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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쟁탈전을 막아내다 (66/170)

순위 쟁탈전을 막아내다

순위 쟁탈전을 막아내다

순위 쟁탈전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순위 쟁탈전을 막을 수 있을까?

저 사람들을, 벌써 보상에 눈이 돌아버린 사람들을 내가 무슨 수로 막을 수 있을까.

“······.”

막지 못할 것이다. 무슨 짓을 해도, 무슨 말을 해도 저들은 듣지 않을 것이다.

귀를 닫고 철저히 무시할 것이다.

그래도 막아야 한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

막지 못하면.

피를 볼 게 분명하다.

같은 사람들끼리.

마지막 남은 인간들끼리.

피를 볼 게 분명하다.

“순위 쟁탈전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남들 앞에서 발표해야 한다는 두려움을 무릎 쓰고,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서 말했다.

36살 동안 조용히, 아주 조용히 게임만 해온 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었다.

엄청난 용기와 딱딱한 마음이 필요했다.

“···그게 무슨 소리죠?”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게 분명한 말이었다. 나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순위 쟁탈전은 언뜻 보면 기회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기회가 아닙니다. GM이 말했듯이, 자신의 주제도 모르는 사람들을 솎아내기 위한 함정입니다.”

“하! 지금 1등이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비꼬는 목소리에는, 내가 1위 자리를 잃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게 분명하다고 여기는 감정이 보였다.

“···아닙니다. 전 단지, 같은 팀인 여러분들이 16위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나는 말재주가 없다.

그 이유는 말을 해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대답은 단답형이며, 논리적인 사고를 거친 다음에서야 간신히 대답할 수 있는 지경이다.

말하자면.

즉석에서 대답하는 건 무리다.

오랫동안 생각해야 한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거짓말이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1위를 노리는 게 분명한 사람들의 표정에서 분노가 떠올랐다.

아마도 나의 대답을 기만이라고 느낀 것 같다.

1위라서 자신들을 기만한다고 말이다.

터무니없는 오해였지만.

우리는 조금 전까지 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

그러니 오해가 아닐 수도 있다.

내가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수작을 부리는 것이라고 여기는 게 당연하겠지.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저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아니, 설득할 수 있을까?

그리고 설득할 자격이 있을까?

나 같은 놈에게?

꾸욱.

설득할 수 없다면.

설득할 자격이 없다면.

그래도 설득해야 한다면.

해야 하는 행동은 하나겠지.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나는 GM을 바라보았다.

GM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내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지목해서 도전하면 어떻게 돼?”

내 물음에 GM이 활짝 웃었고.

사람들이 술렁거렸다.

GM이 대답했다.

『음. 솔직히 말해서 그런 경우는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하지만 이상현씨께서 그렇게 하고 싶다면···. 이상현씨에게 패배한 사람은 16위로 가는 것으로 할게요. 대신! 쟁탈전이 아닌 만큼, 이상현씨는 패널티로 두 배의 병력과 싸워야 해요. 그래도 하시겠어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순위 쟁탈전에 참여한 사람은 제 손으로 보내버리겠습니다. 그 사람이 쟁탈전에서 이기든 지든. 16위로 보내버릴 겁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설득할 능력이 없다면.

협박하면 된다.

압도적인 무력으로.

“무슨 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이래도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때는 어쩔 수 없다.

푸하하하하!!

누군가 큰 소리로 웃었다.

“뭐? 순위 쟁탈전에 참여하면 네 손으로 보내버린다고? 하하하!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어서.”

앞으로 걸어 나온 사람은 2위인 알렉스 로드 윈이었다.

알렉스의 표정은 몹시 싸늘했다. 나는 그의 표정이 몹시 거북했지만 억지로 참았다.

“튜토리얼에서 1위를 했다고 눈에 보이는 게 없냐? 네 눈에는 우리가 우스워 보여?”

“······.”

“운 좋게 튜토리얼을 1등으로 통과한 주제에 큰소리치기는. 까불지 마라. 네놈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니까.”

나는 다른 사람들의 표정에서 알렉스 로드 윈과 똑같은 마음을 발견했다. 아마 저들은 순위 쟁탈전에 뛰어들 것이다.

그리고 튜토리얼이 끝났음에도 같은 ‘사람’들끼리 피를 보는 짓을 반복할 것이다.

그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

그러니까···.

이미 레버를 당겨버린 내 손으로.

철저히 막아버리자.

“잘됐네.”

“뭐?”

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표정 관리를 한다고 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연기는 내 영역이 아니니까.

“때마침 본보기가 필요했는데.”

“이 자식이···!!”

“뭐, 걱정하지 마. 네가 나한테 도전하는 게 아니라, 내가 널 16위로 보내버리는 거니까.”

내 말에 GM이 활짝 웃었다. 무척이나 재밌는 구경거리를 발견한 표정이었다.

『우후후! 정말 멋진 자세예요! 기어오르는 자들을 냉정하게 처단해버리는 그 결단력!! 정말이지 반할 것만 같아요! 좋아요! 시작하죠!! 앞서 말했듯이, 이상현씨가 상대해야 할 병력은 두 배예요.』

『알렉스씨! 어쩌면 당신에게 큰 기회가 찾아온 걸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최선을 다해서 맞서 싸우세요!!』

“하···. 두 배의 병력을 상대하겠다고? 운이 좋은 놈인 줄 알았는데 그냥 미친놈이었군.”

알렉스 로드 윈은 나를 미친놈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나와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인지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순위 쟁탈전에 참여하면 16위로 보내버릴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그들은 내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그러나 나와 알렉스 로드 윈의 승부를 기다릴 작정인 듯했다.

나에게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벌백계함으로써.

같은 사람들끼리 벌어지는 끔찍한 유혈사태를 막을 수 있으니까.

정말···.

잘된 일이다.

“···쯧쯧쯧. 멍청한 녀석 같으니.”

“그러게. 보기와는 다르게 진짜 멍청한 녀석이네. 두 배의 병력을 무슨 수로 이겨?”

“아니, 1위 말고 2위 말이야.”

“뭐? 그게 무슨 소리야?”

“2위가 멍청하다고. 2위에 만족했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 텐데. 바보 같긴. 그러게 왜 깝쳐? 괜히 깝쳤다가 저렇게 골로 가는 거잖아.”

“뭐···?”

“1위는 아무도 못 이겨. 내가 붙어봤거든. 이기기는커녕 챔피언 하나 처치하는 것도 힘든데 무슨 수로 이겨? 두 배? 흥! 세 배로도 못 이겨.”

이상현과 붙어봤던, 그래서 2위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던 쿠론의 말에.

이상현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은 얼어붙었다. 왜냐하면 믿기 어려운 말이었기 때문이다.

“뭐, 잘됐네. 덕분에 우리들의 순위가 오르잖아.”

쿠론과 에이든.

두 사람은 사이좋게 13위와 14위를 기록한 친구였다.

튜토리얼(1)에서 이상현과 붙어보았던 김원호도 진심으로 기뻐했다.

“크으! 멍청이 덕분에 16위에서 탈출했군.”

과연 이들의 말대로.

두 배의 병력을 거느린 2위 알렉스 로드 윈이 패배해서 16위로 추락하는 것일까?

더 높은 순위에 욕심을 드러냈던 사람들은, 그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과연, 어떻게 될지.’

이상현과 만났지만 붙어보지는 못했던 3위인 잭 로어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턱을 쓰다듬었다.

만약 정말로 알렉스 로드 윈이 지게 된다면, 가장 큰 덕을 보게 될 사람은 그가 분명했다.

그래서 무척이나 기다려졌다.

“훗.”

튜토리얼 2위.

자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한 순위일 것이다. 70억 명이 넘는 플레이어 중에서 두 번째로 강하는 뜻이니까.

그런데 고작해야 한 계단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1위의 저 오만방자한 발언은 뭐란 말인가?

“건방진 놈 같으니.”

알렉스는 감히 자신을, 그것도 두 배나 되는 병력과 싸우겠다는 이상현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었다.

“박살 내주마.”

알렉스는 철저한 응징을 맹세했다.

튜토리얼에서 2위를 기록한 알렉스의 챔피언들은 약하지 않았다. 최소 5성이었으며, 6성만 해도 넷이었다. 그것도 1골드가 아닌 2골드 이상의 챔피언이.

「크라아아아아!!!」

그런 무시무시한 병력을, 그것도 두 배를 상대하겠다고?

알렉스는 진심으로 비웃었다.

[또 이상현이냐.]

[또 저놈이냐.]

[빌어먹을 놈 같으니.]

신들은 이상현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상현이 진흙탕 싸움을 봉쇄하려고 들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진흙탕 싸움을.

[저놈은 사사건건 우리를 방해하는군.]

[동굴 문지기같이 생긴 놈이 진짜 영리하단 말이지. 흐음. 나도 저놈에게 투자해볼까?]

[짜증나네. 콱! 없애버릴까.]

[다행이라면 저런 놈이 한 명뿐이라는 거겠지. 다른 서버에는 죄다 멍청이들밖에 없으니까.]

20000개의 서버 중에서.

이상현처럼 진흙탕 싸움을 막으려고 든 플레이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막기는커녕 피 냄새를 맡은 피라냐처럼 달려들어 같은 서버의 플레이어들끼리 피 터지게 싸우는 중이다.

그래서 튜토리얼이 끝났음에도 끝나지 않았다. 플레이어들은, 같은 사람들은···.

신들의 사악한 의도대로 서로를 물어뜯으며 피를 흘리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진흙탕 싸움이 아니겠는가?

그 때문에 이상현의 행동이 곱게 보일 수가 없었다. 오싹한 진흙탕 싸움이 일어나기도 전에 원천 봉쇄를 해버리려고 드니까.

[···빌어먹을 놈.]

죽음의 신은 이상현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하지만 ‘튜토리얼’이 끝난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튜토리얼이라면 몰라도.

본선에서는.

절대 건드릴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잠자코 분을 삭이는 수밖에 없었다.

빠드드득!!!

[···두고 보자.]

죽음의 신은 복수를 맹세했다.

『모두 즐겁게 구경하세요!!』

GM은 플레이어들에게 이상현과 알렉스 로드 윈의 대결을 보여주었다.

“오호.”

“재밌겠네.”

“과연 누가 이길까?”

“아무리 그래도 두 배는 못 이기지.”

결과가 기대되면서도 기다리는 게 지루했던 플레이어들은 잘 됐다는 표정으로 화면을 보았다.

이상현과 알렉스 로드 윈의 전투는 아직 시작하기 전이었다.

[10, 9, 8, 7···. 2, 1]

푸오오오오오!!!

전투가 시작되기 1초 전.

용의 분노가 전장을 가로질렀다.

솔직히 말해서.

튜토리얼(5) 이후부터는 긴장감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그 이유는 플레이어들의 조합이 전부 똑같은 ‘기본 조합’이었기 때문이다.

전사, 짐승, 요정, 괴물, 그림자, 언데드, 악마로 이루어진 누구나 쉽게 모을 수 있는 기본 조합 말이다.

그러니 무슨 긴장감을 느끼겠는가? 그들의 차이라고 해봐야 등급이 전부인데.

솔직히 말해서 시시했다. 목숨이 걸린 죽음의 게임이지만 조금 지루하다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드래곤 하트를 사령술사-아크힘에게 두 개, 영웅 드래곤에게 하나를 주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여의주’를 만들 수 있음에도 말이다.

물론 무한 언데드는 결코 허접한 전략이 아니다. 전장에서 보여준 사령술사-아크힘의 위력은 여의주를 장착한 드래곤 이상이었다.

무한 언데드는 그야말로 악몽이나 다름없었고, 그것을 막아낼 수 있는 플레이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여의주’보다 무한 언데드가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만 쏘고 끝나는 여의주와 달리 언데드는 무한이니까.

하지만 지금처럼 드래곤이 5성이라면···. 무한 언데드보다는 여의주가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오!!!」

드래곤-바하무트가 울부짖었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되기 1초 전에, 가장 강력한 챔피언을 향해서 용의 분노를 발사했다. 그것도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으로.

그 결과 전설의 히드라를 포함한 다수의 챔피언이 한 줌의 먼지로 변했다.

후둑후두둑.

물 속성으로 인해 체력이 두 배로 늘어난 짐승들이었지만, 용의 분노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전투 시작과 동시에.

룬의 마법서가 축복과 저주를.

바람의 파도가 짐승들에게 절망을.

우레가 죽음을 안겨주었다.

콰과과과과광!!!

바람의 파도에 의해 벽까지 밀려나 사이좋게 모여 있던 짐승들은 꼼짝달싹도 하지 못하고 바스러졌다.

뒤이어 무차별적으로 날아드는 마법폭격으로 인해 터지고, 터지고, 또 터졌다.

휘오오오오!!! 전장을 뒤덮을 만큼 거대한 폭풍과 무시무시한 눈보라가 짐승들을 집어삼켰다.

「야호~!!」

고깔모자에서 나타난 우락부락한 친구들은 알렉스의 챔피언들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바스러져라.」

타이탄은 어리석은 짐승들을 향해서 진정한 공포를 가르쳐 주었다.

우르르르콰과과과광!!!

10대20의 싸움은.

너무나도 일방적이었다.

『와, 역시! 상대가 안 되네요. 이래서 사람은 자신의 주제를 파악해야 해요. 자신의 주제도 모르고 멋대로 날뛰면 저런 꼴을 당하는 거예요. 아시겠나요? 허접들?』

“······.”

“······.”

“······.”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특히, 1위 자리에 욕심을 드러냈던, 알렉스 로드 윈과 싸워봤던 플레이어들은 찍소리도 낼 수가 없었다.

저 알렉스가···

튜토리얼 2위인 알렉스가···.

상대도 안 된다고?

심지어 병력이 두 배로 늘어났는데도?

마, 말도 안 돼···.

“역시, 존나 세네.”

“10대 1로 싸워도 이기지 않을까?”

“으음···. 가능할지도.”

이상현과 싸워봤던 사람들은 쓴웃음을 지으며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상현과 만났지만 싸워보지는 못했던 잭 로어와 강무혁은 깔끔하게 순위 쟁탈전을 포기했다.

두 사람은 감히 이상현에게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2등이 됐으니 기뻐해야겠지.”

“미친···. 저걸 무슨 수로 이겨?”

그리고 튜토리얼 2위라고 실컷 까불었던 알렉스는···.

“내, 내가···. 졌다고···?”

압도적인 힘 앞에 무릎을 꿇었다. 표정에는 불신과 두려움과 고통이 가득했다.

이제 알렉스 로드 윈의 운명은 간단했다.

16위.

2위에서 16위로 추락하는 것만 남은 것이다.

“아······.”

알렉스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고개를 숙였다.

이상현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순위 쟁탈전이 완전히 끝났음을 느꼈다.

‘저 사람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불필요한 싸움은 막아야 해.’

이게 옳은 선택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무력을 사용해 알렉스를 16위로 떨어뜨렸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순위 쟁탈전이 벌어지는 것을 막았다는 것만큼은 분명했다.

그게 차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쭉 지켜봐야 알 것이다.

[알렉스 로드 윈이 이상현과의 순위 쟁탈전에서 패배했습니다.]

[알렉스 로드 윈의 순위가 2위에서 16위로 떨어집니다.]

[순위가 바뀝니다.]

[튜토리얼 순위]

1위: 이상현

2위: 잭 로어

3위: 강무혁

······.

······.

13위: 에이든

14위: 제임스

15위: 김원호

16위: 알렉스 로드 윈

“나이스!!”

김원호는 미소를 지었다.

매우 순수하고 기쁜 미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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