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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반환점까지(4) (1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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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반환점까지(4)

    김인식은 유니버스 Single & Team fight Tactics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오토체스류 게임을 해본 경험자였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언뜻 보면 라이프가 더 중요해 보이지만···. 진짜 중요한 건 골드지. 승부가 나는 건 후반. 누가 얼마나 더 효율적으로 골드를 관리했느냐로 승패가 갈린다.”

    김인식은 모의게임에서 유니버스 STFT란 게임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했다.

    그래서 50골드를 받았을 때, 조급하게 굴지 않고, 35골드를 남겼다.

    “여기까지.”

    골드 이자를 받기 위해서 챔피언 변환을 딱 1번만 한 것이다.

    물론 그 대가로 3성(★★★) 챔피언은 단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미믹과 슬라임은 2성(★★)이 각각 하나씩만 있을 뿐이고, 그나마 리빙아머가 일곱 마리로 3성이 될 가능성을 가진 게 전부였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김인식은 튜토리얼(1-1)에서 무참하게 패배했다.

    [튜토리얼(1-1)에서 패배했습니다.]

    [라이프가 줄어듭니다.]

    [95라이프가 남았습니다.]

    그러나 김인식은 침착했다.

    오토체스류 게임 경험자답게 라이프가 줄어드는 폭이 작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역시. 생각보다는 덜 깎이네.”

    김인식은 기본 골드 10골드와, 이자 3골드를 챙겨서, 48골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패배한 덕분일까? 운이 좋게도 챔피언 상점에는 리빙아머 두 마리와 미믹 세 마리, 슬라임 한 마리가 들어 있었다.

    “나쁘지 않군.”

    김인식은 리빙아머를 3성으로 만들었다.

    [괴물 리빙아머(★★★)가 탄생했습니다.]

    다음으로 미믹과 슬라임을 구매했다.

    [미믹(★★)이 탄생했습니다.]

    [슬라임(★)이 합류했습니다.]

    [42골드 남았습니다.]

    “한 번 더 간다.”

    김인식은 레벨 업도, 챔피언 변환도 하지 않았다. 그 상태로 튜토리얼(1-2)에 돌입했다.

    철컹!!

    리빙아머가 2성에서 3성으로 강해졌지만.

    패배는 피할 수 없었다.

    콰지직!!

    왜냐하면 적에게도 3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가.

    [튜토리얼(1-2)에서 패배했습니다.]

    [라이프가 줄어듭니다.]

    [88라이프가 남았습니다.]

    ‘이것으로 2연패.’

    그러나 김인식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였고.

    기본 골드 10골드와.

    골드 이자 4골드.

    패배 수당 6골드를 받았다.

    그 결과 김인식의 골드는 64골드로 늘어났다.

    그리고 챔피언 상점에는.

    [미믹(★)┃슬라임(★)┃슬라임(★)┃미믹(★)┃리빙아머(★)┃미믹(★)]

    미믹 세 마리와 슬라임 두 마리가 들어 있었다.

    “괜찮군.”

    김인식은 미소를 지으며 챔피언들을 모두 구매했다.

    [괴물 미믹(★★★)이 탄생했습니다.]

    [슬라임(★★)이 탄생했습니다.]

    [58골드 남았습니다.]

    “후후.”

    그것으로 김인식의 3성 챔피언은 두 마리로 늘어났다. 슬라임도 3마리만 모으면 3성을 만들 수가 있었다.

    ‘한 번 더.’

    김인식은 3연패를 할 작정으로.

    레벨 업을 하지 않았다.

    콰지직!!

    [튜토리얼(1-3)에서 패배했습니다.]

    [라이프가 줄어듭니다.]

    [80라이프가 남았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패배.

    무참한 패배였다.

    그러나 골드는 빠르게 늘어났다.

    기본 골드 10골드와.

    이자 5골드.

    패배 수당 6골드로.

    79골드가 된 것이다.

    그리고 챔피언 상점에는 슬라임 세 마리가 들어있었다.

    [괴물 슬라임(★★★)이 탄생했습니다.]

    “괜찮군.”

    김인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왜냐하면 패배 수당이 쏠쏠했기 때문이다.

    ‘패배 수당은 2연패 이상부터 적용되지. 초반이라서 어떻게든 라이프가 버틸 수 있지만···. 후반에는 절대 못 버틴다. 그러니 한 번만 더 하자.’

    김인식은 내침 김에 4연패까지 가기로 마음먹었다.

    라이프에 민감한 플레이어라면 절대 하지 않을, 무모한 작전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운이 좋았다.

    왜냐하면 다음 상대가.

    [120초가 모두 지났습니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튜토리얼(1-4)]

    [잔여 라이프(80)]

    [상대: 8번 플레이어(이상현)]

    [전투 개시]

    바로 이상현이었기 때문이다.

    “도와줘, 친구들아!!”

    이것을 두고 운이 좋다고 해야 될까?

    아니면 운이 나쁘다고 해야 될까?

    전설의 꼬마요정의 고깔모자에서 나온 친구들은 3골드·4성의 영웅 그리즐리베어였다.

    “쿠오오오오!!”

    영웅 그리즐리베어(★★★★)!!

    3골드 챔피언들 중에서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챔피언답게 어마어마한 위용을 과시했다.

    [영웅 그리즐리베어(★★★★)]

    속성: 물

    직업: 짐승, 전사

    공격력: 393

    방어력: 294

    체력: 4913

    마나: 30/120

    스킬: 맹렬한 타격

    공격력이면 공격력, 방어력이면 방어력, 체력이면 체력. 무엇하나 부족한 게 없었다.

    동급인 영웅 창병 따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영웅 창병 둘, 아니 셋이 덤벼도 이기기 힘들어 보였다.

    “끼릭. 끼릭.”

    그런 영웅 그리즐리베어를 상대해야 되는 챔피언은 괴물 리빙아머(★★★)였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승산은 없었다.

    영웅 창병이 세 명 있어도 이길 수 있을까? 하는 판인데, 고작해야 3성에 불과한 괴물 리빙아머가 무슨 수로 이기겠는가?

    어림도 없는 소리다.

    하물며 영웅 그리즐리베어는 다섯이다.

    3초를 버티면 기적일 것이다.

    콰지직!!

    “끼리리릭······.”

    리빙아머는 3초를 버티지 못했다. 영웅 그리즐리베어들의 공격에 쿠킹호일처럼 찌그러져서 박살났다.

    너무나도 싱거운 승부였다.

    그리고 김인식은.

    ‘다행이군. 쓸데없는 돈을 쓰지 않아서.’

    진심으로 안도했다.

    100% 패배할 것이 확실한 승부에 돈을 투자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튜토리얼(1-4)이 끝났다.

    그리고 첫 번째 반환점을 돌았다.

    [튜토리얼(1-4)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중간 순위를 집계합니다.]

    [1위: 이상현(4승, 0패)]

    [2위: 신하영(3승, 1패)]

    [3위: 강철수(2승, 2패)]

    [4위: 문성학(2승, 2패)]

    [5위: 김원호(2승, 2패)]

    [6위: 최재운(2승, 2패)]

    [7위: 나영곤(1승, 3패)]

    [8위: 김인식(0승, 4패)]

    [10초 후, 죽음의 던전으로 이동합니다.]

    [10, 9, 8, 7···.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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