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9잔. 상승. >
3.
프리 푸어링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한껏 높인 차정환과 오시윤 바텐더.
두 사람은 그런 기대감이 한풀 꺾일 잠시의 틈도 주지 않고는 다음 동작으로 또 다른 기대감을 자아낸다.
두 사람이, 양손으로, 그것도 동시에.
두 개의 셰이커를 정확히 올려 든 것이다.
이미 한차례 화면을 통해 두 사람은 이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준 적이 있었다.
한 명은 칵테일 파티 챌린지 현장에서, 또 한 명은 마리아주 챌린지 현장에서.
서로 다른 공간이었지만, 마치 서로를 의식한 것처럼 펼쳐졌던 두 사람의 대결.
그 대결이 이제는 눈앞에서 펼쳐지려 하니, 누군들 감히 기대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야, 양손이다!”
“아까 그거?”
“여기서 하는 거야?”
몇 명은 엉덩이를 좌석에서 떼고는 몸을 조금 들썩이며 앞으로 기울이기까지 했다.
상상으로만 그리던 대결이 눈앞에서 펼쳐지면, 모두가 같은 반응일 것이다.
- 처척!
- 처척!
네 개의 셰이커가 동시에 얼음이 흔들리는 소리를 낸다.
스터도, 빌드도, 또 계량도. 바텐딩에서 보여줄 수 있는 볼거리는 적지 않다.
하지만, 플레어처럼 화려한 기술이 없는 클래식 바텐딩에서 업계를 잘 모르는 이들이 보기에 가장 화려한 기술은 단언컨대 셰이킹.
절도 있고 활동적인 몸동작에 또 들려오는 청아한 소리. 거기에 눈에 보이는 결과물까지.
지금 이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는 당연히 저 셰이킹처럼 보였다.
거기에 두 사람은 투 핸드 셰이킹이라는 더욱 재미난 볼거리까지 제공하니, 분위기는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의 셰이커가, 공중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 살가각! 살가가각! 살가가각!
- 살각! 살각! 살각!
한손에 하나씩, 셰이커를 올려 들고는 다른 방법으로 술을 섞어가는 오시윤 바텐더의 모습.
그리고 그 옆에서는.
- 차카착! 차카차착! 차카착!
- 차카착! 차카차착! 차카카착!
그와 똑같은 모습을 한 정환의 모습이 펼쳐졌다.
둘은 서로 다른 소리만을 내며 같은 그림을 그려갔다. 모양이 완전히 닮은 모습은 아니다.
각자의 개성이 담긴 셰이킹이 한 손에서 각각 펼쳐지는 다른 모습.
허나, 멀리서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마치 두 사람이 잘 짜인 군무를 추듯 하나의 움직임을 선보이는 것만 같았다.
- 살각각! 살가가각! 살가가각!
- 챠카착! 챠카차착! 차카카착!
- 처억!
- 촤악!
멋들어진 군무는 또 박자를 맞추며 동시에 멈춘다. 그리고 쏟아지는 네 개의 셰이커 속 네 개의 액체.
정환은 프렌치 마티니와 클로버 클럽을, 시윤은 라스트 워드와 프렌치 마티니를 잔으로 토해냈다.
같은 모습이라도, 잔에 든 내용물은 다른 둘이었다.
- 탁. 탁.
가니쉬까지 마친 잔이 코스터 위로 향하자 다음으로 이어지는 건 마지막 메이킹이다.
이제 하나 남은 과제는 정환에겐 라스트 워드, 시윤에게는 클로버 클럽.
그리고 공통적으로.
바텐더의 선택이라는 중요한 선택지가 남아 있었다.
주제는 자유롭다. 아무런 제약도 없고 던져진 제시어조차 없다.
무엇이든 간단하면서도 또 빠르게 나올 수 있는 칵테일이 최선일 터.
정환은 여기서.
‘마지막이라면···.’
셰이킹을 준비하기로 한다.
다른 이들이라면 스피드 런이기에 스터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면 스터가 더 빨리 끝나고 간단해 보이지 않나.
부분적으로 들어가 섬세함이 필요하다는 걸 빼고 보더라도 셰이커를 닫고 들고 또 흔들고 내리고 열고 붓고.
그런 과정을 거치는 셰이킹에 비해 스터가 훨씬 빠를 것 같지 않나.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다른 이들에게나 통하는 이야기다. 정환이라면.
아니, 정환과 시윤이라면 이는 조금 다른 이야기.
두 사람은, 다른 이들과 달리.
투 핸드 셰이킹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이들이다.
셰이킹으로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이 제시된 과제 중 총 3개였다.
이는 투 핸드를 쓰도 두 번은 셰이커를 들어올려야 한다는 뜻.
즉, 한 번 남은 셰이킹 기회에서 정환은 바텐더의 선택까지도 끝내버리려는 것이다.
그리고.
‘역시인가.’
잠시 고개를 틀어 옆을 바라보니 시윤의 부스에도 셰이커가 하나 더 올라와 있다.
이런 생각을 한 건 시윤 역시 마찬가지.
두 사람은 과제를 뚫어지라 바라보던 처음 그때부터, 이미 이를 정해둔 것처럼 보였다.
빠르게 만들어야 하고 또 결정적인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칵테일에는 뭐가 어울릴까.
거기에 메이킹 방법은 셰이킹.
정환은 딱 하나의 칵테일이 머리를 스친다.
‘제일 자신 있고 또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이라면···.’
역시 이거다. 그런 생각에 단출한 재료만을 챙겨 마지막 셰이커를 채우는 정환.
특별한 칵테일은 아니다. 어쩌면 기본 중의 기본.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자신 있는 칵테일이 그의 손에서 만들어져 갔다.
정환은 다른 칵테일은 몰라도.
이 칵테일만큼은 누구에게도 질 자신이 없었다.
정환은 셰이커 두 개를 동시에 들고는 또 양손으로 셰이커를 흔들어 갔다.
시윤 역시 마찬가지.
두 사람은 또 겹쳐진 것처럼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 살가가가각!
- 챠카차카착!
다른 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뿜어내는 두 사람. 두 사람의 대결은 이제 저 소리가 멎을 때면 끝나고 곧 결착을 보게 된다.
그를 알기에, 바라보는 이들은 마른 침을 삼켜가며 귀와 눈에 다른 감각을 집중하며 차분히 때를 기다렸다.
오페라 공연장을 꾸며 만든 넓은 행사장에는 오직 셰이커 흔드는 소리만이 가득했다.
- 척!
- 착!
두 사람의 셰이킹이 동시에 멎자 어디선가 흡!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그리고 시작되는 마지막 속도전.
- 탓, 탓, 탓!
- 탁, 탁, 탁!
둘은 잔에 술을 붓고는 빠르게 가니쉬를 마치며 손을 움직였다. 메이킹이 끝난 걸 서로가 서로의 소리를 통해 알고 있기에 더욱 손에 속력을 붙여보는 둘.
하지만, 덕분에 둘은 서로가 모르는 사실도 하나 있었는데.
“치프···?”
“지웅 씨, 저거···?”
“······.”
분명, 아무런 대화를 나눈 적도 또 그런 낌새도 없었던 둘의 마지막 자유 주제 칵테일마저.
색이 닮아 있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김렛···.”
“김렛이군요.”
바텐더들은 두 사람이 만들어 낸 마지막 칵테일의 존재를 모르지 않았다.
스터에 마티니가 있다면 셰이킹에는 김렛이 있다. 둘이 만들어 낸 건 셰이킹의 정석이자 교과서라 불리는 칵테일, 김렛.
클래식 바텐더가 가장 자주 접하는 칵테일이며 가장 손에 익은 셰이킹 칵테일인 김렛을 둘 모두 동시에 떠올린 것이다.
오늘 여러모로, 닮은 점을 많이 찾아가는 두 사람이다.
- 툭.
- 툭.
가니쉬만 조금 다른 잔이 거의 동시에 코스터 위로 향했다. 시윤은 라임을 슬라이스로, 정환은 껍질을 제스트로. 그렇게 가니쉬를 마친 후 김렛을 코스터에 올렸다.
그리고.
- 삐이!
- 삐이!
동시에 터지는 양 부스의 부저.
“와아아아아아아아!”
“오오오오오오오오오!”
“거의 동시였어!”
“아냐, 저쪽이 조금 더!”
“무슨 소리!”
부저와 함께 두 바텐더가 높이 손을 들어 올리자, 이내 관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온다.
숨을 죽이며 두 사람의 메이킹을 보던 이들이 한순간에 그 감상을 전해주려 애를 쓰는 것만 같았다.
머리 위로 주먹을 꽉 쥔 두 사람은 그제야 서로를 바라보며 대결이 거의 동시에 끝났음을 알아갔다.
두 사람의 뒤편 화면에는.
‘05:15’라는 시간에 멈춰진 화면이 껌뻑이며 같은 시간대를 기록했음을 알리고 있었다.
4.
“이건 어떻게 되는 거죠?”
“이런 경우가 있었나?”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 거야?”
“동점? 공동 우승이야, 그럼?”
우레와 같은 함성이 부저 소리처럼 점점 잦아들고. 관객석에는 작은 혼란이 찾아온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들었던 건 간단한 규칙의 설명이었다. 누가 더 빠르게, 그리고 누가 더 완성도 있게 잔을 만드느냐를 겨루는 게 바로 이 자리.
허나, 지금은 그 설명에서 들었던 ‘누가 더 빠르게’에서 결판이 나지 않았기에 이들은 조금 혼란스러운 것이다.
이건 대회를 몇 회를 지켜본 이들도 마찬가지였다. 몇 해 동안 지속되었던 월드 클래스 대회 중에서도.
이런 경우는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드문 경우였다.
주최 측은 웅성거림이 시작된 관객석을 향해 사회자를 내세운다.
“잠시 안내 말씀, 알려드리겠습니다. 두 참가자의 시간이 같게 나와 혼란이 있으셨을 거로 예상합니다. 대회 진행부가 녹화된 화면을 빠르게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이 부저를 누른 건 1초 이하의 차이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스톱워치는 초 단위 이하는 기록이 되지 않는 관계로! 공식 기록은 5분 15초의 같은 기록이 맞습니다!”
- 와아아아아아아!
빠르게 작은 대본 카드를 써서 사회자에게 올리는 주최 측. 칵테일로 겨루는 대회인 만큼, 진행의 속도는 판정에서 큰 차이를 불러온다.
이를 모르지 않는 주최 측은 서둘러 행사를 다음 스텝으로 진행해 나갔다.
애초에 30초 이하의 차이는 사후 심사에서 결과가 바뀔 수 있는 영역이기에 두 사람의 시차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지만.
공식적인 기록이라는 것도 대회 측에는 중요하기에 이는 꼭 확인하고 넘어가는 주최 측이었다.
“따라서! 두 사람의 승부를 결정 지을 최종 심사는!”
- 척!
사회자는 원래 예정된 절차를 마치 새로운 절차처럼 멋들어지게 말로 꾸며갔다.
바람을 가르며 그는 무대 구석에 놓인 작은 단상을 가리키며 말을 마무리했다.
“심사 위원들의 판정에 달렸습니다!”
-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의 손이 가리킨 곳에는 앞서 말했던 7명의 심사 위원이 무대 위로 오르며 심사에 참여할 준비를 마친 후였다.
전년도 우승자와 몇 년 전 우승자, 그리고 유명 바텐더와 유명 호텔의 책임자, 주최 측의 사람들과 유명 칼럼니스트까지.
꼭꼭 채워 홀수로 구성된 심사 위원들은 한 손에 무언가를 들고는 조심히 잔을 향해 다가선다.
원래라면 먼저 메이킹을 끝낸 사람의 잔을 맛보는 게 순서로 알고 있는 이들이다.
허나, 오늘은 조금 다른 날.
이들은 적당히 갈라진 후 3명, 4명으로 두 조를 이뤄 각각 정환과 시윤의 잔을 맛보기로 한다.
정환에게는 3명의 심사 위원이, 시윤에게는 4명의 심사 위원이 먼저 다가섰다.
“심사 위원들은 지금부터 자유롭게 맛을 보고 평을 내려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심사 위원들 손에 들린 깃발이 보이십니까? 네! 이 깃발이! 두 참가자의 운명을 결정 짓습니다! 두 잔을 맛본 후, 심사 위원들은 모여 다 함께 두 깃발 중 하나를 들어 올릴 겁니다! 오시윤 참가자를 뜻하는 붉은색 깃발과 차정환 참가자를 뜻하는 초록색 깃발! 7개의 깃발 중 더 많은 깃발을 획득한 참가자가! 바로 오늘 밤의 주인공입니다!”
터벅이며 걸어가는 이들의 뒤로는 사회자의 빠른 설명이 뒤를 이었다.
정환은 부스 위 테이블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 덤덤히 결과를 기다렸다.
세 명의 심사 위원이 정환의 부스로 다가와 잔을 살펴본다. 제일 먼저 평가하는 건 외관에 보이는 완성도.
스터로 만든 잔도, 또 셰이킹으로 만든 잔도. 완성 후 그 모습과 색이 본연의 것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게 칵테일의 최우선 과제였다.
정환이 만든 잔은 여전히 자태를 뽐내고 있어, 이 부분에서는 별다른 걱정이 없어 보였다.
“색들이 좋네요. 혹시, 마시는 방법이 따로 있는 잔이 있나요?”
심사 위원들은 머리로 무언갈 그리듯 고개를 몇 번 끄덕이더니 정환에게 음용법을 물어온다.
바텐더가 정한 최상의 음용법이 있다면, 심사에도 이는 참고할 수 있다.
“아뇨. 따로 없습니다. 편하게 드시면 됩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게 없는 날.
오늘 정환이 만든 프렌치 마티니와 라스트 워드, 클로버 클럽, 그리고 팔로마와 로지타에 이은 김렛은 모두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잔들이다.
심사 위원들은 형식상 던졌던 말이기에 얼른 이를 수긍하며 잔으로 손을 향했다.
이제는 완전히.
바텐더의 손을 떠난 잔들이었다.
***
1. 프렌치 마티니.
(보드카 + 샴보드<블랙 라즈베리 리큐르> + 파인애플 주스)
- 1980년 대에 등장한 신형 마티니입니다.
- 칵테일 명가 마티니 가문 중에서도 방계에 속하죠 :) 마티니임에도 진과 베르무트가 1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 그런 변형 마티니들은 대부분 잔 때문인데요. 사진처럼 소서러 글라스에 담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마티니 글라스로 서브해 주실 겁니다.
- 프렌치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샴보드가 프랑스의 술이기 때문입니다.
- 당연하지만! 마티니 가문의 술 중 방계 답게 달콤한 맛을 자랑합니다. 마티니의 독함과는 거리가 멀고 에스프레소 마티니나 애플 마티니 계열입니다!
- 나무위키에 따르면 1990년대 영국 칵테일 잡지에서 섹스 없는 섹스 온 더 비치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데요 :0 여기서 섹스는 피치 트리를 말하는 것으로 정말 그 맛이 나긴 합니다. 파인애플 주스의 덕인 듯합니다. 적절한 한마디네요 :)
- 블랙 라즈베리 리큐르의 용량과 종류에 따라 색이 조금 연해지기도 합니다.
2. 라스트 워드.
(진 + 그린 샤르트뢰즈 + 마라스키노 룩사르도 + 라임 주스)
- 종언이라는 뜻의 칵테일로 많이들 들어보신 녀석이라 생각됩니다.
- 사연은 재미난 편인데요 :) 브루클린의 한 코미디언이 매번 공연의 끝을 낭독으로 마쳤고 그를 기념하기 위해 그 코미디언에게 디트로이트의 한 바텐더가 만들어 준 잔에서 시작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 디트로이트를 대표하는 칵테일로 칵테일을 몰라도 디트로이트를 여행한 분이라면 이 라스트 워드는 안다고 할 정도죠!
- 유럽과 미국에서는 인기가 정말 어마어마어마합니다! 한때는 잊혀졌다가 2000년대에 재유행한 칵테일이라고 하네요. 이유는 미국 출신이 모두 그렇듯, 금주법 때문입니다.
3. 클로버 클럽.
(진 + 레몬 주스 + 라즈베리 시럽 + 달걀 흰자)
- 라스트 워드처럼 미국 출신의 아이로 역사가 상당히 오래된 아이입니다.
- 클로버 클럽이라는 이름은 한 사교 모임의 이름에서 시작되었는데요, 그 사교 모임 내에서 유행하던 칵테일이 점차 입소문을 탔다고 합니다.
- 색을 보면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하지만, 1900년대 초반 미국에서는 분홍색이 남성성을 상징하는 색이었다고 합니다.
- 따라서, 클로버 클롭 역시 마초적인 이미지의 칵테일로 지식인 남성들이 와인보다 한때는 선호했던 칵테일입니다.
- 하지만 세간의 인식은 언제나 변하는 법이죠. 1930년대가 지나며 분홍색이 점점 동성애와 관련이 깊어지자 최악의 칵테일로 뽑히며 게이들이나 마시는 칵테일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습니다.
- 현재는 그런 거 없습니다 :) 재발굴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죠. 대회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4. 로지타.
(데킬라 + 캄파리 + 드라이 베르무트 + 스위트 베르무트 + 비터스)
- 크흐. 재료만 봐도 감이 딱 오지 않으시나요? 풍미가...아주 풍미가..
- 맛도 좋지만 향으로 즐기는 칵테일이란 말에 딱 어울립니다. 네그로니의 향을 좋아하신다면, 그 이상을 보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 베르무트는 특히나 잔 속에 풍미를 입혀주는 조미료인데요, 드라이에 스위트까지. 그리고 바텐더의 후추라 불리는 비터스까지 더해지니, 이건 코로 마시는 잔이 분명하네요!
- 네그로니가 조금 더 진득한 느낌이라면 이쪽은 훨씬 깔끔한 느낌입니다. 취향을 찾아서, 둘 중 하나를 택해보세요!
5. 팔로마.
(데킬라 + 라임 주스 + 소금 + 자몽 소다)
- 파로마! 가구 아닙니다! 팔로마! 칵테일입니다!
- 데킬라 베이스 칵테일 중 2000년대 이후 가장 선풍적인 인기를 가진 칵테일이죠.
- 소금과 데킬라의 만남은 언제나 옳다는 게 정설의 학계입니다.
- 멕시코를 기원으로 둔 칵테일입니다. 시원한 맛이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 지방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 소금을 리밍하느냐, 또는 잔에 넣느냐는 자유에 따라 다릅니다. IBA 권고에 따르면 리밍보다는 잔에 더하길 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