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그리고 가상현실[게임&판타지] [76 회] 2003-05-16 조회/추천 : 8630 / 16 글자 크기 8 9 10 11 12
유저 최강전
[ 게임]
웅성웅성..
시끌시끌..
" 뭐야! 드래곤이 나온다니? 우리를 다 죽이겠다는 건가!"
" 우리들을 가지고 노는 거야 뭐야!"
.. 운영자의 한마디에 모인 사람들은 황당함을 느끼고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드래곤...그것도 배 위에서의 블루 드래곤..최악의 조건이다.
일단 레벨 200이 넘으면 등평도수가 가능하지만..그 숙련도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 된다. 물에서 움직일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나만 해도 심심해서 올린
숙련도가 5 정도..기술을 쓰면 자세가 흔들리게 된다. 자세가 흔들리면 치명타를
당하기 쉽다.
그리고..허공답보. 이건 레벨 300에 가능하다. 허공답보 보다는 못한 능공천상제는
레벨 250에 가능하지만..12성 대성한다고 해도 격렬한 움직임은 힘든 것이니까
드래곤을 상대한다는 것은 힘든 것이다. 허공답보 역시 대성하지 않을 경우
하늘에서 운신이 힘들다. 싸우지도 못하고 브레스 맞고 죽는 수가 생기는 것이다.
마법사라면 레비테이션(여기에 참가한 이상 모두 7클래스 이상이다.)으로 바다라는
제약은 벗어날 수 있겠지만..마법사는 9클래스 이상이 아닌 이상 힘들다.
드래곤의 마법의 종족. 마법사 역시 핸디캡은 존재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난 허공답보를 대성해서(허공답보를 유난히 좋아한 나는
하도 써대서 결국 12성 대성해 버렸다.)운신의 제약은 없지만..그래도 드래곤이다.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바다에서 블루 드래곤이라는 것이다. 바다..블루 드래곤에겐
홈 그라운드인 곳에 나타나게 하겠다니..이건 말도 안된다.
신비지인으로서의 나라면 성룡 급이면 거뜬히 이길 수 있고,
웜급이라면 힘들다.
에인션트 급이라면..내 모든 능력을 동원해도 질 것이다.
물론..이건 나 혼자서 싸울 경우다. 우리들이 같이 싸운다면 웜급 드래곤은
껌이고 에인션트 드래곤이라면 힘들어도 이길 것이다.
하지만 전서버 10위 안에 드는 우리가 함께 싸울 경우 이긴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이 참가도 못하고 탈락할 것이다.
유저 최강전을 사람도 없이 할 생각이 아니라면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 모두 조용! 조용해 주십시오! 블루 드래곤이 나오지만, 블루 드래곤을 물리치고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
오호..조용해 지네. 나도 궁금해서 바로 입을 다물었다.
" 블루 드래곤은 문제를 낼 것입니다. 판타지아에 관한 문제를 낼 예정이니
10 문제 중 8문제 이상을 맞추신 다면 지나가실 수 있으실 겁니다. 틀린다면..
싸워야 겠지요. 드래곤은 웜급이니 가능성이 없진 않겠지요."
그렇군. 문제라..겨우 문제 때문에 드래곤을 내세우다니..참 특이한 사람들일세..
" 이 세 관문을 모두 통과하신 분들이 유저 최강전에 참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관람하실 분들은 이쪽으로 서 주십시오. 콜로세움으로 갈 수 있는 마법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철저하군. 저레벨 유저들이라면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니까 저런 것을 준비
하는구나.
" 헤에..세티아를 대려오길 잘했네. 만약 틀려도 우리들이 같이 싸운다면 웜급은
문제도 아니니까."
세리엘은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런가 보다.
자신만만하네.
" 휴우...토너먼트 한번 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쩝..귀찮아..귀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