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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이 있으면 발언하시오.”
한동안 삼천포로 빠졌던 회의가 다시 시작되었다.
* * *
회의의 주요 논점은 마왕군단과 싸울 배달의 주력병력을 탈로스 왕국으로 이동시킬 것인가!
세상의 명운이 걸려있고 가이아의 신들까지 마왕을 물리치라고 신탁을 내렸다.
그래서 결론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다만, 그 시기가 문제였다.
“전하, 신 피리온이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왕국들은 현재 갑작스럽게 터진 몬스터 사태 때문에 정신이 하나 없습니다. 마왕연합군 소집에 응할 수가 없는 상황이지요. 당연히 마도사나 소드마스터 급의 실력자도 지원할 수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만 병력을 파견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리저드 경의 말이 맞습니다. 마왕과 맞서 싸우려면 그에 걸맞은 준비부터 갖춰야 합니다. 자국 이기주의로 들리겠지만 우리와 탈로스 왕국만 싸운다면 승리는커녕 마왕군단에게 각개격파 당할 것이 분명합니다. 게다가 차후에도··· 아, 아닙니다.”
아르펜이 차마 말할 수가 없어 입을 다물었지만 대부분은 그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휘슬러 경의 말이 옳다. 우린 마왕전쟁 이후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싸운다면 필시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이다. 군사력이 약해지면 필시···’
‘마탑과 신전에서는 분명 보호해준다고 약속했어. 그러나 그걸 순순히 믿으면 천하의 바보일 게야. 타국에 침략 받지 않으려면 그에 걸맞은 힘을 가져야 한다.’
인간의 탐욕은 종족 특성이고 한도가 없었다.
이곳에 모인 이들은 급격하게 성장한 배달왕국을 책임진 자들이었다.
송양지인(宋襄之仁, 쓸데없는 인정으로 대업을 망치는 어리석은 자)의 순진함으로 배달의 주력병력을 소모하면 왕국의 미래가 암울해질 것이다.
“휘슬러경의 말이 맞습니다. 마왕연합군이 결성되면 그때 파견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은 보기에 괴롭더라도 군을 움직일 때가 아닙니다.”
“그렇지요, 전하. 마왕과 맞서 싸울 준비부터 갖춰야 합니다.”
“마도사님. 싸울 준비라면···”
“상대는 마왕이고 반신적인 존잽니다. 당연히 준비가 있어야겠지요. 그런데 우리 배달왕국은 마왕과 맞상대할 실력자가 너무 부족합니다.”
“흐음~”
배달왕국이 시대를 앞선 무기로 무장했지만 모든 부분에서 강력했던 건 아니었다.
소드마스터와 같은 강력한 능력을 가진 실력자들이 부족했다.
팰리스가 기존의 세력과 야합하기 보다는 밑바닥에서부터 기반을 다지고 왕국을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배달왕국은 분명 학교를 통해 제법 쓸 만한 마법사와 기사들을 (비정상적으로)많이 배출했다.
그러나 마왕과 드잡이할 정도의 고급실력자 즉, 익스퍼트 상급과 5서클 마법사 이상의 고급인력은 다른 왕국에 비해 적었다.
뭐, 소드마스터인데다 정령까지 다루는 일라이와 토라이를 비롯한 엘프 종족까지 계산하면 사정이 달라질 것이다.
‘엘프가 종족 특성으로 강력한 건 맞다. 하지만 그들을 함부로 동원할 수는 없어. 자칫하다간 엘프라는 종족이 가이아에서 멸종할 테니깐.’
“그렇다면 마도사님. 어떻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없는 것을 아쉬워하기보다는 우리의 강점을 살려야겠지요.”
“우리의 강점이라면 혹시··· 화약무기?”
“네, 전하. 전차를 비롯한 신무기와 화약무기를 최대한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도사님. 그것들이 통하겠습니까? 상대는 마왕이고 마수 급으로 강화된 몬스텁니다만.”
화약무기가 등장하고 역사를 크게 변했다지만 그건 몬스터나 마왕이 없는 지구의 역사였다.
가이아에는 포탄에 맞아도 끄떡없는 몬스터가 다수 존재했다.
마계의 마왕이나 마족은 소위 ‘언터처블’이었다.
“통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내일을 계획하려면.”
‘하긴 뭐···’
“우리가 생존하려면 당연히 마왕과 싸워 물리쳐야겠지요. 그럼 우리의 강점을 살려 마왕과 대적할 무기를 만든다는 건 무슨 뜻인지··· 첩보에 따르면 마왕은 물론이고 마왕 휘하의 몬스터들도 포탄에 끄떡없었다고 하던데요.”
“전하~ 다른 곳의 대포는 우리의 것과 비교할 수도 없이 형편없습니다. 우리처럼 원추형 탄환을 사용하는 건 극히 일부였고 장약도 흑색화약을 사용합니다.”
“휘슬러 경은 뜻은 강력한 무연화약이라면 마수급 몬스터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전하~ 우리의 대포는 분명 효과를 보일 것입니다.”
“허나, 그것만 믿고 마왕과 전쟁을 시작할 수는 없겠지요. 다행히 마왕이나 마수급으로 강화된 몬스터는 본래···”
마기를 이용하여 신체를 강화시켰다. 그런데 마기는 본래 신성력과 특정한 금속에 매우 취약했다. 신성력을 담은 무기나 은, 미스릴로 만든 무기도 예상외로 약점을 보였다.
“그렇다면 마도사님. 탄환에 성수를 묻히자는 건가요? 아참 탄환 자체를 은이나 미스릴로 만드는 방법도 있겠군요.”
“뭐, 그리하면 가장 좋겠지요. 허나,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은은 구하려면 제법 구할 수가 있겠지만 미스릴은 너무도 희귀한 금속이라 탄환으로 만들 수 없으니까요.”
“그렇다면 혹시··· 합금이나 도금?”
“네, 전하. 탄환과 포탄에 도금해도 비슷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기에 성수까지 묻히면 마기를 가진 존재들에게 상당한 피해를 강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좋습니다. 그럼, 마왕군단과 싸울 무기를 모두 은이나 미스릴로 도금하시오. 그리고 성수를 미리 확보하여 마왕전쟁에 대비하세요.”
“넵! 마이 로드! 모든 일은 전하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팰리스가 이렇게 결정했다.
배달왕국은 결정하기 전까지는 이것저것 따지지만 한번 결정되면 사안은 매우 강력하게 추진한다.
가이아 신전의 제랄드는 마왕전쟁을 위해 열심히 성수를 만들어 무한주머니에 보관했다.
군수공장에서는 (마수급 몬스터를 상대할)탄환을 은으로 도금했다.
마왕에게 사용할 무기에는 특별히 미스릴로 도금했다.
탄환만 수천만발 이상이었고 포탄도 수만 발에 해당하는 물량이라서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배달왕국이 그 모든 준비를 얼추 마쳤을 무렵, 왕국들도 자국에 엄청난 피해를 불러온 몬스터 사태를 거의 해결했다.
이젠 올림피아스 왕국을 점거한 마왕과 마수급으로 강화된 5만의 몬스터 군단을 물리쳐야할 때다.
드디어 마왕연합군이 소집되었다.
장기원정을 떠나기 전, 팰리스는 축복과 선샤인에게 배달왕국의 통치를 잠시 위임했다.
마왕전쟁으로 그가 사망할 수도, 앞날을 예측할 수도 없어 이처럼 미리 후계구도를 결정했던 것이다.
이런 연후에야 팰리스는 주력병력 3만과 각종 신무기, 드레이크를 비롯한 수뇌부, 소드마스터인 토라이(호위)와 함께 대륙의 중심인 올림피아스 왕국 아니, 그 옆의 탈로스 왕국으로 출발했다.
“가자! 탈로스 왕국으로!”
“출발하랍신다.”
팰리스의 명령에 기마(騎馬)가 먼저 출발하고 그 뒤를 장갑차와 전차, 병력수송차량들이 순서대로 출발했다.
“이랴~”
‘떠그덕, 떠그덕~’
‘부릉부릉~ 부르르르릉~’
‘위이잉~ 털털털털····’
이렇게 모든 병력이 말이나 기갑, 수송차량 등의 탈것을 이용함에도 이동에만 1달이 훌쩍 넘게 걸리는 대장정이었다.
팰리스와 주요 수뇌부는 특권층이다.
그래서 지루하고 불편한 이동 대신 이동마법으로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왕국 수뇌부들은 (마왕전쟁에 도움이 될지 의문스러운)병력과 함께 이동하지 않았다.
이동포털을 통해 탈로스 왕국으로 빠르게 도착했다.
그런데 이것이 팰리스와 배달에게 행운일까?
아니면 불행으로 작용할까!
연합군도 팰리스도 예상하지 못한 변수의 단초로 작용하고 말았다.
* * *
배달왕국은 팰리스가 보유한 지식으로 장갑차와 전차, 야포 등 시대를 초월한 무기들을 제작했다.
왕국들 대부분이 아직도 전장식 소총이나 청동대포로 무장한 상황에서 이렇게 시대를 앞선 무기들을 보유했다면 단숨에 대륙을 석권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소위 ‘사이다’처럼 시원시원하게 왕국을 확장시키고 제국으로 성장시키다가 급기야는 (타이판 제국처럼)대륙을 일통하지 왜 아직도 대륙 동부의 구석에서 놀고 있느냐고 따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가이아의 현실을 몰라서 하는 소리였다.
가이아에는 전략무기에 버금가는 8서클 고위마법사가 실존했다.
총탄이나 포탄쯤은 검으로 쳐내고 손등으로도 걷어내는 소드마스터도 상당수가 존재했다.
현경에 해당하는 그랜드마스터까지 존재하는 세상. 이런 이유로 배달왕국이 필요 이상으로 세력을 확장하지 못했다.
뭐, 기존에 확보했던 영역부터 완전한 배달로 동화시킬 필요성 때문이기도 했지만 확실히 먼치킨들이 배달의 정책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그런 무지막지한 자들 대부분이 마왕과 싸우는 용사의 이름으로 탈로스 왕국에 집결했다.
그들은 마왕으로부터 세상을 구원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모였다.
그래서 2차 마왕연합군의 지휘관인 탈로스 왕국의 에릭슨 왕의 통제에 제법 잘 따랐다.
참고로, 마왕연합군을 소집했던 에릭슨 왕은 배달에서 제안한 내용에 환호했다.
마왕군단과 싸울 무기에 은이나 미스릴로 도금하고 성수로 처리하는 ‘개량작업’에 관한 제안. 그는 이 제안이 매우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사령관 전하. 마왕이니 당연히 신성력에 취약할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은이나 미스릴은 예로부터 잡귀를 쫓아내는 효능을 가졌지요.”
이처럼 에릭슨 왕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신관이나 군사전문가들도 배달의 제안이 마왕군단과의 전쟁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당연히 탄환이나 포탄을 개량하게 했다.
그런데 컨베이어시스템이나 자동화공정은 배달왕국만 가능했다. 사람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결하자니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그만큼 탈로스왕국에 미리 도착했던 용사(대마법사나 소드마스터)들이 심심해졌다.
“탈로스왕국에 도착한지 벌써 1달이 넘었소.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한답디까?”
“글쎄요. 그런데 말입니다. 굳이 이럴 필요가 있을까요?”
“뭐가 말이오?”
“마왕군단에 사용할 무기를 개량하는 작업 말입니다.”
“마왕이나 마수는 본래 신성력에 약하잖습니까. 마기가 은이나 미스릴에 상극이니 제법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만.”
“아아~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본인도 그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 사용하던 검을 미스릴로 도금했잖습니까. 여러분들도 그렇지 않습니까?”
“험험~”
“뭐, 내가 사용할 무기부터 도금했지요.”
“도움이 될지 몰라 마법스태프도 미스릴로 도금했습니다그려. 허허허~”
당연하게도 병사들이 사용한 무기보다 먼저 소위 용사들의 무기나 장비부터 미스릴로 도금했다.
그리고 1달 동안 지루하게 기다렸다.
개량작업이 모두 완료되기를.
그리고 각국에서 보낸 병사들이 탈로스 왕국에 모두 도착하기를.
에릭슨 왕이 마왕연합군 소집을 호소한지 벌써 1달이 지났다.
그래서 꽤 많은 병력이 탈로스 왕국에 도착한 상태였다.
배달왕국처럼 동부지역 구석에서 출발한 경우에는 아직도 일주일 넘게 기다려야 하겠지만 근처에서 출발한 병력은 벌써 도착하여 탈로스 왕국에 40만의 병력이 집결해 있었다.
“그런데 말이오. 솔직히 자존심이 좀 상합디다.”
“자존심이··· 상해요? 아니, 어떤 미친 자가 감히 소드마스터의 심기를 어지럽힌 말이오?”
“아아~ 그런 뜻이 아니오. 설마 나를 건드리고 어찌 살기를 바라겠소? 만일 그랬다면 반으로 쪼개버렸겠지요.”
“후후후~ 그 말이 정답이오. 그렇다면 그대의 자존심이 상했다는 건···”
“솔직히 우리가 누구요?”
“으, 응?”
“우린 마왕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원할 용사잖소. 아니 그렇소?”
“어험~ 과히 틀린 말이 아니오. 우린 마왕을 물리칠 용사들이고 그럴만한 실력과 자격을 갖췄지요.”
“자랑 같지만 내 마법은 마왕을 물리치는 데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오.”
“호호호~ 나를 빼놓으면 섭섭해요. 성녀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마왕군단과 싸우려면 제가 꼭 필요할 거예요. 마기는 신성력에 상극이니까요. 저만큼 필요한 동료는 없을 거예요.”
칼질 전문가인 소드마스터와 그랜드 마스터.
7~8서클의 고위마법사들과 교황보다 더욱 강력한 신성력을 가진 성녀, 고위신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우 강력한 힘과 능력을 지녔는데 그런 자들이 무려 100명이었다.
그런 그들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출발한 병력들이 도착하기만을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대병력이 필요하겠소?”
“마왕이 아닌 마왕군단과의 싸움이오. 병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유리하지 않겠습니까?”
“그거야 상대가 인간일 때나 통하지요. 상대는 마왕이고 마수급으로 강화된 몬스터요. 일반적인 무기가 통하지 않고 일개 병사의 능력으로는 제대로 피해를 강요할 수가 없단 말이지요.”
“그렇다면 병력이 많아 오히려 전투에 방해가 될 수도 있겠군요.”
“내말이 바로 그 말이오. 솔직히 병사들에게 무슨 무력을 기대합니까? 설마 병사들에게 무슨 도움을 기대하는 건 아니겠지요?”
“허허~ 농담이 너무 과합니다.”
“그렇소. 설마 병사 따위에게 도움을 받겠소?”
용사들은 실력이 몹시 뛰어났지만 그만큼 자존심도 높았다.
“그렇지요. 수만 많았지 병사들은 마왕··· 아니, 몬스터도 상대하지 못할 실력이잖소.”
“그 말인즉, 마왕의 마법 한 방에, 몬스터의 주먹질 한 번에 허무하게 사망할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그렇소. 어찌 보면 40만 병력은 구색에 불과할 것이오. 우리 용사들이 마왕과 싸울 무대를 장식하는 구색 말이오.”
예로부터 마왕이 강림하면 용사들이 합심하여 물리쳐왔다고 전해진다.
전설에서는 드래곤까지 마왕전쟁에 참여했다고 말하지만 드래곤은 1,000년 이내의 역사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마왕은 이곳에 모인 용사들이 물리쳐야 한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수십만의 병력은 그 과정 중에 발생할 귀찮은 방해물들을 막아주는 용도일 뿐. 그리고 시대를 앞선 무기들을 보유한 배달왕국도 용사들에겐 그저 좋은 ‘장난감’을 보유한 군대에 불과했다.
[세상은 우리 용사들이 구원한다. 우리가 아니면 어느 누가 세상을 구원하리요.]
그래서 용사들이 에릭슨 왕을 찾아가 요구했다.
“사령관! 마왕전쟁을 시작합시다.”
“용사들이여. 아직 준비를 마치지 못했소이다.”
“이러고 있을 동안에도 마왕 아스타로는 강해지고 있습니다.”
과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마왕은 마아너스 카르마를 흡수하여 강해지는데 중간계의 혼란과 공포, 폭력, 시기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만연할 때에 그 기운이 더욱 커진다.
아스타로는 오늘도 몬스터 서식지를 방문하여 몬스터 사태를 발생시키는 이유였다.
에릭슨왕은 내심 준비가 미진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용사들이 마왕전쟁을 시작하자고 자꾸 요구하고 따졌다.
그래서 결국···
“하아~ 알겠소. 마왕전쟁을 시작하겠소.”
마왕전쟁이 시작되고 말았다.
“오~ 이제야 결심했습니까?”
“그렇소. 용사들이여~ 마왕 아스타로를 물리쳐주시오.”
팰리스가 탈로스 왕국에 도착하기 5일 전에 발생한 중대 변수였다.
73. 마왕전쟁-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