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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면 잘살거 같지-241화 (240/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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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교국과 왕국연합간의 전쟁이 끝나며 제국 동부지역이 잠시 조용해졌다.

뭐, 총성 없는 새로운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외형적으로는 평화가 찾아왔다.

파이온을 점령한 왕국들은 이제 파이온의 자원과 이권들을 차지하기 위해 어제까지 아군이었던 자들과 다투기 시작했다.

병력 대부분을 잃고 마수의 숲으로 쫓겨난 신성교국은 몬스터군단을 부활시키기 위해 몬스터 생포에 주력했다.

동시에 화약무기와 장갑차에 취약했던 몬스터 군단 대신 상대를 압살할 절대적인 강함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데이비드. 신성교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선 몬스터 군단으론 너무 부족하구나.”

“세인트. 화약무기와 장갑차가 너무 강력했습니다. 우리도 노획한 무기를 통해 빨리 역설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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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처럼 비난의 소지가 다분하지만 후발주자가 선행주자를 역전하기 위한 아주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다만, 신성교국은 그럴 인적자산이 너무 부족했다.

“글쎄다. 우리는 사람이 너무 부족하다. 무기들을 역설계하고 이를 통해 개량을 기대하기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워. 안타깝게도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구나.”

“다른 방법이라면··· 서, 설마.”

“그래, 아무래도 최후의 봉인을 풀어야할 것 같구나.”

“세, 세인트. 선대 세인트께서 절대 풀지 말라고 경고했던 사항입니다. 교단이 사라질 위기가 아니라면 절대로 해제하지 못하는 봉인인데 어찌··· 세인트. 재고해 주십시오.”

“안타깝게도 지금이 바로 그때인 것 같구나.”

“지금··· 말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세인트. 지금은 교단의 존망을 거론할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만.”

데이비드가 의문을 표시했지만 세인트는 교단의 존망을 우려하고 있었다.

크리스탄 교단이 수백 년 동안을 탄압 받았음에도 오늘날까지 유지되었고 데이비드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세인트는···

“우리가 음지에서 양지로 나왔지 않았느냐. 얼마 전까지 교단이 흥하느냐 사라지느냐의 갈림길에 들어섰는데 우린···”

흥망성쇠를 결정지을 전쟁에서 패배했다.

그렇다면 크리스탄 교단이 멸망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사실 크리스탄 교단이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했던 건 지금껏 수면 아래에 잘 숨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것도 모자라 한차례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수세기 동안 크리스탄 교단을 탄압해왔던 여러 교단과 욕심 많은 왕국들이 신성교국이 다시 재건하는 모습을 지켜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우린 절대적인 무력을 가져야한다. 그리하려면 어쩔 수 없이 최후의 봉인을 풀어야 할 테고.”

“하지만 세인트. 봉인해제는 그야말로 마지막 수단입니다. 일단은 몬스터 군단부터 재건하겠습니다. 그러니 봉인을 해제하는 건 그 이후로 미뤄주십시오.”

봉인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교단에게 좋았다면 지금껏 꽁꽁 봉인해 놨겠나!

세인트도 데이비드도 얼추 짐작하고 있었지만 봉인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아는 건 아니었다.

‘아무래도 봉인은 양날의 검이 될 것이다. 우리 교단에게도 치명적인 문제가 일어나기에 꽁꽁 봉인했을 것이야. 그러니 일단은···’

“그래, 좋다. 너를 믿고 봉인해제는 차후에 고민하자꾸나.”

“감사합니다, 세인트. 그럼 몬스터 군단 재건에 주력하겠습니다.”

성급한 마음을 접은 세인트. 데이비드의 의견에 따르기고 결정했다. 신성교국은 이렇게 몬스터 군단 재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배달왕국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지난 전쟁기간에는 분쟁의 불길이 배달까지 번지지 않도록 방어했고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병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했었다.

다행히 배달에 아무런 피해 없이 전쟁이 끝났다.

파이온도 순조롭게 로이얀 함대를 격파하고 남방에 새로운 파이온을 건설하고 있었다.

모처럼만에 찾아온 평화로운 시기였다.

팰리스는 권력을 누리는 지배자가 아니었다.

오늘도 중요하지만 내일을 제시하는 리더였다. 리더답게 그는 마음껏 평화를 만끽할 수가 없었다.

“어찌하다보니 내가 왕이 됐구나.”

‘딱히 권력을 원한 것도 아니었는데.’

팰리스의 바람은 그저 잘 먹고 잘사는 것이었다.

뭐, 찌질했던 전생과 달리 이왕이면 특별한 삶을 살아가고 싶었던 것 또한 사실이지만 딱 꼬집어서 왕이나 영주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그를 둘러싼 여건이 어린 나이에 아나톨리아 총독을 강요했었다.

팰리스는 지구의 지식을 이용하여 척박한 아나톨리아를 눈부신 도시로 성장시켰다. 그런 아나톨리아를 형제에게 빼앗겼다.

얼떨결에 북부전장에 참여했다가 일시불로 구입한 쇼쇼니 반도를 부흥시키고 확장시켜 급기야는 배달의 왕에 추대됐다.

솔직히 삶을 주도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었다.

절대자의 안배나 역사의 흐름에 떠밀렸을 뿐, 팰리스는 그저 오늘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런데 왕이 되고 보니 슬그머니 욕망이 생겨났다.

그건···

“앞으로 어떻게 한다? 내 아들이 물려받을 왕국이다.”

‘그런 배달이 영원토록 지속되어야 할 텐데.’

배달왕국의 미래. 정확하게는 선샤인과 선샤인이 낳을 자식들의 미래였다.

예전에는 ‘오늘’을 살기 바빠서 ‘하나 쓰잘데기’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선샤인의 나이가 어느새 12살이라는 사실을 깨닫고서야 생각을 달리하게 됐다.

12살! 아나톨리아 총독에 임명되었을 때가 바로 12살이었다.

선샤인은 이제 귀엽고 사랑스런 어린아이가 아니었다.

앞으로 배달왕국을 물려받아 훌륭하게 다스려야할, 배달왕국의 차기 왕재(王才)였다.

아들의 결정 하나에 수많은 이들의 미래와 생명이 좌우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 선샤인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어떻게 될까?

인간이기 때문에 당연히 잘못할 수가 있고 실수할 때도 있다.

작금의 팰리스도, 미래의 왕 선샤인도 필시 실수할 것이다.

다만 그에 대한 영향은 그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왕의 작은 실수 하나에, 잘못된 정책 하나에 많은 이들을 힘들게 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왕국까지 멸망시킨다.

실제의 예로 조선의 풍족했던 왕실재산(또는 비자금)을 연산군이 흥청(興淸)을 비롯한 온갖 폭정으로 완전히 말아먹지 않았던가.

“아, 아냐! 선샤인은 절대로 그럴 아이가 아냐. 내 아들이라서 이러는 것이 아냐. 정말로 선샤인은 똑똑하고 올바른 아이다. 반드시 훌륭한 왕이 될 것이야.”

팰리스가 팔불출이라서 이리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선샤인은 다른 왕국의 후계자들과 달리 많은 이들의 행복을 추구하는 아이였다.

가이아 신전의 제랄드(주정뱅이 신관)에게 축복을 받아 잉태했기 때문이었을까?

귀족계층은 물론이고 평민에게도 절대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었다.

팰리스에게 더욱 기꺼웠던 건 선샤인 옆을 지키는 달님이라는 아이의 존재였다.

얼핏 듣기로 녀석은 <역사 판타지소설, 삼국지연의>의 도원결의처럼 선샤인과 평생을 같이하기로 맹세했단다.

살짝 삼천포로 빠지자면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심각한 역사왜곡이자 역사판타지 소설이다.

그것을 읽고 당시의 역사를 알았다고 자위하면 크나큰 오산일 것이다.

각설하고, 어찌 보면 신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선샤인보다 달님이란 아이가 더욱 대단했다.

“달님이··· 후후후~ 참으로 똑똑하고 반듯한 아이다.”

팰리스의 입가에 절로 흡족한 미소가 깃들었다.

달님이를 생각하자 전생에서 경험했던 매우 훌륭했던 지도자가 연상됐기 때문이리라.

“문제는 선샤인의 치세 이후다. 그때부터는 왕국이 계속 유지될지를 확신할 수가 없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자식농사라고 한다.

선샤인까지는 나름 치세를 확신할 수가 있었지만 녀석의 사후에는 연산군 같은 폭군이 출현할 수도 있었다.

그럼 자신이 세운 배달왕국이 ‘거덜’나고 ‘아작’날 것이다.

“선조 같은 왕이 출현해도 문제다. 당파싸움으로 왕국이 산산조각날 것이야.”

팰리스가 이리 말했지만 그가 잘 몰라서 하는 소리였다.

당파싸움은 조선이란 국가를 그나마 건강하게 유지시켰던 아주 좋은 정치체재였다.

식민지 교육과 역사왜곡 때문에 나쁜 것으로 오해했던 것이지 당파싸움의 본질을 정확하게 알았다면 배달왕국에 적극 도입했을 것이다.

[견제가 없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다시금 말하지만 조선이 망한 건 절대로 당파싸움 때문이 아니었다.

상대 정파의 부패나 실정을 고발하고 견제하는 것이 바로 당파싸움이었다.

조선이란 국가를 오백년이나 지속하게 만든, 절대 권력자의 독주를 막는 매우 훌륭한 견제시스템이었다.

조선이 망한 건 안동김씨 가문과 풍양조씨 가문, 구한말의 민씨 가문 같은 소수의 세도가문 때문이었다.

그들이 작금의 재벌처럼 견제 없는 절대 권력을 마구 휘둘렀고 부패했기 때문이었다.

그들 때문에 관리들까지 부패했고 국가재정이 파탄, 결국에는 민심까지 떠나버렸다.

민심이 떠난 국가는 외부의 충격에 너무도 무력해진다.

실제로도 조선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다.

다시금 말하지만 조선이 멸망한 이유는 일본 때문이겠지만 그에 못지않은 영향을 끼친 건 막강한 권력을 마구 휘둘렀던 몇몇 가문 때문이었다.

그들 가문들이 조선왕조를 ‘절딴(결딴)’낸 것이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를 도입해야할까? 내가 왕이니까 이왕이면 영국식의 입헌군주제로.”

한동안 민주주의를 배달에 도입할 것인지를 고민하던 팰리스. 갑자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 아니다. 너무 많은 피가 흐를 것이야.”

그가 경험했던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형이 아니었다.

소수보다는 다수의 뜻이 옳고 정당했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었다.

특별한 경우에는 소수가 옳고 바를 때가 있었다.

독재자나 악당 남녀들이 집권했을 때가 바로 그런 경우였는데 그들은 시민을 속이고 국민을 바보로 만들었다.

(조선을 멸망하게 만들었던 세도가문과 같은)기득권과 손을 잡고 대한민국의 훌륭한 사회시스템을 참으로 황당한 방법으로 무력화시켰다.

옳고 정당한 목소리를 그들이 길들여 놓은 사법과 언론을 이용하여 틀어막았다.

권력자 개인재산을 늘리기 위해 국가조직까지 이용하던 천하의 악당들이었다.

“그런 민주주의라면 불평 부당한 왕정보다 나을 것이 없다. 게다가···”

민주주의는 본래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였다.

광주의 열사들처럼 수많은 의인(義人)들이 피를 흘리고 희생해야만 민주주의가 완성된다.

희생이 없는 민주주의는 사상누각이고 결코 존재할 수가 없는, 인텔리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망상에 불과했다.

거저 주어진 권리는 방종과 나태를 낳는다.

피를 흘려 쟁취해야 진정한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가 있고 그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도 수행하게 된다.

팰리스가 진정으로 원하는 민주주의가 정착되려면 그 과정 중에 수만, 수십만의 피를 요구할 수도 있었다.

너무 과격하다고?

아니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서구는 오늘의 민주주의를 위해 참으로 많은 피와 눈물을 흘렸다.

그런 피와 눈물이 부족했기에 일본은 민주주의가 낙후됐고 북한에서는 여전히 3대 세습체제가 유지된다.

아니, 이런 문제들을 떠나 팰리스 개인으로 따져보자.

만일 민주주의를 도입하면 팰리스 개인에게는 어떻게 될까?

“나와 선샤인 때문에 한동안은 문제가 없을 것이야. 그러나···”

시간 앞에 영원할 건 없다.

깨끗한 배달왕국도 시간이 지나면 차츰 부패할 것이다.

후손 중에서 연산군이나 선조 같은 자가 나타날 수도 있었다.

그리되면 필시 교육 받아 깨어있는 시민들이 폭군에게 항의할 것이다.

폭군은 당연히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다가····

“혁명이 일어날 것이다. 그럼, 내 후손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것이고.”

혁명의 특성상 후손들이 완전히 ‘절딴(결딴)’날 것이다.

역사발전과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그렇다고 대의(大義)를 위하여 팰리스가 그 ‘꼴’을 용인해야 할까?

“미, 미쳤냐? 내 후손들이 결딴나는데? 뻔히 알면서 어떻게 내가 민주주의를 도입 하냐고!”

팰리스는 부처나 예수가 아니었다.

그도 이기적 면이 다분한 인간이었다.

타인의 행복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했지만 가장 우선순위는 역시 자신과 가족 그리고 미래의 후손들이었다.

그가 평민이었다면 모를까!

왕이란 타이틀을 가진 자의 입장으로써 함부로 민주주의를 도입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면 왕정체제를 계속 유지해야 할까?”

잡다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왕정체제는 민주주의 보다 훨씬 하등한 정치체제일 것이다.

사람을 계급으로 평가하고 수많은 평민들이 인간으로써 누려야할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한다.

그럴 바에는 많은 피가 필요한 민주주의가 훨씬 나을 것이다.

문제라면 그렇게 힘들게 이뤄낸 민주주의도 누가 집권하느냐에 따라 후퇴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기득권과 야합한 부패한 권력자. 3S정책을 시행하고 사법과 언론을 길들인다.

그런 이후에는 정당한 목소리를 틀어막고 개인의 치부를 위하여 국가까지 말아먹는다.

[에이~ 설마 그럴리가!]

아니다. 21세기의 대한민국이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나.

선하고 유능한 자가 집권했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었다.

국민들이 부패한 권력을 몰아내고 착한 정권을 만들었다고 해서 모두 끝난 건 결코 아니다.

아무리 촛불을 들어도 세상을 완전히 물갈이 할 수는 없었다.

대한민국 곳곳에 부패한 자들이 암약했다.

모든 분야에 청산하지 못한 적폐가 쌓여 있었다.

그런 자들이 자신의 기득권을 위해 옳은 정책을 사사건건 방해했다.

예전에는 그토록! 매우 철저하게 우롱했던 ‘법’이란 이름으로···

게다가 민주주의 국가는 4~5년 마다 통치자가 변경된다.

그 때문에 정책의 일관성이 없고 인기영합주의에 빠질 수도 있었다.

반면, 왕정은 통치권이 죽을 때까지 보장된다.

그래서 인기를 위하여 정책을 집행하지 않는다.

하나의 정책을 꾸준하게 집행할 수도 있다.

팰리스나 (아직은 증명되지 않았지만)선샤인처럼 똑똑하고 유능한 자가 다스리면 매우 빠르게 발전한다.

뭐, 하나하나 설명하자면 잔소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세상사 완전한 제도는 없다.

모든 체재는 일장일단(一長一短)을 가졌다.

답답한 마음에 팰리스가 집무실을 나와 (마고성의)정원을 산책했다.

차분하게 걸었지만 머릿속으로는 배달왕국이 천년을 이어갈 확실한 체제를 분주하게 고심했다.

“입장이 입장이다 보니 역시 왕정체제가 마음에 들어. 하지만···”

‘연산군이나 선조 같은 개새끼가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

그리되면 우스갯소리로 한방에 훅 간다.

폭군 한사람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을 것이다.

‘저벅저벅~’

“하아~ 그런 꼴도 용인할 도 없고. 그렇다고 (민주주의를 도입해서)후손들이 결딴날 꼴을 (하늘에서)지켜볼 수도 없고. 하아~”

‘뭐, 달님이 같은 녀석이 영원토록 보좌해주면 딱 좋았을 텐데.’

인간은 오래 살아봐야 100년이다.

뭐, 바디체인지를 이루면 수명이 대폭 연장된다지만 그래봐야 통치기간이 100년을 넘길 수 없다.

다시 또 삼천포로 빠지자면 팰리스는 마누라들과 자식들의 수명연장을 위해 마나호흡법을 전수했고 꾸준하게 수련하라고 충고했다.

그래서 12살짜리 선샤인은 벌써 익스퍼트급의 실력을 가졌다.

각설하고, 선샤인까지는 걱정없지만 그 녀석의 후세까지는 장담할 수가 없었다.

인공지능 같이 매우 객관적인 존재가 후대의 왕을 보좌해주면 엇나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인 이상 그런 바람이 이루질 수는 없···

“으, 응? 자, 잠깐! 안 되는 게 어디에 있어? 가능할 수도 있었잖아?”

팰리스가 걸음을 멈추고 한쪽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그가 바라보는 곳. 선샤인과 달님이가 엘프들의 수장, 일라이와 놀고 있는 모습이었다.

70. 몰락 그리고 배달의 미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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