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라이언 왕국으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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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라이언 왕국으로(8)
듀로크는 텔레포트의 시전이 끝난 것을 느끼고 눈을 떴다. 변함없이 거리에는 수많은 오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아직도 건물을 짓는 것이 눈에 띄고 있었다.
"참 오랜만에 오는 것 같네."
"...놀랍군. 오크들이 이렇게 발전하다니."
웬만해서 표정 변화가 없는 벨리온이 놀라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듀로크는 벨리온의 표정이 변화한 것에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고 그와 동시에 주위가 어수선해지는 것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돌렸다. 듀로크와 벨리온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수백에 달하는 오크들이 곧바로 몰려왔고 그 숫자는 금방 천을 넘어갔다.
"취칙~ 침입자다!"
"취익! 전투 준비!"
드워프에게 배우면서 만든 갑옷과 무기들을 장착한 수많은 오크들이 떼 지어서 오는 광경은 압도적이었다. 듀로크는 자신이 말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없을 때 이렇게까지 훈련한 것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밑에서 살기를 품은 오크들이 점점 늘어나자 가면을 벗어 모습을 보여주었다.
"모두 경계를 거둬라. 나다."
"취익! 듀로크다! 모두 돌아가라!"
듀로크를 확인하자마자 오크들은 순식간에 모인 것처럼 흩어지는 것도 한순간에 사라졌다. 천 명이 넘는 오크가 있었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사라져서 듀로크는 다시 한 번 그들의 움직임에 감탄했다.
"로그 녀석에게 상을 줘야겠어. 훈련이 잘되어 있군."
"확실히 움직임이 나쁘지 않아."
"점점 기대되는데? 하여튼 성으로 가자고. 따라와."
"알겠다."
듀로크는 플라이 마법으로 성까지 가면서 뭔가 바뀐 것이 없는지 확인하면서 이동했다. 변함없는 것도 있으면 자신이 모르는 건물도 있었고 새로 건축하고 있는 것도 있었다. 듀로크는 자신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것 같아서 씁쓸함과 동시에 대견함을 느꼈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느낌이 색다른데?"
"듀로크."
"왜?"
"누가 오고 있다. 상당한 기운을 갖고 있는 자들이다."
"어디...응? 몇 명은 알겠는데 몇 명은 모르겠다. 누구지?"
"어떻게 하겠나?"
"어차피 봐야 하니까 여기서 기다리자."
듀로크와 벨리온은 공중에서 내려와서 오는 자들을 기다렸다. 맨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듀로크가 예상했던 대로 나르샤였다. 하지만 그 기세가 예사롭지 않은 것이 살기를 풍기고 있었다.
"어?"
"야! 이 자식아! 어디 갔다 이제 오는 거야?!"
나르샤의 주먹에는 상당한 마나가 담겨 있어서 평범한 인간이 잘못 맞았다가는 골로 갈 정도의 위력이 내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듀로크는 슬쩍 실드를 펼쳐서 맞는 시늉을 한 후에 아픈 척을 하려고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나르샤의 주먹이 듀로크의 얼굴에 직격하려는 순간 방해하는 인물이 있었다.
퍽!!
"넌 뭐야?!"
"미안하지만 나도 막고 싶어서 막은게 아니여서 말이지..."
벨리온은 듀로크와의 계약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여서 나르샤의 주먹을 막았다. 나르샤는 듀로크 옆에 있는 인물이 가볍게 자신의 주먹을 막는 것을 보고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어디 그럼 이것도 막아보시지?!"
나르샤는 다시 마나를 불어넣어서 주먹을 휘둘렀다.
쾅!
하지만 벨리온은 경질화한 피부로 나르샤의 주먹을 막았고 이어서 손톱으로 나르샤를 향해 휘둘렀다. 나르샤는 검을 뽑아 들어서 맞대응했고 손톱과 오러 블레이드가 부딪히면서 쇳소리를 내며 빛이 번쩍거렸다.
"손톱?"
나르샤는 자신의 오러 블레이드가 한낱 손톱을 자르지 못한 것에 놀라움을 느끼며 뒤로 후퇴했다. 그리고 마법을 사용하려는 찰나 듀로크가 앞에 나서서 나르샤를 말렸다.
"그만! 나중에 대련할 기회는 줄 테니까 이만하지?"
"저 녀석은 누구야? 누구길래 내 공격을 가볍게 막는 거지?"
"나중에 가르쳐줄게. 그보다 내가 모르는 기운이 느껴지는데?"
"맞다! 너 마침 잘됐다. 안 그래도 곤란한 상황이였거든."
"곤란한?"
듀로크는 나르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이내 로그가 도착한 것을 눈치챘다.
"오? 로그, 오랜만이야."
"무사히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
"그래. 라이언 왕국의 일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 그런데 오크 훈련은 역시 네가 시킨 거냐?"
"예. 그렇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아니. 너무 잘해서. 네게 상을 주고 싶을 정도로 완벽하더라고."
"아직 멀었습니다. 뱀파이어들도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아직 뱀파이어들은 사용할 때가 많아서 훈련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 그래도 네가 하는 일이니까 기대하겠어. 그런데 내가 없는 동안 무슨 일 없었나?"
"큰일은 없었습니다. 그저 외지에서 몇 명의 방문객이 왔습니다."
"그 드워프들 말고 다른?"
"어. 그것 때문에 내가 곤란해 하는 거야."
"누군데?"
"그게..."
"나르샤의 아버님과 엘프 2명입니다."
"뭐?"
듀로크는 로그가 얘기하는 말에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나르샤는 머리를 긁적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나르샤의 아버지가 왜 여기에?"
"나르샤님이 마나 변동의 원인을 파악하러 온 이후로 한번도 연락을 주지 않아서 나르샤님을 찾으러 온 것 같습니다."
듀로크는 나르샤를 쳐다보았고 나르샤는 듀로크의 시선을 피해서 다른 곳을 쳐다보았다.
"새로운 기운이 그들이었구만. 그래서 넌 어떻게 할 건데?"
"네가 얘기 좀 잘해줘."
"뭘?"
"아빠는 나를 데려가려고 하고 있어. 근데 나는 너랑 몇 년 동안 여기 있기로 했잖아? 나도 떠나고 싶지 않고. 그러니 네가 아빠 좀 설득해줘."
"...귀찮은데."
"잘 설득해주면 하나 빛이 있다고 해둘게. 부탁해."
나르샤는 두 손을 모으고 부탁했다. 듀로크는 나르샤가 전력에 도움이 될 뿐더러 아직은 필요한 인재이기에 한숨을 쉬면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
"휴...알겠다. 나중에 시키는거 안 하겠다고 딴소리하지 않기다?"
"알겠어!"
듀로크는 귀찮은 것을 싫어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이내 다가오는 이들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다음으로 온 이들은 총 4명으로 1명은 그란이였고 나머지 3명은 엘프로 나르샤가 얘기한 이들로 보였다.
"취익! 듀로크!"
"오랜만이네."
듀로크는 그란이 또다시 무식한 힘으로 감싸 안으려고 하자 슬쩍 피했다. 그런데 자신이 피하자마자 그란이 곧바로 고개를 돌리며 반응하는 것을 보고 그사이에 그란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을 듀로크는 알 수 있었다.
"너, 그사이에 또 강해진 모양이네?"
"취익! 훈련 열심히 했다. 하지만 지금 늘지 않고 막혔다."
"그게 소드 마스터의 벽이라는 거야. 이제 그걸 넘으면 너는 오크 최초로 소드 마스터에 올라가는 거다."
"취익~ 소드 마스터?"
"그래. 열심히 하라고. 기대하고 있으니까."
"취익! 알겠다! 열심히 하겠다."
듀로크는 그란의 어깨를 두드리고 자신을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는 엘프 3명에게 걸어갔다. 엘프 3명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오크를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었다.
"안녕하신가? 엘프 여러분. 그란 왕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나는 듀로크라고 한다."
"나는 타르시스라고 한다네. 저기 있는 나르샤의 아버지일세."
"나는 바르스라고 한다."
"나는 멜러스."
타르시스는 바르스와 맬러스의 말하는 어투에 눈을 찡그렸다. 역시 젊어서 그런지 바르스와 맬러스는 오크를 싫어하는 모습을 숨기지 않고 겉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타르시스는 지금은 자제해야 할 타이밍이건만 바르스와 맬러스가 그러지 못하는 것을 보고 찡그린 것이었다.
원래는 조금 돌려 말하려고 한 타르시스였지만 오래 끌어서 좋을게 없다고 생각해 직설적으로 얘기하기로 결정했다.
"내 딸이 신세를 지고 있다고 들었네. 그래서 데려가려고 하네만 그래도 되겠지?"
"미안하지만 그건 힘들어. 저 녀석은 나와 거래를 했거든."
"거래? 오크와 거래를 했다는 거냐?"
타르시스는 자신도 모르게 비꼬는 어투로 얘기했다. 그만큼 오크와 거래를 했다는 말이 어이가 없었던 것이었다.
"왜? 오크와는 거래를 하면 안 되나?"
"풋. 그걸 말이라고 하냐?"
타르시스는 자신이 실수를 한 것과 동시에 옆에 있던 바르스가 얘기하는 것을 듣고 아차했다. 하지만 벌써 엎어진 물이었다.
"오크와 거래? 차라리 마족에게 영혼을 파는 것이 낫겠다! 오크와 거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수치일 뿐이다."
타르시스는 바르스에게 입 닥치라고 얘기하려고 했다. 자신들은 지금 오크들의 왕국 안에 있고 언제 목이 달아날 처지일지 모르는데 이렇게 생각 없이 행동할 줄은 몰랐기에 말리려고 했다. 하지만 타르시스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 이가 있었다.
어느새 그란이 갖고 있던 도끼를 뽑아들어서 바르스의 목 앞에 날을 세우고 있었다. 도끼에 마나가 담겨 있는 것이 눈에 선명하게 보였고 오크가 그런 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타르시스는 믿을 수 없었다.
"취익. 다시 한번 말해봐라. 뭐라 했지?"
바르스는 자신이 반응하지도 못했다는 것에 치욕감을 느끼는 동시에 도끼에 실려있는 마나를 보고 이 오크가 상당한 강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엔다이론 소환!"
바르스가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사이에 옆에 있던 멜러스가 물의 상급 정령을 소환해서 그란을 공격하려 했다. 하지만 그란의 앞을 가로막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듀로크였다.
"앱솔루트 실드."
듀로크는 주위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절대 방어마법을 펼쳤다. 물의 상급 정령이 실드를 감싸았지만 실드는 아무런 흔들림 없이 여유롭게 정령의 공격을 막았고 멜러스는 자신의 공격이 너무나 가볍게 막혀 어이가 없었다.
"뭐,뭐야?"
"엘프들은 얌전하다고 들었는데...그건 헛소문이였나보군."
"닥쳐라! 오크 주제에 냄새 나는 입으로 얘기하지 마라."
"내가 얼마나 깨끗한데? 그리고 적당히 얘기하는 것이 좋을 거야. 나도 성질이 있는 편이니까."
"흥. 성질이 있다면 어쩔 건데?"
"이럴 거다."
드드드드드...
듀로크는 지팡이를 놓고 마나를 개방했다. 듀로크가 마나를 개방하자 대기가 듀로크의 중심으로 요동치며 주위를 들썩거리게 했다. 듀로크에게 접근해있을뿐더러 마나에 민감한 그들은 듀로크가 기운으로 압박감을 부여하자 버틸 수 없었다.
"크으윽!"
"커억!"
"이,이 기운은?"
바르스와 멜러스는 그대로 땅에 엎어져서 꼼짝도 하지 못했고 그나마 타르리스가 다리를 벌벌 떨면서 버티고 있었다. 타르시스는 듀로크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마나의 변동 때 느꼈던 기운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나르샤가 얘기했던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오크들은 천하고 엘프들은 고귀한가? 오크들이 뀌면 방귀고 엘프들이 뀌면 멜로디냐? 누가 그것을 정했지? 그러면 오크로 태어난 이들은 모두 천하게 살아야 하나? 말해봐라. 고귀한 엘프들이여."
"크윽..."
"그,그만하.."
"그만하라고? 너희들은 아프면 안 되고 오크는 괜찮은가? 말해봐. 종족의 차이를 제외하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제,제발 부탁이니 그만하지 않겠나? 이,이렇게 부탁하네!"
타르시스는 듀로크가 상상을 초월하는 괴물이라는 것을 느끼고 지금은 무조건 저자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듀로크는 타르시스가 그나마 분위기를 읽을 줄 안다고 생각하며 이만 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회를 자신의 발로 차는 이들이 있었다.
"크윽...오,오크가 감,감히 엘프를 뭐,뭐라 하는가!"
"닥쳐라!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했느냐!"
타르시스는 이 상황에서도 여전한 바르스에게 소리쳤지만 이미 듀로크는 그의 말을 귀로 새겨들었다.
"리버스 그래비티. 100배."
"뭐,뭐..우와아!!...아아악......"
마치 로켓이 발사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2명의 엘프가 하늘로 솟아올라서 사라졌다. 비명도 한순간만 들리고 여운만이 귓가에 남아 맴돌고 있었다.
"이야~ 이렇게 빠르게 날아갈 줄은 몰랐는데? 어디까지 날아가려나?"
"....."
모든 이들이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어이없다는 듯이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두 명의 인물이 통쾌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크크큭...크하하하하!!"
"푸하하하핫!!"
통쾌한 웃음을 짓고 있는 두 명의 인물은 바로 벨리온과 그란이였다. 듀로크와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당사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은 모두 벨리온과 그란을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키키킥..엘프가 저렇게 날아가다니..키킥...오래 살았지만 이런 진귀한 광경은 처음이군."
"푸하하핫!! 역시 듀로크다! 가슴이 뻥 뚫린다!"
하지만 벨리온과 그란은 주위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호탕하게 웃고 있었다. 타르시스는 두 명의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듀로크에게 다가가서 소리쳤다.
"자,자네! 저 둘을 어디로 보,보낸 건가?!"
"어디긴? 하늘로 갔지. 봤잖아?"
타르시스는 가볍게 얘기하는 듀로크 때문에 입을 쩍 벌렸고 듀로크는 얼어버린 타르시스를 한번 쳐다본 후에 얘기했다.
"뭐..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저들을 다시 오게 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하면 되는가?!"
듀로크는 타르시스가 자신의 의도대로 넘어온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
"아까 말했던 얘기를 이어서 하지. 저 녀석에게 신경쓰지 말고 당신들은 원래 있던 왕국으로 돌아갈 것. 내가 원하는 것은 그것뿐이야."
듀로크는 나르샤를 지목하면서 얘기했고 타르시스는 이 듀로크라는 자가 모든 것을 계획하고 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뿐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
"시간 끌면 더 좋지 않을걸? 저 녀석들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속도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중이니까."
"이익...알겠다! 신경 쓰지 않도록 하겠네!"
"약속은 지키길 바래. 그래비티 100배."
리버스 그래비티로 올라갔던 만큼 다시 내려와야 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야 하늘에서 점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점은 순식간에 점점 모습을 키워가며 땅에 가까워졌다.
"....."
날아갈 때와 다르게 아무런 소리도 없이 2명이 떨어지고 있었고 듀로크는 플라이 마법으로 속도를 점차 줄여서 엘프 두 명을 안전하게 착지하게 만들었다. 바르스와 멜러스는 살아있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갈 정도로 미동도 하지 않은 채로 기절해있었다.
"키키킥, 듀로크. 이 녀석들 얼마나 날아올랐길래 기절해 있는 거지?"
"음...아마 대기권 끝까지 가지 않았을까? 산소도 부족하고 빠르게 움직이다 보니 기절한 것 같은데? 아니면 이 녀석들의 심력이 약하던가."
"취익~ 역시 난 듀로크가 맘에 든다. 없으면 심심하다."
"말은 고마운데 내가 워낙 바빠야지. 그보다 타르시스라고 했나? 그 녀석들 일어날 때까지는 있는 것을 허락하지. 하지만 일어나면 나가주길 바란다. 우리 오크들은 우리를 욕하고도 받아줄 정도로 마음이 넓지 않으니까."
듀로크는 그 말을 끝으로 등을 돌렸고 타르시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입을 꾹 닫으며 바르스와 맬러스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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