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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하면 잘살거 같지-125화 (125/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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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전쟁영웅의 귀환.

한동안 팰리스 품속에서 통곡하던 축복이 안정을 되찾았다.

팰리스는 배달의 영주였고 축복은 퉁구스의 부족의 정신적인 지도자라 마냥 쉴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가장 먼저 생존자들의 인원파악부터 시작했다.

퉁구스 부족은 5,500명 중에서 4,500명이 무사히 배에 올랐다고 한다.

팰리스군에서는 레인저 1명과 병사 7명이 포션을 사용할 틈도 없이 즉사했다.

엄청난 전투였음에도 팰리스가 워낙 철저하게 장비들을 갖추고 포션까지 다량 준비했던 관계로 전사자의 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적었다.

그럼에도 전사자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모두를 슬프게 했다.

슬픔을 어찌 무게로 계량할 수 있겠느냐 만은, 퉁구스 부족은 5명 중의 1명이 죽었고 대부분이 노인이었다.

해가 저물자 팰리스는 배에 실린 신선한 재료들로 요리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먹였다.

그리곤 팰리스군과 퉁구스 부족민들을 상갑판에 불러 모아 간단한 추모식을 열었다. 워낙 많은 사람이 배에 탄 관계로 겨우 700명만이 갑판에 올라와 약식으로 죽은 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덩실덩실~’

“허이야~ 허이야~ 가는구나, 가는 구나···”

선대 샤먼, 염원이 죽어 축복이가 퉁구스 유일의 샤먼이 되었다.

그녀는 알록달록한 (샤먼의 전통복식)옷 대신 하연 소복으로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흐느끼듯 장송곡을 불렀다.

‘덩실덩실~’

[그리운 가족을 떠나네~ 정든 퉁구스를 떠나네.

미운님이 텡그리 곁으로 떠나네.

야속한 님아~ 가거들랑 돌아보지 마소.

남은 사람이 보고 잡아도 돌아보지 마소.

지난 기억을 모두 잊고 그냥 텡그리 곁으로 떠나가소.

거기에 가거들랑···]

축복이의 장송곡에 40대의 바람이 시뻘게진 눈으로 입술을 우물거렸다.

부인네들은 갑판에 주저앉아 텅텅 바닥을 치며 통곡했다.

흐느낌은 전염되어 상갑판으로 퍼지다가 2층 갑판으로 3층 갑판으로 급기야는 기관실까지 전파되었다.

“으아아아앙~”

“엉, 엉! 어머니··· 엉엉···”

여인네의 곡소리와 함께 축복이의 장송곡이 어우러졌다.

그녀는 퉁구스의 샤먼으로 아니, 배달의 샤먼으로써 덩실덩실 춤을 추며 살아남은 자들을 위로했다.

그렇게 1시간이 흐르고 2시간이 흘렀다.

[오늘만 울어보세. 오늘만 울어보세.

소리 내어 울어보세. 소리 내어 울어 보세.

허이야~ 허이야~ 내일은 웃자구나, 내일은 웃자구나.

따뜻한 남쪽에서 내일은 웃자구나. 고운님 모시고 내일은···]

느리고 느린 춤사위라 오히려 더욱 힘이 들었다.

덩실덩실 춤추는 축복이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다가 이젠 주르르 볼을 타고 흘렀다.

축복은 춤사위가 힘들어도 한시도 멈추지 않았다.

느릿느릿, 덩실덩실···

목소리가 갈라져도 장송곡을 멈추지 않았다.

사람들의 울음소리가 모두 멎을 때까지···

퉁구스와 배달의 샤먼이 된 가없는 축복. 그녀의 임무였다.

팰리스는 배달과 퉁구스 인의 마음을 보듬는 축복이가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다.

얼굴도 예쁘고 마음까지 참 예뻤다.

절대! 땀에 젖은 소복에 아리따운 속살을 내보였기 때문은 결코 아니었다.

‘꿀꺽!’

“지, 진짜다.”

“네? 영주님 방금 뭐라고 하셨습니까?”

“어? 아~ 피리온이구나? 어떻게··· 상처는 잘 치료했어?”

머쓱해진 팰리스가 일부러 화제를 돌렸다.

“화살을 10대나 맞아 꽤 아팠습니다만 포션으로 모두 치료했습니다. 그런데 영주님···”

“응? 왜?”

“웬만하면 마님 좀 말리십시오. 벌써 4시간쨉니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샤먼이라서.”

“그래도··· 그도 그렇지만 보기가 좀 그렇네요.”

피리온이 민망한지 눈을 돌렸다.

실제로 갑판에는 팰리스와 피리온 외의 남자가 없었다.

아마도 눈치껏 자리를 피했으리라. 여인들도 얼추 감정을 추스른 것 같았다.

“험험~ 그럼, 그럴까?”

팰리스는 외투를 벗어 아직도 느릿느릿 그러나 힘겹게 춤사위를 이어가는 축복이의 몸뚱이를 감싸 안았다.

“어? 아~ 팰리스님이어요?”

“그래, 나야. 오늘···· 힘들었지?”

오늘! 퉁구스의 부족의 많은 이들이 죽어 마음이 몹시 힘들었다.

살아남은 자들을 위로하느라 몸도 지쳤다.

헌데 따듯한 팰리스의 한마디에 고단함이 단번에 씻겨 내려갔다. 괜스레 심장이 벌렁거렸다.

‘어머, 심장이 또··· 얘가 또 지랄이네?’

“아, 아니···”

“응? 뭐라고 했어?”

“아니어요, 서방님. 그냥··· 고맙다고요.”

“그래, 그만 쉬러가자.”

“네, 서방님.”

팰리스는 축복을 반쯤 끌어안은 채로 부축해 브릿지 2층에 마련된 영주의 객실로 들어갔다.

아참, 팰리스와 축복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이틀 전부터 둘은 같은 방과 침대를 사용했다.

방과 침대만···

솔직히 적들이 언제 쳐들어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동굴에 거적때기로 칸막이만 나눴던 곳에서 ‘그짓(?)’이 생각났다면 사람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의미로의 같은 방, 같은 침대는 오늘이 첫날이었다.

축복도 그런 의미를 알아차렸을까?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서, 서방님···”

“추, 축복아. 이리로···”

경험이 풍부한 팰리스가 축복의 손을 잡아끌어 그녀를 침대에 뉘였다.

축복의 눈을 바라보며 다정스럽게 속삭였다.

“힘들었지?”

“네, 서방···”

긴장했는지 축복이가 자꾸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그러다가 뭔가를 결심했는지 시뻘게진 얼굴로 속삭였다.

“워, 원하시면···· 괜찮····”

성적으로 개방된 바바리안 사회였고 어머니가 치렀던 샤먼의 의식을 통해 남녀의 교합에 대해 꽤 자세히 알고 있었다.

허나, 아직 처녀이다 보니 저도 모르게 몸이 떨려왔다.

‘앗싸아~’

잔뜩 기대한(?) 팰리스는 일단 축복의 입술부터 빼앗았다.

부드럽게 얼굴과 가슴을 쓰다듬다가 그녀가 심하게 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런··· 내가 발정난 개새끼도 아니고.’

가만 생각해보니 오늘은 날이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가만히 축복의 끌어안고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서, 서방님?”

‘피식~’

“오늘은 그냥 이렇게 손만 잡고 자자. 알았지?”

“네에 서방님. 아~ 편하고··· 따뜻해. 헤헤헤~”

그제야 축복의 떨림이 잦아들었다.

팰리스는 자꾸 얼굴을 간질이는 머리카락을 정리하곤 사랑스럽게 쓰다듬었다.

축복은 팰리스의 손길을 즐기며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러다 금세 골아 떨어졌다.

‘고롱고롱~’

“그래, 피곤했겠지. 괜히 무리하게 거사를 치렀으면 저 아이가 힘들어··· 응?”

‘드르렁~ 쿨~ 드르렁~ 쿨~’

그녀만의 완전한 안식처를 찾았을까?

아니면 너무도 피곤했기 때문일까? 지난밤과 달리 축복이 코를 골았다. 그것도 아주 요란하게···

* * *

“아~ 상쾌해라.”

“으~ 피곤해.”

아침햇살에 웃으며 기지개를 켜는 축복과 달리 팰리스의 얼굴에는 피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축복이의 코골이로 잠을 설쳤기 때문. 그렇다고 침대에서 뒹굴 팔자는 아니었다.

팰리스는 먼저 북부군에 마법통신을 보내 섬으로 피했다가 뗏목을 만들어 배달영지로 복귀하겠다고 보고했다.

삼동이는 가이아의 오버 테크놀로지였고 배달의 일급비밀이었다.

여기에 북부군은 일주일 전까지 바바리안과 전쟁을 치렀었다.

삼동이의 존재를 알리기도, 퉁구스의 귀순도 알리기도 곤란했던 팰리스에겐 이런 보고가 최선이었다.

급한 보고를 마친 팰리스는 축복과 함께 삼동이 곳곳을 시찰했다.

삼동이가 1,300톤 규모로 거대했지만 탑승인원이 5,000명을 넘겼다.

퉁구스 부족민들은 흥남철수작전 때의 빅토리 호처럼 좁은 공간에서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두 사람이 2층 갑판의 객실로 들어서자 훅 역겨운 냄새가 달려들었다. 그 냄새는 아마도···

“우욱~ 우웩~”

뱃멀미를 하는지 작은 아이가 커다란 나무통으로 달려가 구토했다.

절반 넘게 차오른 것을 보니 분명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으리라. 안타깝게도 멀미에는 약도 없었다.

“어떡하지? 뱃멀미는 약도 없는데. 아참, 축복이는 멀미 안하네?”

“그러게요. 팰리스님. 잠시만···”

축복은 쪼르르 부족민에게 달려가 널브러진 부녀자와 아이들을 한곳에 불러 모았다.

그리곤 알 수 없는 언어로 웅얼거렸다.

시간이 갈수록 기진맥진했던 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아마도 체력을 북돋는 주술을 펼치고 있음이리라.

이곳의 환자(?)들을 모두 치료한 축복이 다시 팰리스에게 다가왔다.

“죄송한데요, 서방님.”

“뭐가?”

“아무래도 오늘은 주민들을 도와줘야할 것 같아요. 죄송해요.”

“죄송하긴, 오히려 내가 고맙지. 그럼, 그렇게 해줘.”

“제가 없어도 괜찮겠어요?”

‘피식~’

“당연히 괜찮지. 나도 할 일이 많다네.”

마침, 뜬금없이 등장한 삼동이가 궁금했다.

팰리스는 답답한 객실을 나와 상갑판으로 올랐다.

삼동선은 가이아의 오버 테크놀로지였다.

사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2~3달이란 단시간에 결코제작할 수가 없는 물건(?)이었다.

아마도 노가다 종족인 드워프의 손길을 받아 빠르게 완성됐으리라.

‘아무래도 티아늄 일당이 만들었겠지?’

팰리스는 티아늄 부부를 만나기 위해 브릿지 1층의 객실을 찾았다.

2층 객실이 더욱 고급이었지만 대지의 종족이라서 그런지 1층의 객실을 강력하게 고집했다고 한다.

“어떻게 만들었냐고? 그야 당연히···”

부창부수(夫唱婦隨)! 티아늄이 서두를 꺼내자 부인, 루비가 결론지었다.

“아주 잘! 아주 잘 만들었다요. 오호호호~”

‘이놈의 드워프들이 또···’

“어떻게 말입니까? 솔직히 이렇게 거대한 배를 만들려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그만큼 많은 철이 필요했을 텐데요, 아닙니까?”

철! 가이아에 항상 부족한 ‘상품’이었다. 농기구도 철로 만든 것이 드물 정도였다.

“그야 당연하지. 그런데··· 따지냐? 설마 따지는 거야?”

“자기야 말이 맞네요? 잘만하면 한 대 치겠다요?”

티아늄 부부 특유의 속을 뒤집는 말투. 오래간만에 들어보니 짜증보다는 정겹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살살 구슬려 ‘삼동이 제작기’를 들어봤다.

철재로 배를 만들려면 당연히 많은 철이 필요했다.

과거, 팰리스는 1회성 생산방식인 작금의 철강생산과 달리 연속적으로 철강을 생산하는 비법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건 역청탄을 건류 가공하여 연료(코크스)와 원재료(철광석) 혼합물을 연속적으로 투입하고 완성품인 쇳물 또한 연속적으로 생산하는 제철소의 개념 말이다.

티아늄 부부는 드레이크의 마법을 지원을 받아 그런 제철소를 만들어 철강을 수급했다고 한다.

“제, 제철소를 만들었어요?”

“엉. 그런데 그거··· 만들면 안 되는 거였나?”

설마 그럴 리가!

“아뇨. 하도 믿기지 않아서요. 벌써 제철소로라니···· 당연히 잘했지요.”

“하하하~ 역시. 젊은 영주가 이렇게 말할 줄 알았지.”

“그럼, 지금 이시간에도 제철소선 쇳물을 계속 생산하겠네요?”

“아니! 이젠 아닌데?”

“네? 제철소를 만들었다면서요.”

팰리스의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그렇지. 하지만 원하는 만큼 충분한 양의 쇠를 생산했어. 그래서 지금은 가동을 중지시켰어.”

‘어때 잘했지?’라는 뜻이 티아늄의 얼굴에 쓰여 있었다. 팰리스는 정말 한 대 치고 싶어졌다.

“중, 중지시켰다고요? 용광로를 한번이라도 중지시키면···”

“당연히 쇳물이 단단하게 굳어버리지. 다시 철을 생산하려면 몽땅 부순 다음 내화벽돌을 새로 쌓아 용광로를 다시 만들어야할 테고. 그런데 왜?”

“그걸 말이라고···”

철은 산업의 쌀이란 표어처럼 매우 폭넓게 사용된다.

가이아에서도 항상 부족한 ‘상품’이었다.

팰리스가 생각하기에 비효율의 극치였다.

“말이 왜 안 돼? 걱정하지 마셔. 충분한 만큼 만들었으니 당분간은 절대 부족하지 않을 거야.”

“우리 자기야 말이 맞다요. 철이야 필요할 때 다시 용광로를 쌓으면 되니깐.”

확실히 티아늄 부부와 대화하면 정신적으로 피곤했다.

“하아~ 그건 됐고요. 그나저나 철판과 철판을 어떻게 연결··· 아참~ 리벳자국을 보아하니 리벳조인트 방식으로 결합시켰겠네요?”

철재를 용융시켜 결합시키는 용접기를 만들지 못했으니 리벳조인트 외의 방식으로 철배를 만들 방법이 없었다.

“엉. 역시 금방 알아보네? 친구들이 도와줘서 얼추 만들었다.”

“내가 내부랑 자잘한 것 까지 모두 철로 만들자고 했는데 우리 자기야가 반대했다요.”

“반대요?”

“엉. 무거우면 가라앉을 것 같아 겁나더라고. 그래서 목철선으로 만들었지.”

철선도 목선도 아닌 뜬금없는 목철선이 탄생한 배경이었다.

아참, 굳이 제작하기 어려운 삼동선으로 만든 이유는 삼동선 디자인이 크고 아름다울 것 같았기 때문이란다.

[오~ 정말 크고 아름다운 삼동이로다. 정녕 우리 드워프가 만들었단 말인가?]

삼동선이 완성된 날. 티아늄과 드워프들이 실제로 이렇게 소리쳤다고 한다.

‘항공모함을 만들지 않아서 다행으로 여겨야 하나? 으~ 아무튼 드워프들에게 무슨 말을 못하겠네.’

여담이지만 실제로 티아늄과 그 일당들은 (축소형)항공모함을 만들고 했었다.

삼동선이 전복의 위험성이 적고 화물도 더욱 많이 실을 수 있을 것 같아 삼동이가 만들어졌다.

팰리스가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티아늄 부부는 자신들의 역작을 계속 자랑했다.

“철은 녹슬고 배는 강이나 바다를 이동하는 탈것이잖아?”

“그래서 우리 자기야가 아주 오랫동안 고민했다요.”

드워프와 고민, 솔직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었다.

“아~ 고민했어요? 얼마 동안이나요?”

“아마도···· 한 시간쯤?”

“···”

‘이놈의 드워프들이 정말··· 에라이~’

결론적으로 티아늄은···

“에이씨~ 우리 주제에 무슨 고민이야? 똑똑한 놈에게 물어보자.”

한시간만에 고민을 접고 드레이크 남작과 상의했다고 한다.

드레이크는 철과 공기의 접촉을 차단시키라고 조언했고 그래서 현대의 선박처럼 도료(페인트 같은)를 두껍게 발라 녹을 방지했다고 한다.

삼동이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가장 궁금했던 건 역시 추진방식. 높다란 강철 돛대에는 분명 돛이 매달렸지만 말 그대로 매달려 있기만 했다.

어제도 오늘도 돛은 장식품처럼 꽁꽁 묶인 신세였다.

게다가 바람의 힘으로는 철로 만든 배가 절대 30노트까지 가속할 수가 없는 법이다.

“그나저나 어떻게 만들었기에 삼동선이 이렇게 빨라요? 설마 스크루라도 달았나요?”

“스크루? 스크루는 그물에 걸리거나 몬스터 공격에 취약할 것 같아서···· 그래서 스크루는 아냐.”

“호호호~ 젊은 영주. 그렇다면 어떤 원리로 삼동이가 이렇게 빨리 움직일까요?”

“그, 글쎄요?”

“몰라? 젊은 친구가 나에게 알려줬잖아. 그래서 내가 요 녀석을 만든 것이고.”

‘당연히 내가 알려줘서 이런 괴물딱지가 만들어졌겠죠. 그런데 하도 많은 걸 이야기해놔서···’

“정말 모르겠어요. 추진방식이 도대체 뭐에요?”

“쳇~ 재미없네. 추진방식이 뭐냐면···”

‘꿀꺽~’

“뭔데요?”

“워터제트(Waterjet)!”

“워터젯···이라고라고라?”

‘이런 미친···· 정말로 미국의 연안전투함(Littoral Combat Ship)을 만들 생각이었냐?’

삼동이의 외양도 그렇지만 추진방식도 미국의 LCS-2, 인디펜던스 호와 꼭 닮아 있었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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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제트 추진기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입니다.

37. 전쟁영웅의 귀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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