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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예선전(5) (110/170)
  • 3차 예선전(5)

    3차 예선전(5)

    1위를 해서 기분은 좋지만, 반대로 1위를 해서 어쩔 수 없이 ‘사자의 방’을 선택해야 하는 건 최악이었다.

    “쳇! 다 죽어가는 놈들이 발악하기는. 네놈들이 죽음의 방에 들어간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것 같아?”

    빌터는 파닥파닥 몸부림치는 플레이어들을 욕하며 사자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수께끼 구슬(9골드)과 수호자의 방패(피해 감소 10%)를 획득했다.

    “빌어먹을! 황금 주머니라도 나왔으면···!”

    수호자의 방패라도 건져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최악의 결과라고 해야 할까?

    빌터는 짜증스러움을 억지로 집어삼키며 이 분노를 다음 전투에서 풀어버리겠노라고 다짐했다.

    “어떤 놈이든 죽여주마.”

    [30초가 모두 지났습니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쿤드라(★)┃암살자(★)┃데스나이트(★)┃그리즐리베어(★)┃쿤드라(★)┃쿤드라(★)]

    아이템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지만, 종말의 괴물은 쿤드라를 위한 아이템이며, 쿤드라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는 숨겨진 효과 또한 존재한다.

    나는 남아있는 골드를 박박 긁어서 쿤드라를 뽑았다.

    [쿤드라(★★)가 탄생했습니다.]

    [10골드 남았습니다.]

    [쿤드라(★★)]

    속성: 물

    직업: 괴물

    공격력: 180

    방어력: 180

    체력: 1800

    마나: -

    스킬: 죽음의 공포

    쿤드라.

    공격력과 방어력과 체력 모두 평범하다 못해 평균 이하지만.

    쿤드라의 무서움은 스킬에 있다.

    [죽음의 공포]

    ↳공포를 일으킬 확률이 두 배로 높아지며, 공포에 질린 대상에게 두 배의 피해를 준다.

    괴물(10)이 공포를 일으킬 확률이 45%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무한 공포다.

    그리고 체력이 부족한 것처럼 보여도 물 속성이라서 그렇지 않으며, 두 배의 피해를 준다는 점 때문에 공격력 또한 부족하지 않다.

    쿤드라와 대적하는 적에게 군중제어기술(CC)에 대한 저항력이 없으면, 쿤드라를 절대 못 이긴다.

    나는 괴물 조합이 아니라서 무한 공포는 불가능하지만, 뭐 그래도 상관없다.

    시작과 동시에 공포를 걸어주고, 9초마다 공포를 걸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니까!

    [쿤드라(★★)에게 종말의 괴물을 장착했습니다. 봉인되어 있던 종말의 힘이 깨어나 배신의 전장에 공포를 흩뿌립니다. 진정한 공포가 깨어났습니다.]

    [30초가 모두 지났습니다.]

    [3차 예선전(1-19)]

    [상대: 4번 아라엘르(29)]

    [잔여 라이프(45)]

    [전투가 시작됩니다.]

    스아아아아.

    공포가 들불처럼 번져나가며 전사들을 덮쳤다.

    공포는 메케한 연기와도 비슷했다. 공포를 들이마신 전사들은 머리를 부여잡고 울부짖거나 눈알을 뒤집고 침을 흘렸다.

    “커허···어억···.”

    부들부들. 덜덜덜. 공포에 질린 몸은 죽음이 부르는 노래에 맞춰 역겨운 춤을 추었다.

    “크흐으으······.”

    공포에 미쳐버린 전사도 있었다.

    “······.” 무시무시한 공포를 퍼트린 괴물은 조용히 다가갔다. 그러고는 말없이 전사들을 한입에 집어삼켰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전사들이 본 광경은 고요한 피 웅덩이였다.

    “으, 아아아···!!”

    끔찍한 비명이.

    흔들리는 물결처럼 메아리쳤다.

    쿤드라는 영원한 악몽이었다.

    나는 종말의 괴물의 힘으로 세 번째 영웅의 전쟁터까지 3연승을 거두었다. 빌터 또한 3연승을 거두었다.

    아라엘르는 날개를 잃은 새처럼 추락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7위로 끝났다는 점일까?

    어쩌다 저렇게 되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영웅들이 황혼으로 돌아가고.

    나는 영웅의 전당에서 ‘나를 위한 아이템을 획득할 것인가?’ 아니면 ‘빌터를 견제할 것인가?’를 두고 저울질한 결과 나를 위한 아이템을 획득하는 게 더 좋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 빌터가 이프리트의 램프를 선택하고 6성 이프리트를 뽑게 된다면 이 선택을 후회하겠지만.

    세상일이란 게 그렇게 만만치 않다. 6성? 3성이나 나오면 다행이겠지.

    [살생부를 선택했습니다.]

    공격력을 증가시켜주는 아이템과 암살자의 능력을 올려주는 아이템도 있었지만, 나는 살생부를 선택했다.

    쿤드라나 히드라가 살생부를 장착하고 후방에 침투하여 적들을 헤집기 시작하면 진짜 답도 없으니까.

    [배신의 전장으로 이동합니다.]

    3차 예선전 첫 번째 게임에서.

    알게 모르게 순항하고 있는 플레이어가 있었으니.

    그 플레이어는 바로 쥬신이었다.

    이상현이 만든 유니버스 STFT 그림자 조합을 보고 반해서 그대로 모방한 쥬신.

    현재 쥬신의 순위는 3위이며, 라이프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38라이프나 남아있다.

    8패를 기록한 이상현의 라이프가 45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10패에 38라이프는 놀라운 수준이었다.

    “난 이걸 선택하겠어.”

    쥬신은 영웅의 전당에서 무난하게 거인의 발자국을 선택했다.

    쥬신이 거인의 발자국을 선택한 이유는 영웅 황금사자에게 필요한 아이템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이상현이 선택했던 아이템이라는 게 컸다.

    “후후후! 이것으로 조금이지만 비슷해졌네!”

    쥬신은 이상현과 비슷한 길을 걷는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꼈다. 부르르르! 아홉 개의 다리가 마구 떨렸다.

    3차 예선전(1-22)에서 만난 상대는 다름 아닌 빌터였다.

    과연 빌터는 영웅의 전당에서 무엇을 선택했을까?

    “4성이군.”

    빌터의 선택은 이프리트의 램프였다. 그게 아니라면 갑자기 4성 이프리트가 나타날 리가 없을 테니까.

    “4성 드래곤도 무난하게 만들겠네.”

    현재 빌터의 레벨은 8. 골드 관리를 했다는 가정하에 죽음의 던전에서 9레벨을 만들고, 챔피언 변환 버튼을 몇 번 돌리면, 4성 드래곤을 완성할 게 분명하다.

    “4성 드래곤이라···. 나도 어서 빨리 3성을 만들어야 하는데.”

    4성 드래곤. 일반적인 게임에서 만들 수 있는 최강의 챔피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에게는 하이에나 왕이 있다.

    9짐승 효과와 4암살자 효과를 받는 하이에나 왕이라면 3성으로도 충분히 4성 드래곤을 잡을 것이다.

    당장 지금만 해도.

    하이에나 왕이 「난 네가 싫어! 너무너무 싫다고! 그러니 죽엇!!」 죽자 살자 덤벼들어서 드래곤을 요리하고 있다.

    공포에 질린 드래곤은 고통에 몸부림칠 뿐, 조금도 반격하지 못하고 있다.

    4성 이프리트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나에게도 동급의 4성 도플갱어가 있다.

    「어째서 배신을···?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이프리트의 아군으로 변장한 도플갱어가 이프리트의 등에 칼을 꽂아 넣었다.

    그리고 도플갱어는 하나가 아니었다.

    푸욱!!

    둘이었다.

    땅 속성! 그 복불복 속성이 도플갱어를 복제한 것이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겼군.”

    나는 승리를 거두었다.

    빌터에게 거둔 승리라 더더욱 의미가 컸다.

    [3차 예선전(1-22)에서 승리했습니다.]

    [10골드를 획득했습니다.]

    [보상으로 +2골드를 획득했습니다.]

    [골드 이자로 +3골드를 획득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패배에 빌터는 긴 숨을 내쉬었다. 어처구니없음과 분노. 그 두 개의 감정이 뿜어져 나왔다.

    “빌어먹을···. 아이템 차이 때문에 지다니.”

    악마의 성배를 획득해서 단숨에 1위 자리까지 오른 사람이 할 말은 아니었지만,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인지라 빌터는 자신의 아이템이 부실하다고 한탄했다.

    “역시 후반에는 공격형 아이템인가···.”

    빌터는 이프리트의 램프를 선택한 자신의 선택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4성 이프리트를 뽑았다고 환호성을 지른 게 불과 몇 분 전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기분 전환이 빠른 플레이어였다.

    빌터는 다시 숨을 크게 내쉬고 드래곤을 보았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드래곤은 18마리. 앞으로 9마리만 더 모으면 4성이다.

    “···참아야겠지.”

    마음만 먹는다면 당장이라도 4성 드래곤을 만들 수 있지만 그건 안 된다. 네 번째 죽음의 던전에서 레벨 업을 할 때까지 꾹 참아야 한다.

    4성 드래곤은.

    10레벨 다음이다.

    그래. 우선은 레벨 업부터 해야 한다.

    “···흥. 어쩔 수 없지. 뭐, 그래도 같은 놈과 두 번 싸울 리는 없으니까.”

    만약 빌터가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을 알고 있었다면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잠시 후, 빌터는 3차 예선전(1-22)에서 만난 이상현과 다시 만나는 악운을 경험한다.

    [30초가 모두 지났습니다.]

    [3차 예선전(1-23)]

    [상대: 2번 이상현(45)]

    [잔여 라이프(52)]

    [전투가 시작됩니다.]

    “왜?! 왜 또 이상현이야?! 왜 이상현이냐고?!!”

    STFT에서는 만났던 플레이어를 또 만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특히 플레이어의 숫자가 적은 후반에는 자주 벌어진다.

    빌터와의 두 번의 전투. 빌터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좋은 일이다.

    나는 챔피언 상점에서 챔피언들을 구매했다.

    [바실리스크(★★)가 탄생했습니다.]

    [서펜트(★★)가 탄생했습니다.]

    [쿤드라(★)가 합류했습니다.]

    [49골드 남았습니다.]

    이제 바실리스크와 서펜트를 각각 셋을 더 모으면 3성이다.

    참, 오래도 걸렸다.

    도플갱어를 4성으로 만드는 실수만 저지르지 않았어도 이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았을 텐데.

    이처럼 별것 아닌 것 같은 계산 실수 하나가.

    판 전체를 흔들어 놓는다.

    그래서 STFT 고수들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나 또한 그랬지만···.

    솔직히 나는 프로게이머 수준은 아니었다. 준프로게이머라고 부를 수는 있어도, 방송에 나오는 피지컬과 뇌지컬이 끝내주는 프로게이머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세계 랭킹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도, 그 당시의 상황과 운이 따라준 결과일 뿐.

    소위 말하는 실력은 아니었다.

    냉정히 말해서 나는 12년 동안 플레이해온 경력밖에 내세울 것이 없는 고인물에 불과하다.

    그런 내가······.

    ············.

    ······.

    ···시답잖은 감정에 빠져있을 시간에 움직여야겠지.

    나는 챔피언 창고를 정리해 11골드를 회수했다.

    이것으로 다시 골드는 60골드에 발을 들여놓았다.

    나는 3차 예선전(1-24), (1-25)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었다. 운이 좋게도 (1-24)에서 바실리스크를, (1-25)에서 서펜트를 3성으로 만들었다.

    [3차 예선전 중간 순위]

    [1위: 2번 이상현(45)│17승, 8패]

    [2위: 1번 빌터(43)│17승, 8패]

    [3위: 6번 쥬신(28)│14승, 11패]

    [4위: 7번 헥터(10)│12승, 13패]

    [5위: 3번 홉(0)│11승, 14패]

    [6위: 8번 제노스(0)│10승, 14패]

    [7위: 4번 아라엘르(0)│8승, 13패]

    [8위: 5번 젠노(0)│7승, 14패]

    빌터와의 싸움에서 거둔 승리 덕분에 나는 1위를 차지했다.

    만약 이대로 간다면 내가 무난하게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겠지만, 3명이 아니라 4명이 남은 까닭에 죽음의 방에 빈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나에게는 선택지가 없었다.

    [짐승의 방에 입장했습니다.]

    아마도 이곳에서 큰 변수가 발생할 것이다.

    판을 뒤흔들지도 모르는 변수가.

    어째서 신들은 이상현이 ‘회귀자’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불가능한, 있을 수 없는 일이라서 그렇다.

    ‘신’인 자신들조차도 불가능한 일인데, 한낱 인간 나부랭이가 회귀를 한다? 그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신들은 이상현이 회귀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을 생각하는 것 자체가 우스우니까.

    [···이···상···현.]

    죽음의 신은 도플갱어를 발견해낸 이상현의 행운에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저주를 퍼트렸다.

    [···기···다···려···라.]

    [···죽음이.]

    [···곧.]

    [···찾아···가리라.]

    언젠가 저 행운이 끝나면.

    바로 그때.

    이상현을 죽이겠다고 죽음의 신은 맹세했다.

    난이도가 높은 방일수록 고급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높다.

    그리고 후반에는 골드보다는 아이템 싸움이다. 챔피언의 등급을 올리는 건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으니까.

    그래서 후반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높은 방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 그게 일반적이고, 또 확률이 높다.

    고급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난이도가 낮은 방에 무조건 싸구려 아이템만 나오는 건 아니다.

    단지, 확률의 차이이며, 누가 더 운이 좋냐의 문제다.

    말하자면 짐승의 방에서도.

    고급 아이템이 나온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두 개씩이나.

    [1. 황금 주머니(1~100)]

    [2. 도플갱어의 구슬(1회)]

    [3. 도플갱어의 구슬(1회)]

    [4. 고대 괴물의 뼈]

    도플갱어의 구슬 두 개.

    그것도 짐승의 방에서 두 개가 나오다니.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다.

    “허허허.”

    뭐, 12년 동안 STFT 해오면서 이런 경우가 한 번도 없었던 건 아니다. 같은 아이템이 최대 네 개까지 나온 적도 있었다.

    도플갱어의 구슬 같은 경우, 죽음의 방에서 한 번에 세 개씩 나온 적도 있었다.

    1%의 확률이라고 해봐야 100분의 1밖에 안 되고, 두 개면 10000분의 1밖에 안 된다.

    로또 3등 확률이 35724분의 1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렇게 신기한 일도 아니다.

    [도플갱어의 구슬(1회) 두 개를 획득했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나는 도플갱어의 구슬을 선택했고, 그것을 도플갱어에게 사용했다.

    [전설의 도플갱어(★★★★★)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골드를 다 써서 조합을 완성했다.

    [괴물 악어(★★★)가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괴물 아나콘다(★★★)가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괴물 그리즐리베어(★★★)가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괴물 하이에나 청소부(★★★)가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전설의 도플갱어(★★★★★)가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괴물 바실리스크(★★★)가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괴물 서펜트(★★★)가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괴물 하이에나 왕(★★★)이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쿤드라(★★)가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히드라(★★)가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짐승(9)을 만들었습니다.]

    [짐승들의 공격력이 +40%, 공격속도가 +40% 상승합니다.]

    [땅(5)을 만들었습니다.]

    [땅 속성 챔피언 한 명을 무작위로 복제합니다.]

    [물(5)을 만들었습니다.]

    [물 속성 챔피언들의 체력이 +100% 증가합니다.]

    [암살자(4)를 만들었습니다.]

    [암살자들이 치명적인 공격을 발생시킬 확률이 +25% 상승합니다.]

    [괴물(2)을 만들었습니다.]

    [괴물들이 5% 확률로 적을 공포에 질리게 만듭니다.]

    [언데드(1)를 만들었습니다.]

    [언데드 챔피언이 적 챔피언을 공격하면 체력과 최대체력을 10 감소시킵니다.]

    9짐승+5물+5땅+4암살자+2괴물+1언데드.

    뉴 도플갱어 조합을 넘어선.

    뉴++ 도플갱어 조합의 완성이다.

    배신의 깃발을 획득한 빌터에게 최고의 아이템은 무엇일까?

    열에 아홉은 아니, 열 명 모두 악마의 눈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악마의 눈. 배신의 깃발의 위력을 1000% 상승시켜 주는 아이템! 빌터는 그 악마의 눈을 획득했다.

    “크하하하! 이제 끝났어! 내가 이겼다고!”

    빌터의 큰소리는 근거 없는 큰소리가 아니었다. 악마의 눈과 배신의 깃발! 두 개의 아이템은 사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무시무시한 위력을 자랑했다.

    「쿠오오오!」

    영웅 드래곤(★★★★) 또한 큰소리의 이유였다.

    빌터는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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