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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사람의 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되었다.
비껴서 갔더라면 어느정도 폭발에 휘말리지 않았겠지만 이번에는 너무 정면에서 당했다.
이기어검술을 펼치는데는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다. 게다가 중간에 터져버렸기에 사용한 공력을 어느정도 회수하지도 못한 상태였다.
“에이 어쩔수 없다.”
적이 너무 많았다. 일일이 이들을 상대하는 것은 미친짓이었다.
왕일은 십여자루의 철검을 꺼내서 그대로 날렸다. 이기어검술을 펼치기에는 내공소모가 너무 많았기에 그냥 어검술을 펼칠 생각이었다.
그대로 직선으로 나가는 어검술이지만 적이 워낙 많았기에 적들을 죽이는데는 쓸만했다.
왕일은 앞에서 걸리적 거리는 무인을 해치운 다음에 빠르게 앞으로 뛰었다.
뒤에서는 천강시가 미친듯이 쫓아오고 있었다. 아무리 왕일이라도 천강시 다섯구를 상대로 피해가 없을수 없었다. 게다가 적은 천강시 뿐만이 아니었다. 어디선간 숨어서 왕일을 놀릴 십마나 삼성도 조심해야 했다.
왕일은 달리다가 폭인을 터트렸다. 한순간 열기가 왕일을 덥쳤고 왕일도 잠시나마 걸음을 늦추어야 했다. 그순간 천강시가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런....”
왕일은 급히 땅에 떨어진 도를 꺼내들고 강기를 형성했다. 그리고 천강시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천강시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천강시는 손과 발을 이용해 왕일을 공격했는데 공수가 무서울 정도로 빨랐다.
화경의 고수를 상대하기 위해 극단적으로 신체능력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화경의 고수라고 해도 간신히 막을 정도였다.
그나마 왕일은 강기를 두껍게 형성할수 있기에 어느정도 해볼만 했다.
하지만 천강시가 네구나 되니 막는 것도 버거웠다.
왕일은 급히 뒤로 물러났지만 어느새 왕일의 몸은 구멍투성이로 변했다.
방어복을 입고 있으니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상처가 더 컸을 것이다.
왕일이 호신강기를 형성한다고 해도 천강시의 공격은 호신강기에 구멍을 낼정도로 막강했다.
왕일은 급히 뒤로 물러나면서 도를 들고 있지 않은 왼손으로 장풍을 날렸다.
장풍을 날리면서 그 반발력을 이용해 몸을 뛰웠다. 하지만 천강시 역시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다. 왕일을 향해 달려 들었다.
왕일은 허공답보를 펼쳐서 하늘을 걷기 시작했는데 마치 계단위를 걷는 것처럼 보였다.
왕일은 하늘에서 믿을 향해 미친듯이 장풍을 날렸다.
하지만 장풍의 막강한 폭발력 앞에서도 천강시는 물러나지 않았다. 천강시의 목적은 왕일을 죽이는 것이다. 그러니 왕일이 죽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는다.
왕일은 장풍을 날리다가 그대로 후폭풍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바람을 이용하면서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천강시와 약간의 거리를 벌렸지만 안심할 정도는 아니었다. 미친 정파놈들은 천강시를 보면서도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녀석이 도망친다. 잡아라”
“너무 위험해. 도망쳐야해.”
“괴물과 마인이 싸워야 기회가 생긴다. 그러니 물러나지 마라.”
무인들이 봤을때 천강시는 괴물이였다. 그러니 괴물이라 말을 한 것이다.
왕일은 인상을 쓰며 빠르게 달려 갔지만 다시 정파의 무인들이 막아 서자 인상을 썻다.
“오냐. 한번 네녀석들도 당해봐라.”
왕일은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그러자 천강시는 왕일을 향해 달려 들다가 사람들을 보자 본능적으로 죽이기 시작했다.
사령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천강시는 산자를 극도로 증오한다. 그러니 눈앞의 산자를 보고 그냥 무시할수 없었다. 게다가 눈앞의 왕일보다 너무나도 약했기에 살짝만 스쳐도 죽는 것을 아니 더 욕구를 무시할수 없었다. 아니 눈앞에서 느껴지는 달콤한 피냄새를 거부하는 것은 강시로서 불가능한 일이었다.
천강시중 한구가 본능을 이기지 못하고 주변에 있던 무인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죽은 무인의 몸에서 흘러나오던 피는 그대로 증발이 되어서 수증기가 되어 천강시의 몸으로 흘러 들어갔는데 그모습이 자못 끔찍했다.
왕일 역시 이런 방법은 쓰지 않을려고 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우선 왕일이 살고 봐야 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남았지?’
강력한 병기인 천강시였지만 약점은 에너지의 소모량이었다. 중간에 보충을 하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을 버틸수 없었다.
아마 좀더 시간을 끌면 명령보다 본능을 따르게 될것이다. 그럼 왕일이 아니라 이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손톱을 내밀 게 분명했다.
대충 계산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보통 때도 에너지 소비가 많지만 왕일을 뒤쫓아왔고 또 왕일과 대결을 펼쳤으며 장풍을 막았으니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클 수밖에 없었다.
왕일은 천강시는 해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광선총을 꺼내서 한방에 쓰러뜨릴수도 있지만 그건 좀더 지켜봐야 했다.
왕일은 사람이 모이는 것으로 움직였고 천강시는 그때마다 왕일을 쫓아 왔는데 점점 이성을 잃는 기미가 보였다.
단순히 무인 몇 명을 흡수한다고 해도 천강시의 에너지 소모량을 따라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왕일처럼 천강시 자체에 주변의 기운을 흡수하는 방식을 쓰지 않는다면 천강시를 오래동안 쓰는 것은 불가능했다.
왕일은 도망가면서도 가끔씩 강기가 서린 검으로 천강시를 공격했다.
천강시의 피부는 주술로 보호를 받기에 강기도 막지만 그만큼 수명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만 버티면 왕일의 승리였다.
왕일은 한쪽으로 옮기다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상하게 주변에 있는 무인들의 기운이 상당히 많았다. 그런데 기운이 단전에 있기보다는 몸전체에 쌓인 상태였다.
‘폭인인가?’
폭인인가 싶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천강시의 행동이 이상했다. 전신에 기운이 쌓인 무인들을 보자마자 그들을 살해하기 시작했다.
마치 원래 계획이었다는 듯이 사람들을 학살했고 그들의 피를 흡수했는데 사람들은 저항을 하지 않았다.
‘이들은 보통 사람이 아니야.’
무인은 아니었다. 게다가 초점 없는 눈에 천강시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는 것을 보니 이들을 계획적으로 이곳에 배치된 자들이었다.
아마 목적은 천강시의 기운을 보충해주기 위한 자들인듯 했다.
원래 천강시는 고도로 집약된 농축 인공피를 조제통에 넣어 보충해 주는데 아마 이런방식으로도 충전이 가능한듯 했다.
왕일로서는 예측하지 못한 일이었다.
천강시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게다가 갑자기 땅이 지진이 난것처럼 흔들렸다. 그와 함께 땅밑을 뚫고 누군가가 나타났다.
놀랍게도 나타난 것은 천강시였다.
천강시는 다섯구가 아니었다. 이번에 나타난 것까지 모두 열구였다.
왕일로서는 정신없는 상태였다. 갑자기 당한 기습에 왕일은 깊은 상처를 입었다. 게다가 공격이 끝난게 아니었다. 열구는 왕일을 미친듯이 공격햇다.
왕일은 땅바닥을 향해 미친듯이 장풍을 날렸다.
한순간 바닥이 꺼져 버렸다. 왕일은 그 자리에 누웠다. 그리고 장풍을 날릴 준비를 했다.
천강시가 왕일에게 달려드는 순간 왕일은 모은 기를 그대로 손바닥으로 날렸다.
“흑룡장!”
단 한방이었다.
천강시 열구가 그대로 하늘로 솟구쳐 버렸다.
아무리 강력한 천강시라 해도 왕일이 전력으로 모은 흑룡장을 맞고 버티기는 힘들었다.
상당한 타격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튕겨지기 까지 했다.
“죽어라!”
왕일은 도구창에서 손을 넣어서 광선총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천강시를 향해 난사했다.
파파파파팟
순식간이었다. 무적에 가까운 천강시였지만 외계의 기술로 만들어진 병기를 막을 정도는 아니었다.
강기도 막던 몸을 가졌지만 레이저에 의해 몸에 구멍이 뚫렸다.
“케케케”
천강시는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면서 왕일을 향해 기어 왔다.
무서울 정도의 생명력이었다. 신체 일부가 부서져 버렸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왕일을 향해 기어 오는 것을 보면 천강시가 왜 공포의 괴물인지 알만 했다.
“죽어라!”
왕일은 이번에는 머리를 향해 쏘았다. 아까는 천강시가 빠르게 움직였기에 면적이 넓은 가슴을 쏘았지만 이제는 머리를 겨냥할수 있었다.
그랬기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천강시의 머리를 향해 광선총을 쏘았다.
펑 펑 펑
아주 그냥 쉬원하게 천강시의 머리가 터져 버렸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니 광선총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왕일은 천강시의 머리를 터트리고 나자 한숨을 내쉬었다.
“휴.... 이제 끝이구나.”
이제 남은 것은 천라지망을 형성한 무인들이었지만 그정도는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적어도 화경의 고수를 막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어서 빨리 이곳을 떠나야 겠다.”
십마와 삼성이 뭉친이상 어떻게든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그때 왕일이 있던 땅밑이 갈라지더니 번개같이 무엇인가가 튀어 나왔다. 그리고 당황한 왕일의 손에서 광선총을 빼앗더니 그대로 부서버렸다.
“크하하하하 애송아. 드디어 네녀석을 잡았구나. 크하하하하”
나타난 자는 사마였다. 그는 크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때를 같이 해서 사방에 숨어 있던 십마가 모습을 들어냈다.
“크하하하 사마 그대가 녀석을 잡았구나.”
이들은 왕일이 두려운게 아니었다. 이들이 두려운 것은 바로 광선총이었다.
광선총이라는 강력한 무기는 무서운 무기였다. 그것만 없다면 왕일을 상대하는게 어렵지 않았다.
광선총을 부순 이들은 여유가 느껴졌다.
그들은 왕일의 가진 광선총을 빼앗을까도 생각을 했지만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고 만약 잘못사용하면 오히려 패배 할수도 있기에 부수기로 계획을 짯다.
왕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천강시에 이어서 십마 까지 땅속에 숨어 있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이런.... 이게 네놈들의 계획이였냐?”
그때 혈마가 앞으로 나섰다.
“물론이지. 네녀석에게 죽고 나서 네녀석을 잡을 계획을 계속해서 짯다. 네놈이 경계심이 대단해서 계획을 짜는데만 해도 십년이 걸렸지만 드디어 네녀석을 잡게 되었으니 만족스럽다.”
왕일은 혈마를 바라보았다.
“혈마... 부활했구나.”
“그래. 네녀석을 죽이기 위해 부활을 했다.
혈마는 이를 내밀고 웃어보였다.
혈마는 간신히 화경의 경지를 회복했지만 다른 십마에 비해 부족했다. 덕분에 세력 다툼에서 확실히 불리한 상황이었다. 왕일을 죽이고 나서 오히려 혈마가 죽을수도 있기에 다른 십마의 비위를 맞추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이라면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지만 약해진 이상 강자에게 달라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이번 계획을 위해 여러차례 계획을 짯다. 그리고 왕일의 전력을 분석한다음에 드디어 실행에 옮긴 것이다.
왕일이 광선총을 쓸만한 상대를 만들기 위해 아끼던 부하를 천강시로 만들었고 그것들을 십년동안이나 제조를 했다. 그리고 삼성과 협력을 한후 이번일을 세우기 까지 부단한 노력을 했다. 중간에 다른 방법을 쓸 생각을 했지만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왕일이 눈치채지 못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무림맹 근처에 터전을 잡았기에 어쩔수 없이 삼성과 협력을 하느라 계획이 더 늦어졌다.
어쨌든 이제는 왕일을 잡을 준비가 되었다.
왕일은 천천히 비도를 꺼내 들었다.
“훗. 멸천비도인가? 그건 약점이 있지.”
혈마는 웃으면서 등뒤에 손을 가져다 되었다. 그러자 어린 소년이 손에 들려 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자고 있는 것을 보면 특별한 방법으로 재운듯 했다.
“멸천비도는 어차피 한명의 목숨밖에는 가져가지 못해. 그러니 너는 나를 죽일려면 우선 내 손안에 있는 자부터 죽여야 할 것이다."
혈마는 멸천비도의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물론 왕일은 멸천비도 역시 수련을 했기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그동안 혈마를 비롯한 십마 역시 멸천비도의 약점을 연구했다. 그렇기 때문에 멸천비도를 막을 여러 가지 방법을 만들어 둔 상태였다. 손안에 들린 어린 아이는 그방법중에 하나일 뿐이었다.
“훗....”
왕일은 비도를 그냥 땅바닥에 던졌다. 그리고 허리춤에 손을 가져 갔다.
“네녀석들은 우습기 짝이 없구나. 내가 광선총이 하나 뿐이라고 생각하느냐?”
왕일은 웃으면서 허리춤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그것은 바로 작은 광선총이었다. 일반 광선총에 비해 위력은 낮지만 그래도 화경의 고수 하나는 우습게 죽일만한 위력이었다.
원래 광선총이라는게 우주전쟁을 산정하고 만들어 졌기에 화경의 고수를 죽일만한 화력은 충분했다. 왕일은 바로 눈앞에 있던 사마를 광선총으로 쏘아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