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새로운 괴물의 탄생(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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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새로운 괴물의 탄생(16)
세쌍둥이는 똑같은 검을 들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만면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누나는 얼마나 세?"
"우리를 즐겁게 해줄까?"
"기대해도 돼?"
나미래는 자신을 중심으로 세쌍둥이가 도는 것을 보며 얘기했다.
"너희들의 기대에 만족해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누나도 한주먹 하거든? 그러니 한번 붙어보자."
나미래의 말에 세쌍둥이는 그 이상 행복할 수 없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움직였다.
"그럼!"
"공격!"
"한다!"
세쌍둥이는 동시에 3방향에서 나미래를 공격했다. 그들은 빠른 몸놀림으로 검을 들고 나미래를 내리찍었는데 나미래는 그들의 공격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지켜보던 이들은 나미래가 가만히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거나 걱정했지만 검이 피부에 닿으려는 순간까지 나미래는 움직이지 않았고 세쌍둥이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검과 피부가 부딪히면서 소리가 발생했다.
깡!!
"어?"
"뭐,뭐야?"
보고 있던 이들이 동시에 목소리를 내뱉었다. 3개의 검이 각각 팔, 다리, 등을 타격했는데 옷이 찢어져 있을 뿐 아무런 상처도 생기지 않았고 피부 또한 멀쩡해 보였다. 더구나 마치 쇠를 때린 것처럼 검은 엄청난 반발감과 함께 뒤로 튕겨 나갔다.
"외공인가?"
"외공?"
"그래. 외공을 극한으로 단련한 사람은 피부가 철과 같이 단단해진다고 들었다. 외공을 익힌 이들을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저렇게 강력한 외공은 처음 보는군."
'외공? 뭔 헛소리를 하는 거지?'
나미래는 옆에서 이야기하는 버크와 카이의 이야기를 듣고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세쌍둥이의 움직임은 눈으로 따라가지 못하고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런데도 가만히 있었던 이유는 과연 그들의 검이 자신의 피부를 뚫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스피드를 눈에 익히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 결과 검은 예상대로 피부를 뚫지 못했고 세쌍둥이는 동시에 제각각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놀랍다!"
"재밌다!"
"즐겁다!"
세쌍둥이는 검을 들고 더욱 빠른 스피드로 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동시에 검도 빠르게 휘둘렀다.
까까까깡!
쇳소리가 수십 번 울려 퍼지면서 나미래의 모든 몸을 세쌍둥이가 검으로 두드렸다. 하지만 나미래는 가만히 있어서 검을 맞을 뿐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고 세쌍둥이는 자신들의 공격에 취해서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처럼 보이던 나미래가 한순간 눈빛을 번쩍이면서 드디어 움직였다. 그녀가 제일 먼저 취한 동작은 발로 땅을 내리찍는 것이었다.
콰아앙!!
그녀의 발을 중심으로 땅이 흔들렸고 금이 가면서 주위에 충격파를 내보냈다. 그녀가 만든 충격에 세쌍둥이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추었고 동시에 출렁이는 땅에 중심을 잡지 못했다.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나미래는 세쌍둥이 중 한 명의 머리를 향해 딱밤을 갈겼다.
쾅!
딱밤이라고 믿을 수 없는 굉음과 함께 이르는 머리를 중심으로 360도 회전하면서 땅에 철퍼덕 쓰러지고 기절했다. 그와 동시에 남아있던 일르와 삼르가 그녀를 향해 몸을 날렸지만 나미래는 예상하고 있었기에 두 손을 들어서 양쪽 쌍둥이의 머리를 가격했다.
쾅! 쾅!
이르와 똑같이 2명은 회전하면서 땅에 철퍼덕 쓰러지고 기절했다. 보던 이들은 세쌍둥이들이 맹렬한 공격을 하면서 흐름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미래가 간결하고 강력한 공격으로 한순간에 끝내버려서 어이가 없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놀랍군."
"그래. 소문이 사실일 수도 있겠어."
"저 세 쌍둥이가 저렇게 무력하게 지는 것은 처음 보는군요."
"나도 동감이야."
크리스는 용병단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의기양양해지면서 얘기했다.
"그것 보라고요. 제가 말했잖아요? 나미래님은 대단한 분이시라고요."
"그렇군요...버크."
"왜?"
"내가 도전해도 되겠나?"
"네가 해도 힘들 것 같은데?"
"아마 힘들겠지. 하지만 강자와 싸우고 싶은 호승심을 억누르기 힘들군. 더구나 외공의 고수한테는 말이야."
"그렇군. 허가한다."
"고맙다."
카이는 겉옷을 벗고 나미래의 앞으로 다가왔다. 겉옷 안에는 마치 수련복 같은 도복이 있었고 근육질의 몸에 잔상처와 흉터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나미래는 얼굴도 잘생겼을뿐더러 몸도 좋은 미중년인 카이를 보고 확실히 남자는 나이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며 얘기했다.
"한판 하실 건가요?"
"염치없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도전하겠습니다."
"염치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재밌을 것 같아서 좋네요."
"그럼 그 기대에 만족해드리겠습니다."
카이는 건틀릿을 어느새 낀 상태에서 주먹을 들고 준비자세를 갖추었다. 나미래는 그에 맞혀서 잘 부탁한다고 얘기하며 인사했고 동시에 둘이 격돌했다.
카이는 건틀릿을 낀 주먹으로 나미래의 복부를 가격했다. 상당히 빠른 주먹으로 피하기도 힘들었지만 세쌍둥이 때와 마찬가지로 피부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미래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일이 진행되었다.
퍼어억!
"응?"
고통.
주먹에 맞은 피부에 흠집 하나 생기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고통이 느껴졌다. 그것도 몸 내부에서 고통이 느껴지는 것을 보고 나미래는 당황했다. 다행히 빠른 치유력으로 고통은 금새 사라졌지만 이상한 것은 이상한 것이었다.
"흐읍."
퍼퍼퍼퍽!
나미래가 반응하지 못하는 사이에 카이는 4번의 주먹질을 해서 나미래를 가격했다. 주먹이 가격한 4군데도 똑같이 외부에는 상처가 없는데 내부에서 고통이 느껴졌다.
나미래는 맞으면서도 카이의 주먹을 자세히 관찰했다. 카이가 주먹을 내딛는 순간 그의 팔을 중심으로 조그마한 바람이 회오리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자신의 몸을 가격하면서 그 회오리가 내부를 진탕시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카이가 주먹을 내디딜 때 그에 맞혀서 자신도 주먹을 내디뎠다. 하지만 어찌나 빠른지 카이는 그녀의 주먹을 피하면서 3번을 더 강타했고 그사이에 그녀가 발로 찼지만 그것도 피한 후에 2번을 더 가격했다.
나미래는 주먹에 맞으면서도 카이의 현란한 움직임에 감탄하고 있었다. 어떻게 자신의 공격을 그렇게 절묘하게 피하고 그 짧은 사이에 공격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카이도 마찬가지였다. 카이도 그녀의 체력에 감탄하고 있었다. 어떻게 된 몸인지 내부를 진탕시켰는데도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카이는 무기 없이 싸우는 몽크 계열로 수많은 싸움으로 인해서 단련되어 있는 인물이었다.
더구나 외공을 익힌 인물과 상대하기 위해서 주먹을 내딛는 순간 팔을 회전시키면서 그 회전력으로 내부를 진탕시키는 기술까지 단련했다. 그런 기술을 사용해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을 꺾어왔다.
그런데 어떻게 된게 수십 방을 가격했는데도 나미래는 처음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것을 카이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서로 간에 감탄을 느끼며 이내 둘 다 뒤로 후퇴했고 그로 인해서 잠시 소강상태로 변했다.
"놀랍군요. 제 주먹을 맞고도 아무런 피해도 없다니."
"저야말로 어떻게 그런 움직임을 하는지 감탄스럽습니다."
"훗. 제 움직임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쌓인 것일 뿐입니다. 나미래님은 그 나이에 그런 성취를 얻으시다니 놀랍군요."
"과찬입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죠."
"운이 좋아서 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무식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할까요?"
"예?"
카이는 나미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실제로 나미래,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말이었다.
"그보다 더 하실 건가요? 제 생각에는 조금 장기전으로 갈 것 같은데."
"됐습니다. 저의 패배입니다. 저의 주먹에 그렇게 맞으시고도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으셨으니 저의 패배라고 보는게 맞겠죠."
"그런가요? 그럼, 재밌었습니다."
나미래와 카이는 서로 인사를 하면서 대전이 끝났다. 그와 동시에 피센트와 시스가 나미래에게 다가가서 질문공세를 하기 시작했고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조이스는 세쌍둥이를 메고 마차에 옮겨두었다.
카이는 건틀릿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그런 카이에게 버크가 다가와서 얘기를 걸었다.
"이봐? 괜찮아? 뭔가 정신이 홀린 것 같다고?"
"그래 보이나?"
"어."
카이는 여전히 건틀릿을 만지작거리면서 버크에게 얘기했다.
"버크. 거인의 소문 말이야. 사실인 것 같다."
"무슨 근거로?"
"네가 알고 있겠지만 내 주먹을 맞은 이들 중에 멀쩡한 사람은 없었지. 아무리 소드마스터라도 저렇게 수십 방을 맞고 아무런 상처가 없을 수는 없어."
"그렇겠지."
버크는 카이의 말을 동의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나는 지금보다 미래가 더 두렵다."
"미래?"
"지금 대전하는 것을 보면서 느꼈을 것이다. 저 나미래라는 여자는 무에 아무런 경지도 없다는 것을. 그저 한 여자가 손과 발길질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엄청난 육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저 단순한 손과 발길질에 불과한 것도 육체적 능력이 그것을 커버하며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거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버크의 말에 카이는 피식 웃으며 얘기했다.
"그런 그녀가 나처럼 현란한 움직임을 가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전문적으로 누구한테 배워서 무의 길을 걷게 되면 어떻게 될까? 나는 그때야말로 아무도 그녀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9서클 마법사 같은 괴물도?"
"이 건틀릿을 보겠나?"
카이는 자신이 끼고 있던 건틀릿을 보여주었고 그것을 본 버크는 표정이 심각해졌다. 왜냐하면 건틀릿은 마치 바닥에 두고 망치로 내려친 것처럼 처참히 찌그러져 있었다.
"그건?"
"그녀의 피부와 부딪힌 결과지. 얼마나 단단하면 이렇게 될 수 있는 거지? 이 건틀릿도 평범한 물건이 아닌데."
카이의 말대로 건틀릿도 보통의 물건이 아니였다. 그런데도 이렇게 변한 것을 보면 나미래가 예상보다 월씬 더한 인물이라는 것을 버크와 카이는 알 수 있었다. 버크와 카이가 그렇게 나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이에 나미래는 이 일로 인해 용병단원들과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었고 마차는 조금씩 목표점으로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일주일의 시간 동안 아무런 방해도 없이 이동하여 그들은 식인의 숲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주일의 시간은 나미래에게 있어서 용병단원들과 친하게 되는데 충분한 시간이였고 그것은 용병단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식인의 숲은 일대의 시야를 가릴 정도로 거대했고 시야가 극히 안 좋은 안개가 두껍게 둘러싸고 있어서 한 치 앞도 보기 힘들 정도였다. 다행히 길은 험난하게 보이지 않아서 마차를 끌고 들어가기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나미래는 물론이고 다른 이들도 본능적으로 숲에서 좋지 않은 기운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왜 식인의 숲이라고 들리는지 알 것 같군."
"그러게. 뭔지 몰라도 좋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솔직히 제 생각을 말하자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들어갈 거죠?"
"그래야지. 계약을 어긴 것은 한 번으로 충분하니까."
버크는 그 말을 끝으로 숲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었고 그에 맞혀서 용병단원들은 어쩔 수 없이 그 뒤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버크가 제일 앞장서서 걸어갔고 그 뒤를 카이가 화물 마차를 이끌고 따라갔다.
조이스는 화물 마차 안에 탑승해 있었고 그 뒤를 나미래와 크리스가 걸어가면서 따라갔다. 그리고 마부의 인도하에 승합 마차가 뒤따라갔고 맨 뒤에서 세쌍둥이와 피센트, 시스가 따라왔다.
크리스는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안개가 계속 신경 쓰이는지 나미래의 팔을 부여잡고 졸졸 옆에 붙어있었다.
"왜 그래?"
"안개가 계속 신경 쓰여요."
"음산하다고 해야 하나? 알고 있지 않았어?"
"그렇긴 하지만...뭔가 음산하다고 하는 것보다 더한 느낌이에요."
"모두 시야가 잘 보이지 않으니 앞사람과 떨어지지 마십쇼!"
나미래가 크리스를 안심시키려고 말하려는 찰나 버크가 경고성 멘트를 날렸다. 나미래는 버크의 경고를 무시하지 않고 머릿속에 새겨넣으면서 크리스를 향해 얘기했다.
"확실히 이렇게 안개가 뿌옇게 생기는 건 처음 봤어. 하지만 뭐 별거 있겠어? 나만 믿어."
"예. 나미래님을 믿을게요."
나미래는 자신의 말을 순수하게 믿는 크리스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때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어?"
나미래는 얘기하다가 주위의 안개가 더욱 두꺼워져서 바로 앞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금 전에도 시야가 극히 안 좋았지만 그래도 근처에 있는 이들이 흐릿하게 보였었다. 그런데 지금은 바로 옆에 있는 크리스를 제외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뭐,뭐야? 이 안개는?"
나미래는 안개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여 크게 소리쳤다.
"다들 괜찮나요?!"
나미래의 엄청난 목소리가 숲에서 울려 퍼졌다. 그런데 웃기게도 그런 커다란 목소리가 울려 퍼졌는데 응답하는 목소리는 일절 존재하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크리스. 괜찮..."
나미래는 팔짱을 끼고 있던 크리스에게 괜찮냐고 물으려고 했다. 그런데 크리스가 생기 없는 두 눈으로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나미래는 말을 잇지 못했다.
"....."
"크리스. 크리스?"
나미래는 크리스의 어깨를 부여잡고 흔들었다. 멍하니 있던 크리스는 나미래가 쉼 없이 흔들자 그제야 나미래의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크리스. 이제 정신 차렸..."
"꺄아아아악!!"
엄청난 공포가 실려있는 비명이 울려 퍼졌다. 마치 괴물을 본 것 같이 눈물을 흘리며 나미래에게서 멀어지려고 난리를 치기 시작했다. 나미래는 크리스를 진정시키려고 힘으로 압박했지만 크리스는 젖먹던 힘까지 쓰는 것처럼 손과 발을 미친 듯이 휘저었다.
"크리스! 크리스! 정신 차려!"
"꺄아아아악!! 저리가!"
나미래가 두 팔을 부여잡고 소리를 질렀지만 크리스는 똑같이 난리를 쳤다.
"젠장! 미안하다!"
퍽.
결국 나미래는 크리스의 뒷덜미를 적절한 힘으로 때려서 강제로 기절시켜서 진정시켰다. 나미래는 추욱 늘어져 있는 크리스의 몸을 옆구리에 끼어두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전히 안개가 시야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있어서 바로 앞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나미래는 등 뒤에서 날개를 꺼내서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부우웅~
두껍게 쌓여있는 안개를 뚫으면서 공중으로 올라간 나미래는 한순간 안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밑을 내려다보았다.
"...뭐야?"
딱 봐도 정상적이지 않은 안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이유가 숲을 경계로 숲에는 안개가 뿌옇게 깔려져 있는 것이 보였지만 숲 밖에는 안개가 존재하지 않았다. 안개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대면서 비이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고 숲의 중앙에만 안개가 없었다.
"저기가 중심지인 것 같은데... 함정인가 아니면 발생지인가?"
나미래는 함정이든 아니든 지금은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안개가 없는 중심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이때 용병단원들에게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고 그것은 피바람을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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