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그리고 가상현실-206화 (204/238)

현실 그리고 가상현실[게임&판타지] [217 회]  2003-06-22 조회/추천 : 3330 / 20   글자 크기 8 9 10 11 12

신의 던전 바벨탑

결국..결국 씁니다.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허나, 최선을 다해서..

전투씬은 시러어-_-;;

댓글 많다면 어쩌면 또 올라올지도.. 히죽..ㅡ▽ㅡ

===========================================================

결투 시작과 함께 나에게 달려오는 바알. 처음은 가볍게 겨뤄보자는 뜻인지 '달리고'

있다. 나 역시 일단 몸을 풀 요량으로 기천검을 생성시킨 뒤 바알과 맞서 갔다. 바알

역시 암흑의 기천검을 생성시켜 나에게 맞섰다.

파지지직..

달려오던 그대로 부딪힌 검은 빛의 검과 백색의 검. 그것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엄

청난 기의 충돌을 일으켰고, 주위에는 고도로 응집된 기로 인한 전류가 흘렀다.

" 흐음..역시 강해진 건가? 제자리에서 막았음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군."

바알의 칭찬. 하지만..

" 바알이 힘을 줄여서 그런거죠."

나는 대답과 함께 전이를 시전했다.

팟!

전이의 시전과 함께 밀려나는 공간. 나는 어느새 바알의 뒤에 위치해 있었다. 몸을

돌리지 않았기에 우리 둘은 서로 등을 보인채였다.

" 역시 이런 것은 내 성질과 어울리지 않아."

바알이 단 한합 밖에 나누지 않았음에도 지루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와 동일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 하하..역시 그렇죠? 그럼 제대로 가볼까요?"

우우우우웅..

바알은 대답 대신 암흑마기(暗黑魔氣)를 응집시킬 뿐이다. 바알. 그의 진짜 힘을.

' 나 역시 실망 시켜서는 안되겠지?'

살짝 웃은 나는 의지를 일으켰다.

절대지검(絶代之劍) 의검(意劍) 오행신검(五行神劍)

파아아아아!

자연의 오행의 기운들이 나의 의지에 화답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다섯가지 기운들

은 상생상극(相生相極)의 묘리에 따라 하나의 빛으로 화했다. 오행신검으로.

콰악.

기로서 이루어진 검이지만 그것은 확연한 감촉이 느껴지는 것이었다. 세게 잡은 그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감촉이 나의 기분을 더욱 좋게 한다.

자연지행(自然之行) 전이(轉移)

팟!

공간이 밀려나고 내 눈 앞엔 어느새 바알의 뒷모습이 보였다. 그 역시 우주보다 검게

느껴지는 검을 들고 있었는데 오행신검에 전혀 뒤지지 않는 것이었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나는 바로 검을 내리 그었다.

공기만을 가르는 소리. 바알 역시 어느새 나의 뒤에 있었다. 그 역시 검을 내리그으려

했지만 이미 나는 전이를 시전한 뒤였다. 그렇게 한번씩의 가벼운 공방을 주고 받은

우리들은 처음의 그 마주보던 자리에 있었다.

서로 쳐다보던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웃었다.

" 크하하..역시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 좋아. 그럼 시시하게 피하지 말고 제대

로 붙어 볼까?"

그도 나도 이런 도망치며 싸우는 것은 적성에 맞지 않는다. 전투라 함은 신중할 필요

가 있지만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버리지 않고 싸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지금의 나는

.. 나의 마음은 그와 진정으로 부딪히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성 또한 그것이 나쁘다

고 생각하지 않았다.

" 그럼 갑니다!"

절대지검(絶代之劍) 의검(意劍) 자연지검(自然之劍)

자연지검. 예전 초신과 싸왔을때와 같은 수법이다. 의검에 있는 모든 기술을 시기적절

하게 끊임없이 전개하는 것. 자연을 검으로 쓰는 것이다.

시전과 함께 나타나는 가장 기본이 되는 만검기(萬劍氣). 이름처럼 실재로 만개가 될

법한 수였다. 나도 정확히 몇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적당한 한도 내에서 최대한 많이

만들어 내었다. 그것들은 하늘마저 뒤덮으며 나의 주위를 수호하는 듯이 움직였다.

" 오호..대단한걸. 형(形)에 매달리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건가?"

그렇게 말하는 그 역시 거대한 암흑의 기운을 몸 주위에 뿌리고 있었다. 나와 같은

검기 형태가 아닌 말 그대로 기운의 형태로. 이거..까다롭게 되었다.

" 선공은 내가 먼저 가죠!"

일단 기본적으로 환상검기를 날렸다. 폭(暴)과 예(利)의 기운을 동시에.

사아아악!

공기마저 가르며 쇄도하는 예검기와 폭검기. 바알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검은 기운을

내가 날린 수십가닥의 검기를 덮어쌀 정도로만 떼어내 검기를 덮어갔다.

" 그렇게는 안되죠! 폭풍검기(暴風劍氣)!"

말이 검기지 이미 하나하나가 작은 기천검이나 다름없는 검기들이 더해진 검기에 의해

폭풍을 형성해 돌진하는 파괴력은 작지 않다. 게다가 하늘과 땅에 수직이 아닌 수평으

로 이동한다면. 당연히 작게 나눈 검은 기운은 갈가리 찢어졌다. 바알은 이번에는 좀

더 많은 기운을 떼어내 하나의 거대한 창을 형성했다. 끝이 맹렬히 회전하는 뾰족한

창. 바알은 그것을 바로 폭풍검기의 중간을 향해 날렸다.

파아악!

바로 파해되어 버리는 폭풍검기. 폭풍은 주변은 회전하지만 가운데는 비어있다. 바알

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 흐음..지식도 상당하네요? 수호검기(守護劍氣)."

나는 여유롭게 말을 하며 수호검기를 시전했다. 수호검기. 수십가닥의 검기가 나의

주위를 원(圓)을 형성하며 도는 것이다. 물론 속도는 눈으로는 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할 정도다.

티잉!

대충 30cm 앞에 만든지라 창이 튕겨져 나가는 모습이 아주 리얼하게 보였다. 그에 잠

시 한눈을 파는 나를 향해 쇄도하는 묵빛 악마. 등 뒤로 검은 기운으로 이루어진 드래

곤의 날개를 달고 있는 완벽한 인간의 모습을 한 악마.

그것은 나에게 잠시간 공포를 주었고, 잠시간의 틈을 만들게 했다. 바알에게는 그것

으로도 충분하다. 화경급 고수라도 포착할 수 없을만큼 작은 틈. 하지만 우리들에게

그것은 가만히 서 있는 것이나 같다.

콰아아앙!

수호검기에 세차게 부딪히는 기운. 그것은 단숨에 수호검기를 뚫고 말았다.

' 크읍..'

환상(幻象) 수호(守護)

캐스팅 없이 쓸 수 있는 현재로서는 가장 강력한 방어마법 수호. 나는 급하게 왼손을

들어올려 수호를 시전했다.

파아아..

그것은 나의 전신을 덮는 푸른 빛의 막을 형성했고, 다행히도 악마를 막아 주었다.

사아아..

풀려져 버리는 기운. 수호는 '막지' 않는다. '소멸'시킨다. 그것이 악마를 구성하는

검은 기운을 흩어 버린 것이다.

바알은 잠시 눈에 이채를 발했다. 그리고는 흥미 있다는 목소리로 물었다.

" 호오..재미있는 것이군. 기운 자체를 막지않고 소멸시키다니.."

" 후우..놀랐습니다. 그런 무시무시한 악마라니요. 수호가 아니었으면 바로 당할뻔 했

어요."

나의 아슬아슬했다는 듯이 고개를 흔드는 행동을 본 바알은 그저 검은 기운을 모을

뿐이었다.

" 슬슬 끝을 봐야하지 않겠는가?"

나는 대답 대신 만검기를 흩어 버렸다. 하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 나의 입에 걸린

자신만만한 미소를 보았기 때문이다.

" 조심하셔야 할 겁니다. 한 번 깨졌던 기술이지만 절대 만만한 기술이 아닐테니까요."

그는 대답 대신 암흑의 기운을 또 다시 검으로 만들 뿐이다.

" 이게 바로 나의 최고의 기술. 단천(斷天)의 검(劍)이라네."

" 단천의 검이라..나 역시 그에 걸맞은 대접을 해드리겠습니다."

나는 역시 웃으며 다시 한번 의지를 일으켰다.

절대지검(絶代之劍) 의검(意劍) 기검(氣劍)의 장(章) 기천룡(氣天龍)

나의 의지. 나의 검.

당신의 의지. 당신의 검.

당신의 단천의 검과 나의 기천룡(氣天龍)이라는 검의 대결입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