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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흑룡장에는 켈레우스도 반응을 했다. 흑룡장은 마법도 아니고 기를 뭉쳐서 내뿜은 것이다. 그러니 켈레우스도 제대로 방어를 할 수가 없었다.
‘이거다.’
통하는게 있으면 우선은 그걸 써야 했다. 왕일은 미친듯이 켈레우스를 향해 장풍을 날렸다.
한순간 십여발의 흑룡장이 날아갔다.
켈레우스는 무시할려고 했지만 흑룡장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게다가 흑룡장의 무서운 점은 이차 폭발이었다. 후폭풍과함께 오는 이차 폭발도 상당한 데미지를 입혔는데 켈레우스의 막강한 방어력도 어느정도 피해를 보고 있었다.
“이건 네녀석 만의 힘이 아니구나. 근처에 힘을 증폭해주는 마법진이 있어.”
켈레우스는 경험이 많았기에 몇 번의 격돌 끝에 주술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켈레우스는 기운이 밀집한 곳을 향해 마투기를 날렸다.
퍼퍼퍼펑
한순간 기운을 모으는 주술진이 그대로 날아갔다. 그만큼 엄청난 기운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마투기는 마계의 기운을 응집해 만든 것이다. 중간계의 대기와 만나면 더욱 강력한 폭발을 일으킨다.
주술진은 새로 만들면 끝이지만 켈레우스를 상대하기 더욱 힘들어졌다.
켈레우스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저쪽에 있는 것도 심상치 않아”
달려오는 음양강시를 무시하고 켈레우스는 제단쪽으로 달려 들었다. 그리고 제단을 맨손으로 뜯어 냈다. 그리고 제단을 휘둘러 음양강시를 쳐냈다.
“후.....”
켈레우스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등뒤의 날개가 펄럭이면서 하늘을 유영했다.
하지만 그 일격은 매서웠다. 켈레우스는 마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음양강시에게 날리다 왕일을 향해 날리기 시작했다.
마법이 날아오자 왕일은 사력을 다해 피하기 시작했다.
공중에 떠있는 켈레우스 였기에 왕일이 어디로 피하던 공격할수 있었다.
켈레우스의 공격이 계속되자 왕일은 피하기에 바빴다.
‘멸천비도를 확 날려?’
멸천비도를 날려서 켈레우스를 잡는다면 큰 이득이 될수 있었다. 켈레우스의 시체로 천강시를 만들면 무적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멸천비도는 최후에나 쓸수 있었다.
무림에 가서 혈마도 상대해야 했기에 이곳에서 쓰는 것은 최대한 자제해야 했다.
왕일은 대신 강기를 담은 철검을 켈레우스에게 날렸다.
철검이 날아가자 켈레우스는 무시하고 손으로 쳐낼려고 했지만 이내 온몸으로 피해냈다.
“대단하구나. 마나를 검에 담아서 던지다니?”
왕일은 어검술을 펼친 것이다. 이기어검술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맞기만 하면 상당한 충격을 줄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수준이 부족해서 검을 조절할수 없으니 목표물에 맞추기에는 모잘랐다.
왕일은 이어서 도구창에서 비도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강기를 담은 비도를 정신없이 날리기 시작했다.
비도였지만 그안에 강기가 서려있으니 쉽게 막을수는 없었다.
게다가 켈레우스는 날개를 펄럭이고 있었기에 면적이 넓었다. 그러니 피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다.
켈레우스는 날개를 크게 펄럭였다. 한순간 켈레우스를 향해 날아오던 비도들이 기세가 낮아졌다. 그와함께 켈레우스의 몸이 한순간 다른곳으로 옮겨 졌다.
엄청날 정도로 빠른 움직임이었다.
빠른 만큼 켈레우스에게도 무리가 가는 동작인듯 했다.
“이런.... 여기서 힘을 낭비하면 안되는데....”
중간계는 마계와는 달라서 힘이 보충이 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전장도 아닌데서 쓸데없이 힘을 뺄 필요가 없었다.
켈레우스는 드래곤을 상대해야 하는 몸이였기에 급히 뒤로 물러났다.
“그만!”
켈레우스의 말에 왕일은 음양강시를 뒤로 물렸다.
아무리 왕일이라고 해도 켈레우스를 상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그러니 물러나라고 할때 물러나는게 나았다.
“무슨 할말이 있느냐?”
“마왕님의 명령이 아니라면 네녀석과 한명이 죽을때까지 싸우겠지만 지금은 그럴수 없다. 나는 마왕군의 군단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건 네 사정이고!”
“다시 한번 말하겠다. 너는 마왕군에 들어올 생각이 있느냐?”
“내 대답은 한결 같다. 싫다.”
켈레우스는 왕일을 보며 잠시 쳐다보았다.
“좋다. 합류하기 싫다면 어쩔수 없지. 마계였다면 사지를 뽑을 만한 대죄지만 네녀석이 마족이 아니니 이해해 주어야 겠군. 인간이여. 이번에는 그냥 물러가지만 다음번에 만날때는 죽을줄 알아라!”
켈레우스는 말과 함께 그대로 사라졌다.
“휴....”
드래곤을 상대할때랑 비슷했다. 드래곤도 왕일에게 다음에 만나면 죽인다고 했는데 마왕군 군단장도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이거 큰일이군. 드래곤에 마왕군 군단장에게 까지 찍혔으니 말이야... 휴.... 그나저나 이곳은 떠야 겠지.”
지금 까지 한게 아까웠지만 어쩔수 없었다. 켈레우스라는 녀석이 어떤 꼬장을 피울지 몰랐기에 그냥 깔끔하게 사라지는게 나았다.
“이번에 제단을 설치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뻔 했군.”
비록 부서졌지만 덕분에 왕일은 마왕군 군단장인 켈레우스를 상대할수 있었다. 제단이 없었다면 더욱 고생했을 터였다.
“휴..... 그래 옮기자.”
어차피 기운을 모으는 주술진도 파괴되어졌고 제단도 부서진 상태였다. 다시 설치할수는 있지만 마왕군이 언제 올지 모르니 그냥 도망치는게 나았다.
왕일은 급히 챙길것을 챙기기 시작했다.
켈레우스 때문에 건물중 일부가 부서지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아직 남은 상태였다. 중요한 것을 모두 챙기고 나자 왕일은 일반 강시나 혈강시를 모두 꺼냈다.
어차피 이곳에 더 있을 생각이 없으니 버려야 하는 강시였다. 하지만 왕일만 당할수는 없었다.
마족들도 엿먹어 봐야 했다.
왕일은 버릴 강시들을 모두 어둠의 숲에 풀어버릴 생각이었다.
마왕군의 주력중 하나는 바로 어둠의 숲의 마물과 마수였다. 하지만 왕일의 강시로 마물과 마수를 죽인다면 마왕군의 힘도 그만큼 약해질게 뻔했다.
“그나저나 엄청나게 많구나.”
그동안 몰랐는데 모으고 보니 강시들의 숫자가 생각보다 많았다.
이정도라면 어둠의 숲에 상당한 충격을 줄수 있을듯 했다.
왕일은 헬게이트 부근이 아닌 곳 위주로 강시를 풀기 시작했다.
어차피 헬게이트 부근의 마족과 마물은 강력하기 때문에 혈강시라 해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러니 다른 곳의 마물을 상대하라고 보내는게 나았다.
이어서 왕일은 음양강시의 상태를 보았다.
아직 움직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부서진 상태였다. 지금 상태로는 수리하는게 더 힘들정도였다.
“에이 버리자.”
아직 남은 음양강시가 있었다. 그러니 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음양강시는 특별히 헬게이트 쪽으로 보냈다.
음양강시라면 헬게이트 쪽으로 보내도 상당한 타격을 줄수 있었다.
그랬기에 반은 헬게이트 쪽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그 외 지역으로 보냈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나자 왕일은 한쪽을 바라보았다.
나이트골렘은 덩치가 너무 커서 가져가기 힘들었다. 그러니 우선은 이곳에 둬야 할듯 했다.
왕일은 자신의 거처를 모두 부수고 지하로 가는 시설도 모두 파괴했다.
아마 이곳에 지하가 있었다는 것은 알기 힘들 것이다.
“이제는 무림으로 가야 겠다.”
이곳에 더 있을 필요가 없었다. 그전까지는 천강시를 만들기 위해 가장 좋은 장소가 이곳이였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마왕군이 사라질 때까지는 어둠의 숲에 오지 않는게 좋았다.
“가만 천강시도 보관을 해야 하는데....”
이곳은 왕일이 있던 장소였으니 혹시라도 조사를 할 수가 있었다.
나이트골렘 중 남은 금속은 가져가기 힘드니 이대로 둬도 상관이 없지만 천강시는 가져가기도 쉬웠고 부수기도 쉬웠다.
그러니 다른 곳에다 천강시를 보관하는게 나았다.
왕일은 어둠의 숲 외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동굴에 천강시를 숨겨둔후 입구를 막았다.
지도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맵에 남겼으니 나중에 다시 찾아오면 될일이었다.
“그나저나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원래는 천강시를 제작하고 나서 무림으로 갈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직 천강시는 완성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지금 상태로 혈마를 상대할수는 있지만 결정적인 한수가 부족했다.
“우선 음양강시로 어떻게든 해보자. 그리고 정 안되면 천강시를 써야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를 천강시가 있었다. 반년정도 있으면 완성이 될거 같았지만 일회용으로 쓸수는 있을듯 했다.
“이거라도 챙겨야지.”
왠만하면 좀더 있고 싶지만 이제는 사정이 좋지 않았다. 마왕군이 움직이고 있으니 어디를 가든 전쟁터 일 터였다. 게다가 마왕군 군단장과 사이도 안좋으니 이곳을 뜨는게 나았다.
“휴... 가자.”
이제 더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혈마 따위는 멸천비도로 단숨에 죽여 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왕일은 주술진을 만들기 시작했다. 모든 주술진을 만들고 나자 왕일의 몸은 빠르게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졌다.
“참.... 기분 이상하네.”
처음에는 이상했지만 이제는 여러번 차원을 이동했기에 차원이동도 어느정도 경험이 되었다.
어차피 다른 차원으로 갈생각은 없었다. 그러니 가만히 있으면 무림까지 갈것이다.
그때 왕일의 머릿속으로 말이 전해졌다.
- 도와주세요.
“음?”
-도와주세요.
왕일로서는 당황스러운 말이었다. 대체 누가 차원 이동중에 말을 걸수 있단 말인가?
왕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왕일은 집중을 했다. 그러자 어디선가 느낌이 왔다.
당장 혈마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대를 그냥 둘수도 없었다.
“가고 보자.”
남자답게 가고 보는 것이다. 게다가 목소리는 여자가 분명했다. 여자가 도와달라는데 안도와주면 남자가 아니었다.
왕일은 남자답게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움직였다. 그순간 한쪽 구멍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어딘가로 나와졌는데 터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렸다.
“뭐야?”
왕일은 호신강기를 펼쳤다. 그순간 호신강기에 상당한 충격이 오는 것을 느꼈다.
왕일은 급히 몸을 움직였다. 그렇게 빠르게 몸을 움직이며 도망갔다.
공격은 매서웠다. 화경의 고수인 왕일도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힘들었다.
왕일은 급히 도구창에서 혈강시를 꺼내 던졌다.
혈강시는 나오자 마자 공격을 당하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몇방을 버텨줬다.
왕일은 덕분에 천금같은 시간을 얻을수 있었다.
왕일은 그 자리를 빠르게 벗어 났다. 그리고 은신술을 펼쳤다.
“휴.... 이거 뭐야 대체....”
정신이 없었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단 말인가?
공격을 한 곳을 바라보니 파충류처럼 보이는 생명체가 총을 들고 있었다. 그런데 총이 꼭 에스에프에 나오는 광선총 처럼 보였다.
마치 박스 몇 개를 모아놓은 것처럼 보였는데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왕일은 여유가 생기자 상처를 살폈다.
왕일은 금강불괴에 호신강기까지 형성된 상태였다. 그런데도 맞은 부위 근처에 화상이 생겼다.
놀랍게도 공격에 다친 것이다.
“저건 광선총인가?”
광선총은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이다. 레이저는 상당히 강력한 무기이지만 에너지를 연결하는게 힘들었기에 현재 과학으로는 나오기 힘들었다. 그런데 저정로도 작은 총에서 레이저가 나오게 하는 것을 보면 저들의 과학력은 상상을 초월하는듯했다.
광선총도 광선총이지만 녀석들의 움직임도 상상을 초월했다. 화경의 경지에 이른 왕일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을 보면 보통을 넘는듯 했다. 그러니 광선총만으로 판단할수는 없었다.
왕일은 천천히 녀석을 살피다 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받은 만큼 복수를 하기 위해서 였다.
왕일은 두손으로 탄지신통을 펼쳤다.
왕일의 손가락에서 나간 지풍은 빠르게 외계인의 몸에 박혔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화경의 고수가 펼친 지풍도 녀석의 몸을 뚫을수는 없었다.
녀석은 우주복을 입고 있었는데 지풍 따위는 충분히 막는듯 했다.
그때 한쪽에서 거대한 무엇인가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나이트골렘과 비슷한 크기였지만 위력은 차원이 달라 보였다.
왕일은 한눈에 보기에도 위험해 보였기에 무조건 피했다.
콰콰쾅
녀석도 빔을 썻는데 왕일이 있던 곳이 완전히 박살이 났다. 그것만 봐도 상상을 초월하는 무서운 무기인듯 했다.
“젠장.... 뭐 이딴 곳이 다있어?”
지금까지 상대한 것들 중에서 가장위험한 자들이었다. 세상에 이런 자들이 어떻게 있단 말인가?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