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첫 번째 반환점까지 (11/170)

첫 번째 반환점까지

첫 번째 반환점까지

[튜토리얼(1-2)에서 승리했습니다.]

[10골드를 획득했습니다.]

[보상으로 +2골드를 획득했습니다.]

[골드 이자로 +4골드를 획득했습니다.]

[120초 후에 튜토리얼(1-3)이 시작됩니다.]

[전투를 준비하십시오.]

두 번의 조커 카드 버그로.

60골드가 되었다.

그리고 수중에는 전설의 꼬마요정(★★★★★)이 있다.

“존나 쉽군.”

나는 일부러 잘난 척을 했다.

왜냐하면 저 성가신 신들을 속여야 하니까.

그리고 솔직히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잘난 척을 해보겠는가?

이렇게 잘 나갈 때 자랑질 좀 해줘야 한다.

[부들부들! 땅의 신]

[묻고 트리플로 가!! 행운의 신]

[될 수 있으면 넌 말하지 마라. 듣는 사람 복장 터지니까. 죽음의 신]

[보기 보단 제법인데? 생명의 신]

[여기서 한 번 더 질러주면 레전드일 텐데. 바람의 신]

하!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너희들 같으면 미쳤다고 지르겠냐?

어디서 개소리를.

나는 시끄럽게 떠드는 신들을 무시하고 챔피언 상점을 쳐다보았다.

[꼬마요정(★)┃꼬마요정(★)┃골렘(★)┃허수아비(★)┃꼬마요정(★)┃꼬마요정(★)]

“흠.”

요정 조합도 나쁘지는 않다.

그럭저럭 괜찮다.

하지만 골드가 충분히 받쳐준다면.

‘마법사’가 몇 배는 더 낫다.

마법사란 놈들은 시즌1~7까지 쭉 강하다. 다만, 만들기가 어렵고 비싸서 1티어는 아니다.

2~3티어다.

그러나 매우 잘 풀렸을 경우, 마법사 조합을 이길 수 있는 조합은 STFT에 존재하지 않는다.

직업 조합보다 우위에 있는 속성 조합도 마법사를 못 이긴다.

그래서 사실상 최강의 조합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만들기 전에 펑! 터진다.

폭죽처럼 퍼엉! 터져서.

망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매우 잘 풀린 경우라면.

마법사 조합을 막을 수 있는 건 없다.

감히, 그 누구도 못 막는다.

[꼬마요정(★★)이 탄생했습니다.]

“일단은 꼬마요정만 구입해야겠네.”

나는 일부러 꼬마요정만 구입했다.

그 이유는 창고에 차곡차곡 모아두기 위함이다.

뭐, 마음만 먹는다면 영웅 꼬마요정(★★★★)도 못 만들건 없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어디에 있겠는가? 나한테는 벌써 5성이 있는데.

그래서 레벨 업 버튼을 눌렸다.

[레벨 2가 되었습니다.]

[52골드 남았습니다.]

지금부터는 꼬마요정 다음 차례인 마녀(2골드)와 고블린 주술사(2골드)를 모을 차례다.

[어째서 레벨 업을? 행운의 신]

[6성을 만들려는 거 아니었어? 물의 신]

[이해할 수가 없네. 불의 신]

[6성 가자고오오! 바람의 신]

내 행동에 신들이 뭐라고 떠들어댔지만 깔끔하게 무시하고, 챔피언들을 전장에 배치했다.

[전설의 꼬마요정(★★★★★)이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꼬마요정(★★)이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배치는 대충했다.

대충 던져놔도 이기니까.

[전투까지 60초 남았습니다.]

어느새 지나가버린 60초.

나는 팔짱을 끼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세 번째 상대를 기다렸다.

상대가 누가 되었든 나의 승리는 분명하다.

뭐, 상대에게 4성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설령 있다고 해도.

5성이 지겠는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큭큭큭.”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비열한 악당 같은 웃음이었다.

그런데 신들은 그걸 좋아했다.

[봐봐! 저렇게 웃잖아! 이래서 내가 도박을 좋아한다니까. 행운의 신]

[아직 한 방 남았다. 죽음의 신]

[멋져, 아주 완벽해! 생명의 신]

[뭐라고 말하고 싶지만 제일 잘하고 있어서 말을 못하겠네. 땅의 신]

[장하다, 이상현! 네 손으로 튜토리얼을 부숴버리렴. 불의 신]

참으로 웃긴 양반들이다.

강철수는 튜토리얼(1-1)에서 패배했다.

그 이유는 상대가 3레벨이었기 때문이다. 강철수는 그보다 낮은 2레벨이었다.

“빌어먹을···!!”

2레벨이라서 전장에 배치된 챔피언은 괴물 창병(★★★)과 궁수(★★)가 전부였다.

상대는 3성 하나와 2성 두개였다.

그래서 이길 수가 없었다.

비참하게 패배했다.

[튜토리얼(1-1)에서 패배했습니다.]

[라이프가 줄어듭니다.]

[95라이프가 남았습니다.]

패배 이후.

강철수는 살짝 위기감을 느꼈지만 침착하게 굴며,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고 애써 자신을 다독였다.

그 덕분일까?

“오···!”

챔피언 상점에 창병 다섯 명이 나왔다.

강철수는 창병들을 전부 고용했고, 창고에 있던 창병들과 합쳐 3성을 만들었다.

[괴물 창병(★★★)이 탄생했습니다.]

[방패전사(★★)가 탄생했습니다.]

“4성도···. 가능할지도 모르겠는데?”

4성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창병의 숫자는 여덟.

수중에 남은 골드는 14골드.

변환에 3골드가 드니까.

두 번 변환시켜서, 그 안에 창병 여덟이 나온다면···.

4성도 가능하다.

“한 번 해볼까?”

강철수는 냉정하게 생각해보았다.

4성(★★★★).

가능할까?

아니면 힘들까?

아니면 이번 판이 끝나고.

다음 판에 할까?

고민이 깊어졌다.

그러다 퍼뜩 정신을 차린다.

“아니야. 라이프는 무조건 많아야 돼. 아무리 골드가 많아도 죽으면 죽도 밥도 안 되잖아?”

첫 번째 패배 이후로 생겨난 불안감이 강철수를 부추겼다. 때문에 무모하지만 성공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4성에 더 눈이 갔다.

‘해보자.’

그래서 강철수는 과감하게 저질렀다.

자극적인 걸 좋아하는 행운의 신이 좋아하는 행동이었다.

[챔피언 변환 버튼을 눌렀습니다.]

[새로운 챔피언들이 나타났습니다.]

[방패전사(★)┃궁수(★)┃창병(★)┃창병(★)┃검사(★)┃창병(★)]

창병은 셋이었다.

강철수는 조금 싸늘한 느낌을 받았다. 그 탓에 당장 필요가 없는데 자리만 차지하는 검사가 괜히 미웠다.

‘괜찮아. 다음에 잘 나오면 돼. 다음에 다섯 명이 나오면···. 4성을 만들 수 있어.’

강철수는 방패전사와 궁수를 구입하지 않았다. 두세 명만 더 모으면 3성을 만들 수 있었지만, 두려움으로 인해 눈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다.

“제발···. 제발 부탁한다!!”

강철수는 두 눈을 꾹! 감고 버튼을 눌렀다. 이번에 실패하면 모든 게 끝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근두근!!

[챔피언 변환 버튼을 눌렀습니다.]

[새로운 챔피언들이 나타났습니다.]

조용히 눈을 뜨자.

[방패전사(★)┃창병(★)┃창병(★)┃창병(★)┃창병(★)┃창병(★)]

다섯 명의 창병이 보였다.

네 명도 아닌.

다섯 명의 창병이!!

“?!!”

강철수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은 기쁨을 맛보았다. 그것은 천상의 환희였다.

어찌나 기쁜지 환호성도 지르지 못했다.

강철수는 덜덜덜 떨리는 손으로.

창병들을 고용했다.

그러자.

[영웅 창병(★★★★)이 탄생했습니다!]

[영웅 창병(★★★★)]

속성: 땅

직업: 전사, 수호자

공격력: 203

방어력: 170

체력: 2870

마나: -

스킬: 찌르기

판매 가격: 1골드

4성 챔피언이 탄생했다.

그제야 강철수는 환호성을 질렀다.

“우와아아아아앗!!!”

강철수는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으흐흐!!”

강철수는 곧 다가올 전투가 기다려졌다.

왜냐하면 당장이라도 영웅 창병의 힘을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튜토리얼(1-2)이 시작되었다.

“4, 4성이라고?”

강철수는 진심으로 당혹스러워하는 상대 플레이어의 얼굴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짜릿한 승리의 미소였다.

“이겼다!! 내가 이겼어!!”

튜토리얼(1-1)과 달리.

튜토리얼(1-2)는 일방적이었다.

“죽어라, 괴물아!!”

“내 화살 맛 좀 봐라!!”

영웅 창병(★★★★)과 궁수(★★)는.

적을 무자비하게 처단했다.

푸우욱!!

영웅 창병의 창끝에.

적이 쓰러졌다.

[튜토리얼(1-2)이 종료되었습니다.]

[3번 플레이어(강철수)의 승리입니다.]

“우오오오!!”

승리를 거둔 강철수는 포효했다.

강철수는 튜토리얼(1)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확실을 가졌다.

그리고 그 확신은.

챔피언 상점을 보고 더더욱 굳어졌다.

[창병(★)┃궁수(★)┃방패전사(★)┃검사(★)┃궁수(★)┃궁수(★)]

챔피언 상점에 3성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궁수 세 명이 나와 있는 게 아닌가?

강철수는 궁수들을 전부다 구입했다.

[궁수(★)가 합류했습니다.]

[궁수(★)가 합류했습니다.]

[괴물 궁수(★★★)가 탄생했습니다.]

3성 완성!

부르르르!!

강철수는 짜릿한 전율을 느꼈다. 그것은 지금껏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승리’의 전율이었다.

“내가 최고다!!”

강철수는 그것에서 멈추지 않고, 방패전사(★)를 팔아서 1골드를 마련했다.

강철수가 골드를 마련한 이유는 3레벨이 되는데 필요한 골드가 10골드였기 때문이다.

[레벨 3이 되었습니다.]

이것으로 강철수는 챔피언을 세 명까지 배치시킬 수 있게 되었다.

[영웅 창병(★★★★)이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괴물 궁수(★★★)가 고정됩니다.]

[방패전사(★★)가 앞쪽으로 나아갑니다.]

[전사(3)를 만들었습니다.]

[전사들의 공격력과 방어력이 +10, 체력이 +100 상승합니다.]

강철수는 영웅 창병은 물론이고.

직업 조합까지 만들어낸 것이다.

초반에 가장 탄탄하다고 여겨지는 3전사 조합을!

“푸하하하!!”

강철수는 승리를 자신했다.

상대가 누가 되었든 자신의 전사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이다.

[120초가 모두 지났습니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튜토리얼(1-3)]

[잔여 라이프(95)]

[상대: 8번 플레이어(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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