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젠 뭘 하면 되는 건가요?"
침대에 얌전히 앉아있던 로라가 눈을 초롱초롱하게 빛내며 묻자 황제는 고민했다.
생각보다 굉장히 순수한 반응이라서 뭐라고 해야 하나...
묘한 죄악감이 들었다.
가뜩이나 체구도 작은 여인이라서 더욱.
솔직히 저 눈에 띄는 큰 가슴이 아니었다면 성인 여성으로 보이지 않았을 테니까.
"합궁을 해야겠지."
"아! 맞다. 그렇죠. 그보다 정식 비가 되면 확실히 지지해주시는 거죠?"
"...그래."
그 대답에 안도한 표정으로 가슴을 쓸어 내리는 그녀를 보면서 황제는 질문했다.
황제는 그녀의 반응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게 그리 좋으냐?"
자신의 지지를 받는다고 해서 그녀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그만큼... 그녀의 꿈은 황제가 보기엔 이루어지기 어려운 꿈이었다.
"물론이죠! 꿈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는 거니까요."
로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훌렁 옷을 벗기 시작했다.
원피스를 벗고, 새하얀 속옷도 벗어 던지고 나니 그녀의 예쁜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딱히 자신의 몸을 숨길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황제에게 다가와서는 아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남녀의 교접 방법은 알아요. 성기에 삽입하면 되는 거죠?"
해맑게 웃으면서 묻는 그녀를 보면서 황제는 잠시 침묵했다.
"..."
아니 틀린 말은 아닌데...
황제는 그리 생각하면서도 일단 옷을 벗었다. 그녀도 벗었는데 자신이 계속 옷을 입고 있는 것도 그림이 이상했으니까.
그러자 황제의 조각같은 몸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근육으로 다져진 그 몸은 로라가 보기에도 꽤 아름다웠다.
"우와... 이게 남자의 몸이군요. 신기하네요. 이게 바로 성기인가요?"
호기심을 가득 담아서 황제의 추욱 늘어진 성기를 만지작거리는 그녀를 보면서 황제는 불안한 감정을 느꼈다.
"알고... 있는 것은 맞지?"
"그, 그럼요! 책으로 기본적인 생물학 지식은 습득하고 있다고요."
"..."
전혀 믿음이 가지 않는 대답이다.
황제는 그리 생각하면서도 일단은 순순히 그녀가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렇게 만지면 커지는 거죠?"
스윽. 스윽.
로라는 알고 있다는 듯이 으스대면서 황제의 양물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서툰 솜씨였지만, 그녀의 부드러운 손의 자극은 확실히 양물을 일으키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섰다! 으으음... 제 새, 생각보다 크긴 하네요."
생각보다 훨씬 커다란 크기에 로라는 눈을 크게 뜨며 당황하더니 고민했다.
"으음..."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이게 내 안에 들어가긴 하나?
로라가 그런 생각하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을 때 황제가 입을 열었다.
"모르겠다면 짐이 도와주고."
"아, 알아요! 기다려요. 잠시만 우선..."
로라는 다급하게 황제에게 말하고는 바로 황제의 물건을 입에 넣었다.
일단 물기가 있으면 편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조금 더럽지만 침으로 물기를 만들어볼 생각이었다.
"...짐이 아니었다면 다쳤을 건 알고 있지?"
황제는 그녀의 이가 위험하게 성기를 꾹 누르자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보통 남자였다면 방금 그걸로 상처가 났을 것이다.
"아, 그, 그게... 생각보다 너무 커서..."
그 말에 입에서 성기를 빼낸 로라가 잠시 기침을 하고는 당황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냥 가볍게 빨아보려고 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커서 쉽지가 않았다.
로라는 생각보다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머리를 긁적였고, 황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일단 자세를 낮춰서 그녀와 시선을 맞추었다.
"기회는 충분히 주었으니 이제 그냥 짐이 알아서 하도록 하마."
"자, 잠시만요. 한 번만 더 기회를... 꺄악!"
로라의 말을 무시하면서 황제는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그러고는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얼른 끝내고 사업 이야기해야지."
"맞다! 그랬죠?"
그제야 로라는 순순히 침대에 누웠다.
지금은 자신의 생물학적 지식을 몸으로 증명할 때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로라는 잔뜩 붉어진 얼굴로 자신의 가슴을 양팔로 감싸면서 황제에게 부탁했다.
"그, 그럼 얼른 끝내주세요."
솔직히 자기 지식을 증명하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그녀는 얼른 황제의 말대로 합궁을 끝내고 황제의 지원에 대한 이야기하고 싶었다.
"참 작구나."
자기 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체구를 보면서 황제는 일단 부드럽게 그녀의 목에 키스했다.
"푸흡! 가, 간지러워요."
'목은 아닌가?'
황제는 간지러워하는 그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얼굴을 내렸다. 황제의 얼굴은 그녀의 손에서 빠져나올 정도로 큰 가슴에 닿았다.
"거긴 가슴인데요? 지금 빨아봐야 의미가 없.. 흐앗!"
처음엔 그 행동에 의아해 하던 로라는 황제가 갑자기 가슴을 빨기 시작하자 붉어진 얼굴로 다급하게 말했다.
"거, 거기 빨아봐야 젖 같은 거 나오는 것도 아닌데요. 그런데 왜... 흐읏!"
'유두인가...'
그야말로 좋은 반응을 보여주는 걸 보면서 황제는 유두를 마치 포도알처럼 입안에서 굴렸다.
그러자 그녀가 자지러지는 소리를 내며 허리를 튕겼다. 그녀의 은밀한 부위에선 서서히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삽입에는 주의를 해야겠군.'
황제는 아래에 손을 넣고, 그녀의 성기를 애무하면서 생각했다.
그의 굵은 손가락이 그녀의 질 안을 탐색하고 있었다.
'엄청 좁군.'
생각 이상으로 좁아서 전부 삽입하면 그녀의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황제는 그리 생각하면서 일단 그녀를 애무하는 데 집중했다.
"어, 얼른 넣기나 해주세요."
그런 황제의 생각을 알리 없는 그녀는 잔뜩 달아오른 몸으로 얼른 삽입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런 그녀의 요구에 고민하던 황제는 조심스럽게 삽입을 시작했다.
확실히 충분히 적시고 풀어주었으니 삽입을 해야 하는 게 맞았으니까.
"하악!"
삽입에 고통을 느끼면서 그녀의 작은 몸이 애처롭게 떨렸다.
황제는 그 모습이 안쓰러웠지만... 이미 시작한 이상 끝을 봐야 했다.
"..."
중얼. 중얼.
그때 로라가 뭔가를 열심히 중얼거리더니 곧 고통으로 일그러졌던 얼굴이 편안해졌다.
"이, 이제 괜찮아요. 움직여도."
"...마법이구나."
아마도 고통을 완화해주는 마법이겠지.
황제는 그리 생각하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찌걱.
"흐읏!"
황제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작은 몸이 요동치면서 젖가슴이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눈앞에서 출렁이는 탄력적인 젖가슴은 그야말로 매혹적이었다.
황제는 눈앞에서 출렁이는 그녀의 가슴을 잡았다.
손에서 살짝 빠져나오는 크기가 놀라웠고, 그녀의 분홍색 유두가 우뚝 솟은 모습은 귀엽게 보였다.
손가락이 푹 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러운 그녀의 젖가슴을 희롱하며 황제는 슬슬 사정할 준비했다.
"하윽! 어, 언제 끝나는 건가요?"
벌써 두 번은 절정을 맞이한 로라는 얼른 끝내 달라면서 애원했고, 황제는 그 순간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푸슛! 퓨슛!
황제의 정액이 그녀의 안을 가득 채우고는 밖으로 흘러나왔다.
로라는 그대로 추욱 늘어졌고, 황제는 그대로 일어나서는 물을 따라 마시면서 말했다.
"끝났다."
"섹스는... 이런 거였군요."
로라는 작게 중얼거리고는 잠시 눈을 감았다.
아직도 자기 안에 가득 들어찼던 그 감각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처음엔 고통스러웠지만, 나중엔...
"왜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지 조금 알겠어요..."
로라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작게 중얼거리고는 힘겹게 몸을 일으켜서 다시 마법을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녀의 몸에서 흐르던 땀이 깔끔하게 사라졌다.
"그럼 얼른 지원 이야기해도 될까요? 예산은 어느 정도 배정이 가능한가요? 인력 수급은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또..."
그야말로 초롱초롱한 눈으로 그녀가 과장된 움직임을 하면서 황제에게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큰 가슴이 부드럽게 출렁였으나 그녀는 전혀 수치심도 느끼지 않는지 옷도 입지 않고는 자기 할 말을 내뱉고 있었다.
"...일단 옷부터 입자꾸나."
그런 그녀를 보면서 황제는 잠시 어지럽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런 것들을 이야기하기 전에...
황제는 우선 옷부터 입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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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게 그 냉장고라는 거구나. 흐음, 신기하네?"
다음날.
그녀와 밤새 지원 범위와 그 규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황제는 언제나처럼 조정에서 회의를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왔다.
이젠 당연하다는 듯이 자리를 잡고 있는 비들을 잠시 봐준 황제는 오르테가에게 다가갔다.
오르테가는 로라가 어제 두고 간 냉장고를 열었다가 닫아보면서 신기하다는 듯이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확실히 편리해 보이네요. 그보다 세헤라자드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나르타가 그런 오르테가의 말에 공감하면서 읽고 있던 책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구석에서 돗자리를 깔고 요가를 하고 있던 세헤라자드에게 말을 걸었다.
"네, 회임이 되었다고 하옵니다."
세헤라자드의 대답에 황제는 조금 놀랐다.
"회임이라고?"
너무 여유롭게 요가나 하고 있길래 황제는 그녀가 회임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그런 황제의 반응에 세헤라자드는 잠시 요가를 멈추고는 얌전히 앉아서는 대답했다.
"네, 2주라고 들었사옵니다."
"2주라... 그때구나."
그 말에 황제는 짐작 가는 게 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2주면 아마도... 그녀가 찾아왔을 때 그건가? 황제는 대충 시기를 짐작해보면서 중얼거렸다.
"그러면 태명을 정해야 할 터인데..."
세헤라자드의 아이는 태명을 무엇으로 지어야 할까... 황제가 고민하고 있을 때 오르테가가 갑자기 손벽을 쳤다.
"맞아! 나도 결과 나왔어. 회임했더라. 아마 그때 된 거 같은데?"
"...너도?"
오르테가가 기억났다는 듯이 말하자 황제는 드디어? 라는 생각에 오르테가를 보았다.
사실 횟수로만 치면 그녀와 제일 많이 한 게 사실이니 그녀의 회임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
"근데 너는 별로 안 놀라운데."
그렇기에 황제가 솔직하게 말하자 오르테가는 황제의 볼을 쭈욱 잡아당겼다.
"좀 놀라줘! 그리고 기뻐해 달라고! 우리의 사랑이 결실을 맺은 거잖아!"
그 반응에 오르테가가 툴툴거렸으나 황제는 기쁘긴 했다.
"기쁘긴 하지. 그래 그때인가..."
붉게 부어오른 자신의 뺨을 어루만지면서 황제는 중얼거렸다.
굳이 시기를 말해주지 않아도 녀석이 언제 회임했는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도 산장에서... 그때겠지.
그렇다면 아직 검사는 하지 않았다면 마리아도 회임하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때도 엄청 사정했으니까.
그것도 확인해 보라고 해야겠지.
황제는 그리 생각하면서 세헤라자드와 오르테가의 배를 만져 보았다. 그리고는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중얼거렸다.
"너희들은 싸우지 말거라."
"...그거 굉장히 뼈가 실린 말이네."
오르테가는 황제의 말에 작게 중얼거렸고, 황제는 웃었다.
"짐처럼 싸우면 곤란하긴 하지... 적어도 짐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이 아이들이 그리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자신은 비록 형제들과 그리 사이가 좋진 않았다만...
황제는 이번에 태어날 자기 자식들은 그런 사이가 되지 않았으면 하고 빌었다.
스스로가 해 봐서 잘 알고 있었으니까.
아무리 배가 다르다고 해도 형제를 직접 죽이는 것은...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