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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면 잘살거 같지-126화 (126/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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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제트 주진방식은 물을 분사하는 압력으로 배가 움직이는 방식인데 워터제트 시스템 내부에 스크루가 사용된다.

보다 자세한 설명을 첨부할 수도 있으나 일단은 스크루와 달리 그물에 안 걸리고 고속주행이 가능한 방식이라고만 알아둬도 충분하다.

중요한 건 증기기관도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워터제트 엔진을 운용할 수 있었나! 그것이 중요했다.

“어이~ 설마 나한테 물은 거야? 나··· 드워프야, 드워프!”

“맞다요. 드워프에게 물을 걸 물어봐라요.”

“그건 그러네요? 그럼 다음에 봐요.”

팰리스는 얄미운 드워프 부부에게 손을 흔들곤 2층의 도노반의 객실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했다.

“영주님, 백번 듣는 것보다는 실물을 한번 보시는 편이 낫겠습니다.”

“저도 구경하면 안 될까요?”

이렇게 도노반과 피리온이 4층 기관실로 안내했기 때문이다.

팰리스와 피리온은 4층으로 내려가는 동안 도노반에게 워터제트 엔진이 탄생하게 된 비화를 듣게 됐는데, 대충 이렇다.

매일 티격태격하던 티아늄부부와 드워프들이 무슨 일인지 쿵짝이 맞았단다.

“갑자기 찾아와 바람계열의 마법진을 새겨달라고 떼를 쓸 때는 뭔가 했는데, 그것들을 이용해 제철소를 뚝딱 만들어 내더군요.”

제철소에서 한창 엄청난 양의 철괴와 철판을 만들어내더니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이번에는 해변에서 기중기를 세우고 철판들을 뚝딱 연결시키더니 45일 만에 또 삼동선을 만들었다고 한다.

“2달 만에 제철소와 삼동이가 떡···· 솔직히 그때는 정말 놀랐습니다.”

“스승님. 강철로 배를 만들어서 놀랐겠지요?”

“아니? 쓸데없이 너무 크게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지랄을 해··· 아니, 무식해도 정도가 있지. 쯧쯧쯧~”

“아, 예에~”

도노반의 감상이 틀리지 않았던 건 삼동이가 전혀 움직일 생각을 안 했기 때문이다.

높다란 강철 돛대에 걸맞은 무지막지한 돛을 달았다.

그래도 삼동선이 움직이질 않았다.

태풍 급의 바람이 불어야만 겨우 움직였는데 그것도 1시간이 지나면 돛이 강풍에 찢어졌다고 한다.

“배가 무거우니 당연히 돛으로 움직일 수가 없었지요. 노를 저을 수도 있지만 아시다시피 배달영지는 노를 저을 사람이 부족하잖습니까. 병사와 주민들에게 ‘한창 바쁘게 일하는데 쓸데없이 무슨 노질이냐’며 꽤 구박 받았지요.”

이 때문이었을까?

요즘 배달영지에서는 ‘드워프들이 합심하여 뻘짓하면 삼동선이 만들어 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한단다.

당연히 삼동선은 영지민들의 비웃음을 받았다.

이에 분노한 티아늄은 팰리스가 언급했던 스크루와 워터제트 엔진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물론, 1시간 만에 포기했다.

증기기관도 없는 세상인데 어떻게 스크루니 워터제트 추진기관을 설계할 수 있겠나. 팰리스가 언급한 개념만으로는 드워프 할애비라도 뚝딱 만들 순 없었다.

“에이미네 술집··· 아참, 영주님도 에이미를 아시지요? 아나톨리아에서 술집을 열었던 그 예쁘장한 과부 말입니다. 2달 전에 거길 때려치우고 배달영지로 내려와서 다시 술집을···”

“스, 스승님!”

“험험~ 아무튼 에이미 네에서 고독을 씹고 있었을 때였지요. 뜬금없이 찾아와 추진기관을 만들어달라고 생떼(라고 쓰지만 협박이라고 해석)를 부릴 때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하긴, 증기기관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추진기관을··· 당연히 어이가 없었겠군요.”

“영주님, 그것이 아니라···”

“험험~ 그것이 아니었습니까?”

“네, 영주님! 까딱 잘못하면 저까지 드워프와 한통속으로 엮여 비웃음 당할까봐··· 솔직히 그것이 겁났습니다.”

“아, 예에~ 그래서요?”

“한통속으로 엮이지 않기 위해 도대체 나에게 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지요.”

“그러니까 티아늄이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회전력이라고 대답하더군요.”

회전력!

증기기관이니 터빈이니, 핵추진이니 따져 봐도 결국에는 ‘회전력’으로 귀결된다.

외연기관도 내연기관 할애비도 결국에는 회전력을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아하~ 회전력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운용하는 것이니까요. 아참~ 남작님. 잠시만···”

팰리스는 드레이크에게 잠깐 양해를 구하곤 4층의 화물칸에 힘없이 주저앉은 피난민(?)들을 위로했다.

손을 잡아주거나 어께를 두드리는 가벼운 접촉이자 아주 작은 관심이었지만 그들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팰리스 일행은 곧 1급 보안시설로 지정된 기관실로 들어갔다.

‘쒜에에에에엥~’

4층에 내려올 때부터 소음이 살짝 거슬렸는데 기관실 내부로 들어가자 상당히 시끄러웠다.

기관실 담당자들이 괜히 헤드폰 같은 귀마개로 귀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었다.

“남작님. 어디까지 이야기를···”

“영주님. 회전력을 이야기하다가 말았습니다.”

피리온의 보충에 드레이크가 고개를 끄덕이곤 다시 설명을 이어갔다.

“저는 기계를 모르는 마법삽니다. 마법사답게 마법으로 해결했습지요.”

“마법 말입니까?”

“스승님. 그렇다면 혹시···”

“그렇지. 3서클 바람계열의 마법 사이클론! 사이클론 마법진을 나만의 방식으로 수정해서 해결했는데··· 영주님, 여깁니다!”

팰리스와 피리온은 드레이크가 가리킨 기계장치를 자세하게 살폈다.

개량된 사이클론 마법진으로 추정되는 복잡한 문양이 음각되어 있었는데 그곳에 바퀴뭉치가 매달려 있었다.

팰리스는 바퀴뭉치를 살피자 내부에 익숙한 물건들이 장착되어 있었다.

“마정··· 석? 설마 마정석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 것입니까?”

바퀴뭉치에 장착된 건 마정석, 5개가 줄지어 반쯤 박혀 장착되어 있었다.

“역시~ 영주님께서 한눈에 알아보시는군요? 마정석 5개의 에너지를 한꺼번에 가동해서 30노트의 벽을 돌파할 수 있습니다. 아참, 추진기 하나로 부족해 2개 더 장착했습니다.”

워트제트 추진기가 3개였고 각각 5개의 마정석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마정석은 일회성으로 마나를 모두 소모하면 교체해줘야 한다.

허나, 마정석을 에너지원을 삼았다는 발상이 정말 획기적이었다.

“오~ 마정석을 사용했다니···”

팰리스가 진정으로 감탄했다.

열효율(열에너지가 역학적 에너지로 변환되는 비율)이 겨우 1%인 증기기관으로 영국은 산업혁명을 일으켰다.

그로 인해 국력을 성장시키고 끝내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했다.

반면, 마정석 기관은···

‘거의 100%의 열효율을··· 아니다. 마정석의 마나는 촉매다. 주변의 마나를 끌어 모아 마법을 발현시키니깐 대략 800~1,000%의 효율이다.’

팰리스의 머릿속에 지구의 여러 지식들이 잠자고 있었다.

허나, 동력과 에너지원 때문에 실제로 적용하지 못하고 있었지 않았던가!

마정석을 사용하는 동력기관이라면 그 사용처가 무궁무진할 것이다.

‘잠깐! 그렇다면 이런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군. 아예 공개를 금지할까?’

가이아는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이고 삼동이는 발상의 전환이란 측면이 워낙 커 원리만 파악하면 금세 카피해낼 것이다.

팰리스의 입장에서는 삼동이에 적용된 기술이나 마정석을 동력원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감춰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정도가 있다.

세상에는 영원한 비밀이 없고 아끼다간 똥이 된다.

‘아니다! 무조건 숨길 것이 아냐. 아예 따라오지 못하도록 앞서가야 한다. 아니면 마정석을 미리 매점하여 그럴 기회를 줄이던가! 그래, 언젠가는 비밀이 새어나가니 그동안 배달을 극도로 발전시켜야 한다.’

팰리스가 주먹을 불끈 쥐며 다짐했다.

아무튼, 마정석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동력기관을 만들었던 건 정말 획기적인 발상이었다.

산업혁명기의 영국처럼 방직공장을 세우면 배달이 부유해지고 가이아인의 생활도 풍족해질 것이다.

‘다음은 방직기계를 만들고 예전에 세웠던 공작기계도 만들어보자.’

기관실 시찰을 마친 팰리스는 각 층을 둘러보며 피난민들을 위로했다.

그러다가 들른 2층에서 대포를 발견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황당하게도 후장식 대포. 주퇴복좌기가 없어 상당히 이상한 모양이었다.

“드레이크님 이것이 어떻게 된 겁니까? 도대체 후장식 대포가 어떻게···”

“아~ 캐논 투 말입니까?”

“캐논···투? 그나저나 캐논이라면 설마···”

“네, 영주님. 캐논 경이 만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이건 또 무슨 참신한 개소리야?’

“드레이크님. 그건 또 무슨 뜻입니까?”

“하아~ 그것이 어떻게 된 일이냐면···”

팰리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배달은 참으로 많은 것이 변했다.

그중 하나가 대포. 팰리스는 본래 화약무기의 확산을 우려해 기껏 개발한 캐논소총마저도공개를 꺼려 봉인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드워프들이 말썽이었다.

그들은 오래간만에 단합혀여 ‘크고 아름다운’ 삼동이를 만들어냈다.

막상 거대한 배를 만들고 보니 그에 걸맞은 ‘크고 아름다운’무기가 필요했다.

“그래? 그렇다면 전문가에게 설계를 부탁하자.”

드워프들은 캐논을 찾아가 설계를 요구 아니, 생떼를 썼다.

그것도 순번을 정해 번갈아 캐논을 괴롭혔는데 잠도 못 자게 할 정도였다고 한다.

“캐논 경도 어쩔 수 없었지요. 그래서 크고 아름답게 대포를 설계했지요. 그런데···”

“뭐야! 이게 무슨 화승총 뻥튀기냐?”

설계도를 살핀 드워프들은 전장식 대포에 만족하지 않았다.

화승총을 확대한 것에 불과하다며 진정으로 ‘크고 아름다운’ 대포가 아니라고 떼를 썼단다.

이미 후장식 소총, 캐논소총을 설계했던 캐논이었다.

그는 캐논소총의 원리를 적용하여 후장식 대포를 설계했다.

급기야는 탄두도 통짜가 아닌 속이 빈 탄두 속에 폭약을 넣고 (심지를 감은 장치로 폭발시간을 지연시키는)방식으로 작열탄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이런 급격한 무기의 발전에도 팰리스가 한몫했다.

캐논은 과거 팰리스가 남겼던 어록(?)들을 기억했다가 폭발하는 포탄 즉, 작열탄을 연구했고 급기야는 현대적인 대포로 발전시켰던 것이다.

주퇴복좌기만 제외하고···

이렇게 해서 가이아에 대포가 출현했다.

팰리스는 가이아의 미래가 다소 걱정스러웠지만 테라칸과 싸울 때 대포의 덕을 크게 봤다.

화승총이 이미 공개된 마당이니 가이아에 화약무기가 조만간 퍼질 것이다.

이런 이유로 대포의 개발을 마냥 금지할 사정도 아니었다.

물론, 보안에 극히 신경 써야겠지만···

각설하고, 팰리스와 축복은 지루하게 항해하는 동안 배달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드레이크에게 들었다.

팰리스에게는 발전의 연장선에 불과했지만 축복에게는 달랐다.

척박한 초원에서 살았던 그녀의 상식으로 배달은 정말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별천지였다.

“그런데 서방님. 부탁이···”

“뭔데? 부담 갖지 말고 말해.”

“혹시 오늘 들었던 이야기 말인데요. 부족민에게 전해도 될까요?”

“응? 아니 왜?”

“그게··· 서방님이 아무리 구원자라지만 배달이 어떤 곳인지 몰라 걱정할 거예요.”

“흐음~ 그렇군. 그들의 입장에선 생판 모르는 곳이니깐.”

“제 말이 그 말이에요.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속으로 엄청 걱정하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 내가 행복하게, 후회하지 않도록 잘 다스릴게.”

“헤헤헤~ 그럴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저는 샤먼이에요. 미래를 결정하지만 사람들의 마음도 위로하는 소임을 맡았어요. 퉁구스인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축복이 너···”

팰리스는 축복이 더욱 예뻐 보였다.

예전에는 얼굴만 예뻤지만 어느새 마음까지 예뻐졌다.

그런 축복과 가족이 된다니 왠지 모르게 뿌듯해졌다.

“그럼, 그렇게 해. 아참~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것도 있는데 그것들이 뭐냐면···”

팰리스는 주민들이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들을 일일이 지적하며 그 이외의 것은 알려도 좋다고 허락했다.

축복은 팰리스의 뜻에 따라 숨길 건 철저하게 숨기고 일반적인 배달의 모습을 퉁구스에 알려줬다.

“아~ 배달이 그런 곳이라니···”

“샤먼! 배달은 정녕 천국입니까? 우리가 그런 곳에서 살아간다니···”

“빨리 그곳을 확인하고 싶어요.”

좁은 선실에서 목적지에 도착할 때만을 기다렸던 퉁구스인들이었다.

그들은 축복이 말해주는 배달의 이야기에 힘을 얻었다. 희망을 얻었다.

“주변의 침략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니··· 그것 하나만으로도 천국입니다.”

항상 주변을 경계해야하는 그들에게 배달은 정말 복된 영지였다.

퉁구스 부족은 철수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가중 웃어른이 희생했다.

무척 큰 배였지만 피난민이 너무 많았다.

화물칸마저 겨우 몸을 뉘일 정도로 비좁았고 바닥까지 물결에 따라 흔들렸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는데 육체적으로도 몹시 고단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전해진 희망이었다.

퉁구스인들은 자신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으로 기운을 차렸다. 희망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항해 5일째 되던 날 저녁이었다.

보름달이 너무도 밝아 한밤중에도 항해하고 있었는데···

“욘석!”

‘철썩~’

‘으앵, 으앵, 으아아아앙~’

갓 태어난 사내아이! 냄새나고 갑갑한 선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정말 기운차게 울어댔다.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자 모두가 기뻐하며 어중이(父)와 무내미(母) 부부를 축하했다.

팰리스와 축복도 그 소식에 기뻐했다.

축복은 산모가 얼추 몸을 추스르자 어중이 부부를 영주의 객실로 불렀다.

어중이는 새근새근 잠든 갓난아이를 두 손에 받쳐 웃전에게 바치듯이 축복에게 내보였다.

“샤먼, 영주님! 이 아이의 이름을 지어주십시오.”

전통적으로 샤먼이 이름을 짓지만 그건 성인식이나 결혼할 때에 한한다.

다만, 배달 인으로써 첫아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주민들은 어중이이 등을 떠밀어 이리 된 것이다.

“이름은 나보다 영주님께서 짓는 것이 낫겠네요.”

“나보고 이름을 지으라고? 나는 그런 쪽에는 소질이 없는데.”

“그랬어요? 그렇다면 함께 이름을 지어요.”

“그럴까?”

팰리스와 축복이 갓난아이의 이름을 짓기 위해 잠시간 이야기했다.

첫아기는 보름달이 아주 밝은 날에 태어났다.

달이라는 존재도 퉁구스에게는 매우 상서로운 대상이란다.

“어중이는 들어라.”

“네, 영주님.”

“아이의 이름을 달님이로 지었단다. 어두운 밤길을 밝히는 달님처럼 퉁구스의 앞길을 인도하는 사내. 아이를 그런 사내로 키워야 한다.”

“가, 감사··· 크흑~”

“으흐흑~ 고맙습니다. 영주님, 샤먼! 우리 달님이를 꼭 그런 아이로 키울게요.”

어중이 부부가 좋은 이름을 지어준 팰리스와 축복에게 감사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팰리스는 좀 더 기분을 내기로 했다.

그는 달님이의 후견이 되겠다고 공언하고 무내미와 아이를 영주의 객실에서 생활하게 했다.

피난민이 너무 많아 배안이 비좁고 비위생적이라 병에 걸릴 것을 걱정했던 것이다.

퉁구스 인들이 자비로운 영주라며 고마워했다.

각설하고, 다른 사람보다 잘난 것이 없어 어중이란 이름을 얻었던 자였다.

달님이는 그런 평범한 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훗날 달님이는 (팰리스가 지어준 까닭에)아명(兒名)을 커서도 계속 사용한다.

그리고 어중이와 무내미 부부는 이날을 이야기할 때마다 눈물짓다가 훌륭하다 못해 위인(偉人)으로 성장한 ‘달님 문라이트’ 때문에 몹시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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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전쟁영웅의 귀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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