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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오크 마법사-41화 (41/360)

5장 여행의 시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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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여행의 시작(1)

나는 아르셰와 함께 뱀파이어 마을에 도착하였고 뱀파이어들은 갑자기 나타난 오크를 봐서 그런지 먹잇감을 보는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그때 내 옆에 있던 아르셰가 앞으로 나와 모든 뱀파이어들이 다 들을 수 있도록 큰 목소리로 얘기했다.

"모두 집중하라! 나 아르셰가 왔다!"

힘이 실려있는 아르셰의 목소리에 뱀파이어들이 모두 아르셰에게 시선을 집중하였다.

"여기 있는 오크는 그란 왕국에서 온 9서클 마법사, 듀로크님이다. 우리는 오늘부로 여기 있는 듀로크님이 만든 그란 왕국에 속하게 된다. 모두 나를 믿고 지금부터 이동할 준비를 하여라!"

아르셰의 말은 누가 들어도 갑작스럽고 쉽게 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뱀파이어들은 아르셰의 말에 당황하지 않고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저 당연한 일을 한다는 것처럼 그들은 곧바로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했고 뱀파이어들이 리더를 얼마나 믿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광경이었다. 이어서 그들이 떠날 준비하는데 걸린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들은 대부분 몸만 움직이면 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가 100여 명을 한꺼번에 이동시킬 텔레포트 마법진을 만드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지나, 마법진이 완성되고 뱀파이어들이 모두 마법진에 올라가자 마법진을 기동 되며 나와 아르셰는 뱀파이어들과 함께 다시 왕국으로 돌아갔다.

"자, 도착했다."

나는 아르셰에게 뱀파이어들을 모두 성으로 데려가서 살라고 하고 따로 얘기하기 전까지는 쿠로딘과 함께 마법으로 일을 도우거나 건설하는데 도움을 주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난 후, 나는 곧바로 로그를 향해 메시지 마법을 보냈다.

[로그, 들리냐?]

[예. 들립니다.]

[지금부터 나는 라이언 왕국으로 가겠다. 무슨 일이 있으면 메세지 마법으로 얘기하도록.]

[알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갔다는 것은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마라. 그저 모른다고만 대답해라.]

[알겠습니다.]

로그에게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하는 것은 지금 드워프 왕국에서 온 파견대도 있었고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나는 자신이 없어도 로그가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믿고 라이언 왕국을 향해 가기로 결정했다.

라어인 왕국의 한 마을은 베아트리스가 유희를 하다가 방문한 적이 있어서 곧바로 텔레포트로 이동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도로에서 나타나다가는 주위에 있는 이들과 결합할 수도 있기에 하늘로 이동하기로 했다.

텔레포트 마법을 사용하고 난 후에 몸이 이동하는 것을 느끼며 눈을 떴다. 주위에는 구름이 떠다니고 있었고 밑에는 라이언 왕국의 소유지로 보이는 조그마한 마을의 건물들과 움직이는 인간들이 보였다. 나는 떨어지고 있는 몸을 플라이 마법으로 조금씩 속도를 줄이면서 눈에 띄지 않는 골목으로 들어갔다.

어두운 골목에는 아무도 없었고 안전하게 착지하면서 나는 드디어 여행의 첫걸음을 걷는다는 것에 조금 흥분해 있었다.

"좋아. 드디어 첫 여행이다. 재밌게 다녀보자고."

나는 혼잣말을 하며 흥분감을 진정시키려고 했는데 그때 쑥덕거리며 다가오는 인물들이 있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언젠가는 부딪혀봐야 하니 가만히 있기로 하였다.

"진짜라니까. 누군가가 공중에서 내려오고 있었다고. 망토와 지팡이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어."

"그럼 마법사 아냐? 그런 마법사가 왜 이런 골목에 온다고?"

"하여튼 마법사가 혼자 다닌다고 하면 덮쳐서 한 건 뜯어먹자고. 마법사들은 기습에 약하잖아?"

"그건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

'타지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이 건달과 도둑이라니 웃기는구만.'

그들은 자신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모양인지 조용히 속닥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오크는 인간보다 신체능력이 좋고 9서클의 마나를 가지고 있는 내게는 옆에서 직접 얘기하는 것처럼 들리고 있었다. 그렇게 혼자만의 생각을 하고 있자 이내 두 명의 남자와 마주쳤다. 건달들은 어두운 시야로 인해 그의 윤곽만을 볼 수 있어서 내가 오크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혹시 마법사님입니까?"

"그렇다면?"

건달들은 내 목소리에 조금 움찔거렸다. 왜냐하면 오크의 목소리와 인간의 목소리는 조금 달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건달들은 그저 목소리가 이상한 마법사로만 생각했다.

"좋은 일거리가 있는데 한번 해보시겠습니까? 지금 딱 마법사가 필요한 의뢰입니다."

어린아이도 속지 않을 법한 막 지어낸 티가 나는 이야기였지만 나는 믿는 척을 하며 건달들에게 얘기했다.

"그래? 무슨 이야기지?"

"예. 저희 마을에 한 명의 불치병을 가진 귀족 아이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불치병을 고치지 못하고 지금도 누워있습니다. 수많은 신관과 높은 서클의 마법사들이 그 아이를 고치기 위해서 달라붙었지만 결국 모두 실패하였고 그로 인해 귀족은 자신의 아이를 고치는 자에게 커다란 보상금을 준다는 공고를 올렸습니다."

"그곳은 어디에 있지?"

"저희를 따라오시면 됩니다."

건달들은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생각대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기쁨의 미소와 멍청해 보이는 마법사에 대한 비웃음의 미소였다. 하지만 그때 나는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면서 얘기했다.

"그런데 하나 묻고 싶은게 있군."

"뭡니까?"

"내가 오크여도 상관없는 건가?"

"예?"

나는 파이어볼을 하나 만들어서 주위를 밝히었고 주위가 밝아지면서 동시에 건달들은 나의 얼굴을 보게 되었다. 건달들은 내 얼굴을 보고 마치 귀신을 보는 것처럼 공포의 눈길로 바라보며 동시에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자신을 보고 공포에 떠는 건달들을 보며 조금은 재밌다는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오,오크!"

"오,오크가 왜 여기에?"

"내가 오크인게 뭐가 문제지? 자, 어서 그 아이에게 나를 데려다주렴."

"으,으아아악!"

"사람 살려!"

건달 2명은 골목에서 밖으로 나가려고 몸을 날렸다. 하지만 나는 순순히 그들을 내보낼 생각이 없었다.

"실드."

골목에서 도로로 나가는 길에 실드가 떡하니 생성됐다. 건달 2명은 실드에 부딪혀서 반발력으로 엉덩방아를 찧었고 이내 손을 들어서 우윳빛의 방어막을 만지었다. 그리고 점점 듀로크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본 건달들은 나가겠다며 손과 발로 실드를 힘껏 걷어차고 있었지만 그런 공격에 부서질 실드가 아니였다.

"자, 시간은 많으니 얘기하자고. 아니면 산채로 고기가 되는 경험을 해볼래?"

내가 이를 드러내면서 미소를 짓자 한 명의 건달이 버티지 못하고 오줌을 지린 채 눈을 까디집으며 기절했다. 나머지 건달은 기절을 한 건달을 부럽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자신의 정신력에 대해서 원망하고 있었다.

"말할래? 안 할래? 안 해도 돼. 산채로 회 뜨이고 싶으면."

"말,말하겠습니다. 부디 말하게 해주십쇼!"

빌고 있는 건달은 불치병이 있는 아이 이야기는 사실이라고 얘기했다. 여기서 언덕을 향해 걸어가면 커다란 집이 있는데 바로 그곳에서 불치병이 걸린 아이가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아직 궁금한 것이 있기에 계속해서 물어보기로 했다.

"여긴 대체 어디지?"

"여,여긴 카니스라는 마을입니다."

"카니스? 라이언 왕국에 있는 건가?"

"예. 라이언 왕국에는 많은 도시와 마을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카니스입니다."

"여기서 왕성까지 걸어서 얼마나 걸리지?"

"걸어서 간다면 한 달은 걸립니다."

"흐음..지도가 필요하겠군. 네게 한가지 시킬 일이 있다."

"예,예. 맘껏 시키십쇼."

"지도를 하나 구해와라. 여기서 왕성까지 세세하게 그려진 지도가 필요하다."

"알,알겠습니다. 그리고..."

"뭐?"

"돈이..."

"회 떠줄까?"

"헉! 아,아닙니다."

"이거면 되냐?"

나는 베아트리스가 가지고 있었던 금화를 하나 꺼내 들었다. 건달은 내가 꺼낸 금화를 보고 눈이 빠질 것 같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충,충분합니다."

"그럼 1시간을 주지. 늦게 오면 이 녀석은 해골로 변해있을 거야."

내가 기절해 있는 건달을 툭툭 치자 금화를 받은 건달은 안색이 시퍼렇게 변했다. 그와 동시에 건달은 엄청난 속도로 눈앞에서 사라졌고 듀로크는 그 건달이 올 때까지 한숨 자야겠다며 알람 마법을 설치하고 그대로 바닥에 누웠다. 그리고 이내 잠이 들어버렸다.

삐익! 삐익! 삐익!

나는 잠자고 있다가 귀를 시끄럽게 하는 알람 마법에 고개를 들었고 골목 앞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십여 명의 인원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옷차림과 가지고 있는 무기들을 통해서 이 마을의 경비라는 것을 얼추 알아차렸다.

"대충 흐름을 보니 그 녀석이 꼬질러서 경비를 부른 것 같구만. 안 그래? 건달."

듀로크의 말에 경비의 뒤에 숨어있었던 건달의 몸이 움찔거렸다. 건네준 금화에 눈이 멀어서 경비에 일러바친 후에 금화를 가지려고 하는 것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별로 기분은 좋지 않군."

"얼,얼굴을 밝혀라!"

경비의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떨면서도 용감하게 얘기를 걸었다. 하지만 창끝이 막 흔들리는 것을 본 듀로크는 그가 조금 안쓰러워 보였다.

"저 건달 녀석한테 들었을 텐데?"

"그,그래도 믿기에는 조금 힘든 얘기여서.."

"그래서 확인을 해야겠다?"

"그,그렇다."

"그래? 그럼 보여주지."

나는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왔고 갑자기 앞으로 걸어오자 십여 명의 경비들은 그의 발걸음에 맞혀서 뒤로 물러나면서 이내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오,오크!"

"이 녀석의 말이 맞았어!"

경비병들은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창을 휘둘러서 듀로크를 찌르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실드를 펼쳐서 간단하게 창을 막아내었다.

깡!

"다짜고짜 창을 휘두르다니 너무한 거 아니냐? 오크도 하나의 생물인데."

"오,오크는 우리의 적이다!"

"오크들이 너희한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그러지? 아니 몇몇은 오크들에게 피해를 받았을 수도 있지. 하지만 나는 너희들에게 피해를 준 것이 없는데 그저 오크라는 이유만으로 창을 휘두르는 것인가?"

"그,그건."

"네 말대로라면 나는 너희가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격해도 된다는 거겠군. 한번 공격해볼까?"

나는 자신의 특기인 파이어볼을 순식간에 수십 개를 만들었고 수십 개의 파이어볼은 십수 명의 경비들을 감싸고 활활 불타오르며 자신의 위세를 펼쳤다.

"파,파이어볼이 이렇게나 많이..."

"우린 죽었다.."

십수 명의 경비들과 건달은 수십 개의 파이어볼에 둘러싸여 있는 상태로 안색이 파랗게 질려서 떨고 있었다. 어떤 이는 오줌을 지리고 생기 잃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자. 너의 말을 들어보자. 너는 내가 오크여서 죽이려고 했다고 했는데 그럼 나는 네가 인간이니까 죽여도 되겠지?"

"그,그건..."

"말해봐. 어떻게 해야 하지?"

듀로크는 경비대장으로 보이는 이한테 대답을 계속해서 강요했다. 경비대장은 자신의 선택에 자신과 부하들의 운명이 달렸다는 부담감에 미칠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저,저를 죽이십쇼!"

"뭐?"

"저를 죽이시고 대신 부하들을 살려주십쇼! 그러면 됩니다!"

"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

나는 경비대장의 말을 듣고 손을 위로 들었다. 그러자 경비대장과 경비원, 건달들은 드디어 자신들이 죽는다고 생각하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나는 공중에 떠 있는 파이어볼들을 사라지게 하였고 눈을 감고 있던 그들은 기다려도 파이어볼이 오는 기색이 느껴지지 않자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었다.

"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뭐긴, 내가 없애버린 거지."

"에?"

"봐줬다고. 너의 용기가 이들을 살렸다고 생각해라."

나의 말에 어안이 벙벙한 이들이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표정을 지었고 경비대장은 고개를 숙이며 얘기했다.

"고,고맙습니다. 저희의 실수를 이렇게 용서해주시다니."

경비대장은 내가 높은 서클의 마법사라는 것을 눈치챘는지 고개를 숙이고 마치 윗사람을 대하는 듯이 행동하였다.

"이제부터는 오크라고 무작정 공격하려 하지 말도록. 그리고 저 건달은 내가 데려가도 되겠지?"

"당연하지요. 옛날부터 이 건달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경비대장은 누구보다 빠르게 건달을 듀로크에게 넘겨주었다. 경비대장으로서 건달과는 친할 수 없는 관계일뿐더러 그의 말을 반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좋아. 그러면 이 녀석은 데려가지. 일들 보도록."

"예. 안녕히가십쇼!"

나는 살려달라고 경비대장을 쳐다보는 건달을 끌고 다시 골목으로 데려갔다. 골목에는 아직도 기절해있는 건달이 누워있었다.

"할 말 있냐?"

"죄,죄송합니다! 용,용서를!"

"나는 분명 너한테 지도를 가져오라고 금화를 주었지. 하지만 너는 분명 금화에 대한 탐욕 때문에 경비를 불렀겠지. 맞지?"

"맞습니다!"

"나는 배신한 녀석을 용서할 정도로 마음이 넓지 못해."

"제,제발!"

"파이어볼."

나는 내 머리만한 파이어볼을 만들어서 건달에게 날려 보냈다. 파이어볼은 건달의 몸에 부딪혀서 그의 몸을 활활 태우고 있었다. 건달은 몸이 타는 고통에 미친 듯이 소리를 울부짖었다.

"으아아악!! 살려줘!!"

건달은 자신을 불태우는 파이어볼이 주는 고통에 바닥을 뒹굴었다. 인간이 느끼는 고통 중에 제일 큰 고통이 불에 태워지는 고통이라고 들었는데 그 말대로인 것 같았다. 나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고 파이어볼을 제거했다.

일부러 파이어볼의 온도를 조절했지만 건달의 모든 몸은 화상을 입어서 진물이 나오고 있었고 몸에 있던 모든 털들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눈은 녹아내린 피부가 붙어서 가로막아 앞이 보이지 않았고 얼굴은 원래의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인간의 생명력은 의외로 강한지 건달은 아직도 죽지 않고 폐에 불로 가열된 공기가 들어가서 목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꿈틀거리고 있었다.

"퍼펙트 힐."

나는 그런 건달을 향해 9서클 마법인 퍼펙트 힐을 썼다. 일개 1명한테 쓰기에는 조금 아까웠지만 이 정도의 상처를 입은 이를 원상태로 되돌리려면 퍼펙트 힐밖에 없었다. 퍼펙트 힐이 괜히 9서클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건달은 모든 상처를 회복하고 원상태로 돌아갔다.

원상태로 돌아온 건달은 이내 일어나서 자신의 손과 몸을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난 분명 불에 불타서 죽어가고 있었는데?"

"그랬지. 그래 파이어볼에 당한 고통은 어땠지?"

내 말을 들은 건달은 소름이 끼친다는 듯이 몸을 떨었다.

"끄,끔찍했습니다.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고통이였습니다."

"나는 그 고통을 영원히 겪게 할 수 있다. 그러니 내 말을 듣는 게 좋을 거야."

내 말은 거짓이 아니고 사실이였다. 마법으로 타격하고 다시 치료하고 그 순환을 계속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였다. 그리고 건달도 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믿은 모양인지 못 들을 것을 들은 것마냥 시선을 회피했다.

"그러니까 빨리 지도를 가져와라.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마.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빠,빨리 갔다 오겠습니다!"

건달은 내게서 쏜살같이 멀어져갔고 나는 알람마법을 설치한 후에 다시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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