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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면 잘살거 같지-170화 (170/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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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 위그드라실은 생명의 나무라는 별칭으로 부를 정도로 주변의 마나와 자연환경에 특별한 영향을 끼친다.

그 때문인지 엘프의 고서가 경고하길 파종(?)시에는 매우 조심해야 한단다.

일단 세계수 씨앗의 싹을 틔우도록 유도할 때.

그리고 그로인해 인해 자라난 싹이 순식간에 나무 등걸로 성장할 때에는 엄청난 마나의 유동을 발생한다.

그래서 작업에 참여하거나 참관할 자는 최소한의 실력자, 이를 테면 (체내의)마나의 유동을 익숙하게 다루는 3서클 이상의 마법사나 익스퍼트 초급 이상의 실력을 지녀야만 한다.

그래야만 급속 성장 시에 발생하는 마나의 유동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가 있다.

“안토니아 연대장. 그대가 책임지고 병력을 뒤로 물리시오.”

팰리스의 지시에 안토니아가 군말 없이 고개를 숙여 복종했다.

“카이라 장로님. 우리 주민들의 안전을 부탁드려요. 병사들과 함께 대피하면 될 것 같네요.”

“미안하지만 수호자. 그건 아리엘 장로에게 맡기면 안 되겠소?”

일라이의 지시에 카이라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팰리스에가 지켜보는 마당에 창피 당했다고 생각했을까.

자연 일리아의 목소리에 날이 섰다.

“장로님. 아직도 배달에 편입된 것이 불만이신가요?”

“아, 안. 불만이 아니오. 이곳까지 이동하는 동안 배달의 힘을 지켜봤는데 함부로 불만을 가지겠소?”

“그런데 왜 합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으시려는 것이죠?”

“그게···· 나도 참관하고 싶어서였소.”

“네?”

“우리 종족에게 역사적인 순간이잖소. 나도 꼭 세계수가 뿌리를 내리는 광경을 지켜보고 싶소이다. 부탁하오.”

“···네. 허락하겠어요.”

“고맙소, 수호자.”

“아니에요. 제가 좀 예민했네요. 사과할게요.”

갑작스런 엘프 내부의 불협화음은 이렇게 순식간에 봉합되었다.

이젠 세계수 씨앗을 발아시켜 할 때가 되었다.

인간 측은 팰리스와 드레이크, 토머스가 언덕을 올랐다. 엘프 측에서는 엘프들의 지도자 일라이와 토라이 그리고 장로인 카이라와 에르데가 팰리스의 뒤를 따라 언덕의 최상부에 다다랐다.

“나와라, 아공간.”

‘꿀렁꿀렁~’

팰리스가 아공간에서 초특급 마정석 1개와 최상급 마정석 2개를 꺼내 일라이에게 넘겨줬다.

그녀는 그것을 받아 평평하게 다진 바닥에 2m 간격의 정삼각형으로 놓았다.

그리곤 머릿속에 그려놓은 정삼각형의 내부에 (마법지팡이 끝으로)마법문양을 그리고 그 홈에 백금가루를 흘려 넣어 마법진을 완성했다.

이제 남은 작업은 화룡점정(畵龍點睛). 마법문양의 정중앙에 놓고 세계수 씨앗을 발아시켜야 한다.

‘끄덕끄덕~’

일라이의 고갯짓에 토라이가 문양의 중앙에 세계수 씨앗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장로님. 이제 시작할까요?”

“부탁하오, 수호자. 꼭··· 성공시키시오.”

“네, 장로님. ?? ??, Ψδ? ?χ ?κ?···”

수천 년 전에 잊힌 엘프 종족의 고어가 일라이의 입을 통해 다시금 부활했다.

그녀는 엘프종족과 세계수를 지키는 수호자였다.

축복처럼 샤먼의 역할을 수행할, 그래서 엘프들의 정신적인 지도자였다.

이 순간 그녀의 입을 통해 발성된 목소리는 언령, 권능의 힘을 가졌다.

그래서 바닥에 그려진 마법문양을 활성화시켰다.

‘반짝!’

짧고 미약한 섬광과 함께 마법문양이 빛을 발하다가 꼭짓점 마정석까지 빛에 물들게 했다.

‘위이잉, 위이이이잉~’

순간적으로 마정석들이 흠칫거리는 것 같더니 미약한 빛과 함께 마나를 방출하기 시작했다.

마정석에서 방출된 마나는 마법문양을 따라 이동하다가 중앙에 위치한 세계수 씨앗으로 흘러들어갔다.

그동안 일라이는 고어를 중얼거리며 생명의 씨앗이 싹을 틔우기를 기원했다.

“?? ??, Ψδ? ?χ ?κ?···”

‘위이잉, 위이이이잉~’

마나를 방출하는 마정석들이 자신들의 마지막을 직감했을까!

나직하게 울어대며 자신의 모든 것을 끊임없이 방출했다.

그 작업이 1시간 넘게 유지되었다.

“···”

‘벌써 1시간이 넘었는데. 어째서 아무런 변화가 없지? 엘프의 고서에 따르면 저것들이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팰리스가 내심 불안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도 끄떡없는 초특급과 달리 최상급 마정석 2개는 마나 대부분을 방출했는지 상당히 탁해져 있었다.

마정석 사용자의 오랜 경험에 의하면 몇 분 안에 보유한 마나를 모두 방출하고 부서질···

‘아니다. 5초안에 흙으로 변해버릴 것이다.’

팰리스가 제대로 봤다.

최상급 마정석 2개가 급속하게 탁해졌다. 그러다가···

‘티팅~’

귀가 아닌 마음으로 전해진 파열음이었다.

최상급 마정석 2개. 회광반조처럼 한꺼번에 마지막 마나를 방출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반면, 세계수 씨앗은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없···

‘어? 되, 됐다. 싹이 트려고 한다.’

‘쩌적~ 쩌저저적~’

‘펑!’

도토리만한 크기였지만 거대한 바위가 쪼개지는 것 같이 둔중한 소음이었다.

동시에 꽁꽁 뭉쳐진 무엇이 소리 없이 사방으로 폭발했다.

순간적인 마나폭풍?

인간과 엘프들은 갑작스런 마나풍에 놀라 비틀거렸지만 곧바로 신형을 바로 했다.

그들은 온몸으로 느껴지는 기이한 소음과 함께 체내의 마나가 뒤틀려 간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고오오오오오~’

세계수 씨앗이 싹을 틔우며 발하는 초저주파였다.

인간과 엘트들이 급히 체내에서 들끓는 마나를 바로 잡을 그때였다.

두 쪽으로 쪼개진 씨앗 사이에서 새싹이 생성, 빠르게 자라나기 시작했다.

초저속으로 촬영한 모습처럼···

세계수의 싹이 꿈틀거리며 하늘을 향해 치솟았다.

고개를 내려 보니 3갈래의 뿌리가 뻗어 나와 대지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 ??, Ψδ? 하늘과 대지에 엘프종족이 Ψδ?···”

일라이의 기원속에 세계수가 급격하게 성장했다.

비정상적인 성장에 주변의 마나가 마구 들끓었다.

체내의 마나까지 연동하여 방금전보도 더욱 강하레 요동쳤다.

그러다 어느 순간···

‘꾸르르르릉~’

폭발? 아니면 성장! 폭발적인 성장이었다.

세계수 줄기가 급하게 하늘로 자라나기 시작했다.

뿌리도 급격하게 덩치를 키웠는지 땅바닥이 일렁거렸다.

다행히 폭발 같은 성장은 10초가량만 유지되어 인간과 엘프들이 한숨을 쉬며 다시 불안정한 마나를 다스렸다.

“···Ψδ? ?χ ?κ?··· 후우우우~ 제가 할 일을 모두 마쳤어요. 이젠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

일라이가 내기를 안정시키며 급격하게 덩치를 키워가는 세계수를 자랑스럽게 바라봤다.

세계수는 홀로 남은 초특급 마정석에서 방출한 마나를 꾸역꾸역 흡수하며 어느새 아름드리로 자라났다.

이젠 성장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었지만 성장은 멈추지 않았다.

조금씩, 조금씩 그러나 느리게···

‘팅~’

마침내 초특급 마정석의 마나가 바닥나며 자연으로 돌아갔다.

허나, 성장의 탄력을 받았는지 세계수는 쉬지 않고 계속 덩치를 키워갔다.

세계수가 성장하려면 마나가 필요하다.

공급이 중단된 마나에 대한 갈망 때문일까!

세계수가 대기 속의 마나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펄럭, 펄럭~’

너무도 급격한 흐름이라 옷자락이 펄럭거릴 정도였다.

세계수는 1시간가량을 탐욕스럽게 갈구하다가 조금씩 잦아들었다.

이때쯤 세계수는 높이 50m에 지름 2m의 거목으로 자라나 있었다.

“성장이··· 끝났나?”

팰리스는 답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일라이가 대답해줬다.

“아직도 성장 중이에요.”

“그런가?”

“혹시 마나의 흐름이 느껴지지 않아요?”

“마나의 흐름이라··· 흐음~ 세계수 쪽으로 마나가 몰려가는 느낌이군.”

“그럴 거예요. 앞으로 일주일간은 주변의 마나를 흡수하여 느리지만 계속 자라날 거예요.”

“그, 그래? 지금도 거목인데 일주일 후에는 정말 큰 세계수로 자라나 있겠군.”

“후후후~ 아마도 100m 높이에 굵기는 5m정도로 자라날 것 같네요.”

팰리스는 머릿속에 그 모습을 잠시간 떠올려봤다.

웬일인지 영화 ‘아바타’에서 봤던 거대한 나무가 연상되었다.

“우와~ 정말 기대되는군.”

“이것이 다 영주님 덕분이에요. 원래는 지금의 모습이 싹을 틔우고 일주일 후까지 급성장을 완료한 모습이래요. 그런데 이번엔 초특급 마정석을 사용했어요.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큰 상태로 1차 급성장이 완료될 것 같아요.”

일라이의 말이 맞았다.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크라켄에서 얻은 초특급마정석이었다.

이것을 이용해 싹을 틔운 까닭에 세계수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크게 자랐다.

종족의 생존을 세계수에 의지하는 엘프들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시간을 벌어준 셈이었다.

“영주, 아니 영주님!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에르데도 영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카이라 장로와 에르데 장로가 진심으로 팰리스에게 감사했다.

“험험~ 그럼, 그만큼 배달에 충성하시오.”

“어머니 위그드리실의 이름을 걸고 약속드립니다.”

“저도 약속해요.”

웃자고 한말에 장로들이 진지하게 맹세했다.

팰리스는 괜스레 무안해졌다.

그래서 일라이에게 이후에 변화될 상황들을 물었다.

그녀의 말에 다르면 싹을 틔운 세계수는 현재 1차 급속성장 중인데 일주일 후까지 빠르게 성장한 뒤에 성장속도가 둔화된단다.

이때부터는 엘프들에게 절실했던 생명의 기운을 방출하기 시작한다.

“일라이. 세계수가 자라면 주변의 자연환경이 변한다고 하던데.”

“네, 영주님. 땅바닥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땅바닥? 어디···”

무릎을 꿇고 바라보니 대지에 푸른 싹들을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땅바닥을 만져보니 메마르고 푸석했던 흙에 얼핏 습기가 느껴졌다.

놀란 팰리스가 일어나 주위를 둘러봤다.

“어? 언제··· 이렇게 됐지?”

둔덕이 어느새 초록 옷으로 갈아입으려하고 있었다.

다만, 초록의 옷은 아직 둔덕에만 머물렀다.

병사와 엘프들이 피신한 곳까지는 영향이 미치지 못했다.

“초록의 대지가 계속 늘어날 거예요. 당연히 황폐했던 대지가 살아나면서 농사도 가능하겠지요.”

“오~”

“농사가··· 가능하다니.”

드레이크와 팰리스가 크게 감격했다.

“마, 마도사님. 이제 농사가 가능할 거랍니다.”

“하하하~ 저도 들었습니다. 이젠 식량걱정에서 해방됐다는 소식을요.”

기뻐하는 팰리스의 눈가에서 얼핏 습기가 머물렀다.

전생시절에 보릿고개를 겪었고 파이온과 아나톨리아에서 식량문제도 해결했었다.

그런데 자신의 영지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인공호수를 만들고 투라(메주콩)도 뿌려왔다.

그럼에도 변함없이 황폐했는데 그런 대지가 오늘부터 살아날 것이다.

팰리스에게 참 의미가 깊은 순간이었다.

“그렇데 영주님.”

별다른 생각 없이 생활하는 토머스였다.

그는 점심도 거르고 계속 노닥거리는 것이 내심 마음에··· 아니, 배가 너무 고팠다.

“언제쯤 내려갑니까? 우리 땜에 다들 점심을 거른 것 같은데··· 아시다시피 윗대가리가 밥을 안 먹으면 아랫사람들만 고생입니다.”

‘피식~’

“그래 알았다. 빨리 내려가 숙영지··· 아니다. 식사부터 준비시켜라.”

“예입!”

‘후다닥~’

감옥을 나온 죄수마냥 토머스가 푸른 옷으로 갈아입는 둔덕을 달려 내려갔다.

그래서 그는 몰랐다.

너무 신나게 달리는 바람에 강철 스커트 안쪽에 챙겨놓았던 신간을 흘렸다는 사실을···

며칠 후의 일이지만 최신판 헨타이 망가는 어느 엘프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평화롭던 엘프 사회를 단숨에 뒤흔들어버릴 계기로 작용한다.

그러나 그건 며칠 후나 그보다 먼 미래의 사건이다.

지금은 한참 늦은 점심식사와 숙영지 편성이 중요했다.

토머스가 그토록 바랐던 늦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숙영지편성까지 끝마쳤다.

지금은 세계수의 1차 성장을 마치길 기다리는 중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손 놓고 놀 수는 없는 법이다.

다음날부터 엘프들은 잡초로 무성해진 둔덕을 다듬었다.

그리고 이젠 푸른 옷으로 갈아입는 둔덕 아래에 나무와 꽃을 심어 마을로 가꾸기 시작했다.

팰리스는 마냥 구경하기가 멋쩍어 도와주겠다고 제의했다.

대답은 정중하게 No!

인간은 가만히 구경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나?

“토머스. 우린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

“뭘먹어요? 그러고 보니 슬슬 배가 고파지네요.”

토머스가 아공간에서 볶은 콩‘자루’를 꺼냈고 팰리스와 병사들은 떨떠름한 얼굴로 엘프들의 작업을 구경했다.

‘루루룰루~ 룰루루~’

“넝쿨아, 넝쿨아~ 사랑스런 집 넝쿨아~ 쑥쑥 자라서 내가 쉴 곳을 만들어주겠니?”

어떤 여성엘프가 콧노래 부르며 땅바닥을 헤집더니 그곳에 작은 씨앗을 심고 다시 덮었다.

그리곤 노래처럼 헛소리를 남발했는데 그것이 마냥 헛소리가 아니었다.

참으로 놀랄만한 광경이 벌어졌다.

“넝쿨아, 넝쿨아~ 사랑스런 집 넝쿨···”

‘꿈틀꿈틀~’

갑자기 땅바닥에서 수십 가닥의 넝쿨들이 솟아 꿈틀거리더니 빠르게 자라 일정한 공간을 감싸기 시작했다.

처음엔 힘줄과 혈관만 남은 인체조직처럼 보기에 흉했다.

그러나 1시간 만에 나무집 아니, 살아있는 넝쿨 집이 만들어진 후에는 성장을 멈췄다.

과실수도 마찬가지. 공터 곳곳에 탐스러운 열매를 맺은 나무들이 늘어났다.

그야말로 엘프판 심시티였다.

아무것도 없던 황무지에 숲과 일체가 된 마을이 형성됐다.

더욱 놀랄 만한 일은 따로 있었다.

‘졸졸졸~’

둔덕 중간 일부가 검게 물들더니 작은 개울을 만들고 아래로 흘렀다.

작은 물길은 아래로 향할수록 덩치를 키워갔다.

엘프의 마을을 지나칠 때에는 깊이 30Cm에 폭 1m의 개울로 변해 흐르다가 메마른 황야를 만나 그곳에서 개울의 생을 마감했다.

허나, 개울의 길이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의 대전지역은 모든 황무지가 모두 푸른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후우웁~ 아~ 좋구나.”

“영주님. 세계수가 드디어 생명의 기운을 품어내고 있어요.”

6일후, 세계수는 마침내 1차 성장을 마치고 고대했던 생명의 기운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생명의 기운은 엘프와 인간에게 몹시 좋은 기운이었다.

그 말은 몬스터에게도 몹시 좋다는 뜻과 일통한다.

일라아는 원치 않는 불청객을 방지하고 엘프들을 보호하기 위해 결계를 만들기로 했다.

문제는 그들이 워낙 폐쇄적으로 생활했던 터라 필요한 재료가 없었다.

“죄송하지만 남는 마나석이 있으면 빌려주세요.”

“마나···석? 마나석만 있으면 결계를 만들 수 있나?”

“그게··· 헤헤헤~ 이왕이면 백금이랑 기타 필요한 귀금석도요.”

일라이에게는 천만다행으로 팰리스가 엘프들의 보호자였다.

그리고 보호자는 마땅히 엘프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줘야 한다.

‘이건 뭐 맡겨놓은 것을 돌려달라는 것 같군. 에이 몰라, 몰라.’

“···알았다. 얼마나 필요하지?”

“오호호호~ 정말이요? 일단은 상급 마나석이 9개가 필요하고 백금은···”

엘프 종족은 존재부터가 배달에 도움을 준다.

팰리스는 초기 투자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일라이가 요청한 엄청난 물자들을 제공했다.

목적했던 세계수를 심었고 초록마을(엘프 마을의 이름)도 얼추 거의 완성됐다. 팰리스는 이제 부산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

팰리스는 인간과 몬스터의 침입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해줄 결계가 활성화되는 모습을 확인하곤 배달의 중심도시, 부산으로 복귀했다.

오래간만에 팰리스가 마고성에 돌아왔다.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을까!

때마침 황도에서 제국의 모든 영주들에게 통보한 포고령이 팰리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는 춘추시대 본격적으로 열어젖히는 신호탄이었다.

50 춘추시대 돌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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