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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면 잘살거 같지-177화 (177/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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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엔 백작령은 예전부터 영토가 넓기로 소문난 영지였다.

쇼쇼니 반도를 비롯해서 쓸모없는 지역이 대부분이라 골칫거리였지만···

레나강 이북지역도 제국 전체적으로 보자면 평균적인 토질보다 떨어지는 지역이었지만 샤이엔에서는 보자면 제법 좋은 토지로 평가된다.

레나강이라는 유량이 꽤 풍부한 강이 흘렀고 경사가 완만해서 농사짓기에 제법 좋은 입지조건이었다.

팰리스는 이런 알토란같은 지역의 절반을 넘겨주는 대신 영지 간의 거래에 부과하던 세금을 없애달라고 제안했다.

“아참~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당연히 이남지역으로 이주시킬 것이오. 배달의 백성이 됐으니 당연하겠지요?”

“그렇습니까? 그, 그건··· 우리가 양보··· 하겠습니다.”

크로우 자작령의 빈센트 남작은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은 웃음을 참고 힘겹게 제안을 수락했다.

“우리 나바호 영지도 그리 야, 양보하··· 크큭···하겠습니다.”

“여, 영주님. 저희 주군께 제안하신 바를 보고하고 승인받겠습니다.

‘흐흐흐~ 세 영지가 연합하겠다고 을러댔지만 그것이 어디 말처럼 쉽나? 완전 애송이였군.’

‘이번에 세운 공이라면 주군께서 크게 칭찬하실 것이다. 아끼던 첩을 상으로 내려주실 지도 모르지. 흐흐흐~’

사신들은 젊은 배달영주가 자신들의 협박에 넘어갔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각자의 영주에게 마법 통신하여 이 소식을 알렸다.

- 그것이 정말인가? 어리석게도 허장성세에 속았나보군. 복귀하면 내 크게 상을 내리겠다.

- 오~ 참으로 큰일을 해냈구나. 자네에게 7번째 첩을 상으로 내려주겠다.

- 배달영주가 나이가 어려 사리분별을 못했군. 어리석게도 천한 상거래에 집착하다가 영지의 가장 근본적인 자산을 잊고 말았어.

차례대로 크로우 자작과 나바호 자작 그리고 푸에블로 남작이었다.

이로써 레나강 이북지역이 소영주와 세 영지의 손에 넘어갔다.

서로가 원하던 바였기에 후속조치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일단, 레나강 이북 지역에 살던 주민들에 대한 소개령이 떨어져 깃발부대를 제외한 주민들을 한꺼번에 대전 이남지역으로 이동시켰다.

강제로 소개된 이들과 샤이엔 영지의 주민을 합치면 모두 25만(이 과정에서 2만의 주민들이 레나강 이북지역에 남았다.)이 배달에 유입됐다. 배달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풍부한 인력이 대거 생겨난 셈이다.

다른 곳보다 강제로 소개된 주민들부터 처리해야할 것이다.

팰리스는 신원조회와 예방접종 그리고 배달 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초상식과 법률 등을 교육시킨 뒤에 인력부족에 시달리는 공방에 분산 배치하게 했다.

아울러 비정기적으로 선철을 생산하던 무한제철소를 상시운영하기로 했다.

무한제철소는 현대적인 제철소로 심각한 인력부족으로 툭하면 용광로가 식어버렸다.

아직은 철강의 소비가 적어 용광로가 식으면 생산을 중지하는 형태로 운영해왔다.

그러다가 철강의 수요가 발생하면 굳어버린 용광로를 때려 부수고 내화벽돌로 용광로를 다시 쌓아 선철을 생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풍부한 인력이 유입됐다.

그래서 배달의 수뇌부는 무한제철소를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선철을 강철로 제련하는 시설까지 안정적으로 가동시킬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인력이 남습니다. 허허허~”

“영주님. 갑자기 너무 많은 인력이 유입되었습니다. 이젠 어디에 배치할지를 고민할 정돕니다.”

드레이크와 피리온이 이렇게 행복한 고민을 토로할 정도였다.

“하하하~ 그렇습니까? 그럼 울릉도섬과 거기 그 섬···· 이름이 뭐라고 지었더라?”

팰리스가 잠시간 고개를 갸웃거렸다.

결론적으로 섬의 이름이 마라도였는데 이쯤 울릉도섬을 비롯한 이리얀해의 사정을 알아야만 이후의 대화들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알다시피 울릉도섬은 이리자야로부터 공여 받은 섬이다.

지금껏 사탕수수를 재배하여 독도섬의 설탕공장에 원료를 공급해왔다.

노동자들은 이리자야를 침략했다가 포로가 되었던 부족국가 마타람과 비마의 병사들. 팰리스는 그들이 별다른 문제없이 3년의 강제노동을 마치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했다.

팰리스가 자비로운 영주였기 때문은 결코 아니었다.

“공산주의처럼 근로의욕이 없는 자는 우리에게 필요치 않다. 내가 귀향을 허락했지만 설마 모두가 돌아가겠다고 할까? 적어도 절반정도는 (울릉도섬에)남아 나의 백성이 되길 희망할 것이다. 포로 700명보다 나의 백성 350명이 훨씬 낫다. 아암~ 그렇고말고.”

처음부터 포로들을 회유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강제노동이었지만 포로들에게는 고향보다 훨씬 생활하기에 편했다.

여기에 시기상으로도 꽤 절묘했다.

이때는 기습적으로 침략 받았던 이리자야가 드디어 마타람과 비마, 스컬 해적단에게 복수전을 펼치려던 시기였다.

참고로, 이리자야의 젊은 사자 티무르는 배달과의 무역으로 엄청난 재정흑자를 이뤄냈다.

배달로부터 우수한 강철무기를 수입하여 병사들을 무장시켜왔다.

팰리스가 이리자야를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병력이 3~4배 이상 늘어났고 무장의 질도 훨씬 좋아졌다.

이쯤 과거의 치욕을 되갚아주려고 했다.

그래서 포로들이 마타람이나 비마로 돌아가면 다시금 병사로 소집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아이 씨~ 정말 돌아가기 싫다. 비마에 가면 전쟁터에 끌려갈 텐데.”

“맞아. 그냥 이대로 살면 안 될까? 말만 강제노동이었지 대우가 제법 좋았잖아. 배달의 백성이 되면 더욱 살기 좋아질 거야.”

포로들은 3년 동안 배를 곯아본 적이 없었다.

귀하디귀한 소금으로 만든 젓갈에 두부와 된장, 김치 등의 신기한 음식들을 항상 넉넉하게 배급받았었다.

“아무리 그래도 조국을 버릴 순 없어. 나는 너희들과 달리 배신자가 아니다.”

마타람 출신의 포로, 가르첸. 사람이라서 생각이 모두 같을 수는 없었다.

“그래? 그럼 그러던가. 그런데 가르첸··· 말을 참 이상하게 한다?”

“맞아. 우리가 왜 배신자야? 나라에서 우리에게 해준 것이 도대체 뭔데? 도대체 뭘 해줬기에 우리가 배신자냐고.”

포로 대부분이 생각하기에 비마와 마타람에서의 생활은 노예보다 조금 나았을 뿐이다.

강제노동이란 처벌을 받는 지금의 생활보다 훨씬 열악했었다.

“이이··· 이리도 타락했다니.충성은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 조국에 충성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그렇지 않나?”

“그렇지. 충성은 당연하겠지. 단, 그럴 만한 자격을 갖췄다면.”

“자격이라고? 충성을 바쳐야할 조국에 도대체 무슨 자격을 운운하나!”

“예전엔 나도 너처럼 생각했어. 하지만 이젠 달라. 마타람이 과연 우리의 충성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가졌을까? 비마는 또 어떻고.”

“뭐, 뭐라고?”

“너도 좀 생각해봐. 우리 마타람이 정말로 그럴만한 자격을 가졌는지. 예전에 모르겠지만 지금은 확실하게 전혀 아니라고 봐.”

“이이···”

“내말이··· 처음에는 나도 무식해서 잘 몰랐어. 하지만 이젠 알아. 아무리 조국이라도 우리에게 충성을 요구하려면 그럴만한 자격부터 갖춰야 한다는 걸. 뭐, 정확하게 따지자면 국가가 아닌 윗대가리들이겠지만 서도 어쨌든. 그렇지 못하겠다면 아예 망해야버려야 해.”

백성 대다수를 고단하게 만드는 국가는 멸망해야 한다.

그것이 역사의 발전이고 공공(公共)의 선(善)에도 부합한다.

포로들은 ‘강제노동’이라는 처벌을 받았지만 절반쯤은 배달인으로 살아왔다.

간수(?)를 통해 배달의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얼추 들어왔다.

“정말입니까? 아이를 학교에 보내 교육시키지 않으면 부모가 벌을 받는다고요?”

“배당···금이요? 넉넉한 품삯은 이해하겠어요. 그런데 왜 영지가 돈을 벌었다고 공장에서 일하는 일꾼에게 돈을 주지요?”

“맙소사~ 영주가 미쳤거나 아니면 신의 사자가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백성들에게 그리 잘해주겠어?”

그들이 판단하기에 배달은 진정으로 백성들을 위하는 영지였다.

그래서 진정으로 충성을 바칠만한 영지였다.

반면, 비마와 마타람은 어떻게든 자신들을 착취하고 골수를 빨아먹을 생각만 했지 백성들의 행복과 미래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부패한 비마와 마타람. 자신들에게 충성을 요구할 자격이 전혀 없었다.

배달은 강제노동이라는 처벌을 가하면서도 고향에서 살았던 것보다 훨씬 나은 삶을 유지해줬다.

원하면 문자(대륙공용문자 + 입글)까지 알려줬다.

“그런데 말이야. 가족은 어떡하지? 이젠 마타람에 망하는 건 아무런 상관없어. 그런데 그곳에 남은 가족이 걱정이네.”

“그러게. 우리만 호의호식하면 평생을 괴로워할 거야.”

“그렇다고 악의 구렁텅이로 다시 기어들어가는 멍청이가 될 수도 없고.”

“그럼, 요세프님께 부탁하자. 가족들을 이곳으로 불러달라고.”

이렇게 포로들은 비마와 마타람으로 복귀할 길을 열어줬어도 대부분이 배달인이 되길 자청했다.

그들은 (이리얀해의 책임자)요세프에게 가족을 데려달려고 요청, 기어이 배달의 백성이 되었다.

참고로, 이리자야의 티무르왕은 배달과의 교역과 제지공장의 운영으로 국가의 체질을 크게 개선시켰다.

그래서 마침내 복수전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는 배달에서 생산한 강철무기를 대량으로 주문하며 그 대금으로 울릉도섬보다 3~4배 큰 섬과 맞교환하자고 제안했다.

마침, 독도섬의 설탕공장은 원료(사탕수수 원액)가 부족해서 가동률이 겨우 20% 선에 그치는 실정이었다.

제국이 혼란기에 접어들었지만 설탕수요량은 전혀 줄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늘어났다.

배달은 카페의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사탕수수 재배지를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서로가 원하던 조건이라서 원정을 떠난 팰리스의 허락도 없이 영토협정이 성사되었다.

알다시피 배달은 고질적으로 인력이 부족했다.

일단 불하받은 섬을 불태워 몬스터만 청소하고 본격적인 개발을 차후로 미뤄놨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인력이 유입되었던 것이다.

“영주님께서는 마라도라고 이름을 지으셨습니다.”

“아참, 마라도. 그랬었지요? 험험~ 그럼 이렇게 합시다. 일단, 울릉도 섬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다가 우리의 백성이 된···”

이들의 절반을 마라도로 이주시킨다.

동시에 레나강 이북지역에 살았던 4,000가구, 2만 명을 마라도와 울릉도섬에 이주시켜 그곳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하게 한다.

“그 건은 그리 조치하겠습니다. 그런데···”

가신들이 딱히 반대할 사안이 아니었다.

“샤이엔 지역은 어떻게 운영하실 런지. 그곳도 전주처럼 개발하실 생각입니까?”

드레이크가 말하는 전주. 부산과 대전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지역으로 한창 농업도시로 성장하는 곳이었다.

주민들 대부분은 샤이엔 백작의 압제와 착취를 피해 배달로 탈출한 이들이었다. 그런 이들을 (전주라고 이름을 붙인)평원에 모아 대단위 플랜테이션 농경지를 조성하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샤이엔을 병합했다.

샤이엔의 인구 대부분이 농부들이고 예전의 방식으로 농사를 지었다.

영지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다면 (인구밀도가 높은)샤이엔의 인구를 (인구밀도가 매우 낮은)쇼쇼니 반도로 이주시켜야 한다.

그 말인즉, 전주와 비슷한 농업도시들을 여러 곳에 조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계수로 인해 쇼쇼니 반도의 땅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샤이엔의 인력들을 이주시켜 대단위 곡물생산기지로 조성해야겠지요.”

“그런데 영주님. 그리하면 농부 1인당 경작지가 너무 넓어집니다. 테일러 경. 자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여기에서 말하는 테일러. 병사였던 그는 영지전에 패해 탈주했다가 모시던 기사가 아나톨리아에서 암살당하고 한동안탄광노예로 지냈었다.

진폐증으로 죽어갈 그를 구원한 이가 바로 팰리스. 그래서 배달까지 따라와 팰리스에게 봉사하다가 최근에 농업부장과 전주의 행정관을 겸임하는 완장을 찼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그렇습니다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응? 무슨 뜻이지?”

“마도사님의 말씀처럼 이주정책으로 농부 1인당 경작지가 크게 늘어납니다. 허나, 주군께서는 실패를 모르시는 분입니다. 아마도 적절한 해결책을 준비하셨을 것입니다. 영주님, 그렇지 않습니까?”

‘피식~’

“테일러 경 때문에 얼굴이 좀 뜨뜻해 졌구려.”

“아닙니다, 소신, 진실만을 말했을 따름입니다.”

“험험~ 그쯤 됐고··· 마도사님. 기계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오~ 기계! 그렇지, 기계가 있었지.”

“맞다요, 젊은 영주. 그 기계는 꼭 우리에게 맡겨 준다요?”

기계란 말에 티아늄 부부가 반색했다.

“하하하~ 당연히 그럴 생각입니다. 아무튼 기계를 이용하여 가장 힘들고 고단한 작업 흐음··· 이를테면 밭을 깊이 갈거나 밀을 수확하는 작업을 모두 기계로 대신할 생각입니다.”

“기계··· 말입니까? 공장은 몰라도 농사는 좀··· 아~ 혹시 골렘을 염두에 두신 것입니까? 골렘이라면 충분히 농사를 지을 수 있겠군요.”

참고로, 골렘(Golem)은 흙이나 암석으로 만든 거대인형에 고위 마법사가 생명을 불어넣어 만든 일종의 마법로봇이었다.

그리고 드레이크는 본래 귀족출신이라서 농사에 대해서 잘 몰랐다.

즉,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발로였다.

“스승님. 골렘은 이지가 없고 그래서 마법사가 일일이 움직임을 지시해줘야 합니다.”

“당연하지. 그런데 너는 왜 그 점을 언급했느냐?”

“제가 농사를 지어봐서 좀 아는데, 골렘으로 농사를 지을 순 없습니다. 농사, 생각처럼 그리간단하지가 않습니다.”

“그, 그러냐?”

“후후후~ 피리온의 말이 맞습니다. 농사도 공부해야 제대로 곡물을 수확합니다. 그래서 골렘에게 농사를 맡길 수는 없지요.”

“그럼, 기계로 농사를 짓겠다는 의미는 무엇인지요.”

“마도기관을 이용한 트랙터와 콤바인으로 농부가 직접 운전해서 밭을 갈고 밀을 수확하는 기곕니다. 구체적으로···”

팰리스가 미리 준비한 도면을 펼쳐 설명하기 시작했다.(이미지 참조)

일단은 마도기관부터, 종래의 마도기관은 마정석을 원료로 사용했는데 1회용으로 밖에 사용할 수가 없었다.

팰리스는 1회성인 마정석 대신 반영구적인 마법금속으로 마도기관을 만들 생각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마나석이 필요하다.

“마도사님. 혹시 (마법공이를 만들었던)마법금속으로 마도기관을 제작할 수 있겠습니까?”

마법금속은 일반금속에 마나석 가루를 합금한 것으로 원가만 계산해도 1g당 3골드에 달한다.

“이리자야에서 수입한 마나석이 제법 풍부합니다. 못 만들 것도 없겠지요.”

“티아늄. 대충 설계도를 그려왔는데 좀 보시죠.”

“어디보자. 음···”

“어떻게··· 기계적으로 완성할 수가 있겠어요?”

“다, 당연하지. 조금 고민 좀 해봐야겠지만 서도···”

“그, 그렇다요. 이건 좀 시간이 필요하다요.”

티아늄 부부가 평소와 달리 말을 더듬었다.

부피의 제한이 없었던 방직기계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됐었다.

무게와 부피까지 감안해서 제작해야할 트랙터와 콤바인은 상당한 기계학적인 제반지식을 요구했다.

‘티아늄. 솔직히 빨리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한 건 아니랍니다. 그저 우리 배달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트랙터가 필요할 것이고 그래서 이리 급하게 부탁한 것이지요.’

팰리스가 제반여건이 제대로 성숙하지 않았음에도 이리도 빨리 트랙터를 개발하려는 이유는 배달의 안위 때문이었다.

‘트랙터는 주로 농경지에서 사용하고 이 때문에 출력이 매우 강력해야만 한다.

트랙터를 제대로 만들었다면 장갑차나 탱크를 보유했다는 말과 같은 의미다.’

그랬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서 최초의 만들었던 전차, 마크1도 트랙터에 장갑과 대포, 기관총을 부착시킨 것에 불과했다.

트랙터 개발은 플랜테이션 농업과 안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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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이리얀 해의 경쟁자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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