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그리고 가상현실[게임&판타지] [106 회] 2003-05-18 조회/추천 : 6501 / 14 글자 크기 8 9 10 11 12
세티아와 마신천제&마신녀
[ 게임]
훗훗..토너먼트 끝내면 예진이가 드디어 헌터(능력자)들과 만납니다.
퍽!퍽!
경쾌하게 들리는 살 두들기는 소리. 머리카락이 얼굴의 반을 가리고, 뒷 머리는
허벅지까지 기른 머리를 하나로 묶은 16세 정도의 소년이 검집째로 몬스터를
반죽(?)하고 있었다.
" 아싸 좋구나~ 스트레스 풀어보자꾸나~"
짐작하듯이 세티아다.
[.. 쟤도 아까 그 핵폭탄인가 뭔가를 쓰던 애랑 성격이 비슷한 듯 한데요?]
[ 그렇군.]
' 너도 비슷하지만..'
그리고 세티아 근처에서 매복(?)중인 두 남녀.
하나는 마신천제 그리고 하나는 마신녀.
토너먼트에 지각을 했었던 두 인물. 왜 세티아에게 관심을 가질까나?
[.. 근데 쟤가 과연 우리 '교'에 들어오려고 할까요?]
' 교(敎)'..무슨 교일까?
[ 글쎄..일단 실력부터 테스트 해보고 결정하지. 듣기로는 현경의 고수라고
하더군. 그리고 7클래스 마스터. 나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지.]
.. 세티아의 대외적 정체인 절대마검사와 동급의 실력을 언급하는 이 자.
과연 정체는 무엇일까?
[ 이제 15분 남았다. 시작하지.]
암경(暗經) 무음무영일기(無音無影一氣)!
마신천제는 소리도 없는 무음무영의 암경을 세티아에게 발출했다. 현경의 고수
여서 일까? 깔끔한 공격이었다.
"?.. 뭐래? 숨어 있는거 알면서도 가만히 놔뒀는데."
별 흥미없이 반문하는 세티아. 과연 암경을 알아채고 있을까?
' 의검은 쓰기 그렇고..현경까지 캐릭터를 키울 정도라면 신비지인의 무공 정도는
알고 있겠지. 뭘 써볼까..그래. 이걸 써보자.'
세티아..그동안 의검밖에 쓰지 않았는데..과연 뭘 보여 줄것인가?
태극천지조화검(太極天地造化劍) 음기검(陰氣劍).
세티아는 초식명을 외치지 않고 기술을 시전했다. 그리고 그 기술은 암경과
비슷하게 소리 없이 냉기를 머금고 무음무영의 기운과 부딪혔다.
스르르르륵..
두 기운이 부딪히자 소리 없이 흩어졌고, 그것을 보던 마신천제와 마신녀는 상당히
놀란 모습으로 전음을 나눴다.
[.. 우리를 알고 있었단 말인가?]
[ 흐음..암경을 막아내고 우리까지 알아챘다? 상당한데요? 더 시험해 봐야 겠어요?]
[ 아니..아니다. 일단 모습을 드러내자.]
[ 좋지요.]
그 둘은 그렇게 말하고 숨어있던 나무에서 내려섰다. 깔끔한 동작으로 내려선 그들은
세티아 앞에 서서 말을 건냈다.
" 안녕? 그때 보고 처음이네?"
귀엽게 말을 건네는 수녀. 그리고 그것을 보고 왠지 몸을 떠는 대제.
".. 반갑군. 난 암흑마교의 교주. 마신천제라고 한다."
".. 무슨 일로 암습을 했을까나?"
세티아는 꼬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찔리는 것도 없이 유창한
답변을 내놓으려는 마신녀.
" 흐음...쉽게 막아냈잖아. 현경의 고수라면 그것도 못 막아낼리가 없겠지?
그리고 약간 실력테스트도 해봤구. 결과는 합격이야."
.. 세티아가 화내지 않을까 걱정된다.
".. 그런 허접스런 기술에 당할 내가 아니야. 그리고 실력테스트라니? 무슨
의미지?"
분위기 잡는 세티아. 다른 우정 길드원들이 봤다면 쟤가 뭘 잘못 먹었냐고 할만한
말투와 행동이다. 이미지 관리인가? 그러고 보면..지금 시아도 없을텐데 뭐하러
분위기 잡을까?(시아는 잠시 떼어두고 왔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몬스터를 반죽(?)
하면서 신나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없으니까.)
빠득..
세티아의 말에 이를 가는 마신천제. 그러나 어쩌리..목적이 있어서 접근했으니 아쉬운
것은 그들이니..
"..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우정 길드를 해체하고 우리 '교'로 와라."
오호..'교'가 무엇인지도 말해주지 않고 가입을 권유하는 마신천제. 하지만..세티아는
청개구리 성격인데..이를 어쩌나?
" 싫은데. K.I.N 이야."
오호..그 언변의 특수기술 KIN 이것을 모르는 분은 없으리라 믿는다.
빠드드드득..
" 마지막 권유다. 이번에 듣지 않을시 우리 교의 해킹.테러.협박.압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엄청난 협박이다. 하지만 이 정도에 굴할 세티아가 아니다.
" 싫.은.데. 다시 말하지만 KIN이야."
오호..이 엄청난 자신감. 자신을 믿음인가? 시아를 믿음인가? 길드를 믿음인가?
빠드드드드드드드득..우드드득..
조만간 틀니를 써야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이를 간 마신천제. 그는 협상 결렬을
생각했음인가. 기운을 일으키며 말했다.
" 좋다. 오늘은 스카웃을 위해 왔기 때문에 싸움은 자제하겠다. 하지만 명심해라.
이번의 거부로 너희 길드는 우리 '교'와 전쟁을 치르게 될 것이다. 많은 길드원들을
모아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신천제. 그렇게 폼을 재며 사라지려 하고 있다. 마신녀는 이미 워프를 준비하고
있었고, 마신천제 역시 워프를 쓰려했다. 하지만..받은대로 돌려주는 착한(안 착하면
100 배로 돌려주기도 한다. 예} 세리엘)녀석이다. 그냥 보낼리가 없지 않은가?
" 그래? 잘가. 그전에..선물 하나 줄께."
태극천지조화검 천지검기(天地劍氣).
세티아가 기술을 씀과 동시에 하늘에서는 백색의 검기가, 땅에서는 흑색의 검기가
생성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빛무리에 휩싸여 가는 그들에게 위 아래에서 동시에
흑백의 태극을 형성하며 쏘아져 들어갔다.
퍼퍼퍼펑..
" 꺄아악...싫어~"
마신녀의 목소리다. 애교스럽지만 별로 듣기 좋진 않다. 너무 닭살 스러움이라..
" 크아악..다음에 볼때는 다져주마 세티아!"
그리고 나름대로 살벌한 소리를 하며 사라지는 마신천제.
과연 이들이 앞으로 세티아의 게임 생활에 어떤 변수를 줄것인가?
★나름대로 '어설픈' 3인칭 써봤는데-_- 첨엔 잘 안되다가 나중엔 재미 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