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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그리고 가상현실-123화 (122/238)

현실 그리고 가상현실[게임&판타지] [134 회]  2003-05-24 조회/추천 : 5409 / 9   글자 크기 8 9 10 11 12

마신교와의 전쟁

[ 게임]

스윽.

우리들이 그렇게 무력하게 죽음의 기운에 대항조차 못하고 서있을때..

플라타나가 앞으로 나섰다. 플라타나..그녀 역시 태고의 마신이지만..저쪽은 그보다

높은 급수의 '초신'이다. 무모하다구..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을 부정하기 위함인가? 그녀는 가만히 손을 들고 나직히

말했다.

" 나의 친숙한 친구들이여..나 그대들의 절친한 친구로서 원하니..그대가 있어야할

곳으로 돌아가길.."

스스스스..

믿을 수 없는 일. 플라타나의 나직한 목소리에 그 죽음의 기운이 화답한 것일까?

그 빛조차 거부하는 어둠은 조용하고도 부드럽게 흩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운이

우리에게 닿을 즈음에는 이미 부드러운 바람으로 변해 있었다.

" 어..어떻게?"

정작 플라타나의 마스터인 루오 형도 알 수 없는 그녀의 능력. 태고의 마신..이란

칭호에 대해 우리는 그동안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언제나 조용하게 루오

형의 뒤를 받쳐주던 플라타나. 하지만 우리는 그런 플라타나의 또다른 모습을 본 것

같다.

기운이 흩어지고 보인 것은 약간은 당황한 듯한 삼마신들의 모습이었다. 그들 중

그 백발의 마신이 나직하지만 위압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말한다.

" 태고의 마신..그 어떤 마신보다도 뛰어난 어둠에 대한 친숙함을 가진 어둠의 일족.

그대가 그곳에 있다니..의문이군."

하..어둠에 대한 친숙함이라..그게 우리를 살렸다는 건가?

".. 우리 태고의 마신은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갚습니다. 그리고..이 분은 저의 겉모습

이 아닌 본질을 봐 주신분..그 은혜는 제 목숨으로도 갚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것입

니다. 초신님들의 뜻에 거스르는 것이 되나..저는 마스터를 지켜야 합니다."

플라타나 멋진데? 루오 형 좋겠어. 그런 착하고 이쁜 마신이랑 곧 결혼하니까 말이야.

내가 잠시 아까의 공포를 떨쳐버리기 위해 그런 생각을 떠올릴때 그런 나의 노력을

허사로 만드는 백발마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약간은 분노에 찬 목소리이지만

그 내용은 관대함을 담고 있었다.

" 그래. 태고의 어둠의 종족은 한번 입은 은혜는 반드시 갚는다고 했지. 좋다. 그대

또한 명예와 권위가 있는 태고의 마족. 그대를 존중해 그대와 그대에게 은혜를 배푼

존재는 살려주겠다. 당장 여기서 벗어나라."

의외의 수확이군. 이걸로..루오 형은 살릴수 있겠네. 하지만..루오 형은 의리파.

말로는 절대로 가지 않겠지.

내 예상대로 루오 형은 발끈해서 한마디 하려고 나섰다. 하지만 그 전에 내가 눈짓

으로 플라타나에게 생각을 전했다. 나의 뜻이 확실히 전해졌는지 약간은 흥분한 형은

플라타나의 마법에 간단히 걸리고 말았다.

" 수면.."

언령 마법. 10클래스 이상의 권능. 11클래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0클래스의 초월의

증거인 언령이 무방비 상태의 형에게 전달되자 형은 간단히 잠들고 말았다.

" 플라타나. 나중에 루오 형에게 약간은 미움받겠지만..잘한 선택이야. 그럼 나중에..

나중에 보자."

난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고 플라타나는 슬픈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 하하..뭐 그렇게 침울한 표정이야? 이건..우리에겐 가상의 현실이야. 실제로

다시 못보는건 아니라구."

난 살짝 웃으며 말했고 플라타나에게 어서 가라는 손짓을 해주었다.

플라타나는..살짝 고개를 숙여보이고서는 다시 언령을 사용해서 사라졌다.

" 이동.."

약간은 힘없는 목소리. 하지만..그래도 살았잖아? 하나라도 살았으면 된거라구.

그렇게 한 명은 살렸다는 생각에 안도하고 있는 나에게 불가피한 다음 순서가

찾아왔다.

" 그럼 이제 태고의 어둠의 종족도 사라졌으니 너희들이 죄값을 치를 시간이다."

" 하하..이번엔 달라. 다르다구! 너희에게 그렇게 간단히 당하지는 않겠다!"

나는..다시 붉은 검을 치켜드는 붉은 마신에게 소리쳤다. 그리고..시아가 환상결을

쓰려고 할때 나 역시 '의검'을 시전했다. 내 최강을 기술을!

★절단-ㅅ-!

★이거 올리고 쓰려고 했더만-_- 인터넷이 맛가서-_- 복사 안해놨으면 조질뻔 했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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