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3)
선발전(3)
[선발전 중간 순위]
[1위: 이상현(100)│4승, 0패]
[1위: 신하영(100)│4승, 0패]
[3위: 강무혁(90)│2승, 2패]
[4위: 김인식(89)│2승, 2패]
[5위: 김원호(88)│2승, 2패]
[7위: 왕슈잉(84)│1승, 3패]
[7위: 리 쉔(84)│1승, 3패]
[8위: 알렉스 로드 윈(78)│0승, 4패]
이상현과 신하영이 4연승으로 나란히 1위를 달렸다. 그 밑으로 적당히 패배한 사람이 5명이었다.
보급 조합을 선택한 알렉스는 전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라이프 감소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보급 조합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상당한 선방이었다.
‘첫 번째 죽음의 던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골드지. 엄청나게 많은 골드!’
알렉스 로드 윈은 무리하지 않고 사자의 방을 선택했다. 욕심을 부려서 악마의 방을 노려볼 만도 했지만 만약을 대비했다.
혼자 악마의 방에 들어갔다가 탈락하는 건 끔찍하니까.
스윽.
1승 3패, 84라이프로 동률인 리 쉔과 왕슈잉도 사자의 방을 선택했다. 무리하게 악마의 방을 돌파하기보다는 골드 관리를 통해서 후반을 도모할 생각인 듯했다.
“······.”
김원호는 괴물의 방에 들어갔다.
김인식과 강무혁도 괴물의 방에 들어가 정원을 꽉 채웠다.
두 사람은 악마의 방에 들어갈 수도 있었지만, 레벨을 올리지 않기 위해서 난이도가 낮은 괴물의 방을 선택했다. 게임의 흐름이 그렇게 빠르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제 남은 사람은 이상현과 신하영뿐이었는데, 신하영은 이상현을 바라보지 않고, 그 어떠한 말도 없이, 조용히 악마의 방으로 들어갔다.
“······.”
이상현은 합리적으로 생각했다.
짐승의 방에 들어갈지 아니면 악마의 방에 들어갈지.
잠시 후, 이상현은 악마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 이유는 고급 아이템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나는 죽음의 방에서 멧돼지와 악어를 3성으로 만들고, 레벨을 3까지 올렸다.
[괴물 멧돼지(★★★)가 탄생했습니다.]
[괴물 악어(★★★)가 탄생했습니다.]
[레벨 3이 되었습니다.]
[83골드 남았습니다.]
신하영의 조합은 전사였다. 이제는 아무도 하지 않는, 약하다고 선입견이 생겨버린 조합.
만약 누군가 나에게 전사 조합이 약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약하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 이유는 밸런스가 잘 잡힌 조합이라서 괜찮기 때문이다. 공격력, 방어력, 체력, 무엇하나 부족한 게 없다. 사령관을 뽑으면 군중제어기술에 대한 저항력도 생긴다.
무엇보다 초반에 라이프 관리를 할 수 있어서 순위방어를 하기에도 탁월하다.
잠시 후, 보스몬스터가 나타났다. 다행스럽게도 녀석은 혼자였다. 등급이 5성이기는 하지만 한 손으로 다섯 손을 막기는 불가능. 나와 신하영은 단숨에 보스몬스터를 처치했다.
덜그럭덜걱.
콰득.
[보스몬스터 전설의 해골전사(★★★★★)를 쓰러뜨렸습니다.]
[악마의 방(★★★★★)을 공략했습니다.]
[몬스터와의 치열한 전투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레벨이 +1 상승합니다.]
[레벨 4가 되었습니다.]
[10골드를 획득했습니다.]
[보상으로 +5골드를 획득했습니다.]
[골드 이자로 +8골드를 획득했습니다.]
[전설의 해골전사의 몸에서 오래된 여섯 개의 보물이 나왔습니다. 세 개의 보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수수께끼 구슬(??)]
[2. 황금 주머니(1~100골드)]
[3. 수호자의 방패]
[4. 양의 탈]
[5. 아나콘다의 허물]
[6. 성스러운 목걸이]
그리고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들이 나왔다. 세 개의 선택권도 상당히 대박이었다.
“주사위를 굴려요.”
신하영의 제안에 이상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는 6과 5. 신하영이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했다.
“전 이걸 선택하겠어요.”
신하영은 황금 주머니를 선택했고, 이상현은 양의 탈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신하영은 성스러운 목걸이를, 이상현은 아나콘다의 허물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신하영은 수호자의 방패를 선택했고, 이상현은 남아 있는 수수께끼 구슬을 선택했다.
“서로 최선을 다해요. 전, 반드시 1등을 할 거예요.”
신하영은 다시금 말했다. 각자 플레이어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이다.
[양의 탈]
↳장착하면 ‘짐승’ 특성이 생긴다.
[아나콘다의 허물]
↳해당 아이템을 장착하면 10초마다 2초씩 적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아나콘다가 장착하면 보호색(스킬)이 발동된 상태에서 공격이 가능해진다.
양의 탈과 아나콘다의 허물. 그리고 수수께끼 구슬에서는 뜻밖에도 영역 표시가 나왔다.
[영역 표시]
↳짐승 전용 아이템. 전장에 무작위로 4×4의 영역을 표시한다. 해당 영역에서 짐승 챔피언이 싸우면 공격력이 +25%, 공격속도가 +15% 상승한다.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으로, 전투 때 큰 힘을 발휘하곤 했다. 특히 중앙에 영역이 생기면 이기기 힘든 전투조차도 뒤집어버릴 만큼 전투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물론 엉뚱한 곳에 생기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아이템이라서 그날 운이 좋아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나는 ‘양의 탈’을 늑대에게 장착시켰다.
조금만 상상력을 발휘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양의 탈을 ‘늑대’에게 장착시키면 특수한 힘이 발휘된다는 것을.
[괴물 늑대(★★★)에게 양의 탈을 장착시켰습니다. 양의 탈을 뒤집어쓴 늑대가 나타났습니다.]
[영웅 늑대(★★★★)가 탄생했습니다!]
나는 다음으로 챔피언 변환 버튼을 눌러서 아나콘다를 3성으로 만들었다.
[괴물 아나콘다(★★★)가 탄생했습니다.]
[70골드 남았습니다.]
이제 나는 4성 늑대, 3성 멧돼지, 3성 악어, 3성 아나콘다를 보유하게 되었다.
아직 초반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내가 패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대로 무난하게 7연승을 거둘 것이다.
다만, 상대가 신하영이라면 고전할 것이다. 조합도 조합이지만 1500의 피해를 막아주는 성스러운 목걸이는 초반에 매우 좋은 아이템이다.
만약 영웅 늑대가 성스러운 목걸이를 가진 챔피언부터 물어뜯는다면, 내가 패배할 것이다.
[30초가 모두 지났습니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황금 주머니에서 나온 금액은 100골드였다.
100골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던 최고 액수가 지금 나온 것이다.
“?!!”
순간 신하영의 심장이 폭발했다. 설마 100골드가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두근두근!! 떨림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진정해! 겨우 100골드일 뿐이야!!’
신하영은 침착하게 후우후우 심호흡을 한 다음에, 100골드가 남을 때까지 골드를 사용했다.
[검사(★)가 합류했습니다.]
[지옥 마귀(★)가 합류했습니다.]
[용병이······.]
골드는 많으면서도 적었다. 순식간에 100골드가 되었다.
그러나 신하영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 이유는 원하던 것을 모두 이루었기 때문이다.
‘안 돼! 이 정도로 만족하면 안 돼! 1위! 1위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해.’
만족할 만한 것들을 얻었음에도 신하영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위를 위해서 조금 더 욕심을 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신하영도 이상현을 이기기 위해서 노력하는 플레이어였다.
그래서 이번 승부는.
절대 물러설 수가 없었다.
‘나도···. 지구를 대표하는 플레이어야! 절대 지지 않아!’
내가 신하영과 만난 것은 영웅의 전쟁터를 앞둔 (3-7)이었다. 그리고 누가 7연승에 도달할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크르르르···.”
영웅 늑대는 전사들을 바라보며 으르렁거렸다. 뒤로 솟구친 귀와 입술 사이로 드러난 뾰족한 이빨은 적개심으로 가득했다.
멧돼지와 악어도 전사들을 노려보며 적의를 드러냈고, 아나콘다는 끝이 갈라진 혀를 날름거렸다.
송곳니가 툭 튀어나온 라이거는 자세를 바짝 낮추며 사냥할 준비를 마쳤다.
“······.”
짐승들과 맞서 싸우는 전사들도 절대 질 수 없다는 각오를 온몸에 두르고 있었다.
날카로운 눈빛은 죽음조차도 불사하고 있으며, 피 냄새를 맡은 무기는 예리하게 빛났다. 긴장감은 매우 특별했다.
두근두근.
이윽고 몸을 속박하던 쇠사슬이 끊어졌다. 동시에 영웅 늑대가 벼락같이 뛰쳐나가 전사를 물어뜯었다.
콰드득!!
“어림없어!!”
날쌘 영웅 늑대에 맞선 전사는 단단한 방패로 몸을 가린 방패전사였다.
“내 방패는 단단하다고!!”
이빨이 으스러질 정도로 세게 물어뜯었던 영웅 늑대에게는 불행한 일이었다. 게다가 방패전사의 방패는 딴딴하다고 소문이 난 수호자의 방패였다.
“캬하아아!!”
영웅 늑대는 눈을 시뻘겋게 물들이며 달려들었다. 둘의 싸움은 오랫동안 이어질 게 분명했다.
스륵스르륵.
아나콘다와 라이거는 그야말로 들판의 바람처럼 움직여서 후방에 침투했다.
그런데 누군가가 서 있었다.
그 전사는 바로 데몬이었다.
성스러운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는 데몬이, 암살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크흐흐! 다 죽여 주마!!”
1500의 피해를 흡수해주는 성스러운 목걸이는 초반에 매우 좋은 아이템이다. 2성 챔피언이 3성 챔피언을 이길 정도로 효과가 괜찮은데, 데몬에게 장착시키면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하는 숨겨진 효과가 존재한다.
악마의 목에 성스러운 목걸이라는 게 아이러니지만, 여하튼 데몬에게 장착시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신하영은 그 사실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알아냈고, 처음으로 실전에서 사용했다.
“어리석은 짐승들아, 너희들은 날 이길 수 없다! 그러니 순순히 내 피와 살이 되어라!!”
괴물 데몬의 모습은 이것이 인간인지 짐승인지 괴물인지 악마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괴했다.
두 개의 뿔이 달려있어서 악마라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지만, 몸이 시커멓고 누더기처럼 징그러워서 악마라고 말하기에는 의심스러웠다.
라이거와 아나콘다는 그런 데몬을 향해서 쏜살같이 달려들었다. 날카로운 어금니가 바라는 것은 목숨이었다.
콰드득! 카짓!
그러나 두 짐승의 어금니는 성스러운 힘에 가로막혀 그 위력을 조금도 발휘하지 못했다.
“감히!!”
분노한 데몬은 라이거에게 달려들어, 전사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추악하게 물어뜯었다.
빠드드득!!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동시에 라이거가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다.
“쉬이잇!!”
보호색을 띤 아나콘다가 데몬의 목덜미를 향해서 달려들었다. 벼락처럼 빠른 공격이었는데, 안타깝게도 데몬의 숨통을 끊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캬아악!!”
“죽어라!!”
뿌드득!! 라이거의 몸이 꺾였다. 그러자 미쳐 날뛰던 육체가 힘을 잃고 축 늘어졌다. 그 모습을 본 아나콘다가 두려움을 느꼈지만 도망칠 수는 없었다.
“크흐흐흐!!”
“쉬이잇···!”
데몬은 도망치지 않는 아나콘다를 비웃으며 짐승처럼 달려들어 아나콘다의 몸통을 물어뜯었다.
지저분한 몸싸움은 짐승들의 특기였으나 데몬과 비교하면 신사적이었다.
“크흐으으!!”
아나콘다의 피와 살로 목을 적신 데몬이 음산하게 웃었다. 참으로 끔찍한 악마의 미소였다.
[선발전 중간 순위]
[1위: 신하영(100)│7승, 0패]
[2위: 이상현(93)│6승, 1패]
[3위: 김인식(82)│4승, 3패]
[4위: 왕슈잉(77)│3승, 4패]
[5위: 강무혁(76)│3승, 4패]
[6위: 김원호(74)│3승, 4패]
[7위: 리 쉔(70)│2승, 5패]
[8위: 알렉스 로드 윈(55)│0승, 7패]
이상현을 꺾고 7연승을 달성한 신하영! 그 사실에 다른 플레이어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상현을 꺾었다고?’
‘이건, 처음이지 않나?’
‘우연은···. 아니군.’
‘오, 제법 잘 떴는데?’
물론 충격은 잠깐이었다. 그 이유는 아직 초반이고, 전사 조합이 초반에 좋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더 놀라지 않고, 시선을 돌려 황혼의 전장을 바라보았다.
황혼에서 나타난 영웅들은 ‘전사’들이었다. 영웅 성직자와 검사, 용병까지. 전부 전사였다.
‘흐음.’
‘전사 조합에 유리한 판인가.’
지금까지 쌓여온 데이터에 의하면 전사 조합을 선택한 신하영에게 유리한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높다.
아니나 다를까.
영웅의 전당에서 전사 조합에게 좋은 아이템이 다수 나타났다.
기병대의 깃발과 용병대장의 추천서와 기사의 갑옷!
특히, 기사의 갑옷은 초반에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었다.
[기사의 갑옷]
↳전사 전용 아이템. 전사 특성이 한 단계 상승한다.
전사(3)에게 장착시키면 전사(6)가 되고, 전사(6)에게 장착시키면 전사(9)가 되는 아이템!
이처럼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지닌 기사의 갑옷을 가장 먼저 발견한 플레이어는 두말할 것도 없이 현재 꼴찌인 알렉스 로드 윈이었다.
‘전사 조합을 견제할 필요는 없지. 후반으로 가면 알아서 무너질 테니까!’
그러나 알렉스는 전사 조합이 분명한 신하영을 견제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깔끔하게 무시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선택했다.
[배신의 깃발을 선택했습니다.]
배신의 깃발! 악마의 눈만 손에 넣을 수 있으면, 이보다 좋을 수가 없는 아이템을 획득한 것이다.
‘이상현을 이기기 위해서는···.’
강무혁은 고대 괴물의 뼈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괴물 조합으로 조합을 바꿨기 때문이다.
괴물 조합으로 바꾼 목적은 당연히 이상현을 이기기 위함이다.
“다행이군!”
김인식은 수호자의 갑옷을 선택했다. 기사의 갑옷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황금사자의 방어력을 높여주는 게 더 좋다고 판단하여 수호자의 갑옷을 선택한 것이다.
“······.”
그리고 이상현은 밀림의 왕을 선택했다.
[밀림의 왕]
↳라이거 전용 아이템. 라이거의 등급을 한 단계 상승시킨다.
라이거의 등급을 한 단계 상승시켜주는 괜찮은 아이템이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아이템이다.
그 이유는 라이거의 속성이 바람이기 때문이다. 땅이나, 물이 아닌 바람.
그래서 짐승+암살자 조합을 할 때도 라이거는 쓰지 않는다. 조금 어렵더라도 도플갱어를 쓰면 썼지 라이거는 아니다.
물론 STFT 12년차 고수인 이상현에게는, 이보다 좋을 수가 없는 아이템이다.
왜냐하면 첫 번째 죽음의 던전에서 영역 표시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라이거가 자신의 영역에서 포효합니다!!]
밀림의 왕과 영역 표시.
두 아이템을 라이거에게 장착시키면 등급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 공격력과 방어력이 +99, 체력이 +999 상승하는 숨겨진 효과가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신하영은 플레이어들의 예상과는 전혀 무관한 아이템을 선택했다.
[악마의 면죄부]
↳장착하면 ‘악마’ 특성이 생긴다. 성직자가 장착할 경우, 등급이 한 단계 상승하며, 불 속성으로 변한다. 또한, 공격력과 방어력이 +66 상승하고, 체력이 +666 상승한다.
어째서 신하영은 기사의 갑옷이 아닌 악마의 면죄부를 선택한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했다.
악마의 면죄부.
그것은 성직자에게 장착시키면 큰 힘을 발휘하는 아이템이자, 사령관과 발키리를 함께 뽑을 수 있도록 해주는 아이템이었다.
6골드 전사 챔피언인 사령관과 발키리를 함께 뽑을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 말이다.
그래서 신하영은 기사의 갑옷이 아닌 악마의 면죄부를 선택했고, 작은 승리를 맛보았다.
‘이제 됐어!!’
신하영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두 손에 가득 맺힌 긴장감은 매우 특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