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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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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격은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었다.
왕일은 주변 지형을 정확히 꾀고 있었다. 모든 곳의 지형을 맵에 담고 있으니 움직이는데 제약이 없었다. 그에 비해 적들은 지도를 가지지 못했으니 왕일을 쫓는 것에는 무리가 있었다. 게다가 간혹 가다 왕일을 쫓다가 아예 무리가 어디있는지 길을 잃어버리는 자들도 있었다.
마인들은 대부분 무식하게 마공만 쌓는게 보통이었다. 무력으로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 경지를 높이는게 중요했다. 그러니 무공 외의 것에는 먹통이었다.
그랬기에 보급부대에서 거리가 벌어지면 위치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에 반해 왕일은 지도 덕분에 현재의 위치는 물론이고 앞으로 보급부대가 움직일 방향도 예측할수 있었다. 그러니 계획을 짜는게 그만큼 쉬울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 왕일의 눈은 흔히 말하는 천리안이라 할수 있었다. 천리 밖도 볼수 있었기에 먼곳에서도 사물을 살필수 있으니 그만큼 유리해 지는 셈이었다.
왕일은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큰 효과를 보는 지 알지도 못한채 보급부대를 불태우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왕일이 하는 일은 효과를 보고 있었다.
강시를 생산하는 곳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많은 물자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만큼 많은 물자가 보급되고 있었다. 그런데 왕일 덕분에 보급에 차질이 생기자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게 되었고 그만큼 강시를 만드는 일에 차질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사기에도 문제가 생겼다. 서장에서 제대로 보급이 이루어 지지 않으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왕일은 멀리서 불을 지른 것뿐이었지만 그효과는 컸다.
혈교가 생각하던 계획들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단 한명이서 할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내고 있는 셈이었다.
"오늘은 저곳을 불태우자."
어차피 보급부대는 정해진 길만을 가야 했다. 습격이 있다고 해서 길을 바꿀수 있는게 아니었다.
보급부대도 그동안 놀고만 있었던게 아니었다. 왕일은 충분한 준비를 했지만 위험에 빠질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도와 철저한 준비 덕분에 살아날수 있었다.
왕일은 주문을 외우면서도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처음과는 다른 표정이었다. 왕일이 언제 보급부대를 공격할지는 왕일외에는 누구도 알수 없었다.
그러니 긴장되기는 보급부대를 호위하는 자들이 더 될것이다. 문제는 주술이었다. 주술이 펼쳐지면 번개처럼 달려오니 왕일로서는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
주변의 기운이 왕일의 주문에 의해 모이기 시작했다.
왕일은 기운을 모으다 불덩이로 만든후 날렸다.
"저쪽이다."
왕일이 습격 덕분에 보급부대에서는 주술사를 데리고 다녔다.
원래는 이런 보급부대에 주술사를 데리고 다니지 않았지만 왕일이 주술을 쓰기 때문에 대응을 하기 위해 데리고 다녔다.
하루에도 이동하는 보급부대의 숫자가 상당하니 각각의 보급부대에 주술사를 배치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혈교로서도 습격자를 잡기 위해 무리를 한 셈이였다.
왕일은 주술을 날리자 마자 달리기 시작했다.
전처럼 마인들이 다가오기 전까지 주술을 날리는 여유따위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마인들이 대응이 전보다 신속해 진것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다른데 있었다.
바로 왕일을 잡기 위해 구성된 추격자들이었다.
추격자들 중에는 초절정고수도 있는듯 했다. 그래서 인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거리를 좁혔다.
그 녀석 덕분에 더욱 이일이 위험해 지게 되었다.
왕일이 달리자 그 뒤를 다섯명의 마인이 뒤쫓기 시작했다.
그들은 절정고수로 경공술이 특히 빠른 마인들이었다. 그들은 무서울 속도로 왕일을 뒤 쫓기 시작했다.
왕일은 달리면서 주술을 펼쳤다. 신체능력을 증가시키는 주술이었다. 덕분에 마인들보다 조금더 빠르게 달릴수 있었다.
"멈춰라!"
"죽여주마"
"도망가는 주제에 왜 습격을 했느냐?"
마인들은 달리면서도 놀라운 능력으로 고함을 질렀다. 왕일을 도발시키기 위해서 였다.
하지만 왕일은 신경 쓰지 않았다. 왕일의 목숨은 하나였고 자존심 따위는 집어 던진지 오래였다.
자존심을 생각했다면 이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왕일은 뒤쫓아 오는 녀석들을 내버려 두고 다른 보급부대 쪽으로 달려 갔다.
보급부대는 하나만 있는게 아니었다. 강시를 생산하는 기지가 여러개이듯 그곳에 보급품을 날라주는 부대또한 여러개였다.
왕일이 화염을 날린 곳은 이미 대비를 하고 있을 테니 다른 곳에 주술을 펼치는게 나았다. 그랬기에 망설이지 않고 다른 쪽으로 달렸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니 보급부대가 움직이는게 보였다.
왕일은 익숙하게주술을 외운후 불덩이를 던졌다.
불덩이는 정확하게 수레에 맞았다.
"앗싸."
가끔씩 불덩이가 수레에 안맞을 때가 있었다. 왕일로서는 한방밖에 날릴수 없는 불덩어리 였기에 안맞으면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니 단번에 수레에 정통으로 맞으면 기분이 좋았다.
왕일은 웃으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제 괜히 얼쩡거리다가는 죽을수도 있었다. 그러니 빠르게 도망쳐야 했다.
왕일은 전력을 다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매일 하는 일이니 생각할 것도 없었다. 터치스크린에 뜨는 지도를 곁눈질 하면서 전력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다.
"뭐야?"
왕일은 한순간 등줄기가 서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께 멀리서 하얀 구름이 보였다. 누군가가 전력을 다해 달려 오고 있었다.
"젠장!"
초절정고수 였다.
초절정고수가 모습을 들어낸 것이다.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지 못한다. 만나기는 커녕 먼곳에서 본게 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강시도 없는 상태에서 초절정고수를 상대하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물론 멸천비도를 사용한다면 초절정고수를 죽일수 있지만 쓰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무엇보다 선천지기의 소모가 너무 컸다. 그러니 초절정고수를 상대로 멸천비도를 쓰는 것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절정고수만 해도 대단한 경지라 할수 있었지만 중원 전체로 따지면 몇백명 이상 있는 자들이었다. 그러니 왕일로서는 십마를 상대할때나 쓰고 싶은게 솔직한 마음이었다.
게다가 몸속의 선천지기의 양을 생각하면 몇번이나 더 쓸수 있는지 몰랐다. 저번에 반이상 빠져 나간 느낌이었기에 한번 더 써서 아예 선천지기가 고갈될수도 있을듯 했기 때문이다.
물론 정확히 얼마의 선천지기가 빠져 나갔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이니 함부로 멸천비도를 사용할수는 없었다.
왕일은 미친듯이 도망쳤다. 괜히 잡혔다가는 문제였다. 현재 왕일의 상태로는 멸천비도 외에는 초절정고수를 상대할 방법이 없으니 죽을수 밖에 없었다.
이곳이 게임세상도 아니였기에 죽은후에 부활이 안되니 죽어서는 안된다. 그러니 도망쳐야 했다.
왕일은 달리면서 주술을 펼쳐서 속도를 높였다. 덕분에 속도면에서는 초절정고수에 밀리지 않았다.
"이번에는 반드시 잡겠다."
혈교의 장로이자 초절정고수인 만악은 습격자를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이미 녀석을 놓친지도 십여차례였다.
처음에는 간단한 일이라 생각을 했다. 적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단 한명 뿐이었다. 녀석을 돕는 자들이 있을수 있지만 들어난 적은 없으니 한명만 잡으면 되는 일이었다.
그러니 쉬운일이라 생각을 했다.
하지만 적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어떻게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녀석의 속도는 초절정고수인 만악과 비슷한 정도였다. 게다가 주변의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했기에 만악을 여러차례 따돌렸다.
혈교의 전투부대뿐만 아니라 천라지망 까지 교묘하게 벗어나기 때문에 녀석을 잡는게 쉽지 않다는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포기할수 없었다.
어떻게든 따라 잡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악은 녀석을 잡기 위해 단단히 준비를 했다.
근처의 지형지물을 익히고 지도까지 챙긴 상태였다. 게다가 장기전을 생각해서 건량과 물도 어느정도 챙긴 상태였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과 운기조식을 취한다음에 녀석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린 덕분인지 녀석을 발견할수 있었다.
"잡히기만 해봐라."
도망만 치는 것을 보면 그렇게 강한 녀석은 아닌듯 했다. 그러니 잡기만 하면 녀석을 처리할수 있었다. 물론 잡으면 산채로 둘생각이었다.
어떻게 주술을 쓰는지 알아내는 것도 중요한 임무중 하나였다.
만악은 미친듯이 달렸다. 어떻게 속력을 내는지는 모르지만 초절정고수인 만악처럼 오랜시간 속도를 유지하기는 힘들터였다. 게다가 만악은 비장의 수법도 있었다. 바로 역혈대법이다.
역혈대법을 사용하면 선천지기를 내공으로 변화시킬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내공을 사용할수 있게 된다. 그러니 더욱 빠르게 달릴수 있게 된다.
역혈대법을 사용하면 그만큼 수명이 줄어들지만 녀석을 잡을수 있다면 그정도 희생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녀석을 눈앞에서 놓친게 너무 많았기 때문에 만악 역시 약이 오를데로 오른 상태였다.
수명이 줄어들더라도 얄미운 녀석을 꼭 잡고 싶은 생각 밖에는 없었다.
만악은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다른건 필요가 없었다. 녀석만 잡는다면 뭐든지 할수 있을거 같았다.
"뭐야?"
왕일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혈교의 초절정고수가 속도를 더욱 빠르게 내고 있기 때문이다.
왕일은 절정고수였지만 게임케릭터 였기에 신체가 그만큼 보통사람보다 우월하다. 게다가 양의심법 덕분에 내공 역시 정순하면서도 많았기에 더욱 빠르게 달릴수 있었다. 거기다 주술로 속력을 더해 주었기 때문에 왕일의 속도는 초절정고수에 버금갔다.
그러니 초절정고수가 추격을 한다고 해도 쉽게 거리를 따라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혈교의 초절정고수는 왕일을 포기 하지 않고 계속 쫓아 오고 있었다. 그래서 왕일은 초절정고수를 따돌리기 위해 여러곳을 돌았지만 녀석을 떨쳐내는 것은 어려웠다.
"이거 큰일인데.... 이렇다 잡히 겠다."
잘못하면 잡힐듯 했다.아직은 거리차가 크지 않았지만 왕일이 실수를 하면 잡힐수도 있었다. 그러니 왕일로서는 더욱 전력을 다해서 도망쳐야 했다.
혈교의 초절정고수는 왕일을 여러번 쫓다 경험이 생긴듯 왕일을 쫓아 왔다. 게다가 운도 좋았다. 왕일을 놓친 곳도 있었지만 운이 좋게 따라 잡은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왕일로서는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었다.
"따돌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