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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왕일은 미소가 절로 나왔다. 다른 차원에서는 항상 긴장을 해야 했다. 그리고 믿을 만한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현실에서는 이렇게 문하나만 열고 나와도 왕일을 반겨주는 사람이 있었다.
"휴....."
왕일은 천천히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어차피 일주일동안 쉬기로 했으니 휴식을 취해야 했다.
집에 들어간 왕일은 어색하게 부모님과 인사를 했다.
몇일?몇달? 실제 시간으로 따지면 얼마 안되는 시간이지만 왕일은 몇십년만에 가족을 만나는 셈이었다 .그러니 크게 반가워야 했지만 추억속의 사람들을 만나는 기분만 들뿐이었다.
왕일은 그런 감정을 없애기 위해 일주일동안 가족들과 함께 지냈다.
일부러 회식도 하고 이야기도 만들고 같이 잠도 잤지만 그런 기분은 조금도 사라지지 않았다.
그렇게 일주일의 시간이 흐르자 왕일은 한의원으로 돌아갔다.
"그만 접을까?"
수업을 모두 끝내고 한의원 한쪽에 자리를 잡아 누워 있던 왕일이었다.
왕일로서는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미 어느정도의 목적은 이룬 셈이었다.
무림에서는 십마와 삼성을 이길자신이 있었다. 본신무력도 무력이지만 왕일에게는 광선총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판타지 세계도 마찬가지였다. 판타지 세계에서도 광선총만 쏘면 누구든 잡을 자신이 있었다. 게다가 왕일에게는 광선총만 있는게 아니었다. 음양강시나 천강시도 있었다. 그러니 왕일로서는 게임상 만렙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은 어려운일이었다. 뭔가 획기적인 퀘스트가 없다면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 터였다.
"외계인들은 너무 강해. 그들을 처리할 방법도 없고...."
외계인들에게서 도와달라는 목소리도 들었지만 왕일로서는 딱히 방법이 없었다. 상대는 별을 정복하는 레벨의 적이었다. 겨우 인간 한명이 상대할 레벨이 아니었다.
마법을 배우거나 나이트골렘을 타는 것도 좋지만 어디까지나 놀이에 불과 했다. 현실적으로 문제가 생기니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왕일은 현실의 몸이 본체였다. 이걸로 살아왔고 앞으로 살아가야 했다. 그런데 몸에서 문제가 느껴지니 게임을 계속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아.... 씨... 어떻게 하지?그냥 접을까?"
왕일은 한달에 오백정도 벌고 있었다. 이정도면 괜찮게 돈을 버는 셈이였다. 그리고 티비 출연도 했고 알아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여자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상황이니 이제 게임을 접고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혈마의 세력인데...."
혈마가 또 부활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물론 차원을 넘어오지는 못하겠지만 그의 부하들은 고스란히 가상현실에 남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니 그들을 찾아 어떻게든 처리애햐 했다. 잘못하면 혈교가 그대로 재현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나저나 가상현실의 내몸을 현실로 데려올수는 없을까? 혈마의 말을 들으면 가능할것도 같은데?"
가능할것도 같았다. 혈교에서 얻은 주술중에는 육체를 빼앗거나 종속시키는 주술도 있었다. 그러니 그런것을 응용하면 어느정도는 가능할것도 같았다.
"화경의 몸을 현실에서도 쓸수 있다면 정말 무섭겠네?"
상상만 해도 무서웠다. 화경의 고수가 할수 있는 일은 무한하다고 할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화경의 고수를 죽일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할수 있었다. 물론 핵폭탄이라면 사정은 틀려지지만 그 외에는 화경의 고수를 죽일 방법이 없었다.
"여자도 꼬시고 결혼도 해야 하는데...."
사실 이런문제에만 매달릴수는 없었다. 왕일은 성인이였기에 취업 문제가 해결되었다고는 해도 다른 일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혈마의 세력은 어떻게 찾냐?"
혈마의 세력을 찾는 것도 일이었다.
"가만 한번 찾아봐야 겠다."
엔피씨 인데 기이하게 행동하는 자라면 혈교의 교인일수 있었다. 그런 자들을 찾아볼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 접속을 해서 찾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특이한 사실이 없었다.
사실 게임을 하면서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지기 때문에 왠만한 일은 기사거리도 되지 않는다.
게임상 성폭행을 했다느니 방구를 꼈다느니 말도 안되는 소리가 써져 있기 때문에 그런것을 걸러 보는 것도 일이었다.
왕일은 아예 캡슐로 들어갔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였다.
캡슐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 더욱 빠르게 검색을 할수 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마인들이 가상현실에서 어떤 식으로 살아갈지는 알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청부를 할까?"
마인들에게 현상금을 걸까도 생각을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우선 마인을 찾아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마인들의 숫자가 백여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곳 특성상 수를 늘리는 것은 힘들게 분명했다.
"나도 주술에 대해서 연구를 해야 겠다."
왕일은 혈교에서 가져온 주술서들이 가득했다. 그것들을 따로 공부했지만 좀더 공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일은 개인실로 들어가 주술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객잔의 방처럼 개인실은 이용료가 비싸기는 하지만 완전히 독립된 공간이었다.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를 할수 있는데 특히 공부를 하면 지식과 지혜가 증가한다.
왕일은 그곳에서 주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보통 주술은 스킬을 통해 나가지만 차원이동을 해서 얻은 능력은 놀랍게도 가상현실에서도 사용이 가능했다. 그러니 왕일은 가상현실에서 주술을 익히기로 생각을 한 것이다.
주술을 익히는 이유는 마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였다.
무공으로 덤빈다면 왕일을 상대할자는 없었다. 다른건 몰라도 광선총이라면 누구든 단번에 죽일수 있었다. 게다가 왕일에게는 천강시가 있었다. 게임중에는 사용하기 힘들지만 계정삭제를 각오하면 쓸수도 있었고 멸천비도도 있었다. 어차피 게임중에는 죽어도 상관없으니 어떻게보면 게임상 무적의 무기가 바로 멸천비도였다.
"하긴 이케릭 렙도 올려야 하는데...."
지금 겨우 이백오십 정도였다. 못해도 400정도는 올려서 화경의 경지에 올라야 했다.
일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그동안 왕일도 정신없이 여러 가지 일들을 하느라 바빴다.
티비에도 가끔씩 얼굴을 내비치고 게임티비에는 자주 나타나고 마인들을 찾느라 분주했다.
마인들은 왕일의 존재를 잊은것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원래 마인들이 은밀히 숨는 것을 잘한다. 특히 주술사 들이 있기 때문인지 더 안보이게 움직이는듯 했다.
왕일은 최근에 바쁘게 움직였다. 드디어 그랜드 이벤트가 열렸기 때문이다.
1년전 흑룡을 시작으로 게임사에서는 큰 이벤트를 준비중이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청룡이었다.
청룡은 혈교 부근에 위치한 곳에서 만들어 지는데 이번에도 포탈로 원하는 사람은 이동을 시켜준다고 한다.
이번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이번 이벤트와 동시에 다시 흑룡 이벤트도 같이 연다고 한다.
유저들의 반응은 폭발적일수밖에 없었다.
특히 이번에는 1년전과 다를 수밖에 없었다. 1년동안 고렙들의 렙이 400렙에 근접하거나 넘은 유저들이 나오고 있었다.
400렙이면 화경의 고수에 도전할수 있는 렙이었다.
화경의 고수는 꿈같은 얘기로 각 진형을 대표하는 성승과 천마 혈마에게 도전할수 있는 렙이었다.
만약 그들을 이기면 각 진형의 교주가 될수도 있었고 그게 아니어도 새로 문파를 만들어 나갈수도 있었다.
어쨌든 이제는 과거보다 더 막강해진 유저들이 있었기에 흑룡이나 청룡을 쉽게 잡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사람들은 왕일에게도 관심을 가졌다.
흑룡을 상대로 10퍼센트에 달하는 데미지를 입힌 유일한 유저 이자 행운의 화신인 왕일 에게 관심을 가졌고 그의 플레이가 플레이동영상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실 운이라고 해도 10퍼센트에 달하는 데미지를 입힌 거라면 대단한 성과였다.
유저들중에서는 운을 노리고 왕일과 같은 비도를 사서 연습을 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왕일이 행동이 버그라서 고쳤을 수도 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가짐 때문이었다.
왕일은 혼자서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유료던전에서 빠르게 렙업을 하고 있었다.
왕일의 성장은 놀라웠기에 가끔씩 운영자가 왕일의 플레이를 감시할때도 있었다. 그만큼 레벨업이 무서울정도로 빨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술과 무공을 동시에 쓰는 영환무사중 왕일만이 독보적인 레벨에 있었고 다른 영환무사는 레벨이 겨우 200레벨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랬기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왕일의 레벨은 350 이었다. 그동안 유료던전을 돌았다고 해도 너무 빠른 성장이었다.
물론 그동안 돈을 물쓰듯 썻다.
방송이나 운동치료를 해서 모은 돈을 게임에 쏟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왕일의 빕스렙도 높아졌고 그만큼 렙업을 하는데 도움도 되었다.
350레벨이 되었으니 고렙이라 할수 있었지만 왕일 역시 화경의 경지에 오르고 싶었기에 어서 빨리 400렙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현재 최고렙은 413렙이었다. 부장이라는 아이디를 쓰는데 사람들은 그를 부장님이라고 부른다.
400레벨이 넘었기에 화경의 경지에 오를거 같냐고 물었지만 화경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퀘스트를 치러야 한다고 말을 했다.
400레벨이 되어도 자동적으로 화경의 고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왕일로서도 어서 빨리 400렙이 돼서 화경의 고수가 되는 퀘스트를 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나저나 왠일로 이렇게 큰 퀘스트를 하지?"
환생고수는 이미 대박이 난 게임이었다. 과거에도 대단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사회현상이 된 게임이였다. 전세계 20억 인구가 하는 게임이였으며 동시접속자 수가 1억이 넘었다.
게다가 단순히 게임을 하는것을 넘어 가상현실에서 여가를 보낼려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이제는 하나의 생활공간이라 할수 있었다.
그러니 개발사로서는 큰 이벤트를 기획하는 것보다는 유저들이 원하는 소소한 즐길거리를 만들거나 구현하는데 더 전력을 기울여야 했다.
그만큼 큰 이벤트를 치룰 여력이 없다는 뜻이었다.
생각해 봐라 가입자가 20억이 넘기 때문에 큰 이벤트를 개최하면 최소 1억이상이 할수 있는 이벤트여야 한다. 그런것을 마련하는게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래서 인지 이번 이벤트 때는 렙제한도 걸었고 렙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흑룡이나 청룡이 아닌 이무기를 상대할수 있게 하거나 아니면 영혼상태로 현장에서 지켜볼수만 있게 해둔 상태였다.
이렇게 해도 서버가 날라갈까 걱정이 되는지 개발사에서 서버를 새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현재의 서버로는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일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긴 백만만 한자리에서 모여도 대박일 터였다.
왕일로서는 백만이 모이는 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이번에는 몇퍼센트나 데미지를 날릴까?"
이번에도 멸천비도를 사용할 생각이었다.
어차피 한번 했기에 또 한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게 없었다. 그리고 죽으면 그만이었다.
물론 게임사에서 대응책을 마련했겠지만 그래도 상관은 없었다.
왕일은 해킹을 한것도 아니고 게임의 것을 그대로 이용했기에 문제될게 없었다. 운영자가 왕일을 감시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제 될게 없을듯 했다.
"계정이 정지된다고 해도 상관이 없어."
왕일은 이제 계정이 정지되는 것을 걱정하지 않았다.
어차피 계정이 정지 된다고 해도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왕일은 환생고수 밖에서도 주술을 쓸수 있었다.
가상현실중에는 환생고수 케릭터를 그대로 복사한후 스킬을 연습할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기운을 모으는 주술진을 만들고 스킬을 이용하면 주술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왕일은 그렇게 한번 차원이동을 한 상태였다.
물론 복사된 상태였기에 연습실에서 원래 계정으로 복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원래계정에서 연습실로 복사하는 것은 언제나 가능하다.
그러니 정안되면 연습실에서 차원이동을 하면 된다.
왕일로서는 계정이 압류된다고 해도 차원이동을 할수 있게 된 셈이었다.
게다가 신기하게도 도구창의 물건은 복사가 된상태에서도 사용이 가능했다.
원래의 계정으로 물건을 얻거나 사용해도 복사된 곳에서도 똑같이 사용되거나 얻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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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화의 혈마는 빼버렸습니다. 댓글을 보니 빼버리는게 나을거 같아서 빼버렸습니다. 혈마는 가상현실에서 다시 살아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