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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103화 (1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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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위험해."

흑룡의 모습만 봐도 무언가 일이 벌어지는듯 했다.

한순간 주변이 하얗게 변하는듯 했다. 그순간 왕일은 자신도 모르게 들고 있던 비도를 날렸다. 멸천비도를 펼친 것이다. 그와 함께 왕일은 의식을 잃었다.

"뭐야?"

의식을 잃은것은 일순간이었다. 말그대로 한순간에 몸을 잃고 영혼만 남은 상태가 되었다.

재수없게도 마지막 공격에 목숨을 잃은듯 했다.

왕일은 서둘러 자유게시판을 살폈다. 상황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뭐? 역린이라고? 흑룡은 마지막순간에 역린을 불타면서 각성을 하게 된다고? 어쩐지?"

아마도 흑룡이 용이기 때문에 역린을 집어 넣은듯 했다. 어쨋든 왕일로서는 허망한 최후를 맞이한 셈이었다.

조금만 버텼어도 흑룡을 상대로 살아남았을 텐데 죽었으니 아쉬웠다.

"정말 아깝다. 이런게 있었으면 도망쳤을 텐데..."

마지막 공격에 죽은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이외인 것은 역린 덕분에 각성한 흑룡이 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데미지수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던 왕일의 데미지 수치가 두배가 되었기에 마지막에 왕일이라는 유저가 흑룡을 사냥한거 아니냐는 게시물이 떳다.

"왕일이 대체 누구냐고? 흐흐흐"

왕일은 일순간 자신이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왕일은 평범한 유저였다. 뭐 절정고수만 되도 대단한 것이지만 환생고수 이용자 중에서 따지면 만등에도 못미치는 등수였다. 그런 왕일이 갑자기 화제의 중심이 된 상태였다.

"진짜 내공격이 두번 다 들어간 건가?"

마지막은 보지도 못했다. 그냥 펼쳤다는 것만알았는데 데미지 스코어를 보니 왕일이 공격이 들어간듯 했다.

"진짜 끝내주는구나. 이거 완전 대박인데...."

마지막 공격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왕일로서는 기적을 만든 셈이었다. 왕일은 흑룡에게 입힌 데미지중 십퍼센트를 혼자 입혔다. 게다가 말을 들어보니 어쩌면 마지막 타격도 왕일이 입힌듯 했다.

자유게시판에 왕일에 대한 글이 도배를 했지만 왕일은 신경쓰지 않았다. 왕일은 한마디로 듣보잡이었다. 듣도보도못한 잡분이였기에 왕일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으니 신경쓸게 없었다.

"룰루랄라. 보상이 뭘까?"

흑룡의 내단과 흑룡세트를 얻고 싶었다. 그것만 얻으면 6억은 그냥 들어온다. 그러니 그걸 바랄수 밖에 없었다.

왕일은 부활을 선택했다. 한순간 왕일은 부활을 했고 바로 몸이 사라졌다.

"뭐야?"

왕일은 당황했다. 환생고수를 하면서 한번도 이런일을 겪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무슨 일인지 주변을 살폈는데 누군가가 모습을 들어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왕일은 상대를 보니 이름 앞에 gm 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그리고 옷을 보니 양복을 입은 것이 운영자 인듯 했다.

"방갑습니다. 왕일님"

"예. 그런데 무슨일이시죠."

"보상문제 때문에 이렇게 호출을 했습니다. 이런 말을 하기는 죄송한데 왕일님 께서 불법사용자인거 같아서요. 몇가지 확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현재 왕일님의 스코어는 게임상 나올수 없는 수치거든요. 여러번 공격한 것도 아니고 단 두번 공격판정이 들어갔는데 저정도 수치가 나올수 있는 공격 방법이 없어요. 화경의 고수가 쓰는 강기도 저정도 수치는 못만들어요."

"예?"

왕일은 일순간 놀랐다. 강기라면 화경의 고수가 쓰는 최강의 무기였다. 그리고 환생고수를 통털어 최강의 공격이였는데 그 공격보다 더많은 데미지를 입혔다고 하니 놀랄수 밖에 없었다.

"우선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하겠어요. 유저님께서는 혹시 해커세요?"

"아... 아뇨."

"지금 이건 법적으로 처리할수도 있는 일이여서요. 만약 해커라고 인정을 하면 법적인 문제는 없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게임사에 정식으로 스카웃을 하겠습니다."

"스카웃이요?"

"예. 만약 해커라면 대단한 실력을 지닌 분인데 그런 인재라면 저희회사에서 일차로 데려와야 하는 분이거든요."

"아...."

왕일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해커까지도 채용하겠다니 신기한 일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왕일은 해커가 아니라는데 있었다.

"자 그럼 어떻게 해킹을 했는지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전 해커가 아닌데요."

"시스템상 불가능한 일을 하셨어요. 이게 만약 참여자가 별로 없었다면 바로 형사처벌을 의례했을 거에요. 하지만 상황이 커져서 그렇게 못하고 있는거에요. 시스템상 한번의 공격에 나올수 있는 데미지는 한계가 있어요. 그런데 왕일님 께서는 그 수치 이상을 내셨어요. 그건 버그사용자만이 가능한 일이에요."

"진짜 아닌데요."

"음.... 솔직히 얘기 하세요."

"진짜 아니라니까요."

왕일로서는 황당했다. 왕일이 해킹을 할정도로 컴퓨터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해커라 불리니 황당할수 밖에 없었다.

"거짓말을 하셔도 소용이 없어요."

"우선 저는 해킹을 할정도로 실력이 있지 않아요. 그건 조사를 하시면 되잖아요. 저는 평범하게 한의원에서 운동치료를 가르치는 강사에요."

"운동치료요."

"예."

"음....."

운영자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정황상 눈앞의 플레이어는 해커가 분명했다. 그렇지 않다면 그정도의 데미지를 입히는 것은 불가능 했기 때문이다. 회사측에서도 왕일을 해커로 규정하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인지 아니면 게임회사에 입사를 시킬것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게다가 이번 일은 그룹의 회장단까지 관심을 가지는 일이였기에 정확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공격을 하셨죠?"

현재 프로그래머들은 왕일이 해킹을 했다는 증거를 잡지 못한 상태였다. 이벤트 중에 해커들의 공격을 받기는 했지만 전부 방어를 한 상태였다. 그런상황에서 해킹을 당했다는 말을 들은 프로그래머들은 이벤트가 끝난는데도 불구하고 쉬지 못하고 원인을 찾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니 운영자로서도 왕일이 어떤 방식으로 해킹을 했는지는 모르는 상태였다.

하지만 방법은 있었다. 왕일이 공격을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만 확인을 하면 영상을 확인해서 수치를 판가름 하면 된다. 그렇게 확인작업을 하다보면 왕일의 거짓말을 밝혀 낼수 있었다.

"예? 저는 비도를 날렸는데요. 근데 유저한테 이렇게 할수 있는거에요."

왕일로서는 황당할수 밖에 없었다. 왕일이 뭘 했다고 이런 대접을 받는단 말인가?

하지만 운영자들로서는 게임상 나올수 없는 수치가 나왔으니 의심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협조를 해주세요. 안그러면 경찰을 부를수 밖에 없으니까요. 아시겠지만 이번일은 저희 회사에서 몇십억을 투자해 만든 이벤트이거든요. 만약 왕일님이 해커라 판단이 되면 몇십억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수도 있어요. 그러니 협조를 잘해주셔야 할 거에요."

운영자의 말은 사실이었다. 게임사에서 보유한 변호사가 있었기에 이미 법리해석을 한 상태였다. 그러니 해킹을 한 증거만 찾으면 손해를 청구할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회사에서는 왕일이 능력을 인정하고 스카웃을 할 생각이 더 강한 상황이었지만 말이다.

"휴..... 예. 우선은 협조를 할게요."

왕일이야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소시민이니 운영자의 말을 따를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실 왕일이 한일은 해킹이나 마찬가지였다. 무림세계에서 얻은 무공을 펼쳤으니 게임시스템과 맞지 않았다. 그러니 해킹이라고해도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예. 협조를 잘해주셔야 해요. 그리고 만약 해커가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저희 회사에서 이번일에 대한 보상을 해드릴거에요."

왕일이 해커라는 것은 확실했지만 혹시라도 해커가 아닐 가능성이 있었다. 다른 해커가 해킹을 했는데 왕일이 우연히 도움을 받을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그런 경우라면 왕일은 관련이 없으니 회사에서 보상을 해주어야 했다.

"예."

왕일은 대답을 했지만 주눅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펼친 멸천비도를 어떻게 설명할지 생각이 들었다.

'답답하네.'

왕일은 술이 한잔 먹고 싶어졌다. 최대한 독한 놈으로 먹어야 속이 풀릴듯 했다.

"자 설명을 해주세요. 설명을 해주시면 기술팀이 최대한 상황을 재현할테니까요."

상황을 확실하게 알게 되면 저장된 영상을 통해 확인을 할수 있었다.

"그게.... 상점에서 파는 비도를 샀는데...."

"잠깐만요."

운영자는 뭔가를 조작하던거 같더니 급히 비도를 펼쳐 보였다.

"이거를 말하시는 건가요?"

"아뇨."

"그럼 이거요?"

"아뇨."

왕일은 몇번이나 고개를 돌리다가 왕일이 산 비도가 보이자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거에요."

"아.... 이거요."

특별한것은 없는 비도였다. 레어템이나 특별한 효과가 있는 템도 아니었고 따로 제조스킬을 통해 만든 비도도 아닌 상점에서 돈을 주고 살수 있는 평범한 비도였다.

이런 비도는 초보에서 중수가 될때나 잠깐 쓰거나 동물을 잡을때 쓰지 적을 상대로 쓰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무기였다.

제대로 암살을 할려면 사천당에서 파는 제대로 된 비도나 비수를 쓰는게 정답이었다.

이런 비도로 그정도 데미지를 냈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예. 그거요."

"무공은 어떤 것을 펼쳤나요."

"무공이요. 전 그냥 던졌는데요."

던지기는 그냥 던졌다. 물론 멸천비도를 펼쳤지만 그건 스킬이 아니라 말그대로 무공이었다. 그러니 설명하기 애매했다.

"예? 던져요?"

무공스킬을 펼친 것과 그냥 던진것은 차원이 다르다. 위력면에서 하늘과 땅차이가 난다. 그러니 보통은 허접한 비도술이라도 익혀서 던지는게 보통이었다.

그런데 그냥 던졌다니."

"예. 기를 모아서 던졌어요."

기를 모으면 조금더 낫겠지만 대단한 위력은 내기 힘들었다. 그정도 가지고 이정도 데미지를 입히는것은 불가능했다.

"알겠습니다."

운영자는 왕일에게 여러가지를 물어봤다. 나중에 3d 작업을 통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변수를 빼기 위해서 였다. 그리고 혹시라도 다른 무공을 펼쳤는지 확인했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협조 감사합니다. 그럼 확인이 끝날때까지 계정은 정지시키겠습니다."

"예? 정지시킨다고요?"

"예. 죄송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확인 절차 때문이거든요. 그리고 만약 해커라는게 판단이 되면 계정은 그대로 블록 처리 됩니다. 물론 해커가 아니라면 이것에 대한 보상도 해드리겠습니다."

"....."

왕일로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환생고수를 만든 게임사는 대기업이라 할수 있었고 왕일은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그러니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현실에서 따로 방문을 할수도 있습니다. 연락처 확인 부탁드립니다."

게임을 할때 만든 인적상황을 확인한 왕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괜히 욕심내다 문제가 생겼기에 왕일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그럼 웃으면서 보았으면 합니다."

운영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왕일은 초기화면으로 돌아왔다.

계정은 블록처리가 된 상태였다. 당분간은 들어갈수도 없게 되었다.

"제기랄....."

왕일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만약 손해배상이라도 문다면 왕일은 낼 능력이 없었다. 왕일로서는 일이 잘풀리기를 바랄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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