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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89화 (89/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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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림

    천마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혈교가 힘을 키우면 본교도 키우면 된다. 내총관!"

    "옙"

    이번에는 내총관이 대답을 했다.

    "현재 개발중인 개조마인의 성능은 어떻게 되었는가?"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양산은 어떻게 되었나?"

    "양산률은 매우 떨어집니다. 좀더 개발시간이 필요합니다."

    "쫗아. 본교의 전력을 밀어줄테니 양산률을 높이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혈교가 강시를 만들면 본교에서는 개조마인의 숫자를 높인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인력은 청해 몽고 감숙에서 구한다."

    "전쟁입니까?"

    내총관이 말에 천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혈교가 움직이는데 본교도 가만 있을수는 없지. 하지만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납치에 비중을 두도록."

    "알겠습니다."

    "그리고 화경급 병기는 어떻게 되었지?"

    "기존에 있던것들을 개량하는 작업도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양산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

    "예. 현재 가진 재료로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음.... 그렇다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도록!"

    "알겠습니다."

    "그럼 각 장로들에게 할당량을 정해주겠다. 각 장로들은 지정한 숫자를 맞출때까지 납치와 약탈을 반복하도록!"

    "알겠습니다."

    ***

    왕일은 운기가 끝나자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쉽지 않은 일이구나."

    생각보다 어려웠다. 특히 건물에  초절정고수가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

    초절정고수란 보통의 고수가 아니었다. 화경의 고수를 뺀 지존이라 불릴 만한 자들이었다. 그들에게 걸리면 케찹이 되니 그만큼 조심해야 하는 자들이었다.

    "혈교는 초절정고수를 찍어내나? 왜저렇게 많아?"

    초절정고수는 강하지만 그만큼 적은 숫자만 존재했다. 그러니 초절정고수를 만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마치 왕일이 가는 곳에는 초절정고수들이 존재하니 왕일로서는 기가 막힐 일이었다.

    중국대륙이 얼마나 넓은 가? 그런데 왕일은 벌써 초절정고수는 물론이고 화경의 고수도 만났으니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기가 막힌 확률이었다.

    "대체 확률이 몇퍼센트지?"

    왕일은 짜증이 났기에 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대충 통계적으로 계산을 했는데 게임에서 존재하는 초절정고수의 숫자와 유저수를 나눈후에 대륙에 존재하는 인원으로 다시 나누었다.

    그렇게 계산을 해보니 매우 희박한 확률이 나왔다.

    혈교에서도 초절정고수가 많지 않을 텐데 이렇게 자주 만나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급품을 노리는것은 안되겠다. 혈강시라도 하나 있어야지. 지금 상황에서는 자살행위 밖에 안되."

    언제 초절정고수를 만날지 모르는 일이었다. 게다가 혈교의 저력이 너무 강했기에 함부로 덤볐다가는 살아남기 힘들었다.

    절정고수만 해도 이길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대였다. 그러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냥 먼거리에서 불이나 피워야 겠다."

    왕일이 할수 있는 일은 그게 다였다. 괜히 혈교의 지부에 들어갔다가는 죽을수도 있었다. 초절정고수도 무서웠지만 절정고수들이 합공을 펼쳐도 죽은 목숨이었다. 이번에는 완전히 운이 좋아 살아남았지 계속해서 운을 바랄수는 없었다.

    게다가 혈강시가 없는게 컸다.

    혈교의 지부라고 해서 모두 혈강시를 가진것은 아니었다. 그러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한번 정리를 해봐야 겠다."

    왕일에게는 혈교의 마인들보다 유리한게 있었다. 바로 첨단 장비였다.

    왕일은 천천히 동영상을 터치스크린에 뛰운후 보기 시작했다.

    동영상은 몇번이고 재생을 하며 왕일이 보지 못한 것들도 다시 확인할수 있었다. 그러니 왕일은 동영상을 보며 놓친게 있는지 확인을 했다.

    보고 보고 또봤다.

    힘으로는 혈교를 상대할수 없으니 머리를 써야 했다. 하지만 좋은 생각이 날리가 없었다.

    "쉬운일이 아니네.... 전략 책을 좀 봤어야 했는데....."

    전략 책은 손자병법이나 롬멜 로마전략전술등 여러가지가 있었다. 하지만 왕일은 전략에 대한 것은 전략시물레이션 게임 밖에 해본적이 없었기에 전략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러니 머리를 쥐어 짜도 좋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가만... 그런데.... 이건 뭐지?"

    동영상을 보다 왕일은 눈에 들어오는게 있었다.

    군수품은 전쟁터로 가는게 정상이었다. 그런데 전쟁터에서 오는게 있었다.

    "이건 대체 뭘까?"

    전쟁은 소모전이었다. 그러니 무언가를 생산할리가 없었다. 쓰면 썻지 만들리가 없는데도 전쟁터에서 끈임없이 후방으로 보내지는게 있으니 왕일로서는 관심이 갈수밖에 없었다.

    "확인을 해봐야 겠다."

    동영상만 봐서는 답이 나올리 없었다. 왕일은 급히 추적을 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가는 길목은 많지 않았다. 교통편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몇군데 길 외에는 지나다닐수가 없었다.

    왕일은 차분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전장으로 군수품이 움직이는게 보였다. 저게 정상이었다. 그리고 전장에서 후방으로 빈 수레가 움직여야 맞았다. 그런데 수레는 무언가로 가득 찼다. 게다가 무게도 상당히 나가는 것으로 보였는데 수레 바퀴에 의해 파인 흙을 보면 대충 무게를 짐작할수 있었다.

    "대체 뭐지?"

    왕일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게다가 빈수레를 지키는 자들이 너무 많았다. 군수품이야 공격하는자들이 많다고 하지만 후방으로 빠지는 빈수레는 사실 호위가 많을 필요가 없었다. 지킬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히려 군수품을 옮길때보다 호위가 많은듯 했다.

    왕일은 밤에 몰레 들어가 수레를 살펴 보았다.

    "음? 이게 뭐지?"

    수레안에는 놀랍게도 시체가 있었다. 부패하지 않게 잘 처리된 시체들이 수레 안에 가득차 있었다.

    "대체 어떻게 된거지?"

    처음에는 혈교의 마인들이 시체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시체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아마 혈교에서 시체를 이용해 무엇인가를 할려는 것으로 보였다.

    "이걸로 강시를 만들려는 건가?

    시체를 모으는 것은 강시를 만들려는 목적으로 보였다. 강시 외에도 시체를 이용할수 있는게 많았지만 지금 생각나는 것은 강시 뿐이었다.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데....."

    왕일 혼자서는 많은 적을 상대할수 없었다. 아무레도 혼자였기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혈교에 최대한 타격을 주는 방향으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후방에 있는 시체들을 모두 태워야 겠다."

    왕일은 정면대결에서 약했다. 하긴 혈교를 상대하는데는 환생고수 게임 상에서 랭킹 1위를 데려 놓는다고 해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랭킹 1위라고 해도 겨우 초절정고수였다. 초절정고수의 전력이 대단하다고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마인들이나 강시를 상대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왕일로서는 왕일이 특기를 사용하는게 나은듯 했다.

    "주술이라면 멀리서도 태우는게 가능할 거야."

    왕일이 전쟁에서 도움이 될만한 일은 많지 않았다. 그러니 할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

    왕일은 생각을 하면서도 한숨을 내쉬었다.

    "이거 전이랑 차이가 없잖아."

    왕일은 전에 비해 월등히 강해졌다. 절정의 경지에 이르렀고 검기를 쓸줄 알며 양의심법으로 한번에 세가지 심법을 운기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정도 가지고 혈교라는 거대한 단체를 상대하는 것은 확실히 무리였다.

    사실 승패에 영향을 미칠려면 화경의 경지에는 이르러야 했다. 화경의 고수는 일인군단이라 불리우며 대문파라 해도 부셔버릴 힘이 있었다. 하지만 왕일은 화경의 고수가 아니었기에 승패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멸천비도만 제대로 써도 이렇치는 않을 텐데...."

    멸천비도를 이용해 초절정의 고수를 상대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소모되는 선천지기를 생각하면 자주 쓸 기술이 아니였다.

    남들이 봤을때 부러울 만한 기술이였지만 왕일로서는 아쉬울수밖에 없는 무공이었다.

    왕일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터치스크린을 터치했다.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기 위해서 였다.

    터치스크린을 이리저리 터치하면서 지도 이곳저곳을 확인했다.

    "이쪽이겠지."

    어차피 군수품이 움직일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다. 왕일은 시체가 모일만한 장소를 찾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체들을 찾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혹시라도 중간에 숨길수도 있었기에 왕일은 사방을 살피며 움직였다. 시체들은 후방으로 빠졌는데 사천을 넘어 서장까지 가는데도 멈추지 않았다.

    "어디까지 갈려는 거지?"

    혈교에서 시체를 방부처리 했기는 하지만 오랜시간 동안 시체의 부패를 막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게다가 서장이 위치한 곳은 따듯한 남쪽이였기에 부패 현상이 심할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상당히 먼곳에 강시를 만드는 시설이 있다는데에 놀랄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대규모 공방이라 할수 있었다.

    서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대규모 공방이 있었는데 그곳에 지금까지 운반된 시체가 한쪽에 놓였다. 그리고 마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시체를 정리하고 있었다.

    왕일이 생각처럼 대부분은 강시로 만들어 지고 일부는 다른 용도로 쓰는 모양이었다.

    다른 용도라고 해봐야 마공을 익히는데 쓰이거나 아니면 사악한 주술의 재료로 쓰이는 모양이였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대규모로 만들어 지고 있는 강시였다.

    "대체 이정도 규모가 몇개나 있는거야?"

    시체가 모두 이곳으로 모이는게 아니였다. 대충 세곳으로 나뉘어져 이동을 하는 모양이였다. 그러니 이정도 규모의 강시를 만드는 시설이 세개나 존재한다는 말이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혈교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수 있을듯 했다.

    "전쟁은 강시를 만들 시체를 구하기 위해 일으킨 건가?"

    혈교의 주력은 움직이지 않았다. 만약 혈교의 주력이 움직였다면 전쟁규모는 더욱 커졌을 터였다.

    하지만 혈교는 전력의 일부만 중원으로 보냈고 대부분의 전력은 혈교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무림맹도 마찬가지였다. 무림을 지키는 수호신 처럼 행동하는 무림맹이였지만 혈교의 전력을 제대로 막지 못하는 것을 보면 뭔가 꿍궁이 속이 있는듯 했다.

    만약 무림맹에서도 전력으로 움직인다면 삼성도 움직였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무림맹도 다른 것을 노리는 것으로 보였다.

    "우선 적어놔야 겠다. 화경의 고수가 움직이지 않는것을 보면 무림맹도 무언가 노리는게 있겠지."

    상황을 알면 알수록 손각이 말이 맞는듯 했다. 삼성은 마인들을 견제할 생각이 없는듯 했다.

    "그나저나 대체 어떻게 할려는거지?"

    왕일은 멀리서 강시공방을 살펴 봤다.

    멀리서 쳐다보았지만 왕일의 시야는 보통 사람의 시야가 아니었다. 줌인을 하면 먼 거리에 있는 사물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볼수 있었다.

    게다가 왕일은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할수 있었다. 왕일은 나중에 보기 위해 동영상 촬영도 하면서 주변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대충 살피니 이곳은 제대로 된 강시를 만드는것은 아니고 강시를 선별하는듯 했다. 괜찮은 시체는 좀더 방부처리를 한다음에 후방으로 보내고 질이 떨어지는 시체는 강시로 만들어 따로 보관하는듯 했다.

    왕일이 그렇게 판단을 내린 것은 강시공방에서 후방으로 가는 시체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처음과 비교하면 이십분지 일도 안되는 적은 숫자가 보내지는 것을 보고 왕일이 나름대로 생각을 했다.

    자세한 것은 좀더 살펴 봐야 하지만 왕일이 생각이 맞을듯 했다.

    "이곳에 대체 몇구의 시체가 있을 까?"

    하루에도 시체들이 쏟아질정도로 많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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