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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119화 (119/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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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협

    십마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어딜 가나 십마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고 그들의 움직임에 사람들은 긴장하며 바라 보았다.

    광마는 무서운 마인중에 마인이었다. 그런 마인을 만났으니 왕일로서는 운이 나쁘다 할수 있었다.

    '그냥 조용히 떠날려고 해도 저런 거물을 만나는구나.'

    무인이 숫자가 많다고 하지만 중원 전체로 봤을때는 매우 적은 숫자였다. 우연히 만나기는 매우 힘들었다.

    왕일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만나기 힘들었겠지만 조금 특이한 행동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십마중 한명을 만난 것이다.

    왕일은 예쩐에 한번 십마중 한명을 만났다. 그리고 그때 멸천비도를 쓰는 손각 덕분에 위기를 넘길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손각도 없이 혼자서 이 위기를 넘겨야 했다.

    '이길수 있을까?'

    왕일은 잠시 생각을 했지만 힘들었다. 같은 화경의 경지에 오른 무인이었지만 녀석은 화경의 경지에 오른지 오래되었고 전투경험 역시 왕일보다 월등히 많았다. 게다가 왕일은 혼자였고 녀석은 십마라는 동료가 있었다.

    상황이 그러니 어떻게 하든 왕일이 불리했다.

    '화경의 경지에 올랐을때는 십마를 상대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과 실전은 틀렸다. 십마중 한명인 광마는 무서울 정도로 강했다. 왕일은 단순히 광마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등줄기에서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왕일이 생각을 하는 동안 광마는 웃음소리를 내며 말을 했다.

    "흐흐흐 오랫만에 만나는 화경의 고수야. 자네같은 자가 있을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어. 왕일이라고 했지? 자네는 어디 소속인가?"

    "소속은 없습니다."

    "소속이 없다고? 뭐 그거야 나중에 확인하면 되는 것이고....우선 자네가 가진 물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어차피 전력으로 싸우게 되면 소속된 문파나 무공이 들어날수 밖에 없었다. 광마는 왕일이 펼치는 무공만으로도 왕일의 소속된 곳을 알 자신이 있었다.

    그러니 여유를 가지고 왕일이 가진물건에 대해 물은 것이다.

    "제가 가진 물건이요?"

    "그래. 다 알고 왔어. 그처럼 많은 물건을 어떻게 처리했지? 아마 주술에 걸린 물건인거 같은데 순순히 내놓는게 좋을거야."

    광마의 눈빛은 없으면 무조건 만들어내야 할거 같았다. 단지 눈빛만으로도 모든 것을 빼앗을수 있을듯 했다.

    "줄수 없습니다."

    왕일은 도구창을 줄수가 없었다. 이건 줄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그냥 옵션과도 같았다. 그냥 유저에게 달려 있는 공간이라 다른 사람에게 주는거 자체가 불가능했다.

    만일 줄수 있다면 줘 버리고 싶었다. 어차피 가상현실로 돌아가서 도구창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다시 만들어 줄터였다. 그러니 줄수 있다면 주고 싶었다.하지만 그럴수 없으니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만들어야 했다.

    "줄수 없다고?"

    "예."

    "주기 싫다라? 뭐 나중에 되면 주고 싶다고 먼저 말하게 될거야. 난 한번 눈독 들인 것을 놓친적이 그리 많지 않거든."

    광마는 마치 자신의 물건이라도 되는양 말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충분히 그런 말을 할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

    "좋아. 더 말을 하고 싶지만 우선 네녀석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겠어. 어른이 물어보면 안물어본것까지 대답해야 하거늘 네녀석은 무슨 배짱인지 너무 뻣뻣한거 같아. 자 그럼 해볼까나?"

    광마는 자연스럽게 어깨에 도끼를 올렸다. 그리고 눈웃음을 짓더니 번개처럼 왕일에게 달려 들었다.

    도끼의 날은 순식간에 왕일을 향해 달려 들었다.

    그순간 왕일은 전력을 다해 허리를 꺽었다. 그리고 다리를 이용해 뒤로 빠르게 물러났다.

    그와 동시에 광마의 다리가 뻗어졌다.

    그와 함께 왼손이 번개처럼 앞으로 나아갔다.

    왕일은 급히 지풍을 날렸다.

    순식간에 지풍을 날린후에 미친듯이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핑 핑 핑 핑 핑

    왕일이 날린 지풍을 광마는 막지도 않았다. 단순히 호신강기로 막으면서 앞으로 빠르게 나아갔다.

    지풍 따위로는 시간을 벌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왕일은 한순간 틈을 이용해 장력을 끌어 올렸다. 그리고 밖으로 내뿜었다.

    한순간 혈불마라장이 뻗어 나갔다.

    위력이 강하기는 흑룡장이 최고지만 시간이 걸리기에 빠르게 날릴수 있는 혈불마라장을 펼쳤다.

    "뭐야? 이건 마라장인거 같은데...."

    광마는 이체어린 표정을 지었다. 마라장은 혈불마라장이 한 갈레였다. 단숨에 혈불마라장인것을 알지는 못했지만 그와 비슷한 장법인것을 알아차렸다.

    왕일은 한번 여유가 생기자 미친듯이 혈불마라장을 날렸다. 여유라고는 없었다. 약간의 틈이라도 준다면 기회를 뺏길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펑펑펑펑펑펑펑

    광마가 있는 곳에서 폭발하는 소리가 계속해서 터졌다. 보통 때보다 폭발음이 더 컸는데 지면에서 터지는게 아니라 광마의 호신강기에 의해 터지는 것이었기에 더욱 소리가 컸다. 그대신 먼지도 적게 났고 후폭풍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이걸로는 안되.'

    반발력을 보면 충격을 알수 있었다. 광마는 혈불마라장에 거의 피해를 입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 그보다 더욱 강한 공격을 해야 했다.

    왕일은 흑룡장을 날릴 준비를 했다.

    흑룡장은 강력한 위력을 가진 장법이었다. 그만큼 내공소모가 심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망설일 여유따위는 없었다.

    왕일은 미친듯이 흑룡장을 날렸다.

    "받아라!"

    "이런!"

    왕일이 흑룡장은 완전한 흑룡의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위력만큼은 대단했다.

    왕일은 흑룡장갑을 끼고 있었다. 흑룡장갑의 옵션은 흑룡장을 펼칠때 위력을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더큰 위력을 발휘할수 있었다.

    첫 일격은 광마가 예측하지 못한 일격이었다.

    덕분에 호신강기가 흔들릴 정도로 타격을 받은듯 했다.

    하지만 단 한번이었다. 그다음부터는 조절을 잘했기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상당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건 흑룡장인데.... 네녀석은 마교소속이냐?"

    흑룡장을 익혔다고 해서 마교소속은 아니었다. 흑룡장은 상당히 많은 마인들이 익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정도 성취에 오른자들은 대부분 마교 소속이었다.

    게다가 왕일의 흑룡장 실력은 대단하다 할수 있었다. 거기다 위력은 생각보다 훨씬 강했기에 방심했던 광마마저 충격을 받을 정도였으니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수 있었다.

    왕일은 고개를 저었다.

    '난 혈교 소속이다.'

    왕일은 가상현실게임 환생고수에서 혈교소속으로 게임을 플레이 한다. 그러니 정확하게 따지면 혈교소속이라 할수 있었다.

    "흥 아니라고? 마교도 아닌 녀석이 이정도 수준의 흑룡장을 펼치는것은 불가능해. 어디 계속 해보자."

    왕일은 연속해서 흑룡장을 날렸지만 한순간 두마리의 흑룡은 그대로 두조각이 나버린후 터져 버렸다. 광마가 강기가 서린 도끼로 흑룡을 갈라버렸기 때문이다.

    광마는 이어서 도끼를 날렸다.

    도끼는 빙글거리며 돌더니 빠르게 왕일을 향해 날아갔다.

    "이런...."

    일반 도끼가 아니라 강기가 서린 도끼였다. 그러니 왕일로서는 막을수 있는 공격이 아니었다.

    왕일은 화경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강기를 잘 다루는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호신강기를 쓸줄 아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 강기가 서린 공격을 받으면 두조각이 날수 밖에 없었다.

    왕일은 도끼를 향해 흑룡장을 날렸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몸을 날렸다. 하지만 도끼는 살아있는 것처럼 왕일을 향해 끈임없이 쫓아왔다.

    "흐흐흐흐 피할생각은 하지 말아라. 이게 바로 이기어부술이니까 말이다."

    이기어부술은 한가닥 진기를 도끼에연결하는 수법으로 적을 향해 쉬지 않고 공격을할수 있었다. 게다가 도끼의 날에는 강기가 서려 있기 때문에 왠만한 공격으로는 막는게 불가능한 공격이었다.

    무공중에서도 최상승 무공에 걸린 셈이였다.

    왕일은 고개를 저었다.

    '무공으로는 안되겠다.'

    왕일은 전력을 다해 도망치면서 주술을 펼쳤다. 우선은 신체능력을 증가시켰다.

    '휴... 성공이다.'

    다급한 순간이었지만 스킬 단축키 덕분에 실패하지는 않았다. 왕일은 이어서 보호막을 펼쳤다.

    보호막을 펼치자 마자 왕일은 몸을 급히 숙였다. 도끼가 왕일이 몸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마치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깨지지 않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주술인 보호막이 깨지는 소리였다.

    다행이 도끼는 왕일이 펼친 보호막을 부수는 것으로 임무를 마치고 원주인에게 돌아갔다.

    광마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신기하구나? 무공은 아닌거 같은데....뭘어떻게 한거냐? 설마 몸을 보호하는 상급의 법구를 가지고 있느냐?"

    광마는 전투경험이 많았기에 아는 것이 많았다. 그러니 주술사들이 만든 상급의 법구라 생각을 했다.

    왕일은 대답을 하지 않고 흑룡장을 연신 날렸다. 그러면서 최대한 광마랑 떨어질려고 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광마는 왕일과 같은 화경의 경지였다. 게다가 오랜시간 동안 화경의 경지를 연마했기에 왕일보다 몸놀림이 더 빨랐다.

    아무리 왕일이 게임케릭터 였기에 신체능력이 좋다고 해도 세월을 이길수는 없었다.

    광마는 세월의 힘만큼 경험이 많았기에 그만큼 밀릴수 밖에 없었다.

    "어디를 도망가느냐? 갈려면 나에게 허락을 맡아라!"

    광마의 말에 왕일은 인상을 썻다. 이대로는 죽을수 밖에 없었다.

    한순간 광마가 왕일에게 달려 들었다. 그리고 도끼를 미친듯이 휘둘렀다.

    왕일은 도끼를 피했지만 왼손과 다리를 피하는 것은 무리였다. 광마는 미칠정도로 빠르게왕일을 구타했다.

    왕일은 덜맞을려고 노력하는게 고작이었다. 더이상은 힘들었다.

    같은 화경의 고수였지만 경험의 차이가 그만큼 컸다. 왕일이 그나마 죽지 않은 것은 광마가 사정을 봐주었고 왕일의 반사신경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왕일은 한순간 손에 장력을 모아 흑룡장을 펼쳤다.

    광마는 헛웃음을 내뱉더니 손목을 잡아 비틀었다.

    그때 왕일은 수강을 펼치자 광마는 뒤로 물러났다. 그와 함께 왕일은 미친듯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흐흐흐 도망치는 거냐? 그래 어디까지 도망치나 보자."

    광마는 한번 웃더니 여유를 가지고 왕일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뭐 저런놈이 다있어"

    왕일은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광마를 상대할수 없었다. 광마는 화경의 고수에게 어울릴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실전경험도 풍부했고 쓸수 있는 무공도 많았으며 모두 막강한 것들이었기에 왕일로서는 대적하는게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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