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게임-80화 (8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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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실제로 동화율을 무리하게 올려서 죽은걸로 짐작되는 시체가 발견되어 져도 정부로서는 침묵을 지키는게 보통이었다.

왕일은 수영을 하면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것보다 충격이 세배이상 클텐데 이해가 안가는구나."

진짜 이해가 안갔다. 그사람들은 철인이란 말인가? 어떻게 이런 고통을 참을수 있단 말인가?

고통을 느꼈지만 수영을 계속 하다보니 고통이 어느정도 가시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게임에 집중해야 했다.

사실 수영을 할시간에 게임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동화율 때문에 게임에 집중하기 힘드니 어떻게든 방법을 차려야 했다.

왕일은 다시 사냥터로 가서 사냥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왕일이 감당하기 힘든 사냥터에서 사냥을 하기보다는 메인퀘를 플레이 하는 쪽으로 바꾸었다. 공격을 당하면 충격이 너무 컸기에 적응을 하는 동안은 메인퀘를 위주로 게임을 할생각이었다.

"그나저나 무림은 언제 가나?"

당장이라도 실력을 발휘하고 싶었다. 이런 게임에서 실력을 보이는 것도 별로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은 게임이었다. 실제 사람이 아니었고 틀에 갇힌 느낌이었다. 그에 반해 무림은 현재 전쟁중이었다. 목숨이 걸린 대결을 펼쳤고 천하의 협객들이 혈교를 상대로 무공을 펼치고 있었다. 왕일도 그틈에 끼어 무공을 펼치고 싶어서 근질거렸다.

원래라면 전용캡슐을 사면 바로 갈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동화율 적응이 되지 않았기에 가는게 망설여 졌다. 그리고 렙도 너무 낮았다. 이곳에서는 이정도 레벨로도 상대가 가능했지만 무림에 가면 안통할수도 있었다.

실제 마인이라는 존재는 비겁했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놈들이었다. 자신의 생명조차도 도구처럼 사용하는 놈들이니 할말이 없었다.

"동화율을 70퍼센트만 올리면 가야 겠다."

언제 동화율을 70퍼센트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동화율은 1퍼센트 올리는게 진짜 어려웠다. 차라리 레벨업이 그만큼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일은 회복을 위해 양의심법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왕일은 주술과 같이 무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가지 기운이 금방 단다.

특히 보호막이 문제였다. 마치 에먼갈리온 에 나오는 에이티필드 같은 모습을 한 보호막은 생각보다 쓸만했다. 약하긴 하지만 공격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공격속도를 늦춰주기 때문에 보호막이 깨지는 순간 도망칠수 있었다.

하지만 소모되는 주술력이 크기가 엄청났다. 왕일이 주술력이 엄청났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쓰는게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리고 내공 역시 검기를 펼치면 금방 달았다. 원래 검기라는게 내공 잡아먹는 하마나 마찬가지였다.

순식간에 달기 때문에 그만큼 회복을 해주는 시간이 있었다.

왕일은 양의심법을 펼치면서 인터넷에 접속을 했다.

왕일이 즐겨 보는 랭커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 였다.

현재 1위는 징기스칸이었다.

물론 고정 1위는 아니었고 열명이 돌아가면서 1위를 하고 있었다.

열명중 한명이었는데 이번주에는 징기스칸이 일위를 먹는듯 했다. 2위는 상산조자룡이었고 3위는 독고구검이었다.

이들의 렙은 269렙이었다.

왕일이 몇달 전만 해도 30렙이었으니 레벨 차이가 많이 나도 너무 많이 났다.

이들은 게임을 오픈하자 마자 시작했고 전용캡슐에 현질을 엄청나게 했다.

이들은 평균 빕스(vips)가 11성이였는데 거의 몇천만원에서 1억에 가까운 돈을 게임에만 투자를 했다.

이거 외에도 아이템바이 에서 현질을 하는 게 보통이었다. 한마디로 게임에 집한채를 투자한 셈이었다.

이들이 이렇게 하는 것은 환생고수를 하면 그만한 명성과 함께 유명세와 일정한 액수의 수입이 생긴다. 물론 쓰는게 더 많지만 게임머니를 팔아서 생기는 수입도 어느정도는 될 것이다.

게다가 게이머의 우상으로 살수 있으니 나쁘지는 않았다.

더구나 이들에 대해서 안좋은 소문이 있었는데 캡슐을 해킹해서 동화율 200퍼센트로 게임을 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물론 소문일뿐 실제로 확인을 할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법치 국가이니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한 남의 집에서 보유한 캡슐의 동화율을 알아낼수는 없었다.

어쨋든 왕일도 이들의 게임플레이 동영상은 자주 봤다.

"이새끼도 초절정 고수라고 하던데."

270렙에 초절정고수가 되는 것은 사기나 마찬가지였다. 원래 초절정고수가 되는 레벨은 300레벨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현재 이게임 만렙이 300렙이니 만렙을 찍어야 초절정고수에 도전할수 있게 된다.

그런데 징기스칸은 뭔짓을 했는지 겨우 270렙에 초절정고수가 되었으니 웃기는 일이었다.

물론 이놈만 초절정고수가 아니었다. 랭커들중에 20위권은 대부분 초절정고수였다.

랭킹이라는게 결국 pvp로 결정이 나기 때문에 초절정고수가 되지 못하면 랭킹이 떨어질수 밖에 없었다.

어찌되었던 왕일은 징기스칸이 움직임을 보기 시작했다.

사실 환생고수 게임은 시대적 상황이 잘 맞지가 않는다. 아무리 게임이라고 해도 네임드 몬스터에 삼국지 시대의 영웅들을 집어 넣는 것은 웃기는 일이었다.

삼국지의 유명한 장수인 유비나 관우 장비와 여포 조조 방통 황충등 삼국의 유명한 장수들이 네임드몬스터로 등장을 한다.

무림에서 삼국지시대의 명장을 상대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웃기는 일이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일이었다.

징기스칸은 관우를 상대로 화려한 무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징기스칸은 검을 사용했는데 변화무쌍한 화려한 검법이 펼쳐졌다. 그러자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이용해서 징기스칸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관우는 미염을 휘날리며 화려한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징기스칸이 움직임도 만만치 않았다. 랭킹 1위 답게 화려하기 그지 없는 움직임으로 관우를 몰아 붙였다.

"이야 화려한데."

동작 자체가 실로 예사롭지 않았다. 동영상이니까 눈에 보이게 움직이지 실제 움직임은 보통의 유저라도 볼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인다. 이것도 카메라 속도를 낮춰서 보여주기 때문에 이정도 속도로 보이는 것이다.

게임해설이 화려한 입담이 선보였다.

"예. 징기스칸 선수 우와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에요. 이야 순식간입니다. 징기스칸 선수는 서울 출생으로 원래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고 했죠. 앗이런 검사를 형성했습니다. 공격 공격. 이런 필사기가 안통했습니다. 한순간 피했습니다. 정말 손에땀을 지는 모습입니다."

해설자는 맛깔나게 경기를 중계하고 있었다.

일반 동영상을 보는 것보다 해설자가 말도 안되는 해설을 하는 것을 보는게 더 재미있었다.

유씨씨를 보니 조회수가 삼백만이 넘었다. 이런 허접한 동영상에 벌써 삼백만이 본거다. 겨우 일주일 된건데 삼백만이라니 말도 안되는 숫자였다. 예전 스타크라프트때 요한과 진호의 대결을 보는 것처럼 많은 조회수 였다.

이런 조회수가 가능한 것은 환생고수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기 보다는 취미생활로 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다. 원래 환생고수 게임에 나오는 동영상이 매우 아름다웠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동영상을 시청했다.

"난 언제 저 렙이 되냐?"

검사를 쓰는 것도 부러웠고 고렙도 부러웠다. 저정도 렙이면 현질 안하고 돈을 벌어도 금방 본전을 뽑을 것이다. 하지만 저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저렙들이 선망의 눈길을 보내니 싫어도 자신을 돈을 쥐어 짤게 분명했다.

왕일은 투덜거리면서도 동영상을 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재미있어도 너무 재미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단 말인가?

"무협에 삼국지 인물이 나온다는 거 자체가 말도 안되는데...."

무협이라고 해도 삼국지게임하고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중국풍 게임에 당연히 삼국지 장수들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 게다가 삼국지 장수들만 나오는게 아니라 수호지 장수들도 나온다.

웃기는 일이다. 시대상이 맞지가 않은데 어떻게 장수들이 같이 나오는지... 하긴 삼국지와 수호지 시대차이가 몇백년 나지 않으니 수호지에 삼국지 장수들이 후손으로 나오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자 징기스칸이 검사의 크기가 커졌고 청룡언월도를 쓰는 관우의 도에도 도사가 짙게 형성되어 졌다.

영상이 하이라이트 부분이 시작되어졌다.

동영상인데도 불구하고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잔상이 군데군데 남을 정도의 움직임이었다.

왕일은 숨쉬는 것도 잊고 싸움을 지켜 봤다.

숨막히는 접전이 일분정도 이어졌다. 물론 일분이라고 해도 그냥 일분이 아니었다. 징기스칸이나 관우나 1분을 십분처럼 쓸수 있는 자들이었다.

한순간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떨구고 쓰러졌다. 징키스칸이 승리였다.

"후...."

왕일은 그제서야 숨을 쉴수 있었다. 실로 손바닥에 땀이 절로 나오는 승부였다.

"저정도면 무림에 가면 무적이겠다."

왕일은 혈강시를 이용해 초절정고수와 직접 싸우게 해봤다. 그러니 무림의 초절정고수의 움직임을 분명히 봤다. 하지만 저정도는 아니었다.

게임상 초절정고수는 과학이 도움을 받았기에 완벽한 움직임이 가능했다. 게다가 전용캡슐에 현질이 도움을 받았기에 할수 있는 일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에 비해 무림의 초절정고수는 게임의 초절정고수에 비할바는 아닌거 같았다.

왕일의 생각으로는 가상현실의 무인이 무림의 무인보다 좀더 센듯 했다.

사실 가상현실의 무인들은 상상속의 존재였다. 그러니 불가능이 없고 한계가 없이 강했다. 그에 반해 무림의 무인들은 한계가 있었고 신체적 약점이 존재했다. 이건 실제 사람이기에 겪는 문제인듯 했다.

왕일은 다시 한번 관우가 퀘스트를 깨는 것을 보고 놀라워 했다.

"이번에는 이걸 볼까?"

왕일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다른 것을 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랭커끼리의 싸움이다.

랭커끼리의 싸움이라고 해도 아무거나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었다. 세기의 명승부라 불릴만한 싸움은 비슷한 실력을 가진 자가 전력을 다해 싸울때 더 시청률이 좋았다.

왕일은 조회수가 많은 것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이게 좋겠다."

랭커 5위인 나그네와 랭커 10위인 초사이야인이 대결이었다.

이름은 우스워도 실력은 무시할수 있는게 아니었다.

이들의 실력은 놀라울 정도였다.

환생고수는 같은 무인이라고 해도 상성이라는게 존재했다. 무기로 치면 가까운 거리에서는 짧을수록 유리했고 거리가 멀면 긴 무기가 유리했다. 또 검도창 등은 각기 상성을 가졌으며 또 이런 무기 외에도 권각술이나 장법등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가장 많이 쓰는 무기는 검이었다. 검이 가장 인기가 많았고 가장 잘 알려줬으며 종류도 많았다.

그러니 그만큼 고강한 무기가 많았다. 나그네는 검을 사용했고 초사이야인은 도를 사용했다.

이런 싸움은 누가 현질을 많이 했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데 둘은 비슷한 수준으로 현질을 했기에 현질로 따지면 서로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비슷한 폐인력을 가지고 있으니 승부는 누가 더 콘르롤을 잘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동영상은 세가지 버전으로 볼수 있었다. 해설자의 중계와 함께 두 랭커의 대결을 동시에 보거나 아니면 나그네의 시점이나 초사이야인의 시점으로 볼수 있었다.

랭킹이 5단계나 차이가 나지만 사실 큰차이는 없었다. 서열 십위 안에는 언제든지 바꿀수 있는 서열이었다. 게다가 무기의 상성이나 무공의 상성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오늘의 대결이 더 흥미진진할수 있었다.

왕일은 우선은 해설자의 중계를 먼저 보기 시작했다.

"자 오늘의 대결은 세기의 대결입니다. 검을 사용하는 나그네와 도를 사용하는 초사이야인의 대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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