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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게임-81화 (8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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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

    둘은 시작하자마자 검사와 도사를 형성했다. 처음부터 전력을 다할려는 셈인듯 했다.

    둘은 그야말로 박터지게 싸웠다. 미친듯이 싸웠는데 왕일은 정신없이 쳐다만 보고 있었다.

    가까이에서는 검과 도로 싸우고 거리가 벌어지면 지풍과 장풍을 날렸다. 실력이 상당했기에 보는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둘은 무공이 전혀 틀렸다. 나그네는 정파무공을 익혔고 초사이야인은 마교의 마공을 익혔다. 그 덕분인지 더욱 재미있는 대결이었다.

    "둘이 전적은 150전 70승 80패입니다. 승률상 초사이야인이 우세하지만 최근 전적으로 따지면 나그네가 유리합니다. 아무레도 무공계열이 크죠. 정파 무공이 경지에 이를수록 고강해지고 마공은 시간이 갈수록 더뎌지니 앞으로는 불리해 질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습을 날렸습니다. 아무레도 역혈대법을 펼친거 같..... 찔렀습니다. 그순간 신법을 펼쳐 물러났지만 이런 둘은 떨어지면서 장풍과 지풍을 날렸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공격이지만 쉽게 막아낸후에는 서로 장기를 펼치는군요. 나그네는 변화에 초첨을 두고 초사이야인은 파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격전이였기에 왕일은 집중해서 보고 있었다. 특히 해설자의 설명이 제대로 들어가서 인지 왕일은 더욱 재미있게 시합을 볼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보니 결국 나그네가 미세한 승부차이로 이겼다.

    "불쌍하다. 역혈대법까지 펼쳤는데 지다니.... 초사이야인이 너무 내공소모가 많은 무공을 익혔어. 도법도 그렇지만 내공소모가 많은 장풍을 익힌것도 문제야."

    왕일이 봤을때 둘이 패배가 갈린 것은 장풍과 지풍 차이였다. 내공소모가 큰만큼 장풍이 위력이 크지만 그만큼 내공소모가 컸다. 그러니 후반 들어 나그네가 지풍을 날릴때 반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니 질수 밖에 없었다.

    왕일은 개인 시점에서 보기 시작했다.

    "역시 이럴줄 알았어."

    나그네도 아슬아슬한 상태였다. 장풍을 막는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가까스로 막은 셈이었다. 그에 비해 초사이야인은 나그네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판단을 잘못 내리다가 패배를 당했다.

    "사이야인도 억울하겠어. 다이겨 놓은걸 졌으니 말이야."

    자신의 시합이니 샤이아인도 동영상을 보면서 연구를 할 것이다. 하지만 초사이야인이 연구를 하는 사이에도 나그네 역시 연구를 할테니 서로의 실력이 상승할 터였다.

    "나도 싸우고 싶다."

    이런 강자와 싸우면 소원이 없을거 같았다. 하지만 소원은 소원이었다. 아마 이들과 붙으면 순식간에 제거당할게 분명했다.

    "멸천비도라면 제거할수 있을려나?"

    스킬이 아니라 왕일은 무공을 직접 익혔다. 그러니 게임에서 발동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만약 발동할수 있다면 대박이었다. 화경의 고수도 피해가는 무적의 무공이였기에 초절정고수 따위는 순식간에 제거할수 있을거 같았다.

    "이것만 쓰면 끝인데.... 유저가 아니라 네임드라면 몰레 제거해서 경험치만 먹어도 좋겠다."

    네임드 몬스터중에 초절정고수라면 300 렙에 가까웠다. 만약 그런 녀석을 잡는다면 한번에 10레벨은 우습게 상승할 것이다.

    "에이 아서라. 그런 녀석이 잡혀 줄까? 그리고 괜히 그러다 죽을 거야."

    실전은 동영상 보다도 훨씬 빨랐다. 그러니 괜히 얕봤다가는 순식간에 죽을게 분명했다.

    왕일은 다른 시합도 보기 시작했다. 환생고수 랭커들의 동영상은 무척 재미있었기에 조회수도 상당했다. 그랬기에 왕일은 몇개 더보았다.

    이런 동영상을 보는 것은 재미도 있었지만 실제로 도움도 되었다. 랭커들이 콘트롤이나 스킬지정 순서를 알아두면 게임을 할때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저새끼들은 어떻게 저런게 가능하지?"

    왕일은 각자의 시점에서 한번 본상태에서 다시 돌려 보았다.

    실제 싸우는 장면은 생각보다 빠르다. 중간에 해설자가 해설을 하는 부분이나 광고가 있어서 내용이 긴거지 그걸 빼고 순수하게 싸운 시간만 따지면 오분 정도의 시간 밖에는 걸리지 않았다.

    왕일은 따로 싸우는 장면만 편집된것을 보고 또 보았다.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되겠지?"

    왕일은 물론이고 전세계 게임팬이라면 누구나 저정도 실력이 되고 싶을게 분명했다.

    대결을 어느정도 돌려본 왕일은 한숨을 내쉬었다.

    고수들의 플레이를 보니 허탈감이 몰려 왔기 때문이다.

    왕일은 운기가 끝나자 다시 게임을 하기 시작했다.

    동화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충격을 견뎌야 했다.

    아침이 밝자 왕일은 나와서 명진에게 인사를 했다.

    차차한의원 원장인 태명진은 9시에 출근을 하기 때문에 인사도 하고 청소도 하기 위해서 였다.

    왕일은 자신의 구역을 청소한다음에 같이 식사를 한후 다시 캡슐을 하기 시작했다.

    사실 한의원 사람들은 왕일에게 어느정도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같은 직원인데도 왕일은 일을 거의 안했고 부원장실에서 캡슐이나 하고 있으니 억훌할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왕일이 운동치료를 하니 다른 일이라 생각을 하니 그나마 나았지 그렇지 않았다면 왕일 때문에 한의원 직원들이 관두었을지도 몰랐다.

    왕일도 직원들과 싸우지 않을려고 노력을 했지만 쉬운일은 아니었다.

    왕일은 눈치를 보며 청소를 어느정도 도왔다.

    그때 명진이 왕일에게 다가왔다.

    "왕선생"

    업무시간에는 존중을 해준다. 부를때도 왕일이라 부르지 않고 선생이라고 꼭 불러준다.

    "예."

    "휴가때는 뭘할건가?"

    "예? 휴가요?"

    "그래. 휴가.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휴가야."

    "12일 부터 14일까지요?"

    "그래."

    왕일은 급히 스마트폰을 꺼내서 달력을 보기 시작했다. 12일 부터 14일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이다. 그런데 15일은 광복절이라 쉬고 11일은 일요일이다. 그러니 5일동안 곂치기 휴일이었다.

    "5일동안 쉬네요."

    "그래 5일동안 쉬지."

    "이럼 수입에 문제가 생기는건 아닌가요?"

    왕일이 말에 명진은 크게 웃었다.

    "하하하. 돈이 중요한가? 일도 쉬면서 해야지. 사실 나는 환자들에게 치료를 하는 것도 건강해야 할수 있다고 생각하네. 환자에게 치료를 하는 게 쉬운일이 아니니 좀 쉬면서 해야지."

    명진이 말이 맞았다. 명진은 왕일이 보기에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그러니 좀 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아..... 글세요. 생각을 안해봤는데요."

    "자네도 좀 쉬도록 해. 산에 가거나 바다에 가서 좀 놀아보기도 하게."

    왕일은 잠시 생각을 했다. 사실 왕일은 현재 캡슐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동화율을 높이는게 가장큰 문제였다. 그리고 어서 빨리 무림으로 가서 마도대전에서 활약을 하고 싶었다. 그러니 휴가라는 말이 와닿았지 앟았다.

    "글쎄요. 그냥 한의원에 있고 싶은데요."

    "아니야. 좀 쉬어야 해. 쉬지 않으면 사람이 정신이 이상해져. 그러니 자네는 꼭 쉬게. 이건 명령이야."

    학교선배이자 한의원 원장인 명진이 말을 어길수는 없었다. 왕일은 싫어도 휴가를 보내야 할듯 했다.

    "원장님은 어떻게 하실려고요?"

    "나. 고향인 전주에 가서 식구들도 보고 동해안이나 갔다 올생각이야."

    "아...."

    명진이 고향이 전주인것은 알고 있었다.

    "생각있으면 같이 갈까? 내가 잘해 줄게."

    명진이 잘해주겠다는 것은 돈을 전부 자신이 될테니 재미있게 놀자는 말이었다.

    왕일은 고개를 저었다.

    "아뇨."

    놀러 가는 것보다 캡슐로 게임을 하는게 백배 나았다. 괜히 더운데 휴가지에 가봐야 고생만 한다. 그러니 시원하게 집에서 쉬고 싶었다.

    "여하튼 잘 생각하게. 머리도 식히고 말이야."

    머리를 식힐려면 무림이 최고였다. 무림은 자연이 좋았고 시간 흐름이 없었다. 게다가 등줄기가 시원할 정도로 무서운 마인들을 상대할수 있었다.

    "예.알겠습니다."

    왕일이 무림에 가서 한달을 놀고 와도 현실은 몇초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왕일로서는 신나게 놀고 올수 있는 셈이었다.

    "그래. 그럼 가봐."

    환자들이 몰려 오고 있었다. 그러니 왕일과 길게 이야기를 할수도 없었다.

    왕일은 사냥터를 돌면서 렙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간간히 맵집을 시험하고 있었다. 동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통에 익숙해 져야 한다. 그러니 쉬지 않고 맞아 줘야 했다.

    그렇게 사냥을 하면서 공략을 살펴 보았다. 혹시 동화율을 올리는 비결을 보기 위해서 였다.

    "동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신력이 강해야 한다고? 그걸 모르나? 이건 통과하고.... 육체를 강화해야 한다고? 현실의 육체가 강해야 고통이 줄어든다.... 최면술이용법과 검도 수련이라..... 이거 말고 좀더 효과적인건 없나? 가만.... 단전호흡이라고?"

    왕일과 비슷한 방법으로 동화율을 높이는 사람이 있었다. 아이디는 카라사랑해 였는데 단전호흡을 해서 두뇌를 안전화 시키면 동화율이 높아져도 고통이 줄어든다고 써있었다.

    "나도 전진심법을 익혔는데.... 가만..... 기간이 틀리네."

    카라사랑해의 말은 현실성이 없었다. 카라사랑해는 단전호흡을 십년이상 한 고수였다. 그러니 왕일도 단전호흡으로 동화율을 높일려면 십년은 걸릴듯 했다.

    "가만.... 이건 뭐지?"

    고수중 한명이 자신의 경험담을 썼는데 그게 이상했다. 산삼을 먹고 환생고수를 했는데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산삼이라고? 내가 맨날 먹고 있는 건데? 가만.... 삼십년 이상된 거라고?"

    글쓴 자는 제법 사는 듯 몸보신을 위해 산삼 삼십년 산을 사서 먹었다고 한다. 삼십년 산이라고 해도 오백만원 이상하는 물건이었다. 그런 것을 몸보신을 위해 먹을 정도이니 제법 사는 집 자식인가 보다.

    이방법은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었다. 왕일도 오년산 산삼을 꾸준히 먹어서 전진심법을 3성으로 끌어올리지 않았던가? 그리고 전진심법의 성취가 높아질수록 정신력이 강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러니 산삼을 먹는다면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것도 같았다.

    "한번 해봐?"

    집에 가서 캡슐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5일동안 캡슐에 매진한다면 어느정도 렙업을 할수 있을듯 했다.

    하지만 그런 방식으로는 동화율을 높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랭커들이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는 모르지만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동화율을 높이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공개가 되지 않았기에 왕일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고통을 이기는 것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살수는 없으니까 산에 가서 산삼을 캐자. 가만.... 어느 산에 산삼이 있을까?"

    아차산은 포기했다. 너무 낮았고 쓸만한게 없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다니는 산이었기에 아줌마들이 벌써 대부분의 약초를 캐간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약초를 캔 왕일도 대단했지만 희귀한 약초는 없을거 같았다.

    "지리산에 한번 가볼까?"

    지리산이 어느정도 영험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니 왕일로서는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가자."

    집에 있으면 렙업을 올릴수 있지만 산에 가면 본신의 육체를 강화할수 있었다. 그리고 전진심법으로 내공을 많이 모을수 있었고 운이 좋다면 산삼을 캘수도 있었다.

    "가만..... 산삼을 찾을려면 앱이 있어야 하는데......"

    약초는 앱으로 찾을수 있었다. 앱으로 약초인지 아닌지 확인을 할수 있으니 큰 문제는 없었다. 문제는 스마트폰으로 하는게 힘들다는데 있었다.

    스마트폰은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았다. 워낙 기능이 많아서 였지만 그만큼 오래 쓰기 힘들었다. 또 지리산에 가면 통신상태가 좋지 않으니 배터리가 오래 가지 못할것이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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