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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STFT 챔피언쉽 8강 (149/170)

유니버스 STFT 챔피언쉽 8강

유니버스 STFT 챔피언쉽 8강

지구와 라프탈의 전쟁은 다른 서버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팀플레이에 영향을 끼쳤는데, 생존이라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실력과 운이 좋은 상위 플레이어들을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한 것이다.

“너희들이 맡은 역할만 잘 해낸다면 쉽게 이길 수 있다. 그러니 괜히 다른 마음 먹지 마라. 좋든 싫든 이기지 못하면 우린 모두 죽으니까.”

그 결과 단 한 곳의 예외도 없이 3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너무나도 치열한 승부였다.

‘멍청이들! 그거 하나 파악하지 못해서···!’

‘이래서 쓰레기들은 안 돼.’

‘깔끔하게 끝낼 수 있었는데.’

운명의 건 전쟁의 마침표를 찍은 건 아니나 다를까 상위 플레이어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실력과 운으로 승리를 쟁취하여 유니버스 STFT 챔피언쉽 8강에 당당히 올라섰다.

[유니버스 STFT 챔피언쉽 8강전]

A조: 서버(13279)┃서버(20000)

B조: 서버(04211)┃서버(15006)

C조: 서버(07782)┃서버(19921)

D조: 서버(11111)┃서버(02844)

서버(20000)의 킬리언.

서버(04211)의 무토.

서버(15006)의 베르트랑.

서버(07782)의 네메시스.

서버(11111)의 아크까지.

이상현의 ‘라이벌’이라고 말할 수 있는 플레이어들은 모두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상현과 킬리언이.

무토와 베르트랑이.

8강에서 맞붙게 되었다.

가장 먼저 8강을 치르는 킬리언이 자신의 ‘팀’에게 말했다.

“너희들 중에 이상현을 이길 수 있는 녀석 있냐? 한 번이라도 이길 수 있는 녀석이 있냐고?”

“······.”

킬리언의 물음에 플레이어들은 침묵했다. 오기로라도 이길 수 있다고 외치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킬리언이 웃는 것인지 비웃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냉정히 말해서 나도 두 번은 못 이겨. 한 번은 어떻게든 이길 수 있지만 두 번은 불가능해.”

“?”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그런 의문이 들었을 때, 킬리언이 말했다.

“게임과 승부는 달라. 무슨 말인지 알겠어? 굳이 이상현을 두 번이나 이길 필요는 없어. 한 번만 이겨도 돼. 무슨 말이냐고? 간단해. 1차전은 깔끔하게 버리자. 이상현이 나올 게 분명하니까. 그러니 제일 약한 놈들만 네 명 추려서 보내고, 조커 카드에 걸어보자. 되면 좋고 안 되도 그만이고.”

“!!”

플레이어들은 킬리언의 말을 바로 알아들었다. 이곳에 있는 사람 중에서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할 바보는 없었다.

킬리언이 미소를 지었다.

“2차전을 이기고, 마지막 3차전에서 승부를 보자. 두 번은 못 이겨도 한 번은 이길 수 있으니까. 그래. 한 번이라면은 어떻게든 이길 수 있어. 게임이란 바로 그런 거니까.”

킬리언은 다른 라이벌들과는 달랐다. 열 번, 스무 번을 져도 마지막에 한 번만 이기면 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 마지막에 이긴 자가···. 유니버스 STFT 챔피언쉽에서 우승할 테니까.

그래서 킬리언은.

딱 한 번의 승리만을 갈망했다.

“자, 시작해보자.”

나는 서버20000과의 승부가 어려울 거라고 판단했다. 그 이유는 킬리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이 이상했다.

“뭐지?”

적 플레이어들은 미쳤는지 아니면 1차전을 버리려고 작정을 했는지 시작부터 조커 카드를 뽑았고 그대로 망했다.

4명 중에 그나마 잘 뽑은 플레이어가 바포메트(★)를 뽑은 데메논이었다.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우리는 연전연승을 거두었고, 적들은 연패를 거듭했다.

4연패, 7연패, 11연패, 14연패. 그리고 14연승.

7연패 정도에서 조커 카드를 포기하고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줄 알았는데 그만두지 않았다.

서버20000의 플레이어들은 끝까지 조커 카드를 고집했고, 세 번째 죽음의 던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버렸다.

“미친놈들인가?”

“일단 제정신은 아닌 것 같아.”

“조커 카드를 전략이라고 쓰다니···. 미쳤군.”

“버리는 전략이네.”

“2차전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는 건가?”

그 탓에 이겼어도 이긴 게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료들도 상당히 불쾌해했다.

“······.”

나는 서버 20000의 전략을 높게 평가했다. 만약 그들의 의도대로 2차전에서 자신들이 승리하게 된다면···. 그때는 승부의 추가 기울어질 테니까.

그래서 나는 우리도 똑같이 조커 카드 전략을 쓰자고 말하려다가 그만두었다. 그 이유는 팀을 믿었기 때문이다.

“쿠론!! 모조리 박살 내버려!!”

“오오오! 맡겨둬!!”

불쾌한 것과는 별개로.

분위기 자체는 썩 나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쿠론과 에이든이 과할 정도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이기면 팬케이크!!”

그래서 나는 믿었다.

설령 지더라도.

3차전에서 이기면 된다고 말이다.

결과적으로 2차전에서 패배했다. 아주 단단히 준비한 ‘세르자’의 전략에 무너졌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1위 플레이어인 킬리언은 견제 역할을 맡았다. 그 탓에 견제를 견제한 꼴이 되어서···. 이길 수가 없었다.

“크으윽!! 이 나쁜 자식들!!”

그래도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쿠론과 김인식의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특히, 보급 조합을 선택한 쿠론의 운빨이 대단했다. 그녀는 혼자서 3명을 상대했고, 2명을 쓰러뜨렸다.

막판에, 그러니까 2대1이 아니라 1대1이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쿠론은 네 번째 죽음의 던전에서 견제를 당한 탓에 패배했다. 그게 아니었다면 이겼을 것이다.

“이길 수 있었는데!!”

분한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 표정에서 쿠론이 얼마나 아쉬워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에이든은 분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땅바닥에 발길질을 해대는 쿠론을 달래주며 3차전을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두고 보자, 외계인 녀석들!!”

쿠론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복수를 다짐했다. 접시에 놓인 팬케이크는 복수의 상징(?)이었다.

잠시 후.

지구 대 세르자의 마지막 3차전이 시작되었다.

[유니버스 STFT 챔피언쉽 8강(A조)]

[지구: 이상현(100)│0승, 0패]

[쿠론(100)│0승, 0패]

[김인식(100)│0승, 0패]

[신하영(100)│0승, 0패]

[세르자: 킬리언(100)│0승, 0패]

[데카(100)│0승, 0패]

[르브론(100)│0승, 0패]

[알레카스(100)│0승, 0패]

STFT 시즌7에서 가장 계륵 같은 속성은 바람이다. 그 이유는 궁수 조합과 섞어서 사용하면 좋지만, 그러다 불 속성 조합을 만나면 추풍낙엽처럼 바스러지기 때문이다.

궁수 조합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 유니버스 STFT에서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그래서 10바람+6궁수 조합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차라리 기본 조합을 하면 했지, 바람 궁수 조합은 하지 않는다.

덩달아 악마 조합도 감소했다. 악마의 성배가 나오는 게 아닌 이상에야 굳이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악마 조합이 감소한 덕분에 바람 궁수 조합이나 바람 암살자 조합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다.

나도 그 점을 노려 바람 암살자를 할 생각이었다.

유령(1)【바람▶언데드+암살자】

반시(2)【바람▶언데드+요정】

용병(2)【바람▶전사+용병】

쉐도우(2)【바람▶그림자+암살자】

라이거(3)【바람▶짐승+암살자】

그림리퍼(3)【바람▶그림자+암살자】

암살자(3)【바람▶전사+암살자】

기병대(4)【바람▶전사+수호자】

와이번(4)【바람▶괴물+암살자】

발키리(6)【바람, 질서▶전사+수호자】

10바람+6암살자+3전사+2언데드 조합을.

그런데 매우 뜻밖의 일이 나를 찾아왔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용암갑옷을 획득했습니다.]

나는 첫 번째 아이템을 선택하는 장소에서 붉은 수수께끼 구슬을 선택했다. 내가 수수께끼 구슬을 선택한 이유는 킬리언에게 심리전을 걸기 위함이었다. 동시에 100% 꽝이 확실한 싸구려를 안겨주기 위함이었는데.

“큭큭큭! 이봐, 이상현! 나도 수수께끼 구슬에 대해서 많이 연구했다고. 그거, 꽝이지?”

움찔.

킬리언의 말에 나도 모르게 정답을 노출하고 말았다. 그러자 킬리언이 얼굴 한가득 미소를 머금고 나를 비웃었다.

“16강에서 그랬던 것처럼 나에게 심리전을 걸 생각인가 본데. 어림없어. 나는 너를 신경 쓰지 않을 테니까.”

“······.”

“나는 오직 나만의 플레이를 할 거야. 그게 널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니까.”

킬리언은 내가 아닌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나를 이기는 게 목표가 아니라 승리가 목표였다.

그래서 나는 어설픈 심리전을 건 것을 조금 후회했다.

“그럼, 서로 잘 해보자고. 물론 내가 이기겠지만.”

객관적으로 ‘견제’는 좋지 않다. 많이 쳐줘도 33.3%가 한계다. 그 이상은 어림도 없다.

그러니 견제에 집착하기보다는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게 더 좋다.

나는 그 사실을 다시금 가슴에 새겨넣으며, 의미가 없어진 수수께끼 구슬을 개봉했다.

[붉은 수수께끼 구슬에서 단단한 지옥의 방패를 든 전설의 지옥 파수꾼(★★★★★)이 나타났습니다.]

“······?”

100% 꽝인 줄 알았던 붉은 수수께끼 구슬은 놀랍게도 꽝이 아니었다. 엄청난 보물이었다.

“···100%는 없네.”

그래서 나는 기쁘면서도 황당했다. 내 손으로 직접 이 보물을 적에게 가져다 바칠 뻔했으니까.

2골드·5성의 지옥 파수꾼. 하필이면 악마라서 바로 팔아버리는 게 정석이지만···. 나는 첫 번째 죽음의 던전까지 지켜보기로 마음먹었다.

그 이유는 죽음의 던전에서 획득하는 아이템에 따라 얼마든지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팔지 않고 창고에 짱박아 둔 다음, 3성 마귀로 4연승을 거두었다.

적들, 세르자의 플레이어들은 좋은 아이템을 선점하기로 작정했는지,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4연패를 했다.

그들은 지독하게도 챔피언조차 뽑지 않았다. 우리는 그 탓에 어쩔 수 없이 이겨야만 했다.

[유니버스 STFT 챔피언쉽 8강(A조)]

[1위: 이상현(100)│4승, 0패]

[1위: 쿠론(100)│4승, 0패]

[1위: 김인식(100)│4승, 0패]

[1위: 신하영(100)│4승, 0패]

[8위: 킬리언(76)│0승, 4패]

[8위: 데카(76)│0승, 4패]

[8위: 르브론(76)│0승, 4패]

[8위: 알레카스(76)│0승, 4패]

그들은 영악하게 사자의 방과 괴물의 방에 각각 두 명씩 들어갔다. 실속과 견제를 동시에 챙기는 전략이었다.

나는 동료들에게 말했다.

“죽음의 방으로 들어가죠.”

“네? 죽음의 방이요?”

내 제안에 세 사람이 깜짝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계획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나는 태연한 얼굴로 비밀무기를 공개했다.

“수수께끼 구슬에서 5성 지옥 파수꾼이 나왔거든요. 일부러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써도 되니까 들어가죠.”

5성 지옥 파수꾼이라는 말에 쿠론이 눈을 빛냈다. 그게 무슨 소리냐는 의심은 깔끔히 사라졌다. 김인식과 신하영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오오오!! 당장 들어가죠!!”

“2골드·5성이라면···. 무조건이죠.”

“외계인들은 상상도 못 할 일이네요!”

하지만 들뜬 것도 잠시.

현실적인 말이 나왔다.

“그나저나 한 명이 빠져야 하는데···. 누가 빠지죠?”

그러자 신하영이 나섰다.

“제가 짐승의 방으로 들어갈게요. 저보다는 쿠론씨와 김인식씨의 컨디션이 더 좋아 보이니까요.”

“음. 그렇게 하죠! 제가 생각하기에도 오늘 전, 컨디션이 끝내주니까요.”

“저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와 쿠론과 김인식이 죽음의 방에 들어가고, 신하영이 짐승의 방으로 들어갔다.

[죽음의 방에 입장했습니다.]

[창병-쿠훌린(★★★★★★)이 깊고 깊은 어둠에서 깨어나 당신들을 향해서 섬뜩한 창날을 겨눕니다.]

「내 창이 너희들을 무찌르리라.」

「덤벼라, 어리석은 놈들아!」

“흐음. 들어올 줄 알았는데···. 뭐, 상관없지. 덕분에 견제 없이 아이템을 차지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챔피언을 다 팔아서 한 마리도 배치하지 않는 전략을 생각해낸 킬리언은 지구 플레이어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미소를 지었다. 그 이유는 들어와도 혹은 들어오지 않아도 작전이 성공이기 때문이다.

킬리언이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눈동자에 아이템들이 비쳤다.

“자, 그러면···. 어떤 조합으로 가져가 볼까?”

[1. 하이에나의 검]

[2. 하이에나의 활]

[3. 죽음의 검]

[4. 죽은 자의 손톱]

[5. 좀비의 관]

[6. 수호자의 검]

킬리언의 눈동자에 두 개의 조합이 떠올랐다. 두 조합은 바로 ‘짐승’과 ‘언데드’였다.

킬리언은 심사숙고 끝에 짐승을 선택했다.

“물어뜯어서 죽여버려야지. 킥킥킥!!”

그 이유는 언데드 따위보다 훨씬 사나웠기 때문이다.

내가 지옥 파수꾼을 즉시 팔지 않고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첫 번째 죽음의 방을 공략해서 아이템을 얻기 위함이었다.

「크으윽?! 이, 이럴 수가! 내가, 내가 이딴 애송이들에게 당하다니···!!」

「아, 안 돼애애···!!」

털썩.

창병-쿠훌린이 쓰러졌다. 지옥 파수꾼은 하찮은 쿠훌린을 비웃으며 시체에서 영혼을 뽑아냈다.

그러자 창병-쿠훌린의 몸에서 여섯 개의 아이템이 나타났다.

[1. 황금 주머니(1~100)]

[2. 기병대의 깃발]

[3. 기사의 갑옷]

[4. 용암갑옷]

[5. 영웅의 검]

[6. 미노타우로스의 뿔]

황금 주머니를 제외하면 전부 괜찮은 아이템들이었다. 위험을 감수한 보람이 있었다.

“요, 용암갑옷! 용암갑옷이에요! 우와!!”

쿠론의 호들갑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용암갑옷과 미노타우로스의 뿔을 선택했다.

[용암갑옷을 획득했습니다.]

[미노타우로스의 뿔을 획득했습니다.]

이로써 전설의 지옥 파수꾼은···.

6성이 되었다.

궁극이라고 일컬어지는 6성이.

[용암갑옷의 힘이 전설의 지옥 파수꾼에게 깃듭니다! 지옥 파수꾼-하브(★★★★★★)가 탄생했습니다! 지옥의 죄수들이 고통으로 울부짖습니다!!]

「영혼! 영혼을 내놔라!! 나에게 뇌물로 영혼을 바치란 말이다!! 크하하하!!」

[지옥 파수꾼-하브(★★★★★★)]

속성: 불

직업: 악마, 수호자

공격력: 461

방어력: 1038

체력: 10475

마나: -

스킬: 지옥의 파수꾼, 파멸의 방패

[지옥의 파수꾼]

↳지옥의 방패 효과가 3배로 상승한다.

[파멸의 방패]

↳적에게 받는 모든 피해의 99.9%를 적에게 돌려준다.

파멸의 방패!

내가 5성 지옥 파수꾼을 획득하고도 즉시 처분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스킬에 있다.

만약, 첫 번째 죽음의 던전에서 용암갑옷을 획득할 수 있다면, 6성을 만들 수 있다면, 이 스킬로 승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침착하게 기다렸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유니버스 STFT 챔피언쉽 8강에 마침표를 찍는 기회를.

[30초가 모두 지났습니다.]

[유니버스 STFT 챔피언쉽 8강(3-5)]

[상대: 8위 킬리언(76)]

[잔여 라이프(100)]

[전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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