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전사 러쉬(4)
9전사 러쉬(4)
화면을 지켜보던 죽음의 신이 말했다.
[밸런스···.]
[응?]
[···밸런스 패치를 해야 한다.]
죽음의 신의 말에 땅의 신과 생명의 신은 그게 무슨 개소리냐?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밸런스 패치를 해야 한다고?]
[뜬금없이 그게 무슨 소리야?]
오죽하면 영혼의 신조차도 고개를 갸웃거렸을까? 그만큼 죽음의 신의 주장은 엉뚱했다.
죽음의 신이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용병의 구슬이 잘못 설계된 것 같다. 하급, 중급, 괴물 세 단계로 나눠서 다르게 쓰이도록 했는데···. 이상현처럼 조합을 늘리는 것에만 사용하면 본래의 취지가 무색해진다. 반드시 수정해야 한다.]
[흐음.]
[튜토리얼 때처럼 괴물 용병만 나오도록 하고, 횟수도 3회로 낮추는 게 어떠냐?]
이상현을 저격하는 게 분명한, 노골적인 패치 방향이었지만 주장하는 바는 그럴듯했다.
신들은 그 주장에 고개를 끄덕였다.
[뭐,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네. 이상현의 경우처럼 5골드밖에 하지 않는 아이템이 100골드 이상의 가치를 가져버리니까 말이야.]
[···심각한 밸런스 파괴다.]
[물론 맹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저 전략은 튜토리얼 1위 보상인 50골드가 없으면 크게 의미가 없잖아?]
[그건···.]
[그러니까 당장 없애는 건 무리고. 대신 다음 판부터 횟수를 6회로 줄이고, 가격을 10골드로 높이는 거지. 중급이든 하급이든 똑같이 10골드. 그러면 될 것 같은데. 너희들의 생각은 어때?]
[그게 제일 낫겠네.]
[저 녀석의 말대로 밸런스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 그 정도의 수정이면 시스템도 OK이 할 테니까.]
[······.]
죽음의 신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지만, 막무가내로 밀어붙이지 않고 순순히 한걸음 물러섰다.
[···그렇게 하자. 그러면 다음부터는 지금과 똑같은 경우가 발생하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야.]
[후후! 그래.]
바람의 신은 의미심장은 미소를 지으며, 죽음의 신의 곁을 맴돌았다.
물론 죽음의 신은 대놓고 무시했다.
[우후후후~!!]
[1차 예선전(1-7)에서 승리했습니다.]
[10골드를 획득했습니다.]
[보상으로 +2골드를 획득했습니다.]
[골드 이자로 +8골드를 획득했습니다.]
[보유한 골드가 100골드를 넘었습니다! 골드 이자는 최대 10골드까지입니다.]
[1차 예선전 중간 순위]
[1위: 2번 무토(91)│6승, 1패]
[2위: 6번 센 리(84)│4승, 3패]
[3위: 8번 아리스(80)│4승, 3패]
[4위: 1번 이상현(76)│3승, 4패]
[5위: 7번 부에노스(76)│3승, 4패]
[6위: 3번 하레넬(73)│3승, 4패]
[7위: 4번 오쿠(79)│3승, 4패]
[8위: 5번 키리노(74)│2승, 5패]
[영웅의 전쟁터로 이동합니다.]
[영웅 그리즐리베어(★★★★)와 괴물 드루이드(★★★) 넷이 영원한 황혼에서 깨어납니다.]
[30초 안에 전투를 준비하십시오.]
[전투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황혼에 갇힙니다. 그리고 영영 사라집니다.]
나는 챔피언 상점에서 기병대 두 명과, 성직자, 그리즐리베어, 듀라한을 구매했다.
[성직자(★★)가 탄생했습니다.]
[기병대(★)가 합류했습니다.]
[그리즐리베어(★)가 합류했습니다.]
[듀리한(★)이 합류했습니다.]
[오크(★★)를 판매했습니다.]
[해골전사(★★)를 판매했습니다.]
[6골드를 회수했습니다.]
[91골드 남았습니다.]
오크 자리에는 성직자를, 해골전사 자리에는 기병대를 배치했다.
사실 오우거도 필요 없지만, 그래도 2성이나 3성이 되면 강력하므로 일단은 팔지 않고 내버려 뒀다.
[전투까지 15초 남았습니다.]
용병의 구슬은 사용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템을 획득하는 순서는 어디까지나 ‘순위’에 달려 있지 잘하는 순서가 아니다.
뭐, 하급 용병의 구슬이라서 횟수가 넉넉하고, 두 번째 죽음의 던전까지만 쓰면 되니 굳이 아낄 이유도 없지만, 만사 불여튼튼이라는 말도 있으니.
일단은 아낄 생각이다.
[30초가 모두 지났습니다.]
[영웅이 영원한 황혼에서 깨어납니다.]
「쿠오오오오오오오오!!」
9전사를 만들었을 때, 나는 승리를 99% 확신했다. 그러다 ‘무토’의 전설의 마귀 두 마리를 보고 90%로 하향 조정했다. 5성은 몰라도 6성은 큰 변수니까.
6성은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다. 모의게임에서 확인했듯이 튜토리얼과 달리 본선의 6성은 ‘궁극’이다.
무토 이외에는 별 볼 일 없었다. 고만고만했는데, 조커 카드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적이 될 것 같지는 않았다.
나는 이번 영웅의 전당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그 이유는 두 번째, 세 번째와 달리 첫 번째에서는 고급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확률로 따지면 싸구려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10%, 일반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89%, 고급 아이템은 1%다.
말하자면 STFT 100판을 해도 1번을 보기가 힘든 것이다.
설령, 그 1번에 당첨돼도.
조합에 상관없이 고급 아이템부터 선택하기 때문에 실제로 획득한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리고 고작해야 1% 때문에 매번 꼴등을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일 것이다.
그런데 유니버스 STFT에서는···.
모두가 ‘초보자’라서 그런지.
그 누구도 고급 아이템을 가져가지 않았다.
STFT 고수라면.
무조건 가져갔을 아이템을.
네 명이나 있었음에도.
네 명 중에서 그 누구도.
가져가지 않았다.
두근두근.
[다섯 번째 선택자]
[1번 플레이어 이상현]
[선택 시간: 10초]
나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침착하게 침을 꿀꺽 삼키고, 두근두근 가슴을 두근거리며, 12개에서 8개가 남은 아이템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것’의 정보를 확인했다.
[??]
물음표.
물음표다. STFT와 달리 물음표다.
역시, 유니버스 STFT는 불친절하다. 모의게임에서도 그랬지만 정보조차도 ‘무기’로 삼고 있다.
정보조차도 획득해야 하는 ‘아이템’인 것이다.
그래, 그렇다면 이해할 수 있다.
4명이 있었으면서도.
이것이 남아있었던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을 선택하겠다.”
나는 10초가 지나기 전에.
물음표로 나와 있는 아이템을 선택했다.
두근···!!
[??를 선택했습니다.]
[전사들을 이끄는 승리의 여신을 획득했습니다!!]
[전사들을 이끄는 승리의 여신]
↳모든 전사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50, 체력이 +500 상승한다. 모든 군중제어기술의 효과를 35% 감소시킨다. 전장에 챔피언들을 배치할 수 있는 배치 칸이 세로로 2칸 늘어난다.
발키리에게 해당 아이템을 장착시켰을 시에는, 추가적으로 발키리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50, 체력이 +500 상승하며, 모든 군중제어기술에 100% 저항한다.
사기 아이템까지는 아니지만 9전사에게 대단히 좋은 아이템으로, 특히 6골드 챔피언인 발키리의 전투력을 대폭 상승시켜주는 아이템이다.
전사를 모으지 않는 플레이어라도 이것을 획득하면 전사를 모을 정도다. 아니면 전사 조합 플레이어를 엿 먹이려고 일부러 획득한다든가.
두근두근!!
이제 나의 전사들은 훨씬 더 강해졌다.
설령, 무토에게 6성 챔피언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내가 이길 것이다.
제아무리 6성이 강해도.
한 손으로는 여러 손을 막지 못하니까.
후후후!!!
이제 100%다.
내가 1차 예선전에서 승리할 확률이.
100%다.
이제 그 누구도.
나를 막지 못한다.
[배신의 전장으로 이동합니다.]
서버 13279의 플레이어들은 아이템의 정보가 보이지 않자 불만을 터트리며 답답해했다.
“치사하게 비공개냐!”
“같은 팀인데···. 최소한 같은 팀에게는 보여줘!”
“정보도 획득해야 하는 무기라는 거겠지.”
“이래서 모의게임 티켓이 중요했던 거였군.”
“쳇!”
“그보다 이상현의 표정을 보면 엄청 좋은 아이템인 것 같은데?”
“어? 진짜.”
“꽤 좋은 아이템을 선택한 모양이네.”
9전사 등장 이후, 사람들의 분위기는 좋아졌다. 이상현이 1등을 할 것 같다는 긍정적인 대화들이 오고 갔으며, 부정적인 시선이 대부분 사라졌다.
그래서일까? 이상현의 미세한 표정조차도 놓치지 않고 찾아냈다.
“대박이면 좋겠는데.”
“딱 봐도 대박인데?”
“패배가 쌓이는 것보다는 역시 승리가 좋겠지?”
“당연하지.”
사람들의 눈에 비친 것은 점수(포인트)판이 아닌 승패를 보여주는 ‘결과판’이었다.
[1차 예선전 결과]
[1위: 서버(04211)│0승, 0패]
[1위: 서버(12451)│0승, 0패]
[1위: 서버(19832)│0승, 0패]
······.
[1위: 서버(13279)│0승, 0패]
플레이어들은 GM에게 듣지는 못했지만, 승리와 패배에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손쉬운 패배보다는, 승리가 많이 쌓이기를 바랐다.
“포인트가 아무리 높아도 승리가 없으면 분명 탈락하겠지. 장담할 수 있어.”
“뭐, 그건 두고 봐야 알지.”
물론 순위에 욕심을 내는 소수의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 때 일부러 패배할 작정이었다.
‘이상현이 승리하면···. 망설일 이유가 없지.’
‘1.5배도 결코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
‘티가 나지 않게 하면 돼.’
팀의 단결력을 저해하는 생각이었지만, 개인&단체전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이번에는 무조건 5위 안에 든다!’
이상현은 더더욱 강력해진 9전사를 앞세워 1차 예선전(1-8), (1-9), (1-10), (1-11)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 결과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차 예선전 중간 순위]
[1위: 2번 무토(91)│10승, 1패]
[2위: 1번 이상현(76)│7승, 4패]
[3위: 8번 아리스(72)│7승, 4패]
[4위: 6번 센 리(64)│6승, 5패]
[5위: 7번 부에노스(58)│5승, 6패]
[6위: 3번 하레넬(50)│4승, 7패]
[7위: 4번 오쿠(44)│3승, 8패]
[8위: 5번 키리노(39)│2승, 9패]
이상현은 골드가 100골드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철저히 골드를 관리하며 챔피언들을 구매해, 2성과 3성 챔피언을 만들었다.
9전사 최종 빌드에 필요한 챔피언도 구매했다.
[유니콘(★)이 합류했습니다.]
이상현은 두 번째 죽음의 던전에서 ‘죽음의 방’으로 들어갔다.
[죽음의 방을 선택했습니다.]
[현재 입장 인원: 1명]
[30초 후에 죽음의 방이 폐쇄됩니다.]
그리고 1위인 무토가 죽음의 방으로 들어왔다. 이상현의 예상대로였다.
“역시. 너와 나의 싸움이군.”
“······.”
무토가 이상현에게 말을 걸었고, 이상현은 말없이 무토를 바라보았다. 매우 진지한 눈빛은 결코 무토를 무시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훗.”
그래서 대답은 눈빛만으로도 충분했다.
끄아아아악!!
갑자기 전장에서 끔찍한 비명이 들려왔다. 두 사람은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들려온 곳을 쳐다보았다.
“!!”
꿈틀꿈틀! 이상현과 무토는 그것이 슬라임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슬픔과 절망, 절규와 악몽이 살아 숨 쉬는 죽음의 늪에서 슬라임-젬(★★★★★★)과 전설이 슬라임(★★★★★) 두 마리가 스멀스멀 기어오릅니다.]
[30초 후에 죽음의 봉인이 풀립니다. 그동안 죽음의 전투를 준비하십시오.]
나는 레벨 업 버튼을 눌렀다.
꾸우욱!!
[레벨 9가 되었습니다.]
[34골드 남았습니다.]
9레벨!! 이제 10레벨까지 한걸음 남았다.
죽음의 던전을 통과하면 자동적으로 1레벨이 오를 테니, 사실상 10레벨인 셈이다.
두근두근.
이제 겨우 두 번째 죽음의 던전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터무니없는 레벨이다.
나는 챔피언 상점에서 기병대와 데스나이트를 구매한 다음 챔피언들을 배치했다.
그러고는 이제 그 역할을 다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쓸모가 있는 하급 용병의 구슬을 사용했다.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아무리 용병(★)이라도 9전사+승리의 여신 효과를 받으면 4성급의 위력을 발휘하니까.
「혹시 내 이름을 들어봤나? 내 이름은···.」
잠시 후.
끄에에에엑!!
고막을 긁어내는 끔찍한 비명과 함께 슬라임-젬(★★★★★★)과 전설의 슬라임들이 죽음의 봉인에서 풀려났다.
「나를 따르라!!」
선두는 기병대였다.
1골드 챔피언 중에서 가장 성가신 챔피언은 누구일까? 그 답은 굉장히 간단하다.
그 이유는 후보가 단 한 명이기 때문이다.
슬라임.
다름 아닌 슬라임이 1골드 챔피언 중에서 가장 성가신 챔피언이다.
치익! 치이이익!!
“크아악?!”
슬라임-젬을 공격한 전사들은 당혹스러웠다. 그 이유는 젬을 공격할 때마다 시커먼 물방울 같은 게 튀어 오르더니 몸에 달라붙어 몸을 녹여댔기 때문이다.
치이이익!!
그 탓에 공격하기가 망설여졌다. 녀석을 공격하면 할수록 이쪽만 피해를 보는 것 같았다.
“이, 이런 빌어먹을!!”
“제발 죽어라···!”
“망할 점액 같으니!”
“크흑?! 크으으···!”
“······.”
전사들과는 반대로 슬라임-젬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전사들을 마구 공격했다.
젬이 장착하고 있는 피닉스의 심장은 젬의 체력이 깎여나갈 때마다 적절히 보충해주었다.
찰팍! 툭! 치이익!!
이대로 간다면 슬라임-젬이 죽기 전에 공격하는 전사들이 먼저 녹아내릴 듯했다.
“쿠오오오!!”
바로 그때! 다른 전사들과 함께 전설의 슬라임들을 처치한 전설의 마귀들이 합류했다.
전설의 마귀들은 흐물흐물 녹아내린 전사의 시체를 치워버리고, 슬라임-젬을 공격했다.
콰직!!
시뻘건 불꽃을 머금은 이빨이 슬라임-젬을 거칠게 물어뜯었다. 한순간에 몸의 5분의 1이 뜯겨 나갔을 정도로 치명적인 공격이었다.
“크···르···하하하!!”
입안이 치직치직 녹아내렸지만, 전설의 마귀는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뻐하듯이 소름 끼치는 괴성을 질렀다.
“이때다! 단숨에 밀어붙여!!”
“죽여 버려!!”
“푸딩으로 만들어주마!!”
전설의 마귀의 무시무시함에 기세가 오른 전사들은 두려움을 던져버리고 슬라임-젬을 공격했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으나.
“내 화살을 받아라.”
푸욱!!
전사들과 악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푸룩! 푸르르르르······.
············.
······.
[슬픔과 절망, 절규와 악몽이 살아 숨 쉬는 죽음의 늪에서 기어오른 슬라임-젬(★★★★★★)과 전설이 슬라임(★★★★★) 두 마리를 처치했습니다.]
[몬스터와의 치열한 전투에서 살아남았습니다. 레벨이 +1 상승합니다.]
[레벨 10이 되었습니다.]
[10골드를 획득했습니다.]
[보상으로 +2골드를 획득했습니다.]
[골드 이자로 +2골드를 획득했습니다.]
[슬라임-젬(★★★★★★)의 육체에서 일곱 개의 보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일곱 개의 보물 중 하나를 선택하십시오.]
[1. 황금 주머니(60~120골드)]
[2. 도플갱어의 구슬(1회)]
[3. 기병대의 깃발]
[4. 그림자 망토]
[5. 검은 수수께끼 구슬(??)]
[6. 제우스의 번개]
[7. 용병대장의 추천서]
[30초 안에 선택하십시오. 30초 후에 배신의 전장으로 이동합니다.]
“도, 도플갱어의 구슬!!!”
전설의 마귀 두 마리를 모은 무토가 끓어오르는 욕심을 참지 못하고 드러냈다.
나는 무토에게 도플갱어의 구슬을 선택하라고 아이템 선택권을 양보했다.
“후후후! 사양하지 않겠다.”
무토는 나의 호의를 거절하지 않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도플갱어의 구슬을 선택했다.
“크흐흐!!”
5성인 전설의 마귀를 6성을 만들 수 있게 된 무토는 기쁨을 드러냈다.
무토의 얼굴에는 희열이 가득했다.
나는 남아있는 아이템 중에서 기병대의 깃발도 제우스의 번개도 아닌 ‘용병대장의 추천서’를 선택했다.
[용병대장의 추천서를 선택했습니다.]
[용병대장의 추천서]
↳장착하면 ‘전사’ 특성이 생긴다.
전사 직업을 부여해주는 용병대장의 추천서.
이것으로 나의 모든 챔피언은 전사가 될 수 있다.
9전사 최종 빌드에 포함되면서도 유일하게 전사가 아니었던 유니콘도 전사가 되는 것이다.
두근두근!!
이제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다.
1골드·6성의 마귀?
훗! 우습다.
9전사 최종 빌드를 완성한 내 앞에서는 자신의 주제도 모르는 애송이일 뿐이다.
[배신의 전장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