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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86화 (8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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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림

    왕일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게 있었는데 지금은 혼란스러운 상태였기에 마인의 옷을 훔쳐 입으면 다른 사람은 알아보기 힘들듯 했다.

    지금은 새벽이었고 어두웠기에 유심히 보지 않는다면 상대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왕일은 서둘러 마인의 옷을 벗기고 그옷을 입었다.

    옷은 대충 입었다. 어차피 시간만 벌면 되기 때문이다.

    왕일은 서둘러 안쪽으로 이동했다. 그때 강시 열구와 마인이 보였다.

    다행이 강시와 마인은 왕일이 적이라는 것을 모르는듯 했다.

    왕일은 모르는척 천천히 걸었다. 그때 마인이 왕일을 향해 말을 했다.

    "어디로 가는거냐? 지금 습격을 당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한 것이냐?"

    마인은 왕일이 동료라고 생각하는듯 했다.

    왕일은 품에서 단검을 꺼내 마인에게 달려 들었다.

    "뭐야?"

    마인은 급히 뒤로 물러났다. 그런데 움직이는 폼을 보니 보통 녀석이 아니었다. 절정고수는 되는것으로 보였다.

    왕일은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검기를 사용할수 있게 되고 처음 상대하는 절정고수였다.

    '이길수 있을까?'

    이길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은 있었다. 그동안 노력을 많이 했으니 지지는 않을듯 했다. 문제는 경험이었다. 하지만 게임케릭터는 마인들보다도 반사신경이 월등히 뛰어나니 충분히 상대할수 있을듯 했다.

    하지만 마인은 다릏게 움직였다.

    "죽여라"

    마인은 허리에 찬 패를 들고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강시들은 왕일을 향해 달려 들었다.

    "젠장"

    왕일이 영환무사라고 해도 강시를 잘 상대할수 있는게 아니었다.

    열구나 되는 강시를 상대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사이에 마인은 주머니속에서 호각을 꺼내 불었다.

    "삐익"

    "젠장"

    왕일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호각을 불었으니 마인들이 몰려 올것이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왕일이 절정고수라 해도 죽을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강시 열구를 상대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었다.

    왕일은 정신없이 단검을 휘둘렀다.

    단검에 기를 주입했기에 강시를 상대할수는 있었지만 이길수는 없었다.

    게다가 강시들 뒤에는 마인이 있었다. 절정고수로 보이는 마인이 있으니 상대하는게 힘들었다.

    '우선 도망가자.'

    왕일은 급히 도망치기 시작했다.

    강시를 상대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우선은 생각할 시간을 벌어야 했다.

    그때 마인들이 보였다.

    "뭐냐?"

    왕일은 그들에게 달려 들었다.

    왕일이 달려 들자 마인들은 검을 꺼내서 싸울준비를 했다. 하지만 왕일이 노린 것은 그게 아니었다.

    강시는 적아를 구분하지 못한다. 한번 명령을 내리면 그쪽 방면에 있는 자들을 모두 죽이는게 보통이였다. 게다가 행동에 조심성이 없었다. 아군이라면 조심스럽게 움직이자만 강시는 거침없이 행동한다.

    강시들은 왕일을 쫓아 갔지만 본의 아니게 마인들을 덥치는 꼴이 되었다.

    마인들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아군이라 생각한 강시가 왜 자신을 덥친단 말인가?

    마인들은 살기 위해 방어를 했다. 하지만 강력한 마공을 지닌 마인들이 방어를 하는게 쉬운일이 아니었다 마인은 방어보다는 공격에 취중한 무공을 익히는게 보통이었다.

    일순간 강시들과 마인들이 싸움이 벌어졌다. 한번 피를 보기 시작하면 강시들은 흉폭해 진다. 그리고 그것은 마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멈춰"

    절정고수인 마인이 말에도 강시와 마인의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생존이 달려 있으니 멈출수 없었다.

    왕일은 그틈에 그곳을 벗어 났다.

    "휴..."

    단검이 아니라 검을 가지고 있었다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단검을 가지고 있었기에 상대하기가 어려웠다. 왕일이 실력이 월등한것도 아니였기에 짧은 무기인 단검으로 적을 상대하는 것은 어려웠다.

    "확 던져 버릴까 보다."

    던진다는 것은 멸천비도를 쓴다는 말이었다. 물론 절정고수 따위에게 멸천비도를 쓰는 것은 아까운 일이었다. 용잡는 칼로 미꾸라지를 죽일수는 없지 않은가?

    왕일은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조를 살피기 시작했다.

    왕일이 움직인 곳은 이미 지도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알피지 게임에서 자동적으로 지도가 그려지듯이 터치스크린에는 지도가 그려졌다.

    지도가 있으니 헤멜 염려는 없었다.

    사방을 뒤지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이곳이 원래 혈교의 지부가 아니라 개조를 한 것이라 함정이나 비밀방이 없는게 다행이었다. 그런게 있다면 찾는게 더 힘들어 진다.

    왕일은 빠르게 움직이다 지하로 내려갔다. 이정도 건물이면 지하가 있는게 당연했다. 만약 지하가 없다면 혈교에서 새롭게 팠을 터였다.

    왕일은 빠르게 주변을 뒤졌다. 그렇게 뒤지다 마인들을 보았다.

    "이곳에는 무슨 일이냐?"

    마인들과 같은 복장을 하고 있으니 동료라고 생각하는듯 했다.

    "적이 습격했습니다."

    "습격을 했다고 해도 이곳으로 들어오면 안된다는 것을 모르나?"

    "죄송합니다."

    왕일은 급히 나갈려고 했다.

    "이상한데? 잠시 멈춰봐."

    이들과 함께 지내지 않았기에 말이나 행동을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니 의심을 산 모양이었다.

    왕일은 뒤를 돌면서 내공을 모았다. 무공을 써야 할듯 했다.

    한순간 왕일의 손에서 번천장이 날라갔다.

    "으악!"

    단 한방이었지만 마인 두명이 동시에 날라갔다.

    둘은 벽에 강하게 부딪히더니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왕일은 급히 마인에게 다가가 숨을 확인했다. 두명다 즉사했다.

    "무슨 소리냐?"

    번천장은 위력이 대단했지만 소리가 문제였다. 장풍 자체의 소리는 물론이고 후폭풍이 일어나면서 나는 소리와 맞은 상대가 벽에 부딪히는 소리까지 났기에 소리를 숨길수 없었다.

    왕일은 급히 그자리를 떳다. 이곳에 있다가는 문제가 생길수 있었다.

    왕일이 그곳을 뜨자마자 마인들이 모습을  들어냈다.

    "이곳인가?"

    마인들은 급히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다.

    왕일이 흔적을 찾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왕일도 은신술을 펼치면서 움직였기에 걸릴리가 없었다.

    "적이 침입했다."

    한순간 호각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경계를 강화한것이다.

    왕일로서는 움직이는게 더 힘들어 졌다.

    '어서 빨리 이곳을 턴후에 도망쳐야해.'

    혈교의 지부를 돌아다니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왕일은 마인들이 사라지자 급히 다른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이제부터는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 조금만 잘못해도 협공을 당할수 있기 때문이다.

    왕일은 움직이면서 혈강시의 체력을 살폈다.

    혈강시는 체력이 거의 남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얼마 못갈듯 했다.

    '이거 큰일이구나. 이대로라면 숙소로 갔던자들이 돌아올텐데...'

    분산된 인원이 지부로 돌아오면 경계가 더 삼엄해 질 것이니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 했다.

    왕일은 한쪽에 숨어서 터치스크린을 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왕일이 돌아다닌 곳은 지도로 남았다. 거기다 외형의 크기도 사진으로 찍었기에 맵에 표시된다. 물론 왕일은 지하에 있으니 지하의 대략적인 크기는 알수 없지만 외형과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을게 분명했다.

    알피지 게임을 할때처럼 지도를 보고 보물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했다.

    "어디쯤일까?"

    왕일은 대충 두군데를 찍었다.

    창고가 있을 만한 곳은 공간이 넓어야 했기에 한정될수 밖에 없었다.

    왕일은 은신술을 펼쳐서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그렇게 한참을 걸리지 않고 움직일수 있었다.

    그때 순찰을 돌던 마인들이 보였다.

    왕일은 숨어서 그들이 움직임을 살펴 보았다.

    마인은 두명이었는데 뒤에는 강시가 따라 다니고 있었다.

    마인 둘에 강시 두구라면 괜찮은 조합이었다. 강시를 몸빵으로 하고 마인이 강력한 마공을 펼친다면 강력한 적도 상대할수 있을 터였다.

    아마 순찰을 도는 다른 자들도 저런 조합을 쓸듯 했다.

    왕일은 그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빠르게 움직였다.

    그렇게 한참을 가니 경계를 서는 마인들이 보였다. 경계를 서는 마인들의 숫자는 상당했는데 이곳이 창고인듯 했다.

    '할수 있을까?'

    왕일은 절정고수였다. 그러니 적이 절정고수라고 해도 지지않을수 있었다. 거기다 강시와 주술을 쓴다면 같은 경지에 오른 절정고수라 해도 이길가능성이 있었다.

    왕일은 심호흡을 했다. 이제부터는 실수하면 안된다.

    왕일은 천천히 도구창에서 강시 일곱구를 꺼냈다.

    품에서 강시를 꺼내는 것은 상당히 이질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왕일은 적응이 되었기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왕일은 천천히 주술을 외우기 시작했다.

    구석이라고 하지만 들키지 않는게 신기한 상황이었다. 거릴걸 각오하고 움직여야 했다.

    다행이 기본 적인 주술을 거는 동안에는 기적적으로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몇가지 주술을 추가적으로 걸어주자 경계를 서는 마인이 눈에 강시가 보였다.

    "뭐야? 누구냐?"

    오늘만 해도 누구냐 소리를 몇십번이나 듣는듯 했다.

    왕일은 귀가 아팠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마인들은 시체가 될 테니 신경쓸 필요가 없었다.

    한순간 강시들이 튀어 나갔다.

    풀업은 아니더라도 이동속도와 공격속도를 올려주는 주술을 썻기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튀어나갔다.

    "이런...."

    갑자기 강시들이 튀어나오니 경계를 서던 마인들은 당황한듯 했다. 이정도의 숫자가 지금까지 발각되지 않고 나타나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이정도 규모라면 진작에 들켰어야 했는데 어떻게 데려 왔단 말인가?

    도구창의 존재를 몰랐기에 마인들은 당황할수 밖에 없었다.

    훈련된 마인들도 한순간의 방심에 기선을 빼앗겼다.

    강시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게다가 왕일의 강시는 혈교에서 만든 강시였기에 매우 우수한 강시였다. 그런 강시가 주술의 도움까지 받았으니 마인들을 제거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순식간에 경계하던 마인들을 제거한 강시들은 마인들을 먹기 시작했다.

    "우걱 우걱"

    우선 피를 빨기 시작한 강시들은 그다음에는 시체부위를 먹기 시작했다.

    강시는 주술생명체 이기 때문에 죽은 자를 미워 한다. 그 이유는 강시가 되면서 고통을 받기 때문이다. 자신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살아있는 자에게 죽음을 선사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강시라는거 자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본능적으로도 그렇게 해야 했다.

    왕일은 강시를 내버려 두고 급히 창고로 향했다.

    창고는 문이 닫혀 있었다.

    왕일은 거리낌없이 번천장을 펼쳤다.

    단 한방이었다.

    창고의 문은 단단하지 않았다. 나무문이었기에 번천장에 부셔져 버렸다.

    혈교에서 제대로 만든 기지였다면 어느정도 제대로 문을 만들었겠지만 임시로 만든 소굴에 이정도 나무문을 만든 것도 잘한 일이었다.

    왕일은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물건들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었다. 이정도 소란을 피웠다면 적들이 눈치채고 올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시를 밖에 둔 것은 적이 침입을 알기 위해서 였다.

    강시를 밖데 두면 적이 오면 체력이 달면서 알람역할을 해준다. 그리고 시간을 끌어 주니 두가지 이득이 생긴다.

    왕일은 도구창에 물건들을 쓸어 담고 있었다.

    무엇인지 파악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니 우선 담고 보았다.

    물자를 비록해 강시들과 연구 일지 각종 보고서등 침략전에 꼭 필요한 것들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었다.

    왕일은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터치스크린에는 강시들의 체력을 가장 위에 올려 놓았다.

    한순간 혈강시가 부서져 버렸다.

    왕일은 그순간 강시를 다섯구 더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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