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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발디의 사령관 코스마가 목에 마나를 두르고 고함쳤다.
“기마대~애! 출전하라.”
애가 닳게 기다렸던 기미부대에게 마침내 출전명령이 하달됐다.
“됐다. 이제 우리 차례다.”
“서둘러라~ 땅개들이 모두 끝내기 전에 빨리 쓸어버리자, 이랴~”
“야호~ 놈들을 쓸어버리자!”
“들어라, 용맹한 기병들이여~ 너희들의 목표는 대포다.”
“포병세력을 완전히 잠재워라. 완벽한 승리를 위해.”
코스마는 현 상황에서 가장 위협적인 포병세력 격멸을 주문했고 기병대장은부하들에게 확실하게 주지시켰다.
기마부대는 본래 총병과 상성이 나쁘다. 평소라면 총병들의 집중사격 때문에 엄두도 못 냈을 공격이었다.
다행히 도야마의 보병이 아군에게 빠르게 와해되는 도중이다.
그렇다면 기마대에게 가장 위협적인 대상은 대포와 마법공격 그리고 이 시대의 먼치킨 격인 기사단일 것이다.
알다시피 대포는 매우 강력하지만 발사속도가 너무 느렸다.
솔직히 겉보기에 몹시 대단하고 화려한 것처럼 보였지만 크고 무거운데다 인명살상에 그리 효율적이지도 못했다.
마법병단은 광범위한 지역을 지옥으로 만들 수 있지만 사정거리가 너무 짧았다.
그리고 기사단은 몹시 강력한 집단이지만 그 수효가 100을 넘지 못했다.
“이랴, 이랴~”
‘우두두두~’
“포대가 목표다.”
“선두~ 대포구멍이 안 보이나? 옆으로 살짝 우회해.”
‘우두두두두~’
‘뻥~ 뻐뻥~ 뻥, 뻥····’
기마부대가 박차를 가하고 속도를 더하자 도야마의 포병들이 대포를 발사하며 대응했다.
안타깝게도 대포는 장전속도가 너무 느렸고 기마부대는 너무 빨랐다.
어느 기병부대는 대포가 자신들을 겨누자 회피하는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끼랴랴랴랴~ 화약부터 불태워.”
“아니다. 사람이 먼저다. 포병들부터 먼저 사살해.”
‘꽈아아앙~’
“에잇~ 뒈져!”
‘뎅겅, 뎅거덩~’
화약을 실은 짐마차가 폭발했다.
변변한 무기 없이 갈팡질팡하던 포병들마저 살해됐다.
도야마의 포병세력이 완전히 와해된 순간이었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어졌다.
도야마 백작과 지휘부가 전면적인 후퇴를 감행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예전의 어느 반도국가의 대통령과 달리 조금은 양심적이었다.
도야마 백작은 국민들을 속이고 버리는 것도 모자라 적들에게 미끼로 던져주고 측근과 함께 야반도주했던, 그야말로 뼈 속까지 ‘가짜’였던 그와 달리 부하들에게 후퇴하라고 지시했다.
“후, 후퇴해! 빨리 후퇴신호를 전파해.”
‘뿌우우우웅~ 뿌웅~ 뿌뿌, 뿌우우우웅~’
명령계통을 통해 후퇴하라는 신호가 떨어졌다.
후퇴신호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던 병사들이 일제히 몸을 돌리고 도망쳤다.
화승총이 무겁고 거치적거리면 거리낌 없이 내던지고 도주했다.
본래 최대의 전과는 이렇게 무질서하게 후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가리발디 보병들이 마침내 대열을 풀고 적을 격멸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기마대는 특유의 기동성을 살려 무제한적인 살계를 펼쳤다.
일부 현명한 부대장은 패잔병을 포로로 잡았다.
“살려서 포로로 잡아.”
“죽이지 마! 이것이 다 돈이란 말이다.”
도주에 실패한 나머지 원진을 만들고 최후의 발악하는 자들에게는 항복을 종용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들이 마법통신으로 제국의 강자들과 팰리스에게 보고됐다.
각설하고, 회전을 승리로 이끈 가리발디는 여세를 살펴 점령당했던 지역 모두를 단숨에 수복했다.
당연히 그쯤에서 그치지 않았다.
역으로 도야마 영지로 쳐들어가갔다. 그리고 영토를 회복한지 10일 후에는 도야마의 강역 1/3을 점령했다.
“각하! 이쯤 멈춰야 합니다.”
“뭐라고? 전황이 유리하지 않나. 도대체 왜 멈춰야 하지?”
주세페의 의문처럼 가리발디의 군대는 여전히 조금씩 점령지를 넓혀가고 있었다.
다만, 점령지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지켜야할 거점이 늘어났고 병력 또한 분산됐다.
보급로도 당연히 길어졌다.
더구나 패전을 얼추 수습한 도야마 백작이 주민과 농노들을 급히 징집하여 대응하기 시작했다.
물론, 승세는 여전히 가리발디에게 있어 오늘도 점령지가 조금 늘어났다.
“각하! 강자들이 시퍼렇게 지켜보는 이상 도야마를 완전히 접수할 수는 없습니다.”
“빌어먹을 놈들··· 남에 차려놓은 테이블에 감히 포크를 얹으려다니.”
“그런 관계로 유리한 시점에서 싸움을 멈춰야 합니다. 원만한 협상과 이권을 차지 위해서 라도요.”
가리발디의 라이벌답게 도야마는 덩치가 꽤 컸다.
그들이 사생결단으로 총력전을 펼치면 양패구상이 될 것이다.
강자들이 끼어들 틈을 노리는 현실에서 싸움이 길어지면 서로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젠장, 아쉽구먼.”
“아쉬워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더 이상은 탐욕입니다.”
‘피식~’
“아무리 그래도 탐욕까지야···”
“각하, 도야마를 굴복시킴으로써 (서부지역의)헤게모니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니 이쯤 만족ㅎ···”
“알아, 알아. 어제도 오스랄 남작이 충성을 맹세하러 찾아왔지 않나. 소영주와 첩을 맡기면서 말이야.”
가리발디가 승리함으로써 서부지역의 균형이 깨졌다.
이 때문에 두 영지와 접한 중소영지들은 좋든 싫든 선택해야만 했다.
주세페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가리발디의 그늘에 들어갈 것이냐. 아니면 약자들끼리 연합하거나 그도 아니면 어떡하든 홀로 독야청청 하느냐.
오스랄 남작이 백기 투항한 것처럼 대세는 가리발디의 패권을 인정하고 백기투항 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잠깐! 충성맹세?
앞서 언급했다시피 가이아의 충성맹세는 매우 강력하고 신성하다.
그러나 권력에 대한 의지는 그것마저도 초월하곤 한다.
이 때문에 오스랄 남작이 영지의 미래, 소영주를 인질로 맡기고 실제적인 마누라였던 첩까지 바쳐 충성을 증명했다.
뭐, 인질을 주고받는 사이에 충성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지만···
참고로, 가이아의 귀족들은 대부분 가문간의 거래로 결혼한다.
그래서 정식부인인 1부인과 2부인은 거래의 증표였고 후계자를 생산하는 용도였다.
반면, 첩은 달랐다.
아무리 장남이라도 첩의 소생은 후계자가 될 수 없고 첩은 신분적으로도 지위가 불안정했다.
그러나 영주의 사랑을 독차지하여 실제적이자 정신적인 마누라였다.
조선시대처럼 절대적으로 괄시받는 존재가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장희빈처럼)본처를 밀어내고 대신 차지하기도 한다.
그런 사랑스런 첩을 주세페에게 바쳤다.
오스칼 남작이 얼마나 절박했는지를 방증하리라.
아마도 그녀는 주세페가 적당히 즐기다가 공을 세운 부하들에게 ‘상품’으로 하사할 것이다.
정 아니다 싶으면 기념 삼아 몇 번 건드리고 원주인(?)에게 돌려주던가.
각설하고, 제이슨의 주장대로 유리한 시점에서 강화를 제의하면 도야마가 종전을 쉽게 받아들일 것이고 협상조건도 유리하게 가져갈 수가 있다.
실제로 가리발디의 종전제의에 도야마 백작이 기다렸다는 듯이 수락했다.
종종 전투보다 치열한 것이 강화협상이라고들 말하지만 가리발디의 전세가 워낙 유리했다.
그래서 도야마 백작은 아끼는 첩들을 상납하며 강화조건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했다.
실제로도 베갯머리송사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영주님. 제 소원이어요.”
“제 소원도 그것이어요. 아잉~ 들어줄 거죠?”
“하하하~ 그래 이 맛이지, 이 맛이야.”
“어머, 어머~”
“우리들이 그리도 맛 좋아요?”
“뭐, 네 년들이? 허허허~ 어리석은 년들··· 권력이다, 이년들아. 권력의 맛.”
“아~ 그렇구나.”
“피이~ 못 됐어. 오늘은 이만 모실래요. 벌써 자정이 훌쩍 넘었어요.”
‘피식~’
“마정석도 충분한데 벌써 자려고? 그래, 기분이다. 네년들의 얼굴을 보아 구리광산은 도야마의 (네년들)자식들 명의로 넘겨주마.”
“어머, 정말이에요?”
“아이 좋아라, 뭐해요. 빨리 올라오지 않고요.”
“흐흐흐~ 이번엔 살려달라며 도망가기 없기다?”
‘너무 많은 이권을 빼앗으면 도야마 백작이 속으로 칼을 갈겠지? 적당한 이권쯤은 모른 척 넘어가주마. 가장 노른자는 당연히 내 차지고.’
이렇게 첩들이 활약했지만 주세페가 적당히 용인한 면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평가하면 상당한 이권들이 가리발디에게 넘어갔다.
[현 시간부로 가리발디와 도야마의 영지전쟁을 끝났음을 선포한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가리발디와 도야마의 영지전쟁이 이렇게 끝을 맺었다.
가리발디가 패권을 차지함으로써 서부지역의 혼란이 일단 진정됐다.
그렇다면 이제 제국의 분쟁이 사라졌을까?
결론적으로 아니올시다.
서부지역이 진정됐지만 혼란은 주변으로 빠르고 넓게 확산됐다.
제국의 전통적인 강자들은 가리발디가 더욱 강력해지자 그 점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가리발디가 승리한 요인을 분석하여 앞선 무기(수석총)와 운용전술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자신들의 군대에 적용하는 한편 무기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동시에 주변 영지들을 합병하기 위해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아니,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기 위해 영지전쟁(이라 쓰지만 세력 확장이라고 해석한다)을 위한 시비를 걸었다.
이에 중소영지들의 대응은 크게 셋으로 나눌 수가 있다.
첫 번째 대응, 생존을 위해 약자들끼리 연합한다.
가장 많이 선택한 부류가 바로 이것인데 사실, 아무리 고만고만한 영지라도 영주는 그 지역에서 실질적인 왕이었다.
세율을 마음대로 정할 수가 있다.
마음에 안 드는 평민은 언제라도 목을 자를 수가 있다.
(실제로는 거의 없지만)원한다면 신부의 첫날밤을 가질 권리 즉, 초야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참고로, 영주들이 초야권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 건 주민들을 아껴서 그런 것이 결코 아니었다.
그저 평민 여성이 예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영주는 막강한 권력자이자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자였다.
어릴 때부터 몸에 좋은 것만 먹고 얼굴을 가꾸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다.
여기에 ‘DNA 성형’이라는 버프까지 더해진다.
풀이하자면 귀족 특히, 영주들은 통계상 미인을 반려로 맞이했고 이런 이유로 귀족자제가 미남, 미녀가 될 확률이 높았다.
그런 귀족들에게 땡볕에 얼굴이 타고 힘든 노동으로 피부가 거칠어진 여성들이 어디 눈에 들어오겠나?
이런 이유로 잠자리 상대가 될 확률이 높은 시녀는 보통 부활을 꿈꾸는 몰락귀족이나 하급귀족의 딸이 담당한다.
물론, 예외가 없을 수는 없다.
그날따라 영주의 마음이 ‘땡기면’ 남편이나 아비 아니면 약혼자에게 10골드만 던져주면 된다.
그럼 질릴 때까지 데리고 놀 수가 있다.
그로인한 원치 않는 임신 또는 불행한 출산?
아니다. 부인이나 딸 아니면 약혼자를 제공(?)한 측에서 오히려 귀한 씨앗을 얻었다며 임신을 반긴다.
피해자(?) 격인 여성도 마찬가지, 운이 좋으면 영주의 성에서 생활한다.
그럼 ‘띨띨한’ 평민과 결혼해 평생을 고생하는 대신 귀티 나는 화려해 보이는 영주나 그의 ‘자제들’의 대를 이은 잠자리 상대로 ‘출세’한다.
운이 좋으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비윤리적이고 성윤리가 너무도 개판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가이아는 평민이나 농노의 인권개념이 전무한 중세시대를 살아간다.
가이아의 도덕관념은 당연히 (인권이 강조되는)현대와 다를 수밖에 없다.
아참, 아무리 야박한 영주라도 자신을 핏줄을 출산하면 체면상 최소한의 양육비를 지불한다.
세금이나 각종 편의를 제공하기도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영주가 직접 챙기진 않는다.
그는 다른 여자들을 건드리느라 바쁘다.
그래서 그의 집사나 시종이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돈과 편의로써 뒷수습한다.
그렇다면 팰리스 같이 혼외의 관계라 낳은 자식은 불행할까?
아니다. 팰리스도 그렇지만 보통 영주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는 (상징성을 제외하더라도)얼굴이 잘생기고 똑똑할 확률이 매우 높다.
평민이나 농노의 입장에서는 왕처럼 아주 대단한 남자의 씨를 받아들인 셈이다.
그래서 아르펜 휘슬러가 파이온 브라이트와 관계하고 아이(팰리스)까지 잉태한 시녀, 라이나와 기꺼운 마음으로 결혼했다.
영주라는 지위는 그만큼 특별했고 참으로 대단한 권위를 가졌다.
이런 상황에서 연합하면 아무래도 영주의 특권과 기득권 및 자주성 일부가 훼손된다.
평소라면 이것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중립을 선언하면 시비를 걸지 않았던 몇 년 전도 아니었다.
지금은 강자들도 경쟁자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주변 영토에 군침을 흘리는 중이다.
당연히 중소영주들은 생존을 위해여 뭉쳐 대항해야 할 것. 그래서 절반 이상의 중소영주들이 똘똘 뭉쳐 강자의 폭거에 대비했다.
다음으로 두 번째 대응, 오스탈 남작처럼 강자의 패권을 인정하고 충성을 맹세, 그의 휘하로 편입하는 방식이다.
이런 경우에는 자주성이 크게 훼손되고 영주의 특권과 이권을 알아서 상납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자들이 전쟁을 벌이면 힘들게 양성한 기사와 군대를 보내 대신 피 같은 피를 흘려야 한다.
강자를 왕으로 모시는 신하라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마지막 대응은 중립이었다.
홀로 독야청청 하는 매우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가 있다.
(마수의 숲을 수비하는)파이온이나, (바바리언의 약탈을 막는)오르도스, (이동포털을 관리하는)황금 마탑, (외세의 침략을 대비하는)제국군이 바로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황금마탑이나 제국군은 엄정 중립을 선포한 바가 있고 실제로도 강자들의 쟁투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파이온과 오르도스는 꽤 강력한 무력을 보유했지만 그저 마수의 숲에서 튀어나오는 몬스터나 바바리언의 침입에 대비하는 일에 전념했다.
이런 이유로 쓸데 없이 시비를 걸어 괜한 문제들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배달은 어떤 경우일까?
독야청청 독자생존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아 세 번째 유형이지만 배달은 강자들이 특별히 인정할 만한 임무나 사명이 없었다.
그래서 이리 보면 만만했고 저리 보면 자신의 세력을 확장시킬 아주 좋은 먹이감으로 여겨졌다.
[쪼매만 영지가 커졌지만 기껏해야 백작령이다. 그런데 걔네들이 그렇게 돈을 많다며?]
[마적단들이 너무 악랄해서 우리영지의 상단은 개점 휴업상태다. 이렇게 어려운 판국에도 배달의 상단은 계속 거해한다며? 그것도 아주 엄청난 물량을··· 만일 우리의 상단이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한다면.]
[아~ 아깝다. 딱 잡아먹으면 재정사정도 나아지고 세력도 확장될 텐데. 배달은 우리와 너무 멀리 떨어졌어. 시빗거리도 명분도 없고.]
제법 방귀 뀌는 영주들에게 배달은 딱 이랬다.
그래서 레나강 이북지역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세 영지가 기회라며 무릎을 쳤다.
[옳다구나! 가리발디가 먼저 시작했다. 그러니 우리가 움직여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크로우 자작, 푸에블로 남작, 나바호 자작이 마침내 배달 침공을 결심했다.
문제는 배달은 이제 백작령으로 성장했으니 자신들 세 영지가 하나의 영지처럼 똘똘 뭉쳐야만 승리할 것이는 점이다.
그런데 세 영주는 생각이 다르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 그것이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아주 황당한 방식으로 동맹을 체결하고 그 힘으로 배달을 편입, 황위를 차지할 기틀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제국 서부에서 튄 불똥이 엉뚱하게도 동부지역에서 화재로 점화된 셈이다.
그런데 잠깐! 아주 황당한 방식이라고? 그것은 바로···
60. 쟁투의 시대가 시작되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