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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그리고 가상현실-216화 (214/238)

현실 그리고 가상현실[게임&판타지] [227 회]  2003-07-03 조회/추천 : 2890 / 10   글자 크기 8 9 10 11 12

신의 던전 바벨탑

큭큭큭..모뎀(맞나-_-;)을 신형으로 바꿨슴다. 줴길-_-; 구형이라 인터넷이 안된거라

했다고 어무이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아아-_-; 어쨌든 연참할 수 있을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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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이이이잉..

타이밍 좋게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왔다. 그 바람으로 인해 그녀가 입은 발목까지 내려

오는 하얀 원피스 자락이 약하게 휘날려 나의 혼을 더욱 빼놓고 있다.

" 누구..?"

나는 멍하게 물었다.

" 엘 크라니아. 엘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엘이라..어디선가 들은듯 하지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단순한 착각이라 생각한

나는 다시 그녀에게 물었다.

"NPC? 아니면 설마 유저?"

유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무런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내가 아무런 기운도 느

끄지 못할 만큼 실력을 감추려면 최소한 나보다 레벨이 100이상 높아야 하기 때문이

다. 자만은 아니지만 현재 내 레벨만큼 강한 유저는 없다고 생각한다.

"NPC 와 유저의 중간에 위치하는 존재..라고 해두죠."

알 수 없는 대답. NPC면 NPC고 유저면 유저지 그 중간은..

내가 다시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그녀가 좀 더 빨랐다. 가만히 서 있던 그

녀는 멍하니 서 있는 나의 팔을 잡아 끌기 시작했다. '어어..'라고 생각하는 사이 어

느새 나와 시아는(시아는 내가 가니까 그냥 아무말 없이 따라 오더라) 숲 속의 작은

연못을 근처에 둔 통나무 집에 도착해 있었다.

" 오랜만에 보는 손님인데 그냥 보낼 수는 없지요. 들어가서 쉬세요. 저는 잠시 다녀

올 곳이 있어서.."

그렇게 말하고 텔레포트를 이용해 사라지는 엘. 나는 멀뚱히 시아를 바라 보았다.

시아는 내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렸는데 그녀는 일상적인 표정이었다. 전혀 놀랍지

도 당황스럽지도 않은 눈빛.

" 시아. 이거 숨겨진 이벤트일까?"

시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부드러운 풀들이 자라있는 바닥에 살며시 앉을 뿐.

그 모습을 보던 나도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 구름도 많네..'

누워서 본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넓은 하늘. 그 푸른 하늘엔 많은 구름들이 떠 있었

다.

' 저건 루오 형, 저건 세리엘, 저건 류가, 저건 레인, 저건 루인, 저건 방랑자 형,

저 구름은..실란이네?'

사람 마음먹기에 따라 구름의 모습이 달라 보인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일까?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저 구름들이 길드원들의 얼굴로 보였다. 나른하고 멍한 기분에 그들의

이름을 계속해서 마음속으로 불렀다.

' 루오 형..세리엘..류가..잠깐, 이들이 누구지?'

나는 나른한 몸을 일으켰다.

" 누구지..? 중요한 사람 같은데.."

무의식적으로 떠올린 이름들. 얼마나 가만히 그들의 이름을 떠올렸는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그들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아니, 하나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중요한 사람들이라는 것.

한참 동안 머리를 부여잡고 그들을 떠올리려 애쓰던 나는 결국 포기하고 옆에 앉아

있는 시아를 돌아 보았다. 그녀라면 알 것이다. 아무래도 나보다는 훨씬 기억력이 좋

은 '사람'이니까.

시아가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눈을 뜨고 고개를 돌리자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 시아. 혹시 '루오'나 '세리엘'이라는 이름을 알아?"

나의 물음에 시아는 가볍게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 모릅니다.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이군요."

" 흐음..그래? 그런데 왜 그런 이름들이.."

잠시 고민하던 나는 곧 고개를 저었다. 무의식 중에 떠오른 만큼 그저 아무 생각없이,

그리고 의미 없이 떠오른 이름이라 생각하고는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그리고 다시 누우려는데 눈 앞에서 터진 빛. 빛이 사라진 자리에는 입가에 웃음을 그

리고 있는 엘이 보였다.

" 오래 기다리셨지요? 그럼 들어갈까요?"

나는 몸을 일으킨 뒤 시아와 함께 그녀를 따라 집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 크리스탈 궁전

" 레이아 양. 오랜만이군요."

게임 상이라 그런지 나이가 더 많은 루오가 존댓말을 썼다. 하지만 차갑게 굳은 얼굴

인 레이아는 전혀 대꾸하지 않았다.

" 어..어떻게?"

그리고 루오 옆에 선 세리엘의 떨리는 목소리. 거의 패닉상태에 빠진 그녀가 이상한

지 류가가 의아하게 물었다.

" 세리엘. 왜 그래?"

용케도 류가의 말을 들었는지 더듬는 목소리로 말하는 세리엘.

" 샤이와 리아...."

" 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류가. 그로서는 처음 듣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고개를 돌린 그의

눈에 보이는 레이아 뒤의 두 여성.

왼쪽은 블루실버의 머리카락을 등까지 늘어뜨린 푸른 눈동자의 아름다운 여성이었고

오른쪽은 밤하늘보다 검은 머리카락을 등까지 늘어뜨린 검은 눈동자의 아름다운 여성

이었다. 레이아만큼이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얼굴들. 저 정도 미

모라면 한 번 봤다면 절대 잊어먹지 않았을텐데 처음 보는 얼굴이라면 분명 지금이

초면일 것이다.

의아한 그에게 답변이라도 하듯 입을 여는 세리엘.

" 세티아의..씰이야. 현실에서. 그런데..씰은 다른 차원의 존재야. 인간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그들이 우리에게 맞게 개발된 판타지아를 할 수 있을까?"

그제야 요점을 파악했는지 놀라는 류가. 그녀의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 또한 놀라움에

눈을 크게 떴다.

"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야. 이 곳 또한 다른 차원이나 다름 없으니까."

그들이 놀랄 틈을 주지 않고 차갑게 말하는 레이아. 작은 목소리 였지만 그들에게는

똑똑히 들렸다.

" 무슨 소리지?"

그나마 침착함을 유지하는 루오가 물었다.

"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 그럼 뭐가 중요하지?"

" 너희들이 저 문을 통과하지 않는 것."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며 손으로 복도 끝을 가르켰다.

" 아무 것도 없잖아?"

의아하게 묻는 레인. 하지만 레이아는 계속 복도 끝을 가르키고 있을 뿐이었다.

그들은 좀 더 자세히 복도를 살펴보았다. 마법사는 시력을 높여주는 '이글 아이'로,

내공을 쓰는 사람들은 내공을 이용해 안력을 높인 그들의 눈에는 미세하게 직사각형의

금이 보였다.

" 문이잖아?"

레인이 말했다. 레이아는 그제서야 손을 내리더니 말을 이었다.

" 어떤 곳으로 가든 상관하지 않아. 하지만 저 곳으로는 가지마."

" 무슨 이유로?"

루인이 맞받아쳤다. 이런 경우 대부분 세리엘이 받아쳤지만 지금 세리엘은 샤이와 리

아를 놀랍게 쳐다볼 뿐이었다. 씰이라는 존재는 인간과 달라서 판타지아에 접속할 수

없다는 것을 굳게 믿었는데 그 것에 반하는 일이 일어나자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 말해줄 수 없어. 그래도 세티아님의 친구니까 말로 하는 거야. 하지만 저 곳에 가려

고 한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 밖에 없어."

" 세티아 '님'?"

날카롭게 지적하는 방랑자. 그의 말에 다른 사람들 또한 의문을 표한다. 같은 16세의

나이일텐데 '님'이라니?

레이아는 대답 하지 않았다. 다만 눈빛으로 그들의 대답을 요구할 뿐이었다.

" 모두 어떻게 생각해?"

루오가 그들에게 물었다.

" 흐음..크게 내키지는 않는데요?"

루인의 말. 레인 또한 동의하는 듯 하다.

" 저는 갔으면 하는데요? 이 고생을 해서 왔는데 레이아의 말 때문에 발걸음을 돌리기

는.."

류가의 말. 그에 반박하는 것은 방랑자.

" 저 문은 레이아 때문에 알게 된 것이잖아. 그녀가 아니었으면 그냥 지나쳤을걸?

모두가 지친 상황에서 저 문을 발견하지 못했을거야. 카오스 드래곤의 주인인 레이아

와 맞서봐야 좋을 것이 없잖아? 우정 길드원이라지만 그건 형식상의 것이고."

딱히 반박하지 못한 류가가 찌그러졌다. 세리엘은 그저 멍하니 고개를 저을 뿐이기에

의견은 일치된 듯 싶었다.

루오는 그들을 돌아보고는 다시 레이아를 보았다.

" 레이아 양의 말에 따르기로 하지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 좋은 결정. 당신들의 말을 믿겠어. 그 말 지키기를 바래."

" 그럼 나중에 보도록 하지요."

대답 없이 문으로 향하는 레이아와 샤이, 리아. 잠시 그들을 바라보던 우정 길드원들

은 몸을 돌려 그녀들과 반대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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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_-; 바벨탑 끝입니다. 정말 길었네요..ㅋ

그럼 다음은 마지막 챕터 '환상 속에서'가 되겠습니다~

★에혀혀-_-; Fantasy 스토리 지우고 새로 쓰렵니다. 현실은 그대로지만 게임 세계관

을 바꾸려구요-_-

문득 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는데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_-

상급 카드 검령(劍靈), 레어 카드 무형검(無形劍) 조합

유니크 카드 천검(天劍) 생성

상급 카드 소드 마스터(Sword Master), 유니크 카드 천검 조합

유니크 카드 천검사(天劍士) 생성

쩝-_-; 읽어 보시면 아시겠죠? 카드 물입니다..ㅡㅡ;;

유희왕 같은 것은 아니고 마도사님처럼 그런 카드 물이지요-_-;;

후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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