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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면 잘살거 같지-218화 (218/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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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님. 앞서 말했듯이 군대는 상명하복의 조직이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부족해서 영주님의 뜻을 제대로 깨우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라는 뜻이 생략되었다.

“그렇소? 뭐, 언뜻들어보면 궤변 같이 들릴 것이오. 허나, 나 같은 영주나 지휘관들도 사람이오. 완전무결한 절대자가 아니란 소리지요. 나도 실수할 때가 있고 잘못된 정책을 결정할 수도 있지요.”

“아닙니다. 영주님의 결정하신 건 무조건 옳고 절대적인 진립니다.”

지금껏 팰리스가 시행했던 모든 사업들이 성공했다. 작은 마을에서 출발한 배달이 오늘날에는 세 영지까지 병합할 정도로 성장했다.

덕분에 작금의 아르펜처럼 팰리스가 말한 건 무조건 옳다는 맹목적인 믿음이 가신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팰리스도 사람이다. 내심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런 맹목적인 추종이 꽤 부담스러웠다.

‘내가 하늘님(한울님, 하느님)도 아니고. 언제나 옳을 수가 있나요?’

“후후후~ 나도 사람입니다. 당연히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가 있겠지요.”

“아, 아닙니다. 제 말 뜻은···”

“아아~ 알고 있소. 경의 충정을 믿고 허튼소리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소. 아니, 여러 가신들의 충정까지 잘 알고 있소이다.”

“감사합니다. 저희들의 충정을 알아주셔서.”

“하지만 말이오. 세상에는 절대적인 건 없소. 그래서 우리에게도 훈령이 필요한 법이지요.”

“?···”

‘갸우뚱~’

“나도 사람이오. 당연히 실수할 수가 있소. 하지만 훈령으로써 사정이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리 결정했다고 밝힌다면 어찌되겠소? 가신과 현장관계자는 실무에 정통했고 그래서 그릇된 점을 제대로 지적할 수가 있지 않겠소?”

솔직히 배달의 조직문화는 다른 영지와 달리 무조건적인 상명하복식이 아니었다.

팰리스는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을 선호했었다.

다만, 다른 영지에 비해서 유연하다는 뜻이지 현대의 조직문화와 비교하면 여전히 절대적인 1인 독재체재였다.

여담이지만 정치체제에 관해서는 조선시대의 방식 즉, 당쟁(당파싸움)이 매우 선진적이었다.

[뭐, 당파싸움이 선진적인 정치체재라고? 저 사람이 뭘 잘못 먹었나?]

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알고보면 그렇지가 않다.

[조선시대 당쟁사(저자 이성무. 출판 동방미디어, 2000년)] 이라는 책에서 보듯이 당쟁은 조선의 관료사회를 정화시켰던 정치체제로 현대에 당쟁을 적용시켜도 크게 손색없는 매우 선진적이고도 시대를 앞선 정치체제였다.

정도전을 비롯한 조선의 양반들은 당쟁을 통하여 지상에 이상사회를 구현하려고 시도했다.

다만, 신분사회의 한계 때문인지 결정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그 좋다는 정치체재를 통해 이루려는 것이 백성들의 삶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추구하는 바와 목적이 왕과 양반계층 즉, 특권계급의 권력과 그들의 권익을 유지함에 있었고 그 때문에 오늘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욕을 먹는다.

솔직히 절대 다수의 백성들이 춥고 배고픈데 지상에 이상사회가 구현될까?

소득분배의 불균형으로 굶어죽은 판에 이상사회가 될법한가!

아무리 이상사회를 추구하더라도 백성의 삶을 도외시하고 국방까지 경시하는 정치체제는 결코 존재할 수가 없다.

다시금 말하지만 절대 다수의 삶을 궁핍하게 만드는 정권이나 왕조는 멸망했고 또 멸망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정의사회이다!

각설하고, 팰리스가 아르펜에게 1인 독주체제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절대자 1인의 의견보다는 여러 사람의 뜻을 모아 도출한 결론이 더욱 올바를 가능성이 높다고 열성적으로 주장했다.

아니, 그리 설득했다.

“그렇군요. 영주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이제 좀 이해했습니다.”

“후우~ 다행이오. 방금 나눈 내용들을 여러 가신들에게도 꼭 전해 주시오.”

“알겠습니다. 제가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주님 말씀이 다 맞습니다, 맞고요.’

납득한 아르펜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솔직한 마음은 팰리스가 기대한 것이 아니었다.

‘분명 한 사람의 뜻보다는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도출한 결론이 더욱 정확하겠지요. 다만, 저희 가신들 100명을 모아놔도 영주님 한분보다 더욱 낫다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뭐, 선샤인 도련님 시대에는 필요할지 모르니 고려해 보겠습니다.’

토론을 통한 상호검증은 팰리스의 절대성만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됐지만 누구도 아닌 팰리스, 배달의 주인이 강조하고 부탁했다.

아르펜으로써는 감히 소홀할 수가 없었다.

미래의 일이지만 이 같은 팰리스의 지시로 인해 배달의 지휘부에 토론문화가 더욱 확산된다.

각설하고, 팰리스는 현재 나바호 순시를 마치고 푸에블로로 이동하는 중이다.

한 지역의 영주가 이제 막 점령한 지역을 순시한다는 건 그만큼 내부적으로 안정됐다는 방증이리라.

다시 이주일이 지나 팰리스가 순시를 마칠 무렵 즉, 신병훈련소에서 6주를 ‘버틴’ 5천의 신병들이 단위부대에 배치될 무렵에는 점령지가 완전한 배달의 땅이 되었다.

점령한지 겨우 2달 만에 과거의 잔재들을 털어버린 건 과거의 기득권세력들이 깨끗하게 자리를 비웠던 이유가 가장 컸으리라.

여기에 합병과정에서 흘린 피가 일반적인 영지전보다 훨씬 적었고 배달이 시행하는 정책들이 점령지 주민들에게 매우 유리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점령 초반부터 분위기가 이리 낙관적이진 않았다.

2달 전, 세 영지를 막 점령했던 시절에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불안했었다.

점령 작업을 마치자마자 외부와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한 팰리스와 가신들은 한시도 긴장을 풀지 못했다.

“주요시설과 군사거점들을 모두 점령했겠지요?”

“그렇습니다. 영주님. 이동포털 이외의 외부와의 통로를 모두 차단했습니다.”

“수고했소, 무력부장. 후우~ 영지폐쇄는 이쯤 완료된 것 같고··· 다음은 정보공개에 대해 고민합시다. 블락 경?”

- 넵, 영주님.

팰리스의 부름에 블락이 수정구 속에서 대답했다.

그가 직접 대면하지 않고 이처럼 수정구를 통해 이리 보고하는 건 블락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서였다.

배달의 새로운 주도(主都)가 될 아무르시에는 이동포털 설치되어 있다.

이것을 이용하면 빠르고 간단하게 황도와 배달 사이를 오고 갈 수가 있다.

그러나 포털이용이 잦으면 그의 존재가 외부에 드러날 것. 이 때문에 블락은 주로 황도에서 활동하며 정기보고는 마법통신을 통해 이루어졌다.

“간자나 정보길드를 통해 우리의 실제가 제법 알려졌겠지?”

- 바스크 연합을 제외하고 주변 영지와 강자들에게 모두에게 알려졌습니다.

“바스크 연합?”

“영주님. 바스크 자작령을 중심으로 군소영지 5곳이 연합한 곳입니다.”

팰리스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아프펜이 곧바로 보충 설명했다.

“아무튼 블락 경. 그렇다면 바스크는 그대로 방치했소?”

- 아닙니다, 무력부장님. 혹시 몰라 부풀린 소문을 그곳에 퍼뜨렸습니다.

‘끄덕끄덕~’

“잘했소. 그런데 주변 영주들의 반응이 어떠한가, 장갑차에 놀랐겠지?”

- 그렇습니다, 영주님. 카페에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영주와 주요 가신들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우리 배달을 도발하려는 기미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참으로 다행이군.”

“영주님. 그렇다면 간자들이 이대로 방치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목적을 달성했으니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이 말이지요? 무력부장의 주장이 타당하구려.”

- 그럼···

“블락 경! 현 시간부로 배달에 침투한 간자들을 모두 소탕하라.”

- 충, 마이 로드! 모든 일은 영주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수정구가 검게 변하며 블락의 영상이 사라졌다.

“후우~ 다음 안건으로 넘어··· 아참~ 휘슬러 경. 오늘도 특이상항이 없었지요?”

“다행히 불미스런 사건이나 적대행위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후우~ 다행이구려. 잠시 티타임을 가집시다.”

잠시 한잔의 여유를 챙긴 팰리스가 속으로 연신 되뇄다.

‘제발 우리 배달을 도발하지 마라. 우릴 건드리면 어쩔 수 없이 싸워야 하고 그럼 도발한 너희가 멸망할 것이다.’

얼핏 황당한 소리 같지만 2달 전 팰리스의 솔직한 속내였다.

배달이 일방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했다지만 병사들을 동원하고 생산 활동에 전념해야할 장정들을 예비군으로 소집한 상태였다.

이들이 벌어들일 기회비용과 전쟁에 소모한 탄환, 마정석 그리고 점령지를 재개발할 비용까지 계산하면 얼추 2~3년 치의 예산에 육박했다.

지금껏 교역을 통해 많은 천문학적인 골드를 벌었고 ‘돈지랄’ 하듯이 막대한 자금을 개발에 쏟아 부어 쇼쇼니 반도와 샤이엔 지역을 개발했다.

그런데 또 3영지를 한꺼번에 합병했다.

배달의 규모가 또 2배 이상으로 확장됐다.

물론, 부산 마고성의 지하에는 천문학적인 재화가 보관되어 있었다.

다만, 마나석과 마정석은 전략자산이라 함부로 건드릴 수가 없었다.

오직 골드와 금괴만을 사용할 수가 있어 배달은 이제 돈지랄이 불가능해졌다.

다행히 재정은 배달이 자신하는 상업과 교역을 통해 충당할 수 있을 것. 당장의 문제는 내부가 몹시 혼란스러워졌다는 점이다.

3개의 영지를 한꺼번에 병합하자 배달의 주민들도 혼란스러워했는데 뜬금없이 점령당한 주민들은 어떤 상태였겠나.

내부적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배달은 이런 혼란을 잠재우고 점령지를 완전한 배달로 동화시킬,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세 영지를 병합함으로써 배달은 아비게일 후작령과 헌터 백작령, 미하일 백작령, 바스크 자작의 군소영지 연합과 새로이 국경을 접하게 됐다.

물론, 영지전쟁을 벌인다면 장갑차로 무장한 배달군이 일방적으로 승리할 것이다.

다만, 배달은 이제 막 세 영지를 점령한 상태에서 또다시 전쟁을 벌이고 승리하더라도 내부적인 혼란만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황당하게도 승전(勝戰)이 연이은 전쟁들을 불러올 수도 있었다.

‘이러다가 고구려 꼴 나는 것 아냐? 젠장~’

고구려가 수와 당에게 계속 승전했지만 단 한 번의 패배로 멸망했다.

배달이 연이어 전쟁을 벌이면 고구려 꼴이 날 수도 있었다.

한마디로 배달은 당장이라도 전쟁을 벌여도 일방적으로 승리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동네북이 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고 상대를 바꿔가며 끊임없이 전쟁할 수도 있었다.

팰리스가 이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장갑차를 공개하여 말없이 경고했던 것이다.

[우린 졸라 무서운 장갑차로 무장했다. 우리와 전쟁하면 너희만 쫄딱 망할 것이다.]

블락의 보고에 따르면 새로이 국경을 접한 영지들이 이런 배달의 ‘경고’를 알아차렸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긴장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포로들이 배달의 병사로 다시 태어나 병력이 대폭 증강될 때까지는···

그로부터 2달 후, 대규모의 신병들이 배치되고서야 팰리스와 가신들이 겨우 안도했다.

“현 시간부로 비상체제를 해제하고 영지를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충, 마이 로드! 모든 일은 영주님 뜻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팰리스가 마침내 정상적인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때만을 기다렸을까?

가신들이 갑자기 주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시작은 짬밥(?)이 가장 높은 드레이크였다.

“영주님. 예비군들을 일터로 돌려보내길 요청합니다. 아참~ 기사와 병사들에게 휴가를 보내야겠지요? 순차적으로 휴가를 보내 노고를 치하해주시지요.”

여담이지만 드레이크는 아들(프랭클린)을 전장에 보내서 불안한 정부(情婦), 에이미의 베갯머리송사 때문에 꽤 치쳐있었다.

“아~ 그렇겠군요. 기사와 병사들에게 휴ㄱ···”

“영주님! 휴가라니요. 이번 전쟁의 가장 큰 공훈은 누가 뭐래도 장갑찹니다. 그런데 지금의 장갑차는 트랙터를 개조해서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부ㅈ···”

“그렇습니다. 시간이 너무 부족했었죠. 덕분에 군사무기치고 사용이 꽤 불편하고 여러 부문에서 부족합니다. 재설계를 통해 장갑차부터 개량해야 합니다.”

무력부장 아르펜, 그는 장갑차의 매력에 푹 빠졌다.

무기에 관해서는 토머스도 절대 빠지지 않았다.

“장갑차보다 예전에 언급했던 기관총이요. 빠바바바방~”

“하아~ 토머스 너마저···”

“영주님. 이렇게 화끈한 기관총부터 개발해야 해요. 안 그래요? 그래야 적들이 몰려오더래도 모조리 쓸어버리죠. 움화하하하~”

“헤라클 남작. 기관총도 좋지만 장갑차에 대포부터 장착해야 하네. 이를 위해서는 영주님께서 언급하신 주퇴복좌기라는 것부터 개발해야 해.”

아르펜이 자꾸 새로운 일거리를 언급하자 티아늄이 얼굴을 찌푸렸다.

“에이 씨~ 말만하면 뚝딱 만들어지는 줄 아나? 실제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줄 모르지?”

M1소총이나 속사포, 철갑선 등은 팰리스의 예상보다 훨씬 아니, 너무도 빨리 만들어졌다.

팰리스가 대강의 구조를 알았고 막강 공돌이, 드워프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퇴복좌기라든가 기관총은 사정이 달랐다.

원리는 대충 알고 있었지만 칠성시절에 접한 적이 거의 없어 조언이 힘들었다.

그래서 (한국의 기업들이 프로그래머들을 돌리고 갈아 작업을 마치듯이)드워프들만 돌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라 티아늄의 불만은 너무도 당연했다.

그런데 아르펜도 제법 드워프 활용법을 터득했다.

“티아늄. 아주 크고 아름다운 대포! 그것을 만들고 싶지 않나?”

“크, 크고··· 아름다운 대포?”

“주퇴복좌기를 개발하면 아주, 아주 큰 대포를 만들어도 반동을 이겨낼 수가 있다.”

“그, 그렇지. 대포를 더욱 크게 만들지 않았던 건 반동이 너무 셌기 때문이었지. 그래! 개발하자. 크고 아름다운 대··· 아니, 주퇴복좌기를.”

아르펜과 토머스, 티아늄이 얼굴을 맞대자 드래이먼드의 얼굴이 죽상이 됐다.

“아, 안 됩니다. 어째 무기만 생각하는 겁니까? 지금 말한 것들을 개발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지 알아요?”

드래이먼드가 앓는 소리를 하자 재정을 맡은 축복이 얼른 부언했다.

“세바스찬 경이 맞네요. 내무부가 현재 보유한 골드와 금괴는 대부분 사용처가 정해진 자금이에요. 무기를 개발하고 싶다면 골드를 벌어오세요, 골드! 알았나요?”

“자작부인의 말씀이 무조건 옳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영주님! 영지전으로 중단한 상행부터 빨리 재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옥도자기와 법랑, 나일론을 속히 개발해야 합니다.”

말을 마친 드래이먼드가 빤히 팰리스를 바라봤다.

마치 ‘들었으면 빨리 내가 말한 그것들을 개발해.’ 이러는 것 같았다.

드래이먼드만 그런 건 아니었다.

축복을 비롯한 가신과 드워프, 엘프들까지 묘한 시선으로 팰리스를 주시했다.

“···”

‘이런 씨··· 나한테 뭐, 맡겨놨나? 아무튼 가장 시급한 건 따로 있다.’

“후우우~ 배달의 정당한 지배자로써 한마디 말하겠소.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집행해야 할 건 방금 말한 것들이 아니라고 생각하오.”

“네? 아니라굽쇼?”

“그렇소. 우리가 가장 먼저 시행해야할 사업은···”

“···”

‘꿀꺽~’

“교육사업! 배달의 영토가 된 지역에 학교부터 지어야 할 것이오.”

팰리스의 선택은 교육이었다.

전쟁에서 희생된 자들의 장례와 보상절차들을 모두 완료했으니 이젠 배달의 백년지계(百年之計)를 시작해야 한다.

다른 영지들이 한창 장갑차 개발을 고심하고 있을 때, 배달은 이렇게 미래의 백년을 위해 아이들부터 교육시키려고 했다.

팰리스의 배달. 무소의 뿔처럼 오늘도 미래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고 있었다.

63 무소의 뿔처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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