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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면 잘살거 같지-166화 (166/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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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인간들에게 우리의 뜻을 제대로 전했겠지?”

일라이의 친구이자 레인저의 수장 토라이의 물음이었다.

축복은 나름 팰리스와 배달을 위해 엘프들과 수다를 떨었다.

순진한 엘프들과 이야기하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얻을 목적이었는데 그들의 성향이 자연친화적이고 상당히 순진하다는 편견이 바닥에 깔린 시도였다.

그런데 사정을 알고 보면 만만의 콩떡이었다.

참고로, 엘프가 인간세상에서 보기 드믄 존재가 되었음에도 그들 특유의 능력과 특성이 제법 알려져 있었다.

일단, 엘프들은 외모가 무척 뛰어나고 신체조건까지 아주 좋았다.

아주 평범한 엘프라도 (정령의 도움 없이도)정예 병사를 쉽게 제압할 정도로 강력했다.

게다가 엘프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레인저였다.

숲과 산지에서 무척 빠르고 궁술까지 뛰어났다.

여기에 정령술까지 더해지면 숲과 산악에서 엘프를 이길 자가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런데 500년 전에는 이런 엘프를 사로잡아 노예로 거래했던 노예사냥꾼들이 아주 많았다.

그놈들은 어떻게 그리도 강력한 엘프를 사로잡아 노예로 팔았을까?

엘프들이 사람과 거의 흡사한 외양이지만 결정적으로 인간과 다른 점이 있었다.

축복을 비롯한 인간들이 편견을 가지게 된 배경이었는데, 엘프종족은 탐욕이 없고 매우 순진하다는 점이었다.

노예사냥꾼은 순진하고 거짓이 없는 그들을 감언이설로 속여 사로잡았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순진한 엘프라도 일라이는 200년 넘게 살아왔다.

책으로나마 인간세상을 경험했고 인간의 특성(탐욕이 강하고 몹시 교활하다는 점)을 무척 주의하고 있었다.

그래서 축복과의 대화는 오히려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즉, 일라이는 어수룩한 축복과 수다를 떨며 팰리스 일행이 엘프가 원하는 바대로 행동하도록 유도했던 것이다.

의도된 결정. 최상급 마정석을 엘프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엘프들은 최상급 마정석을 이용하여 다음 세대의 세계수 싹을 틔울 것이다.

수명이 다해가는 위그드라실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건 당연지사. 그리되면 비정상적인데다 자연을 황폐화시키는 결계를 없앨 수가 있다.

물론, 팰리스와 배달에게도 이득이었다.

결계가 사라지면 척박한 배달의 토지가 다시 살아나고 농지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 시간 팰리스에게 나름의 해결책을 제안하는 축복은 이렇게 일라이와 토라이가 의도했던 것이었다.

“새로운 세계수가 싹을 띄우면 인간 영주에게도 이득이다. 그래서 당연히 최상급 마정석을 우리에게 제공할 거야.”

“그래야할 텐데··· 마음 같아서는 간단하게 빼앗았을 텐데.”

무력집단의 수장다운 토라이의 발언이었다.

엘프들이 순진무구하다고?

엘프마을의 생존, 어쩌면 엘프 종족의 생존이 걸린 마당에 못할 것이 없었다.

이제야 밝히지만 토라이는 팰리스 일행이 얻은 최상급 마정석을 강제로 빼앗으려고 했었다.

일라이와 토라이가 익스퍼트 최상급의 실력자였고 인간들은 겨우 익스퍼트 중급이라서 이런 유혹에 흔들렸었다.

‘문제는 마법무기다. 우리가 도저히 어찌할 수준이 아냐.’

허나, 1분에 200~300발의 속도로 끊임 없이 쇳조각을 발사하는 마법무기가 문제였다.

아무리 검술 실력이 뛰어나도 쉴 새 없이 날아오는 쇳조각을 모두 걷어낼 순 없었다.

일반 엘프들은 물론이고 익스퍼트 최상급에 달하는 자신들까지 죽을 것 같아 무력사용을 포기했던 것이다.

“그러지마. 우린 자랑스러운 엘프야. 엘프는 탐욕스런 인간이 아냐.”

일라이가 말은 이리했지만 솔직히 그녀도 처음에는 토라이처럼 생각했었다.

“그렇지. 우린 자랑스러운 엘프지. 정당한 거래를 통해 작금의 위기를 이겨내야 해.”

“그런데 영주란 자가 정말 우리의 뜻을 따라줄까? 지금쯤 축복이란 여인이 그자에게 말하고 있을 텐데.”

“일라이. 궁금해?”

“당연하지. 너는 궁금하지도 않아? 어떻게 결정할지.”

“그럼, 살짝 엿들어볼까?”

“흐음···그럴까? 그래, 엿들어보자.”

일라이는 손바닥만 한 소녀 형상의 바람의 하급정령, 실프를 소환했다.

말을 못하는 하급정령이지만 손님들의 말소리를 이곳까지 전달해주기에는 충분했다.

‘사라랑~’

“실프! 내 부탁을 들어주겠니?”

‘휘리릭~’

실프가 사리지고 얼마 후, 팰리스와 축복이 나누는 대화가 바람을 따라 전해졌다.

[그래, 축복··· 네가 말한 대로··· 진지하게 고민···]

[어머··· 정말··· 내가 도움이 되어서··· 고맙···]

[아냐. 그래··· 우리도 살고 엘프도··· 이쯤 마무리···]

팰리스와 축복의 대화에 전혀 엉뚱한 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됐다! 이제 됐어. 일라이. 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됐어.”

“호호호~ 정말 다행이다. 드디어 세계수 싹을 틔울 수 있게 됐어.”

일라이와 토라이가 기뻐할 순간에도 하급정령은 계속 도청기능을 유지했다.

[이쯤···· 우리 너무 배가 고팠지?]

[그러게요···· 오래간만··· 방 분위기도 특이하니··· 떡이나 한판···]

“하아~ 이제 우리 마을이 살았어. 미노타우르스와 키클로프스를 잡기 위해 많은 얼마나 많은 동족이 희생당했었는데.”

“맞아.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랬어. 그놈들에게 너무 많은 동족들이 희생당했는데 이제야 그 결실을 맺게 됐어.”

[하흑~ 그렇게 고팠··· 거, 거기··· 하흐~]

“그렇다면 이젠 모든 문제가 해결 됐····”

토라이가 말하다말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은밀한 부부생활이 그대로 라이브로 중계됐기 때문이다.

토라이는 동정남이었고 일라이도 순백의 처녀였다.

[하아, 하아~ 좀더··· 좀 더 씨게···]

“···”

“···”

동정남과 동정녀에게 팰리스 부부가 펼치는 행위는 충격 그 자체였다.

여담이지만 엘프들이 출생률이 무척 낮았다.

그 이유로 첫째 그들의 생존기간이 몹시 길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엘프의 성행위가 토끼처럼 무척 짧고 그래서 성행위를 그리 즐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고야~ 토끼였어? 그럼 엘프 여자들이 싫어하겠네. 아니, 여성들은 불행한 것인가?]

당장 이런 생각이 떠오르겠지만 안심해도 좋다.

생물의 진화는 참으로 신기해서, 엘프 여성은 그만큼 빨리 절정에 도달한다.

아무튼 불시에 당한 19금 라이브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두 사람은 동정이지만 130여 년 전에 성인이 되었다.

당연히 (엘프의)성교육을 받았다.

“지, 짐승! 어떻게 저렇게 오래···· 아, 아니 내말은···”

일라이의 급히 말실수를 무마하려고 토라이에게 고개를 돌렸다.

목덜미까지 시뻘게진 토라이. 웬지 모르게 패배감을 곱씹는 것 같았다.

“···”

“괜찮아. 너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아, 아니다.”

“···”

[헉헉~ 이쯤 체위를··· 내가 누울··· 아니면 당신이 엎드릴···]

“···”

“하아···”

영상이 전혀 없는 음성뿐이었다.

그럼에도 머릿속에서는 19금 장면들이 생생하게 재생되었다.

우습게도 음성뿐이라서 상상력을 자극했고 그래서 더욱 흥분되고 민망했다.

일라이와 토라이는 이제 서로 얼굴을 보지도 못했다.

실프에게 실황중계를 중단하라고 지시하면 해결되려만, 일라이와 토라이는 2시간 넘게 계속 귀를 기울이며 얼굴을 붉히고만 있었다.

* * *

다음날 팰리스는 엘프들에게 면담을 신청했다.

일라이와 토라이가 엘프마을의 대표자격으로 팰리스와 마주했다.

“무, 무슨 일로 우, 우리를··· 요, 용건을 말하세요.”

저도 모르게 어젯밤 일을 떠올렸을까?

일라이가 목덜미까지 붉히며 겨우 운을 뗐다.

‘저 여자가 왜 저러지? 어쭈구리~ 기생오라비 같은 놈까지 왜 얼굴을 붉히고 난리야?’

“괜찮···나? 열이 좀 있는 것 같은데.”

‘화들짝~’

“네? 여, 열이오?”

“괘, 괜찮습니다. 우린 절대로 아프지 않고 엿듣지도 않았단 말입니다.”

‘갸우뚱~’

“그래? 그나저나 미안하지만 무슨 차 같은 건 없나? 아니면 맹물이라도.”

“차, 차요? 아, 네에~”

다짜고짜 용건을 말하기가 어색해 잠시간 티타임을 가지기로 했다.

찻물이 끓을 즈음, 팰리스는 이왕이면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무한주머니에게 찻잔세트를 꺼냈다.

‘달그락, 달그락~’

“영주, 그것이 무엇입니까?”

“도자기라는 찻잔이다. 여기에 차를 따라 마시면 제법 운치가 있지.”

상감기법에 코발트 안료의 산수화가 그려진 도자기 찻잔세트였다.

일라이와 토라이는 재질이 신기한지 만지작거리다가 찻잔에 차를 따라 맛을 봤다.

“하아~ 찻잔의 그림이 차향을 더욱 향기롭게 하네요.”

“영주. 꽤 좋은 찻잔입니다.”

“후후후~ 그렇지? 내가 개발한 찻잔이다. 기념으로 이것들을 선물하겠다.”

“와아~ 정말이에요?”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데 도자기는 신비로운 재질인데다 그림까지 뛰어난 작품이었다.

덕분에 상당히 어색했던 분위기가 제법 풀어졌다.

‘달그락~’

“험험~”

팰리스는 찻잔을 내려놓고 헛기침했다.

이제부터 용건을 말하겠다는 신호였다.

일라이와 토라이도 찻잔을 내려놓고 몸을 바로 했다.

“안사람에게 들어보니 세계수 속의 구축한 결계 때문에 내 영토가 황폐화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주. 그건 어쩔 수 없이···”

“잠깐, 토라이라고 그랬나? 나도 안사람에게 들어 그대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엘프종족은 세계수가 없으면 아이를 낳을 수가 없고 생명의 기운이 떨어지면 약해지다가 죽는다지?”

“그렇습니다. 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위그드라실 내부에 마나흡수결계를 설치했습니다.”

“허나, 엘프들 때문에 배달의 영토가 황폐화됐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그건 변명할 수 없는 진실이다. 그렇지 않나?”

무슨 일인지 팰리스가 이리 장황하게 말을 늘여 놨다.

‘흥! 이놈들아~ 내가 21살 애송인 줄 아느냐? 지구에서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벌였던 사람이다.’

그랬다. 엘프들도 나름 머리를 썼지만 팰리스는 19살의 축복처럼 어수룩하지 않았다.

지구시절, 칠성은 참으로 더러운 꼴을 많이 봤었다.

유망한 기술을 개발한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납품약속과 사탕발림에 속아 목숨 같은 기술을 뺏기고 전관예우 변호사를 고용한 바람에 소송까지 지는 꼴을 참 많이 봤었다.

황당하게도 법관이면서도 명백하게 법을 어긴 이들과 그들을 고용한 자들은 죽을 때까지 떵떵거리며 살았다.

억울한 중소기업사장들만 목을 매 자살했다.

‘그랬지. 세상은 만만하지가 않고 참으로 더럽지. 그런데 너희들이 감히 날로 먹으려고? 어림없다, 이놈들아!’

팰리스가 이리 생각하는 줄 모르는 일리아와 토라이. 왜 어젯밤에 결정한 사안을 이리도 질질 끄는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

‘그래서 어쩌라고요! 이미 결정했잖아요. 빨리 마정석을 준다고 말해줘요.’

“···”

‘어젯밤 그 짓을 하기 전에 결정했잖아. 딴소리는 그만하고 빨리 최상급 마정석을 준다고 말해줘.’

“대답이 없군. 내말을 부정하겠다는 뜻인가?”

“아, 아니에요.”

“아닙니다. 하지만···”

토라이가 변명하려고 하자 팰리스가 끊어먹기 신공을 발휘했다.

“안다. 너희 엘프들의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가 없었겠지. 그 때문에 최상급 몬스터에서 얻은 마정석이 필요했을 테고.”

‘꿀꺽~’

“그래요. 우리는 마정석이 꼭 필요해요.”

“다른 문제가 아닌 우리의 생존문젭니다. 우리 마을의 생존을 위해 마정석을 양보해 주십시오.”

토라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팰리스가 무한주머니에서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최상급 마정석 2개를 꺼내 보였다.

“이 마정석을 말하는 거겠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마정석이면 정말로 세계수 싹을 틔울 수가 있겠나?”

“네?”

“다음 세대의 세계수를 성장시킬 목적이잖나! 그런데 이것 2개면 싹을 틔울 수 있냔 말이야.”

“···”

팰리스의 물음에 일라이도 토라이도 장담하지 못했다.

동부산악지대에서 가장 강력한 몬스터가 미노타우르스와 키클로프스였고 이 둘을 사냥해서 얻은 마정석이라면 세계수의 싹을 틔울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아니, 반드시 그럴 것이라고 믿으려했다.

그렇지 않으면 엘프들이 수명을 다한 세계수와 함께 멸망하니깐.

“허허~ 답답하군. 세계수 싹을 틔우려면 얼마의 마나가 필요한지 모르고 있나? 전해지는 말이 없으면 기록이라도 있을 것 아닌가.”

“아차~”

“그럼, 그것부터 확인한 후에 다시 이야기하면 되겠군.”

이날의 대화는 이것으로 끝났다.

엘프들은 급히 전해오는 서적을 뒤져 이틀 만에 필요한 마정석의 양을 알아왔다.

이틀 후에 팰리스는 일라이와 토라이를 다시 만났는데 무슨 일인지 얼굴이 죽을상이었다.

“그러니까 드래곤 하트의 1/10에 해당하는 마나의 양이라고?”

“그렇습니다, 영주. 조상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드래곤 하트의 1할 이상이어야만 세계수의 씨앗이 싹을 틔운다고 합니다. 하아~”

문제는 드래곤이 워낙 전설적인 존재가 현재는 발견되지 않는 생물이란 점이다.

그래서 드래곤 하트가 얼마나 많은 마나를 저장하는지 팰리스가 전혀 몰랐다.

다행히 기록을 남긴 엘프는 친절하게도 마정석으로 환산한 양까지 기록으로 남겼다.

“그런데 그게···· 하아~”

일리아와 토라이가 계속 한숨만 푹푹 쉬는 것으로 상황을 대충 짐작했다.

팰리스는 확실하게 알기 위해 물었다.

“왜, 무슨 문제가 있나?”

“하아~ 드레이크 같은 특급 마정석 하나와 최상급 마정석 2개가 필요하다고합니다.”

“드레이크? 드레이크라면····”

열화판 또는 축소형 드래곤으로 30m 크기까지 자라는 특급 몬스터였다.

날개가 없어 하늘을 날지 못하지만 웬만한 칼질이 통하지 않고 재생력도 무척 좋았다.

다만, 드래곤과 달리 이성이 없어 매우 난폭했다.

그런데 특급몬스터는 몹시 귀해서 동부산악지대에는 서식하지 않았다.

“최상급 마정석으로 세계수 씨앗의 싹을··· 하아~”

“어쩔 수 없이 세계수 내부의 결계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영주, 죄송하지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마을은 이제 멸망할 거예요. 미안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

팰리스가 침묵했다. 마음 같아서는 배달의 땅을 살리기 위해····

[어차피 너희들은 멸망할 거잖아. 그러니깐 미리 죽어라!]

이리 말하며 엘프들을 모두 사살한 후에 결계를 지워버리고 싶은 유혹이 찾아들었다.

그러나 그는 대머리 학살자가 아니었다.

양심상 죄 없는 엘프들을 죽일 수가 없었다.

‘내가 학살자도 아니고··· 배달의 땅과 엘프들의 목숨 중에 고르라면 당연히 목숨이다.’

엘프마을의 멸망이 확정됐다.

팰리스는 마음이 영 개운치가 않았다.

매우 훌륭한 인적자원인 엘프들이 멸망하는 것도 찝찝했고 배달의 땅을 살릴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행동하지 못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떡하지? 다른 해결책은 없을까? 발상을 전환하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 문제도 해결되던··· 가, 가만!’

발상의 전환처럼 불현듯 아주 좋은 해결책이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 * *

48. 세계수 싹을 틔워라-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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