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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오크 마법사-95화 (95/360)

8장 새로운 괴물의 탄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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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 새로운 괴물의 탄생(5)

그녀는 산맥을 올라가기 시작하여 바로 옆에 구름이 지나갈 정도로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확실히 높은 곳이여서 공기가 희박한 것이 느껴졌지만 환경이 오염되지 않았고 산으로 둘러싸여서 그런지 매우 상쾌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후...하...확실히 공기가 좋네. 이런 공기는 얼마 만에 느껴보는 건지."

그녀는 인간이었을 때 등산 같은 것을 즐기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산에 올라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왜 등산을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그녀였다.

"그런데 이 산맥에서 사는 생물은 없는 건가? 지금까지 한 마리도 만나지 않다니...이상하네?"

그녀의 말대로 구름이 있을 정도로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데 그동안 다른 생물을 만나지 못했다. 이런 커다란 산맥에 생물이 살지 않는 것을 그녀는 이상하게 여겼고 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 정상까지는 가봐야겠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주위의 풍경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한 그녀는 다시 산맥을 오르기 위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약 1시간 동안 달리면서 상당한 거리를 올라간 그녀는 드디어 다른 생물의 움직임으로 짐작되는 듯한 소리를 듣고 멈추었다.

부웅~ 부웅~ 부웅~

"뭐지? 이 소리는? 날갯짓 소리 같은데?"

마치 큰 새가 공중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하는 날갯짓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소리가 들린 곳으로 좀 더 다가가려다가 점점 날갯짓 소리가 커지는 것을 들으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주위의 나뭇잎이 강한 바람에 휘날리고 흙이 비상하며 회오리가 몰아쳤다. 마치 헬리콥터가 올라갈 때와 똑같다고 생각하는 찰나, 무언가 엄청난 물체가 공중으로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뭐,뭐야?"

약 15미터는 될 듯한 엄청난 크기에 단단해 보이는 비늘을 가지고 있고 몸통을 모두 가릴 정도로 커다란 두 개의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용,용?!"

그녀가 용이라고 착각하는 생물은 세간에서 와이번이라고 불리는 몬스터였다. 산맥에 다른 몬스터가 없는 이유는 그녀가 있는 산맥 자체가 와이번의 서식지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와이번은 몬스터들의 정점에 달하는 상급 몬스터이기 때문에 와이번의 서식지에는 다른 생물이 살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보다 몇 배는 커다란 와이번을 보고 감동과 투지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한번 누가 더 강하나 싸워보자! 살면서 용을 잡아볼 기회는 없다고!"

"키에엑?"

와이번은 자신들의 서식지에서 보지 못했던 몬스터가 나타나자 의아해하는 목소리를 내뱉었다. 대부분 자신들을 보면 도망을 치는데 오히려 자신만만하게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은 와이번의 혼란을 더욱 가중해주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아서 와이번은 땡잡았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향해 날아갔다.

"키에엑!"

"좋아! 오라고!"

그녀는 자신의 몇 배 크기를 가지고 있는 와이번이 저공비행을 하며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것을 봤지만 오히려 피하지 않고 돌격했다. 그녀와 와이번과의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져 갔고 그녀는 와이번과 부딪히려는 순간 주먹을 휘둘렀다.

콰아앙!!

엄청난 굉음과 함께 그녀와 와이번 둘 다 돌진해오던 속도 이상으로 뒤로 날아갔다. 와이번은 주먹에 맞은 부위가 처참하게 움푹 파이면서 반대쪽으로 내부에 있던 피와 살과 뼈들이 뿜어져 나왔다. 한 개의 다져진 고기로 변한 와이번이였지만 그녀도 온전치는 않았다.

오우거의 십수 배 질긴 피부와 철과 같은 근육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5미터의 육중한 몸에 엄청난 스피드로 부딪히는 충격량에는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없었다. 가격한 주먹과 팔이 뒤돌아가면서 뼈가 피부를 뚫고 튀어나와 있었다. 하지만 뼈가 튀어나오자마자 다시 내부로 들어가고 찢긴 피부는 흔적도 없이 되돌아갔다.

그렇게 상처가 사라지고 원상태로 변하는 시간은 5초가 채 걸리지 않았다

"윽...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고통은 없어지는 건 아니란 말이야."

그녀는 끔찍한 고통을 짧게 느꼈지만 그래도 느끼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몸이 원상태로 돌아간 것을 확인한 그녀는 다져진 고기로 만든 와이번의 시체를 찾으러 이동했다.

"힘을 너무 주었나? 이거 주워 먹기도 힘들겠네..."

와이번의 시체가 몇십 미터 밖에서 발견되었고 터지면서 피와 살점들이 다 튀어나갔는지 각지에 산개되어 있었다.

"그래도 먹지 않을 수는 없겠지? 번거롭지만 주워서 먹도록 하자."

그녀는 각지에 있는 뼈와 살들을 주워서 입안에 넣었다. 자신보다 몇 배는 커다란 몸에서 나와서 그런지 상당한 양이여서 그녀는 처음으로 완식을 하지 못했다.

"끄윽~ 역시 몇 배는 힘들구나. 응?"

트름을 하며 배부른 것에 만족하던 그녀는 자신의 몸이 근질근질거리는 것을 느끼고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뿌드득. 푸욱!

"크으으..."

그녀의 피부는 오우거의 질긴 가죽 위에 도플갱어의 변화 비늘이 덮어져 있었다. 그런데 와이번의 시체를 먹으면서 와이번의 비늘이 오우거의 가죽과 도플갱어의 비늘 사이에 생성되었다. 더구나 와이번의 비늘에는 상당한 마방능력과 강도를 가지고 있어서 그녀의 피부는 더욱 견고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변화는 피부에서 끝이 아니였다. 그녀의 등 뒤의 피부가 갑자기 갈라지며 내부에서 무언가가 나오고 있었다. 내부에서 나온 것은 처음에 조그마한 크기였다가 이내 점점 크기를 키워서 본 모습을 드러내었다.

화아악!

그녀의 몸속에서 나온 것은 바로 와이번의 날개였다. 와이번들이 갖고 있던 날개는 10미터가 넘었지만 그녀의 등 뒤에 생긴 날개는 크기가 3미터로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등 뒤에 날개가 생겼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워하며 날개를 퍼덕여보았다.

하지만 아직 날개가 그녀의 무게를 버틸 수 없는 모양인지 공중으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날개가 생겼잖아? 하지만 날기에는 아직 힘든 모양인가 보네. 그렇다면 한동안 여기를 사냥해볼까?"

몬스터 중에 정점인 와이번은 이렇게 그녀의 목표 사냥감이 되었고 이로 인해서 한동안 산맥의 일부분에 와이번이 씨가 마르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약 2주일 후, 그녀는 4미터에 달하는 날개를 갖게 되었고 공중을 날아다니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게 되었다. 동시에 지금까지 먹은 와이번들 때문에 피부에 더욱 단단한 비늘이 붙게 되었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생물을 수집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 이상 원하는 능력은 딱히 없을뿐더러 지금 능력으로도 충분히 위험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목표였던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려면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야 했기에 그녀는 이제 세상을 돌아보기로 결심했다.

"위에서 보는 것이 제일 정확하겠지? 더구나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녀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날개를 활짝 펼쳐보았다. 시험 비행은 해봤지만 높게 올라가지는 않아서 이번 기회에 얼마까지 올라갈 수 있나 시험해보기로 하였다.

펄럭! 부웅!

날개에 힘을 주자 3미터의 거구가 공중으로 한순간에 튀어 올라갔다. 4미터에 달하는 날개에는 힘이 넘치면서 엄청난 속도로 그녀의 몸을 이끌고 끝없이 위로 올라갔다. 그녀는 주위의 구름이 한순간에 지나가고 상쾌한 공기가 빠르게 얼굴을 휩쓸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날아가는 것을 멈추었다.

"이 정도면 되겠지? 우와...죽인다."

그녀는 상당한 거리를 올라왔다고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봤다. 위에는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이 있었고 밑에는 그녀가 있었던 숲을 볼 수 있었다.

"이런 광경은 사진으로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숲의 크기가 얼마나 커다란지 그녀가 있었던 산맥이 손톱만 하게 보이고 있었다. 숲만으로 그녀의 시야를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그 끝에 몇 개의 도시로 보이는 지역들이 멀리서 보이고 있었다.

"도시! 사람이 살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성체가 만든 것이 확실해!"

그녀는 도시가 보인다는 것에 기쁨을 갖고 보이는 도시를 향해 날개를 펼쳐서 날아갔다.

"끝이 없네. 벌써 하루가 지났는데.."

그녀는 도시까지의 거리가 상당할 줄은 알았는데 실제로 이렇게 하루나 걸릴 줄은 몰랐다. 왜냐하면 그녀가 비행하는 속도는 그녀가 봐도 빠르다고 생각했는데 하루나 걸린다는 것은 예상보다 거리가 더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도 도시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봐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그때부터 저공비행을 하기 시작하여 도시를 향해 날아갔다.

"보자...이제부터가 문제인데. 어떻게 외관을 베낄까?"

그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고민하다가 이내 한 가지의 방법을 떠올리고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생각한 방법은 도시와 숲은 가깝기 때문에 필히 도시에서 숲으로 들어오는 이들이 있을 거라고 예상되어서 숲에 숨어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었다.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럼 먼저 주변에 인기척이 있나 위에서 바라보자."

그녀는 조금 더 높게 올라가서 숲에서 느껴지는 기척들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많은 생물들의 움직임이 포착되었지만 정작 중요한 사람으로 보이는 생물은 느껴지지 않았다.

"왜 이렇게 느껴지지 않는 거야.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나?"

그녀는 아주 느린 속도로 활공하며 눈을 크게 뜨고 관찰하면서 돌아다녔다. 약 2시간 동안 돌아다니고 밤이 될 무렵에 그녀는 드디어 고대하던 장면을 볼 수 있었다.

"#$%^@!^"

"크어어어!"

한 명의 여자가 오우거 2마리에 둘러싸여 있었고 어떻게 할 줄 몰라 당황한 목소리를 내뱉고 있었다.

"내가 간다! 기다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오우거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젠장, 젠장! 젠장!"

베리나는 치밀어 올라오는 욕을 참지 못하고 입으로 내뱉었다. 그녀는 용병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몬스터의 숲으로 들어가서 호위하는 퀘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는 것처럼 일이 이상하게 흘러갔다. 그녀의 팀은 몬스터에게 당한지 오래였고 그녀와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퀘스트를 포기하고 왕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발버둥 쳤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왕국에 가까워질수록 생존자의 숫자는 줄어들었고 드디어 그녀 혼자만이 남게 되었다. 그녀는 혼자서 라이언 왕국까지 걸어서 반나절도 걸리지 않는 장소까지 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운도 여기까지인지 오우거 2마리에 둘러싸여 있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악착같이 살아주겠어!"

그녀는 오우거 한 마리도 상대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포기하고 죽을 수는 없었기에 최대한 발버둥 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다가오는 오우거를 향해 갖고 있던 검을 휘두르려고 할 때 커다란 굉음이 들려왔다.

콰아앙!!

"뭐,뭐야?!"

그녀는 굉음과 함께 생긴 엄청난 충격파로 인해서 눈을 뜨지 못하고 팔로 얼굴을 보호했다. 땅이 흔들리고 충격파로 인한 바람이 휘몰아쳤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그녀는 무슨 일이 벌어진지 확인하기 위해서 팔을 치웠고 앞에 보이는 광경에 입을 벌리며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저 괴물은 뭐야?"

와이번의 날개와 피부를 지니고 있으면서 오우거의 몸을 가지고 있는 몬스터였다. 누가 본다면 와이번과 오우거가 교배해서 태어난 몬스터라고 착각할만한 모습이였다.

"설,설마 키,키메라인가?"

마법사들이 마법으로 만든 생물을 키메라라고 하는데 대부분 마법으로 만들어져서 있을 수 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베리나는 눈앞에 보이는 괴물이 오우거와 와이번을 마법으로 혼합시켜서 만든 괴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우어어어?"

"크어?"

오우거 2마리는 갑자기 나타난 괴물에 당황하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멈추었다. 하지만 괴물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오우거를 향해 돌진했다.

퍽! 퍽!

단 2번. 괴물은 주먹으로 한 방에 한 개씩 오우거의 머리를 터트려서 2마리의 오우거를 즉사시켰다. 주먹에 머리가 터진 오우거들은 비틀 되다가 이내 바닥에 쓰러졌다. 베리나는 괴물이 너무나 가볍게 오우거들을 죽이고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것을 보며 생각했다.

'신이시여.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베리나는 괴물이 주먹을 들어서 자신을 향해 휘두르는 것을 보고 결국 의식을 잃었다.

콰지직...쿵.

주먹이 여자의 머리 위를 가격하면서 충격에 버티지 못한 나무가 수수깡처럼 쓰러졌다. 여자는 자신을 공격하는 줄 알았는지 기절을 하였고 그녀는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였다.

"외모도 평범하고 나잇대도 20대로 보이는게 완전 럭키네. 그럼 한번 변해볼까?"

나미래는 여자의 외형을 보고 머리에 인식하면서 떠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도플갱어 능력이 발현되어 외형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3미터가 넘는 체구가 줄어들고 근육과 뼈가 변형되며 날개도 수그러들어 갔다. 여자와 완벽히 똑같은 외형으로 변한 그녀는 자신의 몸을 보며 만족하는 미소를 지었다.

"음..역시 사람 몸이 좋다니까? 전이랑 다른 건 별로 없는 것...은 아니네."

그녀는 전생에 가지고 있던 몸보다 더욱 발달된 가슴을 보고 더 이상 만족할 수 없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흐흐흐..아. 정신차리자."

손바닥으로 뺨을 약하게 치며 정신을 차린 그녀는 여자의 배낭에서 입을만한 옷이 있나 뒤져보았다. 허름한 옷을 발견했지만 그래도 입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여 그녀는 꺼낸 옷을 입었다.

이어서 나미래는 정신을 잃고 있는 여자를 어깨에 메고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다가오는 기척을 느끼고 한숨을 쉬었다.

"피냄새를 맡고 오는 것 같은데? 2...4...7마리?"

그녀는 점점 늘어나는 숫자와 느껴지는 기척에 의아해했다. 왜냐하면 느껴지는 기척으로 봐서 생물의 종류가 제각각이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시체가 있고 그것을 먹으려고 온 것이 고블린이었다.

하지만 고블린이 있다가도 오우거가 오면 고블린들은 줄행랑을 치고 오우거에게 양보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처럼 제각각 다른 생물이 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쿵. 쿵.

"젠장. 또 너희들이냐?"

그녀는 모습을 드러내는 몬스터들을 보고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몬스터들은 모두 검은 기운에 먹혀서 의식이 남아있지 않았다. 검은 기운에 먹혔던 오우거와 싸워본 그녀로서 이들이 얼마나 걸리적거리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욕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키야야야!!"

"쿠에에엑!"

"아, 그래. 나도 반갑다."

그녀를 향해 괴성을 지르는 몬스터들을 향해 그녀는 가볍게 인사하고 움직였다. 그녀는 발에서 압도적인 힘을 발산하여 그 반발력을 이용해 초스피드로 움직였다. 그녀도 자신의 몸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의 스피드로 움직였지만 자신의 무식한 회복력과 가죽을 믿고 움직였다.

콰아앙!

그녀의 초스피드와 무식한 힘이 합쳐진 주먹에 몬스터는 몇십 미터 밖으로 날아갔다. 그녀도 자신의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몇 개의 나무를 박살내면서 겨우 몸을 멈추었지만 그녀의 질기고 단단한 가죽은 생채기 하나 내지 않았다.

어깨에 메고 있는 여자를 감싸기 위해서 자신의 몸으로 모든 충격을 받았음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반면 주먹에 맞은 검은 몬스터는 몇십 미터 밖으로 날아가면서 산산조각이 났다. 오러 블레이드에도 상당한 저항을 느끼게 할 정도로 검은 몬스터는 강한 생명력과 피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무식한 힘은 그런 검은 몬스터의 특성을 상회하고도 남았다.

콰아앙! 콰아앙!

또다시 2마리의 검은 몬스터가 주먹에 맞아 날아갔다. 그렇게 되자 자아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검은 몬스터들도 그녀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주저하든 주저하지 않든 관심 없었다.

"뭘 이제 와서 주저해? 덤벼."

"키야악!!"

그녀의 말을 알지는 못하겠지만 무슨 의도로 말했는지 아는 것처럼 검은 몬스터들이 일제히 그녀를 향해 달려들었다. 검은 기운에 강화된 몸과 무기들로 그녀를 공격했다.

하지만 그녀의 피부가 얼마나 질기고 단단한지 강화된 몸과 무기에도 불구하고 피부를 뚫지 못했다. 동시에 검은 몬스터들이 그녀의 주먹에 맞아 산산조각이 나며 날아갔고 그대로 싸움이 종료되었다.

"이렇게 조그맣게 변했는데도 피부는 그대로 인가 보네. 힘도 그대로고. 괴물이라고 들어도 어쩔 수 없겠어."

그녀는 자신이 괴물이라고 들어도 반박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났다고 보기 때문이었다.

"뭐, 그건 나중에 생각하고 빨리 도시로 가자. 사람의 도시가 이렇게 그리울 줄은 몰랐네."

그녀는 어깨에 메고 있는 여자를 이끌고 도시를 향해 발걸음을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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