙구나."

"하지만 르티네 누나가 더 예뻐요."

미소를 짓고 있던 여성은 맥의 말에 표정이 굳었다. 그런 굳은 표정을 유지한 채로 여성은 맥에게 얘기했다.

"그래?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구나. 그렇게 말하니 얼마나 예쁜지 궁금한걸?"

여성은 로브로 가려져 있는 얼굴을 보기 위해서 슬며시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그 순간 카르티네의 눈과 시선이 마주친 여성은 손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몸이 굳어버렸다.

'뭐,뭐지? 몸,몸이...'

마치 시간이 멈췄다고 착각할 정도로 길게 느껴졌다. 자신과 카르티네만이 다른 공간에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주변의 모든 것이 멈췄다. 오직 카르티네의 시선만 바라보고 있을 수 있었다. 그런 영원 같은 시간이 지나고 어느 순간 몸이 다시 움직였다.

"헉..헉.."

여성은 식은땀을 흘리며 주변을 바라보았고 자신이 느낀 것과 정반대로 아주 짧은 시간만이 지나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여성은 조심스레 자리에 앉았고 카르티네는 입을 열어 얘기했다.

"네가 독사 프레이냐?"

"잘,잘 알고 있군요."

"대충 느껴지더군. 네게서 독 냄새가 풀풀 풍기니까."

"독,독 냄새?"

여성, 프레이는 냄새가 난다는 말에 당황해했고 그사이에 식사가 준비됐다는 말이 들려왔다.

"예~ 가요!"

맥은 카르티네 것까지 두 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가져왔고 이내 숟가락을 들고 먹으려고 했다.

"잠깐."

하지만 카르티네는 맥의 손목을 잡아서 그것을 멈추게 하였다.

"왜요?"

"다른 걸로 바꿔라. 썩은 것 같으니까."

"그래요? 히잉..."

맥은 카르티네의 말에 시무룩하며 먹으려고 했던 음식들을 버리고 다시 시키기 위해 주방장으로 걸어갔다. 카르티네는 맥이 걸어간 사이에 눈앞에 있는 프레이를 향해 얘기했다.

"음식에 독을 뿌려놓은 것을 모를 줄 알았나? 냄새로 봐서 마비증상을 일으키는 독으로 보이지만."

"무,무슨 말이죠? 트집 잡지 마세요."

"트집? 그래. 트집이라고 하지. 하지만 한가지 얘기하겠다."

"말,말씀하세요."

프레이는 좀 전에 봤던 카르티네의 눈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계속 말을 더듬었다.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나를 공격해라. 아니면 너는 후회할 거다."

프레이는 그녀가 장난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진심으로 얘기한다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을 그렇게 낮게 본다는 것에 화가 난 프레이는 벌떡 일어나며 카르티네에게 얘기했다.

"좋아! 네가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그에 응하도록 하지! 좋게 끝내려고 마비 독을 넣어줬건만 이제 후회해도 늦었다!"

"그래. 부디 나를 즐겁게 해라."

프레이는 그 말을 끝으로 요란스럽게 음식점에 나갔다. 그리고 그사이에 다시 음식을 가져온 맥은 프레이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고 카르티네에게 말했다.

"어? 그 누나는 어디 갔어요?"

"몰라. 이 음식은 괜찮은 것 같군."

"그럼...잘 먹겠습니다!"

음식점에서 나온 음식은 예상 이상으로 맛있어서 카르티네도 상당히 빨리 식사를 했다. 그리고 식사가 끝날 무렵 그들의 담당관인 세라가 급하게 음식점으로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카르티네님!"

"응? 왜 그러지?"

"프레이님에게 대전신청을 하러 갔었는데 갑자기 상대 쪽에서 최대한 빨리 대전을 치루자고 했습니다. 혹시 무슨 일 있었습니까?"

"조그마한 일이 있었지. 최대한 빨리라...좋군. 나는 당장 치러도 좋다."

"그럼 내일로 잡아도 되겠습니까?"

"그러도록."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아까 말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랭킹에 대한 보수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지 마라. 필요 없다."

"예?"

"나는 어차피 계속 올라갈 테니 그때마다 변할 것이다. 지금 들어도 소용없다."

"....."

세라는 그녀가 너무 자신감에 차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까지 전승으로 올라와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한번 패배하면 그래도 변할 거라고 생각한 세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카르티네가 하라는 대로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이 밝았다.

"모두 기다리셨습니다! 지금부터 새로운 신성! 피의 여검사 카르티네와 수많은 이들을 중독시킨 독사 프레이의 경기를 시작하겠습니다!"

해설자의 목소리와 함께 관중의 함성이 울려 퍼졌고 실시간으로 배당률이 움직이고 있었다.

독사 프레이는 전날에 만났을 때와 다른 복장을 입고 있었다. 전날에는 몸매를 드러내는 옷이었으면 지금은 살갗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실용성 위주의 옷이었다.

하지만 카르티네는 똑같았다. 한가지 옷밖에 없는 것처럼 그녀는 전날과 똑같은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시합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양측의 투사들에게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프레이님. 오늘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이십니까?"

심판은 마이크를 프레이에게 가져다주며 물었다.

"오늘 내 진정한 힘을 볼 수 있을 거에요.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독들을 준비해왔거든요."

우와아아아!!

프레이의 대답에 관중들은 기대된다는 것마냥 함성을 질렀다.

"매우 기대되는 답변이었습니다. 그럼 르티네님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가요?"

심판이 이번에는 카르티네에게 마이크를 건네주었다.

"나는 단 한칼로 끝낼 것이다."

"한칼? 한번 휘두르는 것으로 끝낸다는 겁니까?"

"그래."

우와아아아!!

또다시 함성이 흘러나왔다. 카르티네의 대답에 프레이의 표정은 굳어갔고 심판도 그런 분위기를 눈치챘는지 빠르게 경기를 진행하려고 했다.

"재밌는 답변이군요. 오늘 상당한 경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함성소리와 함께 심판은 경기장 밖으로 나갔고 시합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그런데 시합이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카르티네는 팔짱을 낀 채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뭐하는 거죠?"

"공격해라."

"예?"

"두 번 말하지 않겠다. 네가 제일 자신 있는 독으로 공격해라."

카르티네의 말은 경기장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들렸고 그녀의 말에 한순간 침묵이 유지됐다. 그런 침묵을 제일 빨리 깬 것은 해설자의 목소리였다.

"이런 도발을 하다니 굉장하군요. 과연 그녀가 말한 대로 움직이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허세를 부리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엄청난 자신감이군요. 저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프레이는 해설자들의 말과 관중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듣고 부들부들 거리다가 이내 품속에서 주먹보다 조금 작은 하나의 구슬을 꺼냈다.

"이건 내 최고의 작품이야. 생물 중에서 제일 강한 독을 가진 시마겐에게서 빼낸 것으로..."

"그만 주절대고 공격해."

프레이의 얼굴에서 힘줄이 튀어나오면서 표정이 무너졌다. 그리고 그녀는 있는 힘껏 구슬을 던지고 하나의 바늘을 이어서 날렸다. 구슬이 카르티네의 얼굴 앞으로 날아가고 있을 때 바늘이 구슬을 터트렸고 이어서 내용물이 카르티네를 덮쳤다.

액체의 내용물이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검은 연기가 올라왔고 바닥이 녹고 있는 것을 통해 얼마나 독이 강한지 보여주고 있었다. 내용물이 카르티네를 덮치는 순간 해설자는 물론이고 관중들도 그 결과를 보기 위해 집중했다.

프레이는 진짜로 카르티네가 피하지 않고 독을 맞는 것을 보고 바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볼 수 있었다. 독을 맞은 카르티네의 로브가 녹고 있지 않는 것을. 그리고 얼굴에 정통으로 맞은 카르티네가 고개를 조금씩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게 끝이냐?"

"어,어떻게?"

프레이는 있을 수 없는 광경을 보는 것처럼 얼이 빠졌다. 시마겐의 독을 직접 맞고도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는 것이 불가능했다. 어떤 초인이라도 그 독을 맞고도 멀쩡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시마겐의 독은 피부뿐만 아니라 대기를 통해서도 중독되기 때문에 아무리 마나로 둘러싸고 있더라도 방어가 불가능했다. 그런데...눈앞에 있는 여자는 멀쩡했다.

"하나 좋은 것을 가르쳐주지."

"뭐,뭐?"

"생물 중에서 제일 강한 독을 가진게 시마겐이라고 했나? 그 시마겐이라는게 어떤 생물인지 몰라. 하지만 그 말은 틀렸다."

"무,무슨 말을 하는 거지?"

프레이는 카르티네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고 카르티네는 프레이의 눈에 시선을 맞추면서 얘기했다.

"생물 중에서 제일 강한 독을 가진 것은 바로...블랙 드래곤이다."

"으...으아아악!!"

카르티네의 눈. 드래곤의 눈을 본 프레이는 공포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며 품속에 있는 것들을 카르티네에게 막 던졌다. 그것은 모두 프레이가 미리 준비해둔 독들이었지만 카르티네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블랙 드래곤은 산성 브레스를 쓰는 드래곤이다. 당연히 독의 정점에 오를 수밖에 없고 독에 면역을 가지고 있었다. 시마겐의 독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생물의 정점인 드래곤의 독보다 강할 수는 없었다.

"발악을 하는군. 하지만 나에겐 소용없다."

"오,오지 마!! 오지 말라고!"

프레이는 미친 듯이 독을 던지고 카르티네의 주변은 독으로 인해서 녹고 있었지만 정작 카르티네는 멀쩡했다. 그리고 이내 카르티네는 검의 손잡이에 손을 얹어두었고 칼을 뽑았다.

철컥.

"....."

지금까지 미친 듯이 던지던 프레이의 움직임이 한순간에 멈추었다. 그리고 카르티네가 뒤로 도는 동시에 프레이의 가슴에서 피 분수가 피어나왔다.

"심판. 승자는?"

또다시 멍을 때리고 있던 심판은 카르티네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렸다.

"승,승자 르티네!"

우와아아아!!

카르티네는 승리를 당연시하며 입구를 향해 사라졌고 심판과 의무병들이 빠르게 경기장으로 들어와 프레이의 상태를 봤지만 이미 그녀는 세상을 떠난 이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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