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왕국 건설(3)
-----------------------------------
3장 왕국 건설(3)
결국 울음을 계속 터트리길래 슬립 마법으로 잠재운 나르샤와 그제야 모습을 드러낸 쿠로딘, 그리고 계속 지켜보고 있던 로그를 데리고 그란 왕국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쿠로딘."
"왜?"
"원래 엘프들은 다 저러냐?"
"내가 아는 엘프들은 안 그러는데? 저 엘프가 특이한 경우인 것 같다."
"그래? 다행이군."
차라리 만명의 엘프를 상대하고 말지 저렇게 질질 짜는 것은 질색이라고 생각하는 나였다.
"그런데 나도 데리고 가는 건가?"
"어. 저 엘프한테 드워프의 입장에서 본 그란 왕국에 대해 얘기해줘. 타종족에서 본 객관적인 입장이 필요하니까."
"너...설마 그것 때문에 저 엘프도 납치해 가는 거냐?"
"글쎄? 어떨까?"
쿠로딘의 말대로 오크에 대한 선입견이 전 대륙에 퍼져 있기 때문에 먼저 타종족의 입장에서 선입견을 없애고 보는 이들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인간의 입장인 클레아, 드워프의 입장인 쿠로딘, 그리고 엘프의 입장이 필요했기에 이 엘프를 데리고 가는 것이었다.
더구나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아는 것들도 있으니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도 필요했다.
"그럼 이동한다?"
나는 쿠로딘과 엘프, 그리고 로그까지 한 번에 텔레포트를 시켰고 빛이 모두를 감싸면서 이동하는 것을 느꼈다.
눈을 뜨니 어느새 내가 살던 집에 도착해 있었다. 나의 새로운 집은 아직 드워프들과 오크들이 만들고 있었기에 아직은 옛날 집에서 살고 있었다.
"어? 오셨어요? 오빠. 쿠로딘 아저씨도 오셨네요."
"그래. 별일 없었지?"
"예...어? 혹시 엘프 아닌가요?"
"맞아. 동굴에서 작업하던 것을 방해하려고 하길래 데려왔어. 엘프 1명도 필요하기도 했으니까."
클레아는 나의 어깨에 매달려있는 엘프를 신기한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그렇군요. 그런데 엘프들이 아름답다는 것은 사실인가 보네요. 제가 봐도 너무 예뻐요."
"이렇게 보여도 이 엘프가 얼마나 성깔이 있는 줄 아냐? 어휴."
나는 질색을 하면서 어깨에 메고 있던 엘프를 의자에 앉힌 후에 슬립 마법을 해제하였다. 그러자 엘프는 잠에서 깨어나서 주위를 보며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여,여긴?"
"내 집이다. 너는 나한테 잡혀 온 거고. 그리고 말이야, 갑자기 울면 어떻게 하냐? 사람 난처하게."
나르샤는 좀 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고 얼굴을 붉혔다. 마나를 잃어서 느끼는 무력감과 상실감이 자신을 약하게 만들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이 그녀를 그렇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
"닥,닥쳐! 오크 자식아!"
"내가 오크인 것은 맞는데 나에게도 이름이 있다고. 내 이름은 듀로크라고 한다. 네 이름은 뭐지?"
"흥. 오크에게 말해줄 이름 따위 없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숨기지 않는게 좋을 거야. 엘프들이 멀쩡히 살고 싶다면 말야."
나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고 엘프는 그 미소의 의미를 눈치채고 짜증내며 입을 열었다.
"이익! 내 이름은 나르샤다! 됐냐?!"
"나르샤라...그럼 나르샤. 왜 동굴로 온 거지? 또 얘기하지 않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크윽...그래. 얘기한다! 얘기해!"
"좋아. 왜 동굴로 온 거지? 엘프의 왕국에서 여기까지 보통거리가 아닌데."
"우리 엘프들은 마나에 민감해. 그런데 얼마 전 엄청난 마나유동을 느끼게 되었어. 그리고 그 마나가 베아트리스의 기운을 뿜어내는 것을 눈치챘지."
"...그렇군."
나는 내가 사용한 마법이 그렇게 멀리 있는 이들이 느낄 줄은 몰랐다. 그리고 나르샤가 느꼈던 것처럼 이렇게 접근해오는 또 다른 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런 귀찮은 일들이 더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거야?'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르샤에게 얘기했다.
"그런데 왜 네가 온 거지? 엘프들에게는 인재가 없나?"
"이래 봬도 내가 엘프 전체 중에 제일 세다고."
"풋. 그런 애가 울고 불고 그러냐?"
"뭣! 그 얘기는 하지 마!"
나르샤는 얼굴을 붉히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나는 나르샤의 반응에 재미를 붙혀서 나중에도 쏠쏠히 얘기하기로 결정했다.
"흐음...그래서 너는 그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온 것이고 그러다가 동굴을 누가 건드리고 있어서 들렀다. 이 말인가?"
"맞아."
"흐음...미안하지만 그 마나유동의 원인은 나인데?"
"역시 당신이였나..."
나르샤는 혀를 차며 고개를 돌렸다.
"역시라니 무슨 말이야?"
"엘프를 속일 수는 없어. 당신에게서 느껴지는 마나는 분명 베아트리스의 기운을 띄고 있어. 하지만 미묘한 차이점이 느껴져. 그래서 확신이 들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하니까 원인은 당신이네."
"그래서 너는 원인을 알아냈으니 어떻게 할 생각이지?"
"원래는 왕국으로 다시 돌아가려고 했지만 당신이 내 마나를 봉인해서 가고 싶어도 못 가지."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이 있다."
"뭐지?"
"너는 그저 여기서 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끼기만 하면 돼. 대우도 나쁘지 않을 거야. 여기는 인간과 드워프도 살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래서 내가 얻는 것은 뭐지?"
"마나를 다시 돌려주지. 더구나 엘프로서는 느끼지 못할 진귀한 경험들도 하게 해주마."
"기간은?"
"3년."
"길어."
"엘프한테 3년은 길지 않을 텐데? 수명도 그렇게 길면서."
"3년이라는 이유는?"
"3년이면 대강 완성될 것 같으니까."
"뭐가?"
"오크들만의 왕국이."
"뭐?"
"나는 그저 원할 뿐이야. 네가 선입견을 버린 엘프들의 대표가 되기를."
"그게 뭔 소리야?"
"클레아. 오늘부터 나르샤와 함께 이 집에서 생활해. 나는 다른 곳에서 생활할 테니."
"예...알겠어요."
클레아가 뭔가 아쉬운 분위기를 띄웠지만 나는 그럴 리가 없다라고 생각하며 이어서 얘기했다.
"그리고 우리들의 생활이나 왕국에 대해서 모르는 거 있으면 가르쳐줘. 구경시켜도 상관없어."
"예. 알겠어요."
"잠깐. 나를 제외하고 뭔 얘기를 하는 거야?"
나는 나르샤가 말하는 것을 무시하고 쿠로딘에게 얘기했다.
"쿠로딘. 너도 부탁한다. 석회석 동굴의 위치를 로그에게 알려주고 너는 저 엘프랑 같이 다니면서 감시 좀 해. 쓸데없는 짓을 하는지 말이야."
"알겠다. 그러도록 하지."
"그럼 부탁한다? 나는 아직 하던 일이 있어서."
나는 드워프들과 상의했었던 일을 마치기 위해서 텔레포트를 사용하여 사라졌다. 나를 향해 성을 내는 나르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지만 무시했다.
"뭐 저런 오크가 다 있어?"
나르샤는 일방적으로 말하고 자기의 말을 무시하는 오크 때문에 성을 냈다.
"원래 저런 오빠는 아니에요. 아, 혹시 언니라고 불러도 되나요?"
"그,그래."
나르샤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클레아가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클레아는 기쁜듯한 표정을 지었다.
"저는 언니를 원했었는데 이런 예쁜 엘프 언니가 생길 줄은 몰랐어요."
"그래? 고맙구나."
"크흠...미안하지만 나도 있다네."
쿠로딘은 자신을 빼고 얘기하는 인간과 엘프를 보고 헛기침을 했다.
"드워프...드워프를 여기서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흥. 나도 마찬가지다. 여기까지 엘프가 올 줄이야."
"드워프 킹은 아직도 팔팔해? 이제 슬슬 세상을 떠날 시기가 온 거 아냐?"
"그러는 엘프 장로들은 팔팔하냐? 빨리 나무랑 같이 묻혔으면 좋겠는데."
쿠로딘과 나르샤의 공중에서 불꽃 튀는 눈빛 싸움이 벌어지는 것 같았다. 그런 가운데로 클레아가 난입하여 소리 질렀다.
"나르샤 언니! 쿠로딘 아저씨! 싸우지 마세요! 듀로크 오빠가 이러라고 저희들이 모이게 한게 아니잖아요!"
나르샤와 쿠로딘은 클레아의 말에 한풀 꺾이고 조용해졌다.
"알았다. 그 녀석이 당부했으니 자중하도록 하지. 엘프. 너도 지금 이렇게 갑자기 와서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똑같은 경험을 했던 나와 클레아를 이렇게 같이 있게 한 것이겠지."
"그래? 나도 궁금한게 많았으니까 물어보도록 하지. 아까 오크들의 왕국이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 소리야?"
"말 그대로 오크들이 왕국을 세우는 것이다."
"풋. 무슨 농담을."
쿠로딘의 말을 들은 나르샤는 비웃음을 터트렸지만 쿠로딘은 그녀의 반응에 한숨을 쉬며 얘기했다.
"직접 보는게 빠르겠지. 클레아. 나갈 준비를 하자."
"예. 나르샤 언니도 같이 나가죠."
나르샤는 클레아와 쿠로딘이 갑자기 나가자고 하자 어리둥절했지만 클레아가 옆에서 거들자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어서 나르샤는 클레아가 이끄는 대로 방문을 열고 나갔고 이내 눈에 보이는 광경에 놀라운 표정을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수만 마리의 오크가 개미 떼처럼 움직이면서 성벽과 집을 만들고 있었다. 성벽은 한눈에 볼 수 없을 정도로 길면서 거대했고 수만 마리의 오크가 움직이는 광경은 보는 이를 위축시킬 정도로 압도적인 광경이였다.
"이,이게 대체?"
"아직 놀라기에는 일러요."
클레아는 나르샤의 손을 잡고 앞으로 이끌면서 재촉하였고 나르샤는 클레아가 이끄는 대로 이동했다. 쿠로딘은 뒤에서 그 광경을 흐뭇하게 쳐다보며 자신도 따라가기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 지나서 그들이 도착한 곳은 시장터였다. 아직은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오크들에게서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광경이었다. 오크들이 화폐를 통해서 서로 거래를 하고 자신들의 가게를 차려서 홍보를 하며 물건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은 타종족이 처음 보면 충격적인 장면으로 남을 것이 분명했다.
그 예로 나르샤도 당연히 그 광경을 보고 멍 때릴 수밖에 없었다.
"이건 시,시장터야?"
"예. 아직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볼만하죠?"
클레아의 말대로 아직 부족한 점들이 많았다. 오크들이 뭘 팔아야 하는지 몰라서 짱돌을 파는 경우도 있고 또 그걸 사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사냥했던 동물을 팔거나 무기를 팔고 옷을 사는 그런 정상적인 거래도 보였다. 그렇게 시간이 점점 지나갈수록 점차 나아질 것은 분명했다.
"자. 한번 구경해봐요."
"응? 아, 저기..."
나르샤가 오크들이 자기한테 적의를 표현하지 않을까 고민을 하는 사이에 클레아는 나르샤를 데리고 시장터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클레아는 자신이 자주 가던 곳으로 나르샤를 이끌고 나갔다.
"듀로한 아저씨 계세요?"
"취칙~ 클레아냐? 오랜만이다."
듀로한은 그란에게 져서 족장의 위치를 물려주고 평범한 오크로 내려왔다. 하지만 평범한 오크로 내려와도 원래 가지고 있었던 무력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는 차원이 다른 실력으로 사냥을 해서 다른 이들보다 몇 배나 빠르게 식량을 수확하여 그것을 팔면서 살고 있었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나무로 지었지만 그래도 허름한 하나의 가게로 보이는 집을 갖고 있었다.
"취칙~ 그래. 오늘은 무슨 일이냐? 신선한 사슴 고기 하나 줄까?"
"아니요. 오늘은 소개할 사람이 있어서 데려왔어요. 이제 같이 살게 된 나르샤 언니에요."
"취칙~ 엘프?"
듀로한은 나르샤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르샤는 듀로한의 시선을 보고 움찔했지만 자기의 예상과 다르게 행동하는 오크를 보고 다시 한 번 놀랐다.
"취칙~ 엘프는 보기 힘든데 드물군. 미안하지만 내 가게에는 엘프에게 줄 만한 과일은 없다. 저쪽에 있는 스로크의 가게에 있으면 있을 거다."
"예. 고마워요. 아저씨."
"취칙~ 그래. 잘 가라."
듀로한은 클레아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배웅했고 클레아도 손을 흔들고 다시 이동했다. 나르샤는 이들의 대화와 행동에 다시 충격을 먹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지금도 시장터에는 많은 오크들이 있고 자신의 옆을 지나가거나 자신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적의를 표현하지 않고 그저 신기한 것을 보는듯한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었다. 나르샤가 생각하는 오크는 엘프를 발견하는 즉시 붙잡으려 하고 번식을 하려는 짐승이었다. 그런데 실상은 그와 비슷한 점이 없었다.
"혼란스러운가? 엘프."
"조금은...아니 많이 혼란스러워."
"그 심정은 이해한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으니까."
"...언제 이렇게 변한 거야?"
"글쎄...한 번에 변하지 않고 조금씩 변해갔지만 발단은 모두 듀로크 때문이겠지."
"듀로크? 그 괴물 오크 말이야?"
"그래. 그 녀석이 왕국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그 일이 이렇게 되었지. 오크들은 힘을 중시하기에 괴물 같은 듀로크가 법을 만들어서 선포하자 오크들은 그 법을 따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행동의 결과물이 지금 눈앞에 있는 광경이다."
"....."
"자네도 지금까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 않는가? 오크들은 지능이 낮은 추악한 짐승으로 말도 통하지 않는 이들이라고."
"....."
"나도 처음에는 그랬다. 그런데 여기서 계속 생활하다 보니 이 오크들도 우리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성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이들처럼 충분히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
"....."
나르샤와 쿠로딘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클레아는 듀로한이 가르쳐준 가게로 가서 화폐와 과일을 거래하고 있었다. 과일을 두 손에 담고 오는 클레아는 쿠로딘과 나르샤에게 다가오면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저 미소를 보면 오크들의 집단 속에 있는 인간이라고 생각되지 않지? 저렇게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된 이유를 알고 싶지 않나? 나는 알고 싶다네. 저 듀로크라는 오크가 오크를 이렇게 바꾼 것처럼 이제부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말이야."
"....."
"자네는 궁금하지 않나?"
"...모르겠어. 하지만."
"하지만?"
"저 아이의 미소가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어."
"그래. 먼저 그것만 알면 돼."
클레아가 가져온 과일은 나르샤가 먹기에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은 과일이었다. 과일을 먹으며 클레아와 함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니 어느새 날이 저물고 말았다. 나르샤는 클레아, 쿠로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고 집안에는 벌써 듀로크가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여. 구경은 잘했나? 엘프 아가씨."
"아가씨라고 부르지 마. 나르샤라고 불러."
"그러지. 나르샤. 어때 오크들의 왕국은? 소감 좀 들려주시지."
"확실히 충격적이긴 했어. 오크들이 이렇게 바뀔지 꿈에도 몰랐으니까."
"계몽시키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긴 했지. 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그래서 나한테 뭘 시키려고 하는 거지? 나는 지금 마나를 잃은 일개 엘프라고."
"마나를 잃더라도 엘프는 자연과 친화적이겠지?"
"그..렇긴 하지. 근데?"
"우리 오크 왕국에서는 쿠와 호라는 곡물을 키우고 있지. 자연과 친한 엘프라면 더 잘 자라고 수확을 더 많이 할 수 있겠지?"
"그러니까...나보고 농사일을 하라고?"
"짧게 얘기하자면 그렇지."
나르샤는 어이가 없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엘프에게 농사일을 시키려고 하다니. 이런 생각을 하는 오크는 이 녀석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걸 왜 해야 하는 거지?"
"마나를 다시 얻고 싶지 않나? 그리고 농사일을 하지 않는다면 너도 할 게 없어서 심심할 거야."
"큭."
"그리고 얻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얘기해라. 억지가 아닌 이상 들어줄 테니."
"쳇. 알겠다."
"그럼 잘 부탁하지. 생활은 클레아와 함께 여기서 하도록."
듀로크는 그 말을 끝으로 집에서 나갔고 엘프 나르샤의 오크 왕국 생활이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