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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응애,”
‘얼라리요? 거시기가 왜··· 안 나오남? 거, 거시기~ 젖꼭지가·· 고장 났남? 웜매 이런 씨발 것~’
잠시 뒤에 알겠지만 결론적으로 라이나의 젖꼭지가 고장(?)난 것이 아니었다.
거 있잖은가!
젖 먹던 힘까지 짜내고 짜내 어쩌고저쩌고 하는 말들···
갓 태어난 칠성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야만했다. 그래서 아기의 첫 식사는 곧 ‘중노동’이었다.
‘내가 바로 김칠성이여, 김칠성!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해보드라고~ 으쌰, 으쌰~’
칠성은 태아가 가진 모든 힘을 입으로 모아 힘껏 젖꼭지를 빨았다.
‘쭈우우~욱! 쭈우욱~'
'뭐, 뭐여! 이래도 안 나와? 그렇다면 더욱 씨게!'
'쭈우우우우우~욱! 쭈우우우우우우~욱, 쭉쭉!'
‘꿀꺽~ 꿀꺽~’
'아~ 맛있다!'
이런 천신만고 끝에 어찌어찌 첫술(?)을 넘겼다. 그러자 조금씩 힘이 붙어갔다. 자연스럽게 노동(?)의 강도가 조금씩 약해졌다.
‘쭈우욱~ 꿀꺽! 쭈우욱~ 꿀꺽!’
이렇게 먹는 문제가 얼추 해결됐다. 그러자 싸는 문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응애~ 응애, 응애~”
‘어무이 시방 뒷간이 너무 급한··· 윽! 새, 새버렸다.'
괄약근을 힘껏 조였지만 변이 살짝 새어나왔다. 극히 적은 양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사방에 구수한 냄새를 풍겨내기에 충분했다.
'으~ 고향의 냄새. 에이 씨~ 몰라, 몰라. 나는 지금 갓난아기니깐!’
다행히 그 문제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포기하면 편하다는 말처럼 칠성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보통의 아기들처럼 행동하기로 마음먹었다.
“끄응~”
‘푸득, 푸드득~’
‘웜매~ 시원한 거···’
이렇게 생각을 달리하자 먹고 싸는 문제가 비교적 원만하게 해결되었다.
그런데 자신의 부모가 어떤 사람이며 이곳은 어떤 곳이지?
칠성이 자신이 살아갈 환경이 궁금했지만 아직은 눈과 귀가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응애, 응애···”
‘실컷 묵었고 왕창 싸버렸으니까··· 가만~ 갓난아기 때는 남는 것이 시간이지만 서두 미리부터 미래를 준비 해야겠지? 그래~ 이제부터는 미래를 계획하고 거 뭐시냐 단전도 미리미리 키워야 해.’
아기시절에는 먹고 싸는 시간 외에는 모두가 자유시간일 것이다.
위대한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아무리 남아도는 시간이라도 철저하게 활용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칠성은 미래를 계획하고 마나호흡으로 단전을 키우기 위해···
“응애, 응애~ 하암~”
‘이상하네. 왜 이렇게 잠이··· 쏟아지냐? 너무 피곤하구만. 그려~ 오늘은 작파하고 내일부터 시작하면 되겠지 뭐.‘
‘고롱, 고롱~ 고로로롱~’
잠을 잤다. 칠성이 꼼짝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더라도 탄생 자체가 너무도 피곤했기 때문이리라.
다음날, 탄생의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버린 칠성은 일단 끼니와 생리적인 문제부터 해결했다.
그 후에는 미래를 위해···
“응애, 응애···”
‘워, 웜매 이런 씨발 것~ 잠이 막··· 쏟아지네? 일단 한숨 폭 자고. 그래~ 새참 먹을 때 까지 자고 나서 시작하자.’
‘고롱, 고롱, 고로로롱~’
다시 잠을 잤다. 그리고 새참을 먹자 또 잠이 막 쏟아졌다.
도저히 대항하지 못할 강도였다.
알다시피 전생의 칠성은 그리 대단했던 사람이 아니었다.
의지력도 특별히 강하지가 않았다. 그리고 아기는 본래 잠이 많다. 또 그래야 제대로 성장한다.
이 때문에 칠성은 먹고, 싸고, 잠자는 것으로 며칠을 보냈다.
“응애, 응애····”
‘아무리 그래도 이것은 아니구먼. 내가 무슨 도야지 새끼여? 내가 무슨 도야지냐고!’
그렇다. 칠성은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고자 했다.
작금의 난관을 극복해야만 위대한 영웅으로 성장할 것이다. 칠성은 단전을 키우기 위해 토납법으로 호흡했다.
“응애, 응애···”
‘그래~ 마음을 단단히 묵자고.’
‘후웁~ 푸우우우~ 후웁~’
그리고 3분 만에 또 잠에 빠져들었다.
‘고로롱, 고로롱~ 헉~’
칠성은 정오 무렵이 돼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다.
“응애, 응애····”
‘워, 웜매 이런 씨발 것~ 내가 시방 뭐 한다냐?’
잠을 깬 칠성이 심각해졌다. 위기감이 들었기 때문이리라.
아무리 아기의 상태라도 그렇지 이렇게 나태하게 생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내가 어떻게 다시 때어났는데··· 이참에도 거시기하게 살면 내가 천하의 병신이여. 그려 안 그려?’
칠성은 자신의 잘못을 크게 반성했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지만 자신을 지키고 위대한 업적을 쌓기 위해서는 최대한 시간을 아껴 단전을 키워놔야 한다.
한국인 특유의 ‘조기교육’ 때문만은 결코 아니리니.
칠성은 새로운 각오로 다시 토납법으로···
‘후웁, 푸우우우~ 후웁~’
호흡하다가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고로롱, 고로롱~ 헉~’
칠성이 다시 정신을 차린 것은 저녁 무렵으로 라이나가 저녁식사(?)를 위해 몸을 흔들 때였다.
“NU! NU! ?~”
‘흔들, 흔들~’
“하암~ 응애, 응애···”
‘하암~ 아따 정신 사나운 거~ 알았으니까 그만 좀 흔드쇼, 잉? 일단 배가 고프니깐 밥부터 먹고.’
‘쭈우욱~ 꿀꺽! 쭈우욱~ 꿀꺽!’
‘푸득, 푸드득~’
식사와 생리문제를 해결한 칠성은 이런 식으로 생활해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미래의 계획을 세우거나 마나호흡 같은 지겨운 단순작업(?)보다는 뭔가 흥미 위주의 과제를 시도해야 잠의 마수로부터 벗어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그래~ 재미나는 것부터! 그런데 재미나는 것이 뭐가 있··· 맞다, 정보! 정보가 중요해.'
정보의 첫걸음!
외부와의 소통이 가장 우선일 것이다.
'토납법은 조금 나중으로 미뤄놓고 일단은 이곳의 말부터 배우자.’
전생의 미군(美軍)이 가장 강력한 군대였던 이유는 뛰어난 첨단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거의 매년 벌여댔던 실전(實戰)도 그렇지만 정보! 첨단정보기기를 비롯한 첩보위성(Techint)과 풍부한 인적정보(Humint)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이었다.
새롭게 마음을 다진 칠성은 언어습득을 위해 들려오는 모든 소리에 신경을 집중했다.
마침, 라이나가 칠성에게 말을 걸었다.
“엄?! 엄?! 엄?! ???···”
직감적으로 자주 반복되는 단어가 ‘엄마’라는 뜻임을 알아차렸다. 칠성은 자그마한 입술을 오물거리며 그것을 따라 발음했다.
“···”
당연하게도 실패! 아무리 노력해도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아직은 몸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고~ 아직도 말이 안 나오는 것 같구먼.’
울음 이외의 생애 첫 일성(一聲)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도 라이나를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했다.
그녀는 사랑스런 아들이 말을 하려는 듯이 입술을 오물거리자 크게 기뻐했다.
‘이곳의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부터 알아야겠지? 그런데···’
흐린 시야로 조심스레 주위를 살피던 칠성. 뭔가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아기가 태어난 이곳이 생각 외로 조용하고 단출했기 때문이었다.
전등과 전자제품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만은 절대 아니었다.
아니, 그보다 먼저 아기가 태어난 지 일주일 넘게 부친(父親)의 목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사물의 윤곽만, 그것도 가까운 곳만 겨우 알아보는 극악한 시력임에도 살림살이 또한 그리 좋아 보이지가 않았다.
“응애, 응애···”
‘머, 머시여! 기분이 참 거시기하네, 잉~ 여긴 소설처럼 거시기가 아닌가?’
전생을 기억하고 태어나는 것도 희박하지만 왕가(王家)나 부자(富者)의 자손으로 태어나는 것도 상당히 희박한 확률일 것이다.
문제는 가난한 집에서도 가장(家長)까지 없는 결손가정이라면 전생처럼 오지게 고생할 것만 같았다.
“응애, 응애···”
‘워, 웜매 이런 씨발 것···· 어째쓰까나. 이참에도 고생하면 상당히 억울한데. 안 그런가?’
심각한 빈곤은 영웅의 행로에 크나큰 난관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행히 칠성의 우려와 달리 최악의 생활환경은 아니었다.
그제야 아르펜 휘슬러가 정기훈련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끼이익~ 쿵!’
“라이나! ??~ ?U ?? ?C ??N····”
칠성의 뿌연 시야로 지금 막 부친으로 추정되는 인영이 들어섰다.
아르펜은 아내와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조심스레 칠성을 안아들고 눈을 맞췄다.
이때의 칠성은 시력이 매우 좋지 않았다.
다행히 거리가 가까워 아버지를 모습을 겨우 알아볼 수 있었다.
'뭐, 뭐냐, 넌!'
다소 지저분한 붉은 머리카락에 상당히 거칠고 남성적인 얼굴이었다.
좋게 말하면 남자다웠지만 솔직한 마음에는 전형적인 깡패두목 같았다. 찌든 땀내와 역한 입 냄새 때문만은 절대 아니었다.
‘아이고~ 냄새 한번 지독··· 흠흠~ 지, 진짜여~ 진짜랑께?’
지저분한 아버지와 달리 모친은 밝은 금발에 파란 눈동자가 어울리는 아주 아름다운 미녀였다. 가난해 보이는 가정형편과 달리 피부까지 하얬다.
“응애, 응애···”
‘미녀와··· 야수인가? 어째쓰까나··· 내가 저런 아버지를 쏙 뺐으면 큰일 나는데. 그래~ 나는 분명 어무이를 닮았겠지?’
그렇다. 천만다행으로 칠성은 어머니를 쏙 빼닮아 밝은 금발에 파란 눈동자와 하얀 피부를 물려받았다.
아무튼 21세기 심미안을 가진 칠성에게 아버지는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은 금세 사라졌다. 아르펜이 칠성의 탄생을 너무도 기뻐했기 때문이다. 닳고 닳은 칠성의 마음속으로 무언가 조금씩 스며들었다.
“응애, 응애~”
‘아, 아부지··· 그쪽이 나의··· 아부지?’
“팰리스 휘슬러! 팰리스~ ?Ψ~ ?Σ Φλ ??··· 팰리스 휘슬러!”
보통의 갓난아기라면 모르겠지만 칠성의 내용물은 98년에다가 태아시절까지 겪었다.
당연히 팰리스 휘슬러라는 ‘외국어’가 자신의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응애, 응애····”
‘내 이름이··· 팰리스 휘슬러구만? 그런데 팰리스가 성(姓)이여, 이름이여?’
팰리스는 행운의 의미를 가진 이름이었다. 그가 태어날 무렵에 라이나가 건강한 체질로 개선했기 때문에 팰리스란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암튼 방금 전은 좀 미안했수, 아부지. 앞으로 잘 할팅게 걱정 붙들어매쇼, 잉?'
아버지의 존재를 확인한 칠성. 이때부터 그는 이곳의 언어를 배우고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를 조사했다. 물론, 그 과정은 전생에서 접했던 소설과 달리 상당히 고단한 노동이었다.
외국어를 새로 배우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따~ 배우기가 참 어렵네. 꼴에 외국어라 그런가?’
칠성은 백지상태로 태어난 일반적인 아기가 아니었다.
한국인으로 살았던 98년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문에 오히려 이곳의 언어습득이 보통의 아기보다 더욱 어려웠다.
다행히 칠성은 외국인들(?)과 함께 지냈고 그 때문에 빠르게 외국어를 익혀갔다.
“나의 λΣ?. 예쁘고 ?ψτ 아기야. ??N 자라 거라.”
“팰리스~ ?η? 한다? ??N 기사(Knight)가 τλ?. 팰리스!”
보통의 아기보다는 훨씬 느린 속도로 말을 배웠다. 그럼에도 생후 6개월을 넘기면서 조금씩 귀가 열렸다. 몸도 제법 튼실하게 자라났다.
“웅얼웅얼···”
‘갓난애기는 말을 못하니까 음··· 겉으로 보면 다른 애기들하고 비슷할 것이고··· 암튼 이쪽이 중세시대인가? 아무리 봐도 딱 판타지 세상 같은데.’
아직은 어려 마을 밖으로 탐험(?)하지 못했지만 옷차림과 생활양식으로 이곳이 어떤 세상인지는 얼추 추측할 수 있었다.
전형적인 중세시대! 그렇다면 문제는···
‘이런! 아무리 봐도 우리는 평민 같은데···· 큰일이다.’
알다시피 서양의 중세시대는 매우 엄격한 신분제 사회였다.
농노나 평민은 조선시대의 노비(奴婢)와 거의 비슷한 처지였다.
‘어째쓰까나~ 이번 인생도 예전 같으면 솔직히 좀 억울한데. 안 그런가?’
자그마한 아기가 한숨과 함께 웅얼거렸다.
우연찮게 이 모습을 발견한 라이나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어, 어머! 팰리스~ 여보, 빨리 좀 와보세요.”
“라이나! 무슨 일인데? 설마 팰리스가 침대에서 또 떨어졌어?”
참고로, 생후 50일 만에 뒤집기를 성공시켰던 팰리스. 이즈음엔 빨빨거리며 여기저기를 마구 기어 다녔다.
“아니, 아니요. 팰리스가 지금 말을 하려나 봐요!”
라이나의 대답에 아르펜이 득달같이 달려왔다.
'웅얼웅얼~'
‘아따~ 성질 좀 보소~ 아직은 외국말을 잘 못하는데··· 뭐, 싸비스로 조금 해볼까나?’
“어···마. 어마! 음마, 음마!”
“어, 어머! 방금··· 들었어요?”
“···똑똑하게··· 들었어. 우리 아들이 방금··· 엄마라고 말했어!”
아르펜의 반응이 칠성의 예상보다 훨씬 격렬했다.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칠성이 크게 놀랄 정도의 반응이었다.
‘거참 호들갑은··· 기분이 참 거시기하구만. 그래, 이왕 시작한 것.’
“아···바. 아바, 아바, 압빠, 압빠!”
‘뭐, 이정도면 충분 하겠지?’
당연히 충분했다. 칠성의 ‘싸비스’에 휘슬러 부부가 크게 감격했다.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끝내 눈물에다 콧물까지 흘리며 좋아했다.
“팰리···스~ 으흑~ 사랑하는 우리··· 아들.”
“킁, 킁~ 내 아들이 날··· 아빠라고··· 크흑~ 킁~ 크흐흑~ 팽~”
'앗! 더러워!'
확실히 미녀의 눈물은 아름답고 절절했지만 남자의 경우는 좀···
“웅얼웅얼~”
‘아따 차암~ 거시기하네, 잉~ 아재 아니, 아부지. 그만 좀 하쇼! 아무리 그래도 남자가 이러면 쓰겠소? 그렇소, 안 그렇소? 그런데 참··· 거시기하네, 잉~’
칠성이 이리 웅얼거렸지만 그 또한 눈시울을 붉게 물들였다.
“훌쩍~ 웅얼웅얼···”
‘훌쩍~ 아, 아니라니까? 이것은 눈물이 아니여! 하품 때문이여. 지, 진짜랑께?’
부모보다는 낯선 외국인이었던 라이나와 아르펜. 마침내 진정한 부모로 다가온 순간이었다.
칠성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졌다.
“웅얼웅얼~”
‘아부지요, 어무이요! 앞으로 나만 믿으쇼! 내가 얼른 커서 영웅이 될 테니까, 알았어라?’
칠성은 두 사람을 부모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그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자신은 반드시 부모가 자랑스러워할 영웅으로 성장할 것이다.
‘단전! 그래~ 단전이여~’
이제 팰리스가 된 칠성이 가장 우선시 한 것은 아무래도 단전의 확장일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그 사이에 몸이 제법 자라났다.
덕분에 예전처럼 정신없이 잠에 빠져드는 일이 사라졌다.
‘후우웁~ 후우~ 후우웁~ 후우···’
칠성은 말을 배우며 ‘틈틈이’ 수련했다. 단전을 깨알 세 개의 크기로 키워냈다. 여기에서 ‘틈틈이’는 의지력이 보통이었던 칠성답게 액면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
아무튼 첫돌을 넘기자 팰리스의 발달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그는 빨빨거리며 주위를 탐색했다.
그 때문에 라이나와 아르펜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심장을 떨어뜨렸다.
팰리스가 2살을 막 넘기던 무렵, 마침내 단전이 작은 팥알 크기로 성장했다.
깊은 밤, 팰리스는 이제 마나을 순환시킬 때임을 생각하고 마침내 그것을 시도했다.
1시간 후, 팰리스는 마침내 전생에서 읽었던 소설처럼····
성공하지 못했다.
3. 그린 포레스트의 특별한 아이-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