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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110화 (1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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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물론 경험치는 얻지 못했지만 그만한 경험과 깨달음을 얻었으니 그만큼 강해졌다 할수 있었지만 게임상에서는 그런 수치를 표현할수 없으니 보여줄수가 없었다.

"상당히 고렙이신가 봐요."

"뭐.... 그렇죠."

"예. 어쨋든 계속 사냥하는 모습을 찍도록 하겠습니다."

피디로서도 멋진모습을 찍어야 하니 한두번 찍어서는 안되었다.

"예. 그런데 피디님. 오늘 찍은 내용은 방송에서 몇분 정도 나오나요?"

"예? 몇분이요?"

"전에도 티비에서 한번 방송을 했는데요. 두시간 정도 촬영하고 삼분정도 나왔거든요."

"아... 하하하"

피디는 멋쩍게 웃었다.

"왜요?"

"글쎄요. 몇분 보다는 많이 나올겁니다."

시간이 있으니 생각보다는 많이 나올듯 했다. 아마 못해도 오분은 나올거 같았다. 그럼 방송출연을 생각보다 많이 한 셈이되었다.

"그래요?"

"예. 아마 기대하셔도 좋을거에요."

"예."

"그럼 찍겠습니다."

왕일은 이번에는 유료던전으로 들어갔다. 물론 피디는 돈을 내지 않고 들어갔고 왕일은 현금으로 계산을 해야 했다.

"던전에서 돈을 내지 않네요."

"예. 이건 공적인 일이니까요. 물론 이 케릭터로만 가능하지만 던전을 꽁짜로 이용할수 있어요."

"그럼 렙업할때 편하겠네요."

왕일이 말에 피디는 씁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편하긴요. 생각보다 편하지는 않아요. 이 케릭으로는 게임을 플레이 할수 없어요. 오직 촬영용이죠."

"그래요?"

"예. 그러니 저도 환생고수를 할때는 제 케릭으로 해야해요."

"아... 몇레벨인데요."

"저도 일이 있어서 많이 못했어요. 현재 195레벨 무림맹 무사에요."

"195렙이요?"

"예. 드래곤슬레이어이신 왕일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저도 제법 해요."

195렙이면 절정고수는 진작에 졸업한 레벨이었다. 그정도면 레벨로는 왕일보다 높았다.

'말하지 않기를 잘했다.'

왕일은 새삼스럽게 레벨을 말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괜히 말해봐야 망신을 당할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왕일님은 몇성이세요? 혹시 10성이세요? 아니면 11성?"

현금을 결제하면 증가하는 빕스는 현금결제가 높을수록 수치가 올라가는데 1억원을 써야 10성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그이상 쓰면 11성이 있다고 하는데 게임사에서도 11성 유저가 존재하는지 확인을 안해주는 상황이었고 몇명이 유저가 자신이 빕스 11성이라고 말을 하지만 사진을 포토샵으로 고친 것에 불과했다.

그러니 누가 11성인지 알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다. 다만 랭커들의 장비나 아이템 소모를 보면 대충 금액을 추측할수 있어서 몇성인지 유추할 뿐이었다.

"아... 그게...."

왕일도 현질을 어느정도 했지만 아직 천만원 정도 되는 수준이었다. 이것도 낮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랭커에 비할바는 아니었다.

"몇성이신데요."

"비밀이에요."

"그렇구나."

피디는 왕일에 대한 비밀을 많이 알수록 유리했기에 인터뷰때 비슷한 질문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물어보았다. 그것을 보면 유도심문을 하는데 대단한 재능을 가진듯 했다.

"자 그럼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예."

유료던전에 들어왔으니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다.

이번 던전은 렙이 어느정도 되는 곳이었기에 왕일도 어느정도 무공이나 주술을 쓸수 있을듯 했다.

눈앞에 걸어다니는 붉은옷을 입은 산적을 향해 왕일은 장풍을 날렸다.

흑룡장이었다.

왕일은 원래 다른 장법을 사용했지만 흑룡장갑을 얻었기에 흑룡장을 키울 생각이었다. 아직 숙련도나 스킬레벨이 낮지만 공격력을 두배 증가하는 옵션을 가진 흑룡장갑이 있으니 흑룡장을 쓰는데 무리가 없었다. 게다가 왕일은 지혜가 높았고 또 초절정의 경지에 올랐기에 다른 장법에 비해 엄청날 정도로 내공을 소모하는 흑룡장을 무리없이 날릴수 있었다.

단 한방이었다. 붉은옷을 입은 산적은 단 한방에 나가 떨어졌다.

"우와 대단합니다. 방금전 장풍은 흑룡장 아닙니까?"

아직 성취는 많이 부족했다. 흑룡장은 성취가 높아질수록 흑룡의 모습을 닮아 갔기에 쉽게 성취를 알수 있었다. 그런데 장풍의 모양을 보면 형태가 분명하지 않으니 아직 성취가 모자른듯 했다. 하지만 흑룡장을 사용하는 유저가 많지 않았기에 피디로서는 신기하게 생각했다.

"예."

흑룡장은 내공소모가 막대했지만 위력만큼은 발군이었다. 그러니 레벨이 어느정도 되는 산적을 한방에 나가 떨어지게 할수 있었다.

"뭐야?"

"쩍이다."

몹인 산적들은 저장해둔 말을 뱉더니 왕일을 향해 달려 들었다. 그런데 피디에게는 달려들지 않는 것을 보면 몹들이 피디를 인식하지 못하는듯 했다.

하긴 촬영중에 몹에게 방해를 받거나 죽는다면 촬영을 하기 힘드니 아예 인식을 못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듯 했다.

왕일은 잠시 피디를 생각하다가 흑룡장을 계속해서 날렸다.

펑 펑 펑

왕일의 손목에서 뻗어나간 흑룡장의 위력은 상당했다. 게다가 흑룡장의 장점은 터지기 때문에 단일객체가 아니라 근처에 있는 적들에게 까지 스플레쉬 대미지를 입힌다는 것이었다. 덕분에 한방을 날려도 주변에 있던 산적들까지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흑룡장은 한방으로 끝나는게 아니었다. 터지고 나서 후폭풍이 이차피해를 입혔다.

흑룡장이 대단한 이유는 이것이다. 위력도 강하지만 추가 공격을 가하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유명세를 탔다.

왕일은 쉬지 않고 흑룡장을 날렸다.

쉬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몹들이 미친듯이 달려 들었기에 잠시도 쉬지 않고 흑룡장을 날렸는데 피디는 그모습을 정신없이 바라보았다.

잠시후 산적들이 모두 쓰러진채 누워 있었다. 이쪽 구역에 있는 몹을 쓸어 버렸다.

피디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까도 쓸어버렸지만 이곳은 아까 그곳과는 레벨이 틀렸다. 그런데 쉽게 클리어했다. 게다가 막대한 내공소모가 드는 흑룡장을 연속해서 날릴줄은 생각도 못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뭘요."

"흑룡장이 정말 강력하네요. 아마 유저들 중에서 왕일님 처럼 흑룡장을 많이 날릴수 있는 사람도 없을 거에요."

모든 무공중에서 파괴력으로 따지면 장법이 수위를 다툰다. 그만큼 위력이 강한대신에 내공소모가 커서 이용하는 사람이 적었다.

게다가 흑룡장은 내공소모가 많기로 소문난 장법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흑룡장을 익힌 마도의 유저는 비장의 수법으로 쓰지 평소에는 자주 쓰지 않았다.

실전에서는 내공소모도 적고 위력이 강한 검법이 최고였다. 그러니 장법 따위를 쓸일이 없었다.

그런데 왕일이 여유롭게 장법을 쓰니 피디로서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아니에요. 저도 흑룡장을 날리느라 내공소모가 커요."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대체 몇발이나 날리신 건가요. 진짜 고렙답게 내공도 많으신가봐요."

왕일은 내공이 많았다. 흑룡의 내단뿐만 아니라 그전에 얻은 기연들과 양의심법 덕분에 내공이 같은 경지에 있는 자들보다도 몇배 이상 많았다.

게다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왕일은 많은 장풍을 날렸지만 아직도 여유가 많이 남았다. 그만큼 왕일의 내공도 방대했지만 양의심법 덕분에 가만히 있어도 내공이 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다섯방 이상 쓰는것도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몇십발을 쓰고도 여유가 남는 것을 보면 경지가 그만큼 중요하다 할수 있었다.

이정도라면 왠만한 사냥은 장풍만으로도 가능할듯 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가상현실에서 책을 많이 읽고 영약을 먹어주면 이렇게 많은 장풍을 날릴수 있게 되요."

"아... 그렇군요."

"예. 그리고 명상도 되게 중요해요."

"아... 명상도 그렇죠. 아까 인터뷰때 들었는데 좀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실수 있나요?"

"뭐... 어려울것도 없죠. 명상이라는게 지루하지만 실제로 내공의 수치를 증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피디님도 한번 해보세요."

"명상은 몇시간 정도 하면 좋은가요?"

왕일은 잠시 생각을 했다. 왕일은 몇달을 했지만 그렇게 했다고 말을 할수는 없었다. 가상현시렝서 아무것도 안하고 명상만 하라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시간이요."

"예? 한시간씩이나요?"

"예. 현실시간으로 한시간 정도 명상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큰 도움이 되요."

"예? 현실시간으로 한시간이요. 그럼 가상현실에서는 네시간이네요."

"예. 그렇죠."

"어떻게 그렇게 오랜시간동안 명상을 할수 있나요?"

왕일은 잠시 생각을 했다.

"그게.... 저하고 맞는거 같아요. 그래서 성취가 있었던거 같아요."

"아.... 그렇군요. 시청자 여러분 여러분들도 명상을 해보시고 만족하시면 명성을 꾸준히 하세요."

피디는 허공을 향해 말을 했는데 아마 그쪽에 카메라가 있는듯 했다.

"예."

"그럼 다음 사냥장소로 갈까요? 아.... 그리고 장법은 충분히 봤으니 화려한 연계기를 보여주세요."

방송도 보여주기니까 화려한 모습을 보기를 원했다.

"예. 알겠습니다."

왕일은 천천히 다음 사냥터로 향했다. 왕일은 움직이면서 스킬을 몸에 펼쳤다.

왕일은 다음사냥터로 가다가 공격을 받았다. 어느순간 날라온 화살이 왕일의 몸을 맞췄다.

한순간 왕일은 화살에 몸이 꿰뚤리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몸에 닿기도 전에 튕겨져 버렸다. 보호막이 나타난 것이다.

보호막은 화살을 팅겨내는 것으로 힘이 다했다. 이곳 던전은 화살 한방으로도 보호막을 날려버릴 정도로 위력이 대단했다.

왕일은 빠르게 화살을 날린 사냥꾼에게 달려 들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흑룡장을 날렸다.

흑룡장은 가까이에서는 장법이 되고 멀리서는 장풍이 될수 있다.

사냥꾼은 흑룡장을 맞자 마자 회색이 되어버렸다. 단 한방에 목숨을 잃은듯 했다.

왕일은 달려오는 사냥꾼을 향해 무공을 펼쳤다. 흑룡장 뿐만 아니라 검기를 이용해 미친듯이 사냥을 시작했다.

왕일은 앞으로 검을 찌르고 난후 바로 몸을 비틀더니 주먹을 내질렀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쉬지않고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퍼퍼퍽

검기가 서린 검만이 위력이 있는게 아니었다. 왕일이 주먹 역시 적에게 상당한 데미지를 주었다.

게다가 몸을 비틀며 앞으로 한걸음 나아간후 산적을 발로 찬후 번개처럼 뒤로 물러 나더니 손으로 수인을 맺었다.

한순간 주문이 완성되어지더니 왕일이 앞으로 화구가 날라갔다.

화르륵

불길은 순식간에 앞을 막았다.

그와 함께 왕일은 뒤로 자연스럽게 물러나면서 흑룡장을 펼칠 준비를 했다.

앞으로 날아간 흑룡장은 산적의 몸을 날려 버렸고 이어서 터진 후폭풍에 산적들의 움직임이 잠시 멈췄다. 그순간 왕일은 검기가 서린 검을 휘둘렀고 한순간 두명의 산적에게 공격이 명중했다.

실전이였다면 산적의 목이 날라갔을 충격이었다. 하지만 가상현실에서는 생명력이 존재했기에 생명력이 다하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

왕일은 쉬지 않고 주문을 외우며 왼손으로는 수인을 그리면서 오른손으로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와"

구경을 하던 피디는 외마디 탄성을 질렀다. 왕일의 공격이 너무나도 화려해 보였기 때문이다.

보통의 유저라면 한번에 한가지 공격밖에는 하지 못한다. 그것도 단축키를 이용해서 펼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해도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한다.

그런데 왕일은 틀렸다. 왕일은 마치 정신이 세개인 것처럼 한번에 여러가지를 할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

피디는 녹화를 하면서도 왕일이 모습을 쉬지 않고 봤다. 마치 영화같은 동작이었기에 눈을 뗄수가 없었다.

그때 왕일이 적의 공격을 회피하더니 그공격을 다른 녀석에게 보냈다.

사냥발천근 이라는 기술이었다. 쉽지 않은 기술이었는데 쉽게 해내는 것처럼 보였다.

잠시후 사냥이 끝났다. 이구역에 있는 몹들을 모두 정리한것이다.

"우와 대단하십니다."

피디는 진짜로 감탄을 한듯 보였다. 입을 벌린채 침을 흘리고 있는데도 신경도 쓰지 못하는 것을 보면 한동안 멍을 때린듯 했다.

"휴.... 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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