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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92화 (9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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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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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일은 한쪽에서 숨어 있었다. 약간 떨어진 곳에는 마인들이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화염이 어느정도 수그러 들자 부상자를 구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에 있던 자들은 대부분 죽거나 죽기 직전이었다.

수뇌부가 아닌이상 이정도 상처를 입으면 치료를 받기 힘들었다.

그러니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숨을 끊어 주는게 보통이었다.

마인들은 그러면서도 주변을 뒤져서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대규모 주술이 펼쳐질 정도면 사람이나 주술진이 있기 마련이었다. 그러니 흔적을 찾는게 당연했다.

주술진은 발동을 한 상태였기에 주변에 주술력이 가득 모여 있었다.

이정도 기운을 실력 있는 마인들이 찾지 못할리가 없었다.

먼거리면 몰라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주술진이 있었고 은폐주술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사실 이정도 주술진이 설치되어 있는데도 마인들이 눈치 채지 못한 것이 더 이상한 일이었다.

워낙 상황이 급하게 이루어 졌기에 벌어진 일이였지만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다.

앞으로 같은 방법은 쓰지 못할듯 했다.

아마 다음에도 같은 일이 벌어지면 근처에 막대한 기운이 있는지 부터 살필듯 했다.

"그나저나 주술진이 위력이 엄청 나구나."

왕일은 그동안 주술진을 쓴 덕분에 레벨이 상승하기는 했다. 하지만 아직도 고렙이 아니었고 하위렙이라 할수 있었다. 고렙이 될려면 앞으로도 주술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 것은 지식과 지혜 덕분이었다.

지식과 지혜가 사기라 할정도로 높으니 주술의 위력이 크게 증가 했다.

지금 렙에서 이정도면 나중에고렙이 되면 주술의 위력이 더욱 커질게 분명했다.

"스킬 레벨도 올려야 하는데...."

주술 스킬은 대부분 레벨이 낮았다. 그러니 어느정도는 올려야 할듯 했다.

왕일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마인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마인들은 왕일이 만든 주술진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왕일로서는 주술진을 없애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강력한 기운이 남은 상태였기에 발견되지 않을수가 없었기에 왕일로서는 접근 자체를 할수가 없었다.

마인들은 주술진에 남은 흔적을 서류로 작성하고 있었다. 무슨 주술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였다.

주술의 흔적과 주술진에 남은 도형을 같이 작성하면 무슨 주술인지는 파악할수 있었다.

그러니 저런 작업을 하는 것일 테다.

"기습을 할까?"

저렇게 두면 불리해 질수도 있었다. 어쨋든 왕일이 성취를 알게  되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울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숫자였다. 조사를 하러 나온 숫자만 해도 왕일이 상대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러니 함부로 나설수도 없었다.

"그냥 강시를 희생시켜 보자."

되던 안되던 해볼것도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강시 여덜구는 버려도 상관이 없었다. 그러니 내보내 볼만 했다. 게다가 주술로 강시를 강화시키면 그만큼 강해질수 있었다.

생각을 마치자 왕일은 강시를 도구창에서 꺼냈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강시를 강화시키는 스킬을 쓰기 시작했다.

강시를 강화시키는 스킬도 하도 써서 그런지 레벨이 상당히 상승한 상태였다.

물론 정식 주술사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제법 쓸만해 졌다.

"가라."

왕일이 명령을 내리자 강시들은 빠르게 마인들을 향해 달려 들었다.

단 여덜구 지만 그 위력은 범상치 않았다.

"뭐야?"

"적이다."

나무가 우거진 산이였기에 강시를 너무 늦게 발견 했다.

조사를 하거나 기록을 하는 자들은 대부분 무공을 모르거나 무공이 낮은 자들이었다. 그런 자들이 강시를 상대하는것은 버거운 일이었다.

"뭐야? 상대해"

마인들은 강시를 상대할려고 했지만 강시들은 마인들의 공격을 무시하고 사냥하기 쉬운 자들을 먼저 사냥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강시들의 몸뚱이는 상당히 단단했다. 몇발은 맞아도 무시할수 있었다. 게다가 그덕분에 피를 얻었으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강시에게 피는 흥분제와도 같은 역활을 한다. 다죽어가는 사람의 피는 극상의 흥분제였기에 그것만으로도 체력을 회복시키며 빠르게 움직일수 있게 한다.

강시는 주술로 빨라진 상태에서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몸이 약한 만큼 느렸고 접근전에 약했다.

그러니 절정고수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주술사를 상대할수 있다고 생각을 한듯 했다.

하지만 주술을 펼친 사람은 왕일이었다. 왕일의 실력은 절정고수였고 주술의 도움을 받는다면 그이상의 속력도 낼수 있었다. 그러니 쉽게 잡을수 없었다.

십여명의 사람들이 죽었지만 이내 마인들이 강시들을 상대하기 시작하자 팽팽하게 맞서기 시작했다.

강시들의 실력이 훨씬 강했지만 마인들 역시 보통 실력이 아니었다. 게다가 마인들은 가공할 만한 마공을 쓸수 있으니 어느정도 약점을 채울수 있었다.

게다가 마인들의 숫자가 좀더 많았다.

"어서 부셔!"

마인들의 임무는 조사였지 추적은 아니었다. 따로 수색대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그들은 현재 습격을 한 자들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었다.

그들로서는 적이 나타났으니 만만하면 상대하고 적이 강력하면 피해야 했다.

그리고 십여명의 마인들은 주변을 돌면서 주술사를 찾기 시작했다.

왕일은 숨어서 그런 모습을 지켜 보았다.

"강시만 더 보내면 유리한데...."

왕일이 운용할수 있는 강시는 8구가 한계였다. 게임상에서 강시를 조정하는 패가 따로 있지만 아직 왕일은 패를 보유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니 여덜구 이상은 조절할수가 없었다. 도구창에는 백여구 이상되는 강시가 있지만 그것을 쓰지 못하니 답답할 따름이었다.

"이거 곤란한데.... 스킬 유지시간이 끝나겠어."

왕일이 지식과 지혜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위력이나 유지시간이 늘어났지만 그래도 한계라는게 있었다. 슬슬 유지시간이 끝날 시간이 되었다.

몇가지 주술은 남겠지만 비교적 약한 주술이고 강력한 주술은 유지시간이 그만큼 짧았다.

물론 마인들 역시 마공을 사용하는 유지시간이 짧으니 크게 불리하지는 않지만 시간을 버는 정도밖에는 버틸수 없었다.

그때 왕일의 눈에 도망치는 자들이 보였다. 무공이 약한 자들이었다. 그들은 조사차 이곳에 왔기에 전투가 벌어지자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저정도라면 내가 상대할수 있겠는데?"

왕일은 습관적으로 손에 비도가 잡히는걸 느꼈다. 요즘 열심히 수련을 해서인지 비도가 손에 잘 잡혔다.

"멸천비도를 쓰지 말고 그냥 던져 보자."

일반 비도술은 무공이 고강한 자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하지만 저정도 실력이라면 통할것도 같았다.

왕일은 빠르게 비도를 날렸다. 그순간 도망을 치던 자가 쓰러졌다.

그는 목에서 피를 흘렸는데 왕일이 비도가 정확하게 목을 찔렀기 때문이다.

혼란의 와중이였기에 비도에 맞은 것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연속해서 사람들이 쓰러지자 상황을 이해했다.

"암습이다. 암습자가 나타났다."

조사를 나온 자들의 숫자도 백명이 넘어 섰다. 반은 조사를 위한 자들이고 반은 호위를 위해서 였다.

이정도 숫자도 적은 숫자가 아니었지만 함정에 당한 자의 숫자가 삼백명에 달했기에 어떻게 보면 적은 숫자라 할수 있었다.

그러니 어느정도 공포가 있는 상태에서 기습을 당했으니 그만큼 공포에 떨수 밖에 없었다.

상부에서는 함정에 당했기에 적의 전력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니 이정도 인원이라면 조사를 하는 정도는 할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틀렸다. 그들에게는 상황이 중요한게아니라 몇명이 죽었나가 더 중요했다. 비록 함정에 빠졌다고 하지만 실력있는 마인 삼백명이 죽었으니 그만큼 강력한 적이라 생각을 하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 그만큼 혼란이 컸다.

"도망쳐라"

"도망쳐. 적이 나타났다."

비도에 몇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지만 그 영향을 컸다.

조사를 나온 자는 물론이고 무공이 어느정도 되는 자들도 공포심에 도망을 치기 시작했다.

"이거 괜찮은데...."

왕일은 강시 여덜구를 버리는 카드로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외의 효과를 발휘하니 미소가 나왔다. 피해를 거의 주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왕일은 다시 약한 자들에게 비도를 날렸다. 왕일의 비도술은 대단한게 아니었다. 멸천비도가 아니라면 대단한 위력을 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절정고수가 아니라면 통할정도의 힘과 속력을 내고 있었다.

왕일은 순식간에 십여개의 비도를 날렸고 비도는 정확히 사람들의 급소를 찔렀다.

"대단한 고수다. 도망쳐."

혼란의 와중이었기에 누가 죽었나 하는 것보다 사람의 죽은 것에 더 민감하게 받아 들였다. 왕일이 죽인 자들은 강하지 않은 자들이지만 사람들로서는 대단한 실력을 지닌 자도 단숨에 죽이는 대단한 실력을 가진 자가 암습을 했다고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도망치는 사람의 숫자가 더욱 늘어났다.

강시를 상대하는 자들도 몸을 빼는 상황이었으니 상황은 절망적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하자 왕일은 한숨을 내쉬었다.

"휴... 다행이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 온 자들을 물리쳤다. 그러니 이제는 왕일이 남긴 흔적을 숨길수 있게 되었다.

왕일은 급히 자신이 남긴 흔적을 없애기 시작했다.

괜히 남겨 둬봐야 자신의 실력만 알아보게 될 터였다. 그러니 한시라도 빨리 없애는게 좋았다.

강시는 버린셈 쳤다.

어차피 혈교의 것이었고 증거를 없애는게 더중요했기 때문이다.

다행이 강시는 부서지지 않았다.

마인들은 급하게 도망치는 중이였기에 강시를 상대하지 않았다.

왕일은 증거를 없앤후 강시를 불렀다.

강시는 세구만 부서졌고 나머지는 멀쩡했다.

왕일은 강시를 회수한후 다시 강시생산기지로 움직였다.

강시생산기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왕일의 함정에 삼백명이 죽었고 다시 조사를 위해 보낸 조사단이 오십여명이나 목숨을 잃은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이니 분위기가 좋을리 없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왕일은 다시 멀리서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정보가 필요했다. 많은 정보가 있어야 좀더 효과적인 방법을 만들수 있었다.

"가만 여기는 소비를 하는 것이니까 물자를 말려 볼까?"

전방에서는 시체들이 들어왔고 후방에서는 군수품이 들어왔다.

이곳은 두가지 다 들어와야 돌아가는 구조였다.

"시체는 넉넉할테고.... 군수품을 노려야 겠다."

전방에서 오는 시체는 노릴 필요가 없었다. 아직 처리가 안된 시체가 많았기에 시체가 오지 않더라도 생산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리고 시체가 오지 않다고 해도 단순히 노는 것 뿐이지 피해가 있을리 없었다. 하지만 군수품은 틀렸다.

강시생산기지는 생산기지가 아닌 소비기지였다. 사람들이 많은 만큼 필요한 물자도 많았다. 그러니 그것만 중간에 끊어 져도 큰 피해를 줄수 있었다.

게다가 왕일은 주술을 쓸수 있었다.

주술을 연습하는 셈 치고 주술만 펼쳐도 큰 피해를 입힐수 있을듯 했다.

"좋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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