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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107화 (10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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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전화를 끊자 왕일은 등이 축축히 젖은 느낌이었다. 통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운기조식은 언제 끝나는거야."

팔았으면 간단했다. 현금 으로 받고 게임 접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귀속품 때문에 먹은것 때문에 문제가 될줄은 생각도 못했다.

왕일은 혀를 차며 캡슐에 접속했다. 운기조식을 하기 위해서 였다.

운기조식은 일주일이나 더 걸렸다. 예상보다 길었는데 그만큼 성과도 컸다.

가장 큰 성과는 내공이 몇배로 늘어났다. 그리고 초절정의 경지에 도달할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기적같은 일이었다. 절정에 이른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초절정이라는 말인가? 물론 경지에 오르는데 필요한 성행무공을 익히지 못했고 경험도 없어서 반쪽 짜리 초절정고수라 할수 있었다.

하지만 반쪽 짜리면어쩌냐 초절정이니 왕일도 랭커중 하나라 할수 있었다.

절정은 몰라도 초절정만 해도 숫자가 많지않았다. 아마 백명정도 밖에는 없을듯 했다. 그러니 초절정이면 랭커라 할수 있었다.

환생고수 게임을 하는 사람이 십만명은 우습게 넘는데 그중에서 백위 안이면 대단한 성과였다.

왕일은 기분이 좋았다.

"그나저나 방송에서는 뭘 보여주지."

아무거나 보여줄수는 없었다. 왕일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했다.

"흑룡장이나 보여줘야 겠다."

아직 흑룡장갑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한다. 그러니 흑룡장갑을 끼고 흑룡장을 펼치면 그럴싸 할듯 했다. 그리고 멸천비도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밝혀야 할듯 했다. 어느정도 헛소리라 할수 있었지만 아무말도 안하는 것보다 나았다.

"그나저나 수업이 너무 많이 늘었어."

단 삼분짜리 방송이였지만 방송의 힘은 컸다. 요즘 운동치료에 참가할려는 환자들 숫자가 부쩍 늘었기에 그만큼 수업도 늘어난 상태였다.

왕일로서는 귀찮은 일이었지만 할건 해야 했다.

게다가 방송 섭외도 많이 늘어났다. 원래 한의원에 운동치료라는게 있기는 했지만 활성화는 되지 않은 상태였다. 환자가 오면 치료를 받고 싶어하지 따로 운동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았다. 그러니 운동치료가 성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방송을 타고 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다보니 자연스럽게 왕일이 운동치료에 대한 선구자 취급을 받게 되었다.

왕일로서는 태극권이나 왕일심법의 탈을 쓴 전진심법 외에는 전부 명진이 하라는 데로 한거지만 그 결실을 왕일이 따먹는듯 하니 기분이 좋을수 없었다. 하지만 명진은 그걸로 만족을 하니 왕일로서도 그냥 넘어가야 했다.

한의원 매상도 크게 늘었다.

한의원중 잘 안되는 곳은 하루 환자가 열명도 안된다고 했는데 명진이 원장으로 있는 차차한의원은 기본이 오십명이었다. 보통 줄을 서서 기다릴때도 있었고 환자 수도 많으면 육십명이 넘었다.

한의원 한곳에서 환자가 육십명이 넘는건 상당히 의례적인 일이었다.

덕분에 명진은 돈방석에 앉았고 왕일의 월급 역시 상당히 올랐다.

뭐 왕일로서는 월급이 오른 것보다 게임을 못하는게 더 안타까웠지만 어쩔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당장 내일 게임방송에서 취재가 오기로 했으니 답답할수 밖에 없었다.

"빨리 적응을 해야 하는데...."

초절정의 경지에 오른 덕분인지 신체를 제대로 조절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리고 스킬 세팅도 다시해야 했다. 전에도 내공이 남아 돌았지만 이제는 넘쳐 흘렀다. 그러니 상당히 강력한 무공 위주로 스킬트리를 짤수 있게 되었다.

왕일은 강력한 무공을 위주로 스킬을 짰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며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렇게 방송을 할 준비를 했다.

게임방송 피디는 상당히 이른 시간에 찾아왔다.

"안녕하세요."

오전에 찾아왔으니 일러도 너무 일렀다.

게다가 환자도 많았기에 상당히 방해가 되었지만 피디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예. 안녕하세요."

피디는 왕일을 보더니 고개를 갸웃 거렸다.

"생각보다 잘생기셨네요."

원래 왕일의 얼굴은 썩 잘생긴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산에서 수련을 하면서 얼굴이 놀라울 정도로 잘생겨 졌다.

"예."

"모델하셔도 되겠어요."

"에이 거짓말."

"아니에요. 진짜 잘생기셨어요."

피디는 왕일의 얼굴을 보고 놀란듯 했다.

하긴 왕일의 얼굴은 상당히 잘생긴 편이었다. 그러니 피디가 놀랄수 밖에 없었다.

저번 방송에서는 워낙 짧게 나와서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얼굴 만큼은 왕일도 괜찮은 편이었다.

피디는 왕일의 얼굴을 칭찬하다가 한의원을 살폈다.

"여기서 일하시는 거에요."

"예."

"무슨일 하시는데요."

피디의 말에 왕일은 운동치료에 대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설명은 간단했다. 환자들을 치료한다는 것으로 피디는 잠시 생각을 하는듯 했다.

"대게 특이한 직업이시네요."

직업은 특이했다. 운동치료라는건 처음 보는듯 했다.

"예. 저도 이일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그래요?"

"예."

피디는 천천히 한의원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뭐하시는거에요."

"왕일님의 직업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

"아...."

"지금 찍은건 짧게 나오거나 아니면 편집될수도 있어요."

피디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듯 했다. 하긴 왕일의 직업은 크게 궁금한 상황이 아니었다.

"저.... 직업은 방송 안하면 안될까요?"

"왜요?"

"직업에 대해서는 알리고 싶지 않아요."

운동치료를 가르치는 강사가 유명한 게이머라고 하면 얼마나 우습겠는가?

"알겠습니다. 그럼 자세한 건 빼고 대략적인 것만 나오게 할게요."

"대략적인거요?"

"예. 병원 위치나 이름은 빼면 누가 알아보기 힘들어요."

왕일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피디가 계속 부탁을 하니 들어줄수 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최대한 나오지 않게 해주세요."

왕일은 한번 방송을 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니 이번 방송에서 한의원에 대해서는 많이 나오지는 않을듯 했다. 아마왕일의 케릭이나 삼분 정도 나오고 직업에 대한것으로 십초정도 나올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는 케릭터를 볼수 있을까요?"

"예. 볼수 있죠. 들어오세요."

부원장실로 들어오자 피디는 한쪽에 캡슐이 설치된것을 보았다.

"이거 전용캡슐이네요."

"예."

"이거 상당히 비싼건데....."

전용캡슐은 일반캡슐보다 훨씬 비싸다. 그리고 특별히 좋은 것도 없었다. 그러니 전용캡슐을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었다.

"예. 비싸죠."

피디는 어깨에 카메라를 맨후 말을 계속 했다.

"지금부터 인터뷰를 시작할게요."

"인터뷰요?"

"예. 지금 시청자들의 왕일님에 대한 궁금증이 상당해요. 그러니 질문할게 많아요."

"그래요? 그럼 티비에는 몇분이나 나와요?"

"몇분이요? 글쎄요. 많이 나올걸요."

많이라는 말은 상당히 주관적인 말이었다.

'많이라? 한 오분 나오나 보네.'

전에는 몇시간씩 찍고 삼분정도 나왔으니 이번에도 비슷할듯 했다.

"아... 그래요."

"예. 그럼 질문 들어갑니다."

"예."

"왕일님께서는 드래곤슬레이어로 유명하신 유저신데요. 어떻게 흑룡을 잡았는지 들을수 있을까요?"

피디의 말은 상당히 난처한 말이었다. 뭐라고 얘기 하겠는가? 왕일로서는 곤혹스러운 질문이지만 생각한게 있었다.

"전 사실 운이 좋았어요. 저도 이번에 게임사에서 설명을 해주셔서 알았는데요. 제가 운이 좋게도 흑룡의 급소에 비도가 맞았데요."

"비도가 급소에요. 정말 놀라운 일인데요. 흑룡에 약점이 있나요?"

"예. 그런데 이건 게임사에서 자료를 보면서 말을 해야 하는데요."

왕일의 말에 피디는 웃었다.

"게임사에서 자료는 이미 건내 받았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인터뷰 중에 게임사에서 받은 자료도 같이 방송됩니다."

"아...."

게임사에서도 다 생각이 있는듯 했다.

"그런데 흑룡의 약점을 이렇게 공개해도 되는건가요?"

"저도 그질문을 했는데 상관없다고 하네요. 이건 운이 좋아서 가능했고 게임사에서도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서 업데이트를 한다고 하네요."

"아......"

게임사에서도 비도 한방에 흑룡의 체력이 팍팍 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듯 했다. 그러니 대비책을 만들듯 했다.

말이 좋아 비도 한방이지 이론적으로 비도 스무방이면 흑룡이 잡히는거다. 그러니 게임사에서도 심각하게 생각할수 밖에 없었다.

'대비책을 마련한다고 해도 멸천비도를 과연 막을수 있을까?'

멸천비도는 단순히 운으로 설명할수 없는 비기였다. 화경의 고수도 죽일수 있는 최강의 비도술이었기에 업데이트를 한다고 해도 통할거 같았다.

"그럼 질문 계속 갑니다."

"예."

피디는 두시간에 걸쳐서 여러가지를 물어보았다. 왕일은 최대한 성의껏 이야기를 했다.

"그럼 이제 케릭터를 보여주시겠어요."

"예."

왕일은 캡슐에 눕지 않았다. 캡슐에 눕지 않아도 케릭터 계정은 볼수 있기 때문이다. 왕일은 장치만 머리에 부착한후 모니터를 보여주었다.

"제 케릭터에요."

"아.... 이게 바로 드래곤슬레이어 왕일님의 케릭터군요."

"예."

드래곤슬레이어라는 명칭은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사실이니 부르지 말라고 할수도 없었다.

왕일은 누가봐도 처음으로 드래곤을 잡은 유저였으니 드래곤슬레이어가 맞았다.

막타는 물론이고 가장많은 데미지를 입혔기 때문이다.

피디는 왕일의 케릭터를 찍었다.

"이게 왕일님 케릭터군요."

"예."

"근데 생각보다 볼품이 없네요."

피디는 실망한듯 했다. 원래 고위랭커일수록 현질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 장비가 화려할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왕일은 장비가 수수했기에 다른 랭커에 비한다면 초라한 수준이었다.

"예."

"직업은 뭔가요?"

"직업은 영환무사에요."

"예? 영환무사요? 그건 무슨 직업이죠. 혹시 숨겨진 히든직업인가요?"

"아뇨. 초반에 고를수 있어요."

"아... 설마... 그.....잡케?"

피디는 말을 하고도 놀란듯 했다. 설마 왕일이 영환무사인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얘 생각보다 좋아요."

"초반에는 어떻게 키우셨나요?"

피디의 말에 왕일은 적당히 가공을 해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아.... 키우기 상당히 힘드셨겠네요."

"예. 하지만 노력하면 안되는게 없어요."

"혹시 현질은 얼마나 했는지 알수 있나요?"

"현질도 좀 했죠. 게임을 하는데 빕스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잖아요. 빕스가 낮으면 제약도 많이 받고요. 그래서 저도 상당히 했어요."

"전용캡슐을 보고 어느정도 짐작은 했습니다. 혹시 현재 랭커이신 마이다스님 처럼 일억 이상을 쓰셨나요?"

피디의 말은 상당히 난처했다. 왕일은 현질만 천만원 안되게 한듯했다. 하지만 그정도 가지고는 사실 지금의 실력을 설명하기는 곤란했다. 그러니 이부분에 있어서는 아리송하게 말을 해야 했다.

"글쎄요. 비슷하다고 할까요?"

천만원이나 일억이나 돈이라는 것은 비슷했다.

"우와 왕일님도 대단하시네요."

"투자를 했지만 그만큼 즐겼으니 괜찮습니다."

"예"

피디는 상당히 직설적이거나 기분 나쁘게 말을 할때도 있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시청률 때문인데 자극적인 내용일수록 시청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왕일은 이런것 까지 대답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이왕 하기로 한거 끝까지 하기로 했다.

"예. 감사합니다."

"이제 끝난건가요?"

피디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이제 가상현실에서 제가 붙을 겁니다. 지금말고 이따가 세시간 정도 있다가 뵙겠습니다."

"가상현실에서요."

"예. 저희는 게임사에서 특별한 케릭터를 만들어 주거든요. 게임속에서 왕일님을 찍을수 있어요."

"아....."

"찍을수도 있고 전에 했던 일들도 운영자를 통해 받을수 있거든요. 이건 게임피디에 대한 특혜라고 할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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