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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그리고 가상현실-44화 (44/238)

현실 그리고 가상현실[게임&판타지] [44 회]  2003-05-13 조회/추천 : 9624 / 19   글자 크기 8 9 10 11 12

정식 모임을 가지다.

[ 현실]

" 바로 여기다."(나)

" 오호...다른 사람들은 왔을까?"(류가)

" 글쎄.."

난 가진이를 만난지 10분만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금 우린 햄버거집 문 앞에 잠깐 서 있는 중이다.

후우..떨리는데? 과연 모두들 어떤 모습일까?

딸랑..

난 바로 주위를 둘어 보았다. 그리고,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루오 형을 보고 말이다. 루오 형은 게임과 모습이 전혀 다르지 않았다.

" 아 루오 형~"(나)

" 오호. 루오 형이네?"(가진)

" 어라? 보니까 세티아랑 류가 같은데?"(세리엘)

난 바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주위를 쭈~욱 둘러 보았다.

아마 모자를 푹 눌러쓴 여자애와 남자애 둘이 레인, 루인 이겠고..

루오 형은 게임과 전혀 다르지 않으니 생략..가진이는 이미 봤고..

사촌 형은 지겹도록 봤던 얼굴이니 생략하자.

그리고..세리엘도 별로 변하진 않았다. 얼.굴.만. 말.이.다.

녀석을 목 밑부터 차근차근 살펴 보기로 하자. 위에는 흰 티셔츠와..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었고 손가락엔 은반지(.......)까지 꼈다.

( 손이 테이블 위에 있어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까 앉으면서 봤는데..밑에는 일부러 찢은 듯한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무슨...무슨..이 엽기적인 모습인고..아마 세리엘을 사모하는

남성 유저들이 봤다면 게거품을 물었을 것이다.

" 세리엘. 원래 그렇게 입고 다녀?"

세리엘은 먹던 햄버거를 놓고 말했다. 제발..다 삼키고 말해라..

" 앙..부만 이써?"(응..불만 있어?)

" 아니..아니야 그냥 먹던거 마저 먹어."

" 자자 이제 올 사람 모두 왔지?"

루오 형이 얘끼를 하자 모두 시선집중이다. 우정길드의 버팀목인 형의

얘기니까 그렇겠지.

" 자자 그럼 모두 자기 소개 좀 해봐. 나는 이름은 '이진성' 이고 17살이다."

루오 형의 간략한 소개다.

" 흐음..우리는 잘 알겠지? 난 세아 그리고 옆에 있는 애는 진아.

우리 특기는 노래고, 중요한건 내가 누.나.다."

.. 누나를 강조하는군. 세아는 머리를 허리까지 길렀고 진아는

남자로서 긴편인 어깨까지 길렀다.

" 난 류가진이고, 태권도 3단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아, 그리고 또 하나의

자랑은 나의 무한 스태미너지. 그 증거는 예진이가 봤으니 물어봐."

.. 확실히 태권도 3단이라도 양아치 20명은 힘들겠지만..무한 스태미너..물론

과장이겠지만 높은 체력이 있다면 억지로 이해할 수 있다.

" 내 이름은 신예진이고..그냥 평범한 중3짜리 학생이야."

난 그냥 할말이 없어 간단히 설명했다.

" 난 진수영이구 16세. 추가하자면 '퀸카'란다 오호홋.."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슬프다. 확실이 이쁘긴 이쁘다.

" 좋아좋아. 이제 간단히 자기 소개는 끝냈으니까 먹으면서 궁금한 거 있으면

보기로 하자."(진성이 형)

세리엘은 이미 먹고 있으니 제외하고..모두들 주문한 뒤에 음료수를 빨면서

질문 공세가 시작됬다.

스타트는 내가 끊었다.

" 형, 플라타나랑 날 잡았어?"

" 푸욱!!"

.. 위험했다. 내 바로 옆에 앉았고, 진성이 형의 바로 앞이었던 류가는

형의 물살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녀석..아무리 빨라도 이걸 피하기엔 무리지.

" 크악..! 나한테 뿌리면 어떡해?"

" 자 여기 휴지. 닦어. 그래도 얼굴만 묻었으니 다행이다..키득.."(나)

가진이 녀석은 열을 내는 것 보단 얼굴을 닦는 것을 택했나 보다.

얼굴을 열심이 닦는 것을 보니까.

" 쿨럭..그..그러니까..그게..13일 후야."

" 오호...그래? 형(사촌). 지금쯤이면 그 사람들도 어느 정도 화가 풀렸을테니까

상인길드 이용해서 광고 좀 해봐."

" 몰라..한 5일 쯤 지나면 가볼 생각이야. 난 죽기 싫다구."

..9 클래스 유저로서..그리고 상계에선 전설적인 인물인 형이 그런 나약한 소리를!

" 쩝..어쨌든 광고 좀 부탁해. 형 그리고 축하해. 흐흐..드뎌 살림 차리네."

형의 얼굴이 화악 빨개진다. 형은 미인에 약했지? 물론..밝히는건 아니다.

형은 오히려 쑥맥에 가깝다.

" 자자..나에 대한 질문은 끝! 다른 질문!"

" 또 나! 세리엘 그러고 보니..저번에 성검 잃어 버렸다고 난리 쳤잖아.

찾았어?"

난 이 말을 내뱉고 엄청 후회했다. 이것 때문에 생 노가다를 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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